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30, 2018

수능 수학 풀기로 버킷 리스트 수정

수능 수학 풀기로 버킷 리스트 수정

재작년(벌써?) 더 늙기 전에 대학에 가보자고 수능 대비 일일공부를 시작 했었다. 막상 시험을 치뤄보니 보통 순발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결과는 아주 참담했다. [2018_수능대비]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수능 시험을 치뤄서 대학가기 어렵다면 독학으로 대학과정 공부하면 되겠지! 커세라(Coursera.org)와 에드엑스(edX.org)의 온-라인 대중 강좌(MOOC)를 통해 공부하고 싶었던 수학, 물리학, 우주론을 수강하는 중이다. 비록 대중을 상대로 입문 과정이라고 하지만 아주 만족하는 중이다. ['아무나 수학 블로그']

사실 시험이라는 제도에 대해 이런저런 부작용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험' 만큼 긴장감을 주는 제도도 없으리라. 목표를 약간 수정하기로 한다. 대학을 가기 위해 '시험'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원활한 두뇌 회전을 위해 기름칠 할 목적으로 수능 대비 공부를 하기로 한다. 2018년의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 새해 첫 목표로 한국 교육방송(EBS)의 2020 수능개념 수학 강좌의 수강으로 잡았다. EBS의 '수능개념'은 각 과목이 30편 내외로 짜여있다. 말하자면 고교 수학의 요약인 셈이다. 새봄에 본격 밭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마쳐 보리라. 개념 정도는 세워서 새봄을 맞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별 이상한 개념도 다있다고 하려나?

올해로 55번째 해를 살았다. 굳이 기대수명을 따져본다면 살날이 20해 가량 남았다. 눈감는 날까지 수능 수학을 풀기로 버킷 리스트 하나를 수정해 본다. 이 다짐이 쇠하지 않도록 [수능대비 일일공부 블로그]에 그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일요일, 12월 16, 2018

가을 텃밭 잘 일군 자의 겨울 식탁

가을 텃밭 잘 일군 자의 겨울 식탁

올해 여름 그렇게 무덥더니 12월이 되면서 연일 영하 10도가 기본이네요. 눈도 자주 내리구요. 처마 끝에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도시 아파트 생활에서 좀처럼 보기 어렵거나 너무 굵어 위험하게만 보였는데 이렇게 집 처마에 달린 고드름은 정겹습니다. 아주 어릴적 부르던 동요가 절로 흘러 나옵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눈이 내린 다음날 겨울하늘이 파랗습니다. 해가 나왔길래 마당에 이불도 널었구요. 먼지도 털어냅니다.



텃밭의 보람은 뭐니뭐니 해도 수확물로 차린 밥상이겠지요. 그간 봄나물 튀김과 된장국, 여름 쌈채소, 허브 비빔밥 등을 해먹었더랬지요. 올해로 텃밭 일군지 4년차에 무, 배추를 수확해 처음으로 김장을 담궜습니다. 그리고 맛이 들자마자 슬슬 먹기 시작 합니다. 만두를 빚었습니다.



김장이라고 몇 포기 안담궜는데 벌써 이렇게 먹다간 겨우내 버틸까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 이웃의 '언니네 찬스'를 쓸 수 있으니 맛나게 먹어야지요.



동치미가 맛이 들었길래 동치미 국물에 소면을 말았습니다. 김장 때 만든 겉절이와 함께 먹는데 행렬 문제 풀다가 간식으로 이만한게 없어요. 머릿속이 뻥 뚫리는 맛이네요.



그리고 가을 텃밭 잘 가꾼 텃밭 농사꾼의 겨울 어느날의 한상 차림입니다. 잔멸치 볶음과 얇게 썰어 말린 돼지감자를 기름에 살짝 볶은 부각, 고추 장아찌 양념무침, 고추 부각, 땅에 묻은 김치독에서 처음 꺼낸 포기 김치와 아삭한 무에 잣과 밤이 들어간 백김치, 그리고 산에서 주워 말린 밤을 넣고 지은 밥에 시금치 말린 가루를 넣고 반죽한 수제비를 넣은 배추 시레기 국 한그릇. 특히 고추 부각, 돼지감자 부각은 궁금한 입을 달래거나 맥주 안주로 그만 입니다. 백김치는 막걸리 안주로 더할 나위 없죠.



