화요일, 11월 05, 2013

Forty2 사용기(1)

Forty2 사용기(1)

전자공작 카페( http://cafe.daum.net/elechomebrew )에서 F6BUQ의 QRP 무전기 Forty2 ( http://lpistor.chez-alice.fr/fortyalbum.htm )를 개조하여 공동 제작하고 있습니다. 카페지기 신준호님(DS5TUK)께서 시험 사용으로 한대 보내 주셨군요.

첫인상

보내주신 1호기를 꺼내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예쁘게 잘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받 았습니다. 이미 신오엠님께서 사진을 올려 주셨지만  케이스가 여느 상용제품에 비할 바 없이 아주 튼튼하고 야무집니다. 전원을 투입하고 들어보니 맑고 풍부한 음량을 들려 주는 군요. 이 무전기가 음성교신용으로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운용하는 전신 위주로 사용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아직 교신을 해보지 못했고 이틀간 약 4시간여에 걸쳐 수신해보고 시험 송신하며 기기를 조작해 본 후기를 작성합니다. 무조건 좋은 점 보다는 약간 비판적인 사용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주파수 노브

기계식 로터리 엔코더가 사용되었는데 광 엔코더를 적용했으면 참 좋았겠더군요. 엔코더의 디텐트 간격이 너무 넓습니다. 전신의 경우 1Khz 이하 단위의 주파수 조정을 빈번히 하는데 노브 1회전에 변화하는 주파수 범위가 너무 좁습니다. 스텝을 100Hz로 해놓으면 여러 바퀴 돌려야 합니다. 더구나 기계식 엔코더를 개조한 것인지 몰라도 디텐트의 느낌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엔코더 고정이 느슨해서 노브가 흔들흔들 하고 회전시 한쪽이 전면판에 닿는지 뻑뻑하군요.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겠습니다.

마이크 코넥터

전면 패널에 나사식 코넥터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일이 쉽지 않죠. 마이크를 끼우려고 보니 코넥터가 헛돌려고 하네요. 포함된 마이크가 키 패드가 달린 기성품이다 보니 불필요한 버튼이 많이 달려 있군요. 마이크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이크 코넥터가 제 짝이 않맞는지 잘 끼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조에 문제가 있는지 내부 결선이 끊어졌는지 몰라도 핸드 마이크 PTT 스위치를 눌러도 송수신 전환이 되지 않네요.

전신 키 및 전환 스위치 관련

일렉-키어를 추가 장착된 것이라 그랬는지 스트레이트 키와 패들 꼽는 코넥터가 따로 나와 있군요. 안그래도 작은 기기의 전면판이 너무 비좁습니다. 키를 꼽으면 볼륨과 스피드 조절 노브를 돌리기 불편할 정도 입니다. 차라리 키어를 내장 시키지 않는 편이 좋았겠군요. 내장시킨 키어의 회로를 보면 알겠지만 요즘은 키어 회로가 워낙 작게 만들수 있으므로 공제품인 터치 패들에 내장 시켜 별매하는 편이 어떨까 싶습니다. 더구나 스트레이트 키와 패들의 선택 스위치가 기기 뒷면에 따로 있던데 전면에도 별도 잭, 후면에 전환 스위치까지 있으니 저처럼 별도의 키어를 사용하는 경우 상당히 불편 하네요.

RIT/FIL

버튼을 짧게 누르면 RIT, 길게 누르면 FIL 입니다. 필터의 대역폭을 0.8, 1.0, 1.2, 1.6, 2.4, 3, 4Khz으로 조절할 수 있군요. 필터의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아주 날카롭게 차단해 줍니다. 전신운용 시 필터 전환을 자주 합니다. 문자 표시 창이 좁은 면도 있고 버튼 자리도 부족 했겠지만 필터 선택창과 필터 폭 조절 노브를 따로 두었더라면 좋았겠군요. 전신 운영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노브가 필터 거든요. 선국할 때 필터 넓히고, 교신 상대 정하고, 혼신 피히려고 필터를 조절하는데 미약한 상대가 나와서 제로 비팅하고 필터 조절하려면 바쁘게 조작해야 하죠. 그러다 상대 놓치게되구요.

