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26, 2018

와우~~~

너무 좋아~~

잠시 암울했던 개마고원 여행 계획이 되살아나다.



수요일, 5월 23, 2018

능력있는 그를 대단히 신뢰한다.-트럼프-

능력있는 그를 대단히 신뢰한다.-트럼프-

최근 이런저런 사건으로 혹시 개마고원 여행 희망이 틀어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풀릴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한에서 온기자입니다. 남북관계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을 능력을 믿나요?

남북관계 위기를 맞아 자국 대통령이 외국 대통령과 중대한 회담 갖는 마당에 꼭 이런 질문을 해야 했을까? 더구나 북한을 믿냐는 질문도 아니고 자국 대통령의 중재자로서 능력을 믿냐고 물어보면 무례한 것아닌가 싶다. 세계사적 사건을 다룰 회담을 앞두고 자국 대통령을 '별 능력없는 사람'이라고 비웃는 것 같다. 모두 애국자일 필요도 없고 다양한 시각의 언론이 보장되어야 한다지만 보고 있자니 속상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요약하면,

능력있는 사람이으로서 그를 대단히 믿는다.
그전 대통령 들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해놨는지 보지 않았냐.
문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 포함해 한반도의 축복이다.

통역이 끝난뒤 문 대통령을 쳐다보며,

나 잘했죠? 이런게 A+ 감 리포트 입니다.

그리고 서로마주보며 악수.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싶을 말이 있어서 짠거아닐까? ㅎㅎㅎ)

또박또박 영어잘하는 원어민의 기자회견 동영상입니다. 영어듣기 삼아 들어보세요. ㅎㅎㅎ




금요일, 5월 18, 2018

비온날 초저녁 하늘에 개밥바라기

비온날 초저녁 하늘에 개밥바라기


 비온뒤 하늘이 맑습니다. 내일은 별볼일 있으려나, 기다려봅니다.


밤이 깊어지며 세찬 바람에 구름이 물러갔습니다. 달의 오른편 아래에 금성, 그 한참 옆으로 카펠라, 달 위로 쌍둥이의 폴룩스와 카스토, 한참 왼쪽의 프로시온.



비오는 날엔 피짜!

비오는 날엔 피짜!

5월 중순, 아직 장마도 아닌데 며칠째 집중호우가 내립니다. 양평 강우량이 100 미리를 넘었습니다. 비오는 날엔 '피짜'죠.


댁에 다들 피짜 화덕 하나씩 가지고 계시죠? 저는 없습니다. 그대신 습기도 말릴 겸 벽난로에 불을 피웠습니다. 불핀 김에 냉동피짜를 꺼내 구웠습니다.


와인도 한잔 곁들이구요.


벽난로 장작불 위에 무쇠 후라이 팬을 올려 놓으니 도우는 타고 치즈는 덜 녹고. 삼발이가 있어야 겠다 싶은데 맞춤한 것이 없군요. 마침 창고에서 굵은 철사를 발견하고 공예솜씨 좀 부려 봤습니다. 시골에서 지내려니 이런저런 궁한게 생깁니다. 궁하면 만들어써라. 메이커 정신 아니겠어요.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이군요. 아침부터 기념식 중계방송 보며 괜시리 눈물이 나더군요.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국가 기념식을 죄다 찾아보며 감동을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넘치고 잊었던 꿈을 되살릴 용기가 생기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화요일, 5월 15, 2018

5월 중순의 양평 주말농장...

5월 중순의 양평 주말농장...

올해는 봄가뭄이 없어 주말 농사에 아주 다행 입니다만 뭘 한다고 그랬는지 농사일지 쓰기, 실은 블로그 질...이 뜸 했네요. 몇가지 수학문제에 꼽혀 있었습니다. 올해 역점 사업(?)을 허브 키우기로 정해놓고 씨를 뿌려 뒀는데 제법 싹이 올라왔습니다. 조만간 옮겨 심기 시작하면 일지를 자주 작성하기로 다짐해 봅니다.

마당의 잔디밭을 까내고 화단을 조성 했습니다. 얻어온 꽃나무 묘목, 다년생 화초 등등을 심었습니다. 심어 놓고 세어보니 한 이십여가지 되나 봅니다. 만발한 꽃을 기대하는 마음 한 가득 입니다.


화단 옆으로 야외 탁자를 옮겨놓고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포도밭(겨우 두그루 입니다만...) 배수 물길 낸다고 삽질 몇차례 하고는 막걸리 한사발 기다리는 중 입니다. 흰머리가 제법 희끗희끗하네요.


막걸리에 취했다가도 맑은 날이면 밤새 별을 헤어보기도 하지요.


생기로운 아침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냥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꼬지지한 파자마를 입었더라고 문만 열고 나가면 봄향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이 50대중반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79세쯤 이랍니다. 스믈네번 남은 찬란한 봄 중 하나가 지나고 있습니다.