쌀, 멸치와 시레기 국에 들어간 고기 말고 전부 우리 밭에서 수확 했거나 이웃에서 나눔해 주신 식재료들로 채운 밥상 입니다. 올해는 농사도 잘됐고 좋은 이웃을 만나 도움도 받고 서로 음식도 나눠 먹습니다. 사실은 일방적으로 얻어먹는 편입니다만 내년에는 제대로 농사도 짓고 꽃밭도 가꿀 꿈에 부풀고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꽃나무에 눈이 달려 한겨울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벌써 봄이 기다려 집니다. 그나저나 시골의 겨울은 먹고 뒹굴고의 연속이군요. 아마 겨울은 봄을 위해 몸 불리기 하는 계절이 맞나봅니다.

화요일, 12월 11, 2018

겨울 텃밭 이야기는 먹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겨울 텃밭 이야기는 먹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가을 걷이도 끝나고 이제 텃밭 일거리가 없습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가 겨울 강추위를 예상한 탓인지 12월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시작 하네요.



이런 날은 역시 벽난로 앞에 앉아 내년에 무엇을 심을까, 마당 화단은 어떻게 가꿀까 이런 저런 궁리를 해봅니다. 입도 심심하고 마침 불도 좋으니 피자를 구워 봅니다. 시골집 벽난로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이왕이면 아궁이가 넓은 것을 고르길 권합니다. 입구가 작은 벽난로는 고구마 말고는 굽는 재미가 없습니다. 열효율이니 뭐니 그런 장단점이 있을지 모르나 이것저것 구워먹는 재미만 하겠습니까.



냉동 피자를 난로에 넣어 놓고 잠깐 한눈 팔았더니 빵이 탓네요. 그래도 제법 화덕 피자 모양이 납니다.



가을걷이한 고구마도 구웠습니다. 김장 맛이 들면 동치미에 메밀국수 말아 먹고, 김치 만두 만들 생각으로 가득 합니다. 겨울 텃밭 이야기는 먹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화요일, 12월 04, 2018

[양평집] 11월, 김장 그리고 첫눈

[양평집] 11월, 김장 그리고 첫눈



아침마다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 가네요. 가을걷이도 다 끝나서 더 이상 밭일이 없습니다. 이번 달의 큰 일을 꼽자면 김장을 했다는 것, 그리고 첫눈이 내렸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생애 첫 김장 담근 이야기
배추전 해먹은 이야기
첫눈 내린 이야기

무,배추 농사에 재미가 들려 내년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내년에 쓸 퇴비을 마련해야 합니다. 면사무소에 내년 퇴비 지원사업에 신청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더군요. 올해 농사를 지어보니 우리 텃밭 정도면 적어도 50포는 있어야 겠더라구요. 농협에서 가축분 퇴비 20킬로그램짜리 한포에 일반 가격으로 4천 2백원에 팝니다. 오십포 정도면 배달도 해주는데 포당 3백원의 배달료를 받는다 하네요. 지원사업으로 구입하면 절반 가량 지원되는가 봅니다.

아무나 퇴비지원 사업에 신청 할 수 없을 테니 면사무소에 가서 물어 봤습니다. 지방 재정에서 보조를 해주는데 농업 경영체 자격을 갖춰야 하며 해당 지자체 주민이어야 한답니다. 농업 경영체 취득 요건은 연간 농외 소득이 삼천 오백만원 이하이며 순수 농지가 천 평방 미터 이상을 소유해야 한답니다. 모두 자격이 되지 않는군요. 지방 재정으로 지원 해주니 주민에 한정하는 것은 이해 되지만 텃밭도 농사인데 다른 지원은 몰라도 농지 면적을 제한 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농사짓는 이웃의 도움을 받거나 일반 가격으로 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올해도 이제 한달 남겨 놨습니다. 겨우내 뭘해야 할지 궁리를 세워봐야 겠습니다. 유럽의 철학이 발달한 이유가 궂은 날씨도 한 몫 했다는데 긴긴 겨울밤 몽상(?) 말고 할일이 정말 없을까요? 그나저나 시골집에 외풍이 너무나 세서 이불 덮고 누우면 코가 시립니다. 집안 단열 공사를 의뢰 했더니 업자들이 와주질 않네요. 공사 규모가 작다고 그런가봅니다. 겨울을 지내려면 자가 공사를 해야 합니다.