STEP/ATT

튜닌 노브 스텝을 10, 1, 0.1Khz 단위로 조절하게 되어 있군요. 저는 전신 운영시에는 무조건 100Hz 만씁니다. 튜닝 로터리 엔코더를 기계식 말고 정밀한 광학식으로 바꾸면 사실 스텝 조절할 일이 없습니다. 할당된 주파수 폭이 넓은 U/VHF대의 경우 튜닝 스텝 조절을 자주 하겠지만 HF 특히 7Mhz 경우 겨우 200Khz 입니다. 더구나 CW는 30Khz 밖에 않됩니다. 상용 HF 무전기의 경우에도 스텝 버튼은 거의 사용할 일도 없고 세부 메뉴에 숨어 있는 경우는 있어도 스텝 버튼이 따로 없죠.  차라리 이 버튼 없이 필터 버튼을 분리해 줬더라면 좋았겠습니다. 필터 기능을 쓰려고 RIT/FIL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비록 몇초 되지 않습니다만 짜증 납니다.

QRP/QRO

제가 받은 기기가 리니어 앰프가 없는 것인지 스위치를 전환해도 3와트 가량 출력 됩니다.

후면 SPK 잭

내장 스피커의 음량이 풍부해서 외장 스피커의 필요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조용한 교신이나 신호가 미약한 상대와 교신 할 때 SPK 잭에 헤드셋을 연결 할텐데  모노 출력이더군요. 이 잭을 스테레오 잭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TUNE 스위치의 필요성

기기와 안테나 튜닝을 할 때 비트 신호를 송신해야 합니다. 음성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를 가끔 듣게 됩니다. 듣기 않좋죠. 막상 소리는 내시는 분도 민망할 겁니다. 전신모드로 전환하고 키를 누르면 되지만 음성 교신을 주로하시는 경우 키를 항상 휴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후면에 튜닝용 버튼 스위치를 마련하면 어떨까요.

전신 송수신 전환시 음성 지연

이 문제는 예전에 EHP-1 자작할 때도 발생되어 수정한 적이 있는데요. 전신 송수신 전환시 수신음이 나올때 까지 1초가량 지연이 있습니다. 수신음이 정상이 될때 까지 서서히 커집니다.

FAST AGC

전신 신호를 수신시 강한 상대국인 경우 부호음이 커졌다 안정되는 것이 인지됩니다. 그러다보니 헤드셋을 끼고 듣게 되면 퍽퍽~!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신용 FAST AGC 가 없나요?

첫 인상은 이정도 입니다. 써놓고 보니 비판글이 되었군요. 위 사항 외에는 아주 좋습니다. 튼튼하게고 이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주파수 안정되어 보이고, 수신 성능, 특히 필터의 성능은 탁월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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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항:
이 무전기에 CW/SSB 전환 스위치가 없군요. A1A(CW)일 경우 수신시 송신 주파수보다 사이드 톤 만큼 주파수 편이 시켜야 소리를 듣게 될텐데 어떻게 하나 궁금 했습니다. 이전에 올려 놓으신 "CW Board 자작가이드"를 봤습니다.

http://cafe.daum.net/elechomebrew/J0Kv/55

오디오 톤을 발생 시켜 마이크 앰프를 통해 믹싱 하는 군요. 이럴 경우 A1A(부 반송파 Sub-Carrier 없이 주 반송파를 단락시키는 변조) 가 아닌 A2A(오디오 모노 톤을 부 반송파로 사용하여 전송하는 MCW)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A1A 의 점유 대역폭의 허가 규정이 100Hz일텐데 톤 제네레이터와 마이크 믹서의 안정성이 문제될지 우려됩니다. 제가 전에 자작기 허가 받을 때 검사관이 스펙트럼 아날라이져를 가지고 와서 점유폭을 측정하더라구요. A1A 였기 때문에 반송파 연속 전송시 기준에 들었는데 키 클릭시 순간적으로 대역폭이 넓어지는 것을 문제 삼았었습니다.

참조:
A1A 
Signalling by keying the carrier directly (aka CW or OOK) - as currently used in amateur radio. This is often but not necessarily Morse code.
A2A 
Signalling by keying a tone modulated onto a carrier so that it can easily be heard using an ordinary AM receiver - as used for station idents of some NDB transmissions. This is usually but not exclusively Morse code. (An example of modulated continuous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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