토요일, 5월 05, 2018

5월의 별보기

5월의 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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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5월의 별보기 안내 팟캐스트
[1]  Sky and Telescope , 아마추어 천문 전문 잡지 'Sky and Telescope' 발행
      Tour May’s Sky: Venus Welcomes Jupiter
[2] 365 Days of Astronomy , 일년 내내 우주-천문관련 팟-캐스트 송출
      Awesome Astronomy’s May Sky Guide

무료 천문  소프트웨어
[3] Stellarium, 무료 천체투영(플란네타리움, planetarium)
[4] WorldWide Telescope,  월드와이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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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 1/3이 가고 5월 입니다. 우리 24절기 중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의 달이기도 하죠. 낮기온이 20도 중후반을 넘나들지만 저녁은 아직 춥습니다. 별보러 나갈 때 가벼운 긴팔 웃옷을 챙기세요. 날벌레가 눈앞을 어지럽히기 시작 했지만 모기 주둥이가 여물기 전이라 밤새 야외에 머물기 좋습니다. 한반도의 봄은 미세먼지와 안개구름이 많이 끼기 때문에 별보기 좋은 날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평화의 봄'으로 벅차네요. 오히려 가을의 밤하늘이 맑은 날이 많아 '가을이 왔다'를 기다립니다.

한달에 보름달을 두번 씩 본다는 불루문(3월)과 핑크문(4월)에 이어 이번 5월도 보름달과 함께 시작해서 서서히 달이 기울 겁니다. 월초에 초저녁부터 밝은 달이 밤하늘 한가운데 떠있겠지만 몇일내 뜨는 시간이 늦어져 별보기 좋은 달없는 밤이 됩니다. 올해의 초저녁 서쪽 수평선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은 금성입니다. 지는 태양 빛을 받아 초저녁에 낮게 뜨지만 6월까지는 고도가 올라갈 것이니 좀더 보기 편할 겁니다.

간혹 금성을 새벽 별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진 않습니다. 아마 남북한을 통털어 '새벽 별보기 운동'이라는 노동력 착취의 인상이 있기 때문 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별에 이렇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 반대 합니다. 태양계 행성의 공전 주기에 따라 위치가 다릅니다. 올해는 초저녁에 밝게 빛나지만 2년 후에는 새벽에 보게 됩니다. 어쨌든 워낙 태양에 가까운 내행성인 금성은 매우 밝아서 아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죠. 그 중 '개밥바라기'가 있습니다.

"개밥바라기는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 잘 보인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나무위키]


어둠이 내리면 모처럼 찾아온 '개밥바라기'를 중심으로 밝은 별들을 찾아보고 그 이름들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금성은 저녁때가 넘어 오후 8시경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쯤이면 하늘도 제법 어두워져 밝은 별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성보다 훨씬 못하긴 하지만 북반구에서 손꼽히는 밝은 별 황소(Taurus, 토러스)자리의 알파별 알데브란(Aldebaran)이 금성 아래로 보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태양보다 40배나 큰 별이죠. 500배나 밝은 별입니다. 65광년쯤 떨어져 있습니다. 매일 매일 관측 해 보면 금성을 서서히 위로 올라가고 [3월 별보기 참조] 알데브란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라이언(Orion, 사냥꾼)과 함께 대표적 겨울 별자리인 황소자리는 곧 볼 수 없게 되겠죠. 이 즈음 겨울 별자리들은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도 서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낮게 뜹니다.

금성의 왼쪽으로 두 뼘쯤 위치한 곳의 밝은 별은 오라이언의 비틀쥬스(Betelgeuse, 베텔게우스)입니다. 오라이언의 손이라고도 하고 어깨라고도 합니다만 어쨌든 이별은 엄청나게 큰 적색거성으로 분류됩니다. 태양보다 천배나 크고 십만배나 밝은 별이죠. 거의 220광년 쯤 떨어져서 그렇지 아주 어마어마한 별입니다. 수년에서 수백년 이내에 폭발할 것이라고 하며 지금도 이상한 징후가 관측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금쯤 폭발 했을지도 모르죠. 생에 이 폭발을 보는 것이 천문가들의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변광성처럼 미세한 밝기 변화를 보이는데 폭발 직전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참조]. 220 광년의 거리면 제 아무리 허블 망원경으로 봐도 표면 변화를 관측 하기는 어렵고 그저 밝기 변화로 모든 것을 추정합니다. 거대한 초신성이 폭발하면 거의 은하 한개의 밝기에 맘먹는다 하니 만약 폭발 한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면 밤에도 대낮 같이 밝을 것입니다.

금성에서 우측 상단으로 역시 두 뼘쯤 위치에 카펠라(Capella)가 있습니다. 마차부(Auriga,오리가; 영문명은 Charioteer)자리의 가장 밝은 별이죠. 카펠라는 라틴어로 염소(goat) 입니다. 목동이 안고 있는 염소의 머리 쯤 됩니다. 로마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에게 젖을 물린 염소라 하네요.