아! 그리고 면에 공중 목욕탕이 개소 했더군요. 보건소에 치과도 있구요. 작지만 쓸모있는 공공 기반 시설들이 들어서는 걸 보니 괜시리 뿌듯 하기도 하구요. 입욕료 2천원 이랍니다. 관내 주민에 한하여 이용 가능 하다고 합니다. 도서관, 문화강좌 참여 등은 제한이 없는데 지방 재정이 들어간 시설에는 제한을 두고 있나 봅니다. 아무래도 전입해야 할 듯 한데 주소를 옮기자니 웬지 주춤 하네요. 아직 도시 때가 덜 벗겨졌나 봐요. 도시에 주소가 있다고 별다르게 혜택받을 게 없는데 말이죠.

화요일, 11월 27, 2018

'사르락 사르락', 함박눈 내리는 소리

'사르락 사르락', 함박눈 내리는 소리

11월 24일, 토요일. 오전에 눈을 뜨니 잔뜩 흐려 있네요. 주초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아침 하늘이 흐리길래 혹시나 했더니 눈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아침을 느즈막히 먹고 뜰에 나서니 눈이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마당 한켠에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여름이면 서향 그늘을 만들어 주던 잎이 떨어져 옆집 경계사이 고랑에 쌓였습니다. 그위로 약간 습기를 머금은 첫눈이 낙엽위로 떨어지며 소리를 냅니다. '사르락 사르락' 눈 내리는 소릴 일년만에 다시 들으니 그 또한 반갑군요.



첫눈 치고는 꽤 많이 내리네요. 이내 함박눈이 되어 내립니다. 거의 십센티 미터는 쌓였나 봅니다. 배추밭, 마늘밭을 덮고 마당 화단을 덮었습니다. 무덥던 지난 여름 저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덥다덥다 하며 모기장 치고 자던 때가 불과 넉달 전이네요. 눈 내린 모습을 봐도 여전히 포근 합니다. 첫눈이 쌓인 위를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봅니다.



24~25일 양일간 '대천'에서 모임있고 게다가 부고 소식도 있어서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멋진 설경을 뒤로 하려니 아깝네요.



월요일, 11월 19, 2018

군침 넘어가는 배추전과 무전...

군침 넘어가는 배추전과 무전...

어지간 하면 이런 단순한 자랑 안할라고 했습니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절로나는 음식들 한둘쯤 기억에 담고 있죠?



내손으로 기른 채소로 생애 첫 김장을 담그고 남겨놓은 배추와 채썰다 남은 무 꽁지로 전을 부쳤습니다. 조리법이랄 것도 없이 그냥 부침가루를 약간 묽게 풀어 옷을 입혀 후라이팬에 구웠을 뿐입니다. 따로 아무런 간을 안해서 배추의 꼬순맛과 무의 달치근함이 부침 기름에 더해져 입맛을 돋굽니다. 막걸리 한잔은 물론 입지요. 이제 생각하면 군침이 돌 음식이 하나더 생겼습니다.

덤으로 자랑꺼리 하나 더. 김장농사를 잘 지은 텃밭 농부의 저녁상 입니다. 총각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올겨울 살얼음 동동뜬 국물에 국수말아 먹을 기대 가득한 동치미!




화요일, 11월 13, 2018

생애 첫 김장 담궜습니다.

생애 첫 김장 담궜습니다.

지난 8월 말에 모종으로 심었던 배추와 파종한 무가 자라서,



배추는 어른 머리통만 해졌고,



무는 튼실한 장단지만 해졌습니다. 벙어리 장갑낀 놈도 있네요.



무청은 햇볕을 피해 바람 잘 통하는 데크 처마에 널었습니다. 그늘에 말려야 푸른색으로 마른다고 합니다. 시레기 밥, 국, 찌게에 넣어 먹으면 구수할 겁니다.



배추를 다듬어 밤새 절였습니다. 절임의 예술! 초보가 알 턱이 없겠지요. 이웃에 손맛이 '대장금'이신 아주머니('경애언니')가 계십니다. 사실 그분 믿고 김장에 덤벼본 것이긴 합니다. 배추를 다듬고 전화만 해대니 답답하셨던지 열일 제치고 오셔서 도와 주셨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김장 준비. 먼저 재료들 입니다. 무, 쪽파, 청갓, 홍갓은 기른 것이고, 미나리, 생강, 마늘, 양파 그리고 젓갈은 사왔죠. 내년에는 재료들을 좀더 길러야 겠습니다.



드디어 배추 속을 넣고,



백김치와 동치미도 담궜습니다. 한겨울 살얼음 살짝 뜬 국물에 국수 말아 먹으면 시원 하겠지요.