금성의 위로 두개의 나란한 별이 쌍둥이(Gemini)의 머리 입니다. 오른쪽이 카스토(Castor) 왼쪽이 폴룩스(Pollux) 입니다. 폴룩스에서 비스듬히 왼쪽 아래로 밝은별은 프로씨온(Procyon) 입니다. 작은 개(Canis Minor, 케니스 마이너) 자리의 밝은 별이죠. [그외 밝은 별들의 목록]


금성이 서편에 지면서 동쪽 끝으로 행성중의 왕, 목성(Jupiter)을 맞이 합니다. 밤이 깊어가면 점점 고도를 높이다가 새벽에는 머리 꼭데기까지 오릅니다. 목성은 여름 내내 우리의 머리위에 머물 겁니다. 거대한 목성은 십여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태양과 정반대에 위치하여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아 아주 밝게 빛나는 덕분에 작은 쌍안경으로도 4대 위성을 관측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위성의 위치가 변하는 모습을 기록해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물론 날씨가 바쳐줘야 합니다만.


겨울동안 눈에 확 띄던 오라이언이 물러가고 큰 국자(Big Dipper)의 계절이 왔습니다. 물론 큰 국자는 북극성에 가까워서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 이긴 하지만 겨울에는 북쪽 지평선 아래로 낮게 떠서 잘 보이진 않죠. 우리가 계절별 별자리라고 하면 저녁 시간에 보기 좋은 위치에 뜨는 별을 일컫습니다.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밤새 하늘을 지켜보면 여름(A, 8월 말 3~4시)에도 겨울(B, 12월 말 20~22시)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별자리 판 (Planisphere)'을 한번 만들어서 천구의 움직임을 이해해 보시죠.


큰곰 자리(UMa, Ursa Major의 약칭. 국제천문 연맹 IAU의 88개 별자리 목록 지도)의 큰 국자, 북두칠성은 이 시기에 아주 보기 좋은 위치에 뜨죠. 국자에 담긴 봄비가 대지를 적십니다. 마당에 가꾼 화단에는 단비 입니다. 하지만 잦은 봄비에 별을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네요.


큰곰자리의 큰 국자 모양은 워낙 선명하여 그것 만으로도 별자리(constellation)라 할 만 합니다. 이런 별의 모습을 아스터리즘(asterism)이라 하는데 새지터리우스(Sagittarius)의 찻주전자(tea-pot) '성상'이 아주 잘 알려져 있죠.

큰 국자는 봄의 별들을 찾는데 아주 유용해서 스위스 군용 '만능' 주머니 칼에 비유하고 싶군요. 큰 국자의 바가지 끝에서 북쪽 지평선 아래로 일직선을 그으면 항행 참조별(navigation star)의 대표격인 북극성(Polaris)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구 자전축에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언재든 찾을 수 있는 별입니다. 또한, 많은 천문가들이 기준별(point star)라고 하는데 적도의식 망원경 가대(Equatorial Mount)의 극축을 이 별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큰 국자의 손잡이를 따라 넓은 원호를 그리며 따라가면 봄 밤의 가장 밝은 별인 녹황색(ginger ale color)의 억터러스(Arcturus, 아크트루스)가 있고 둥글게 조금더 따라가면 밝은 청백색(icy white)의 스피카(Spica)를 발견하게 됩니다. 둥글게 원호를 따라가다 찾은 악터러스를 아크(arc)로, 그보다 더 튀어나온 스피카는 스파이크(spike)라고 외운답니다. 물론 영어권 천문가들의 말놀이 입니다만 워낙 쉬운 단어들이니 별이름 외우기 좋죠. 악터러스와 스피카는 각각 마차부(Bootes)와 처녀(Virgo)자리의 별입니다.


큰 국자의 바가지 바닥에서 남동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선명한 봄 별자리의 대표격인 별자리를 발견합니다. 바로 사자자리(Leo)입니다. 사자라리의 별에 관심을 돌려 보죠. 사자의 앞발치에 자리한 별은 레귤러스(Regulus)입니다. 사자 머리 쪽으로 추수할 때 사용하는 손도구인 서양 낫(sickle) 형상을 한 성상을 볼 수 있습니다. 뒤집어진 물음표(¿) 라고도 합니다.

사자자리의 레귤루스, 쌍둥이 자리의 카스토와 폴룩스 그리고 작은개 자리의 프로시온을 봄의 삼각형 이라고 합니다. 이 삼각형의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게(cancer, 영문명 crab) 자리가 있습니다. 게자리에 유명한 비하이브 성단(Beehive cluster)이 있죠. 달없는 맑은 날이면 약간 히미한 것이 보일텐데 작은 쌍안경으로도 몇개의 별이 뭉쳐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시에 목록 44번(M44) 성단 입니다.


천체 사진으로 잘 알려진 게 성운(Crab Nebulae, M1, 메시에 1번)은 게의 등딱지 처럼 생겨서 붙은 별명으로 토러스(Taurus,황소자리)의 천체 입니다. 게자리(Crab constellation)과는 무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