마당 한켠에 항아리도 묻었네요. 한 일년 묵혔다가 등갈비 찜으로!



김장하는 날은 겉절이에 수육이죠. 먹기 바빠서 사진 찍어둘 새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모여 김장 담그는 풍경을 경험한게 아마 국민학교 이후 처음 같아요. 지난 주에 담궜던 총각김치가 제법 익었길래 막걸리 한잔 합니다.



쓸쓸한 초겨울 화단에 용담 꽃이 피었네요.



수요일, 11월 07, 2018

[양평집]10월 결산, 문화강좌 참여

[양평집]10월 결산, 문화강좌 참여



양평의 10월은 가을이 훌떡 넘어갑니다. 아침에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대부분이군요. 밤 줍기도 올해는 끝이고 고구마 얻어먹습니다.

'주워먹고 얻어먹고 일궈먹고'

김장꺼리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배추밭에 뜬 새벽달'

얼기전에 알타리 무를 수확해서 김치를 담궈 봤네요.

'알타리 무 수확'

그리고....

지난번에 '엉치통' 때문에 동네 병원에 다녀오고 이번에는 면 도서관의 문화 강좌에도 참여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면까지 한 이십여리 됩니다. 여름에 도서관 피서 다니면서 사서 선생님들과 안면도 익히고 책도 빌려보고 있습니다. 가을에 어린이 강좌, 성인강좌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 되고 있네요.

'원어민 영어회화' 강좌가 매주 목요일 저녁에 두시간씩 열립니다. 12월 초순까지 약 두달간 진행 된다 하는 군요. 첫 수업에 갔는데 은퇴하신 어르신, 초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 마당 가꾸는 언니(?), 토익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참여 하네요. 수업 시간에 조를 짜서 영어 대화하는 시간이 있는데 수다 떤다는 기분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조금씩 참여하는 기분으로 매주 나가려고 합니다.

이웃에 아궁이 불때는 황토방을 내주셔서 며칠간 지졌습니다. 낸내가 밴 황토방에서 며칠 잤더니 우리 마당에도 하나 지을까 하는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곧 겨울이 오면 집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네요. 지금 목조집이 날림으로 지어놔서 물을 빼놔야 하거든요. 아마 12월 중순까지 양평집을 이용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참에 단열 공사를 보강해서 겨울도 나볼 욕심이 생기네요. 내년 봄에는 한번 계획을 잡아봐야 겠습니다.

화요일, 11월 06, 2018

11월의 밤하늘 별보기

11월의 밤하늘 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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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별보기 안내 팟캐스트
[1] Sky and Telescope , 아마추어 천문 전문 잡지 'Sky and Telescope' 발행
    Tour November’s Sky: Cassiopeia's Clan
[2] 365 Days of Astronomy , 일년 내내 우주-천문관련 팟-캐스트 송출
    Observing With Webb in November 2018 / Youtube Channel
[참고] 무료 천문 소프트웨어
[3] Stellarium, 무료 천체투영(플란네타리움, planetarium)
[4] WorldWide Telescope, 월드와이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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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가을은 일년 중 밤하늘 보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다만 일교차가 심해서 안개가 방해 되긴 합니다만 여름의 장마와 봄의 황사에 비하면 맑은 하늘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11월은 중순까지 달없는 밤이 될 겁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마당에 나서 남쪽 하늘을 보면 눈높이에 약간 주황색 별이 보일텐데 화성(Mars)입니다. 올해 유난히 초저녁 행성 볼거리가 많았었죠. 행성의 계절이라는 9월 10월이 이미 지났으니 금성은 내려간지 오래 됐고 목성도 안보이고 토성이 초저녁 지평선 위에 살짝 걸쳐 있습니다.


화성에서 오른쪽 아래에 어지간한 도심 불빛에서도 빛나는 별 포말하우트(Fomalhaut)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천구적도 아래쪽의 별자리인 남쪽물고기(Piscis Austrinus) 자리의 입에 위치한 별입니다. '포말하우트'가 아랍어로 물고기 입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남쪽물고기' 자리는 두마리 물고기가 묶여있는 '물고기(Pisces)' 자리와 다릅니다.

여름 밤하늘을 장식하던 여름 대 삼각형이 서쪽 하늘에 걸려 있습니다. 백조자리의 데네브(Deneb), 거문고 자리(Lyra)의 베가(Vega) 그리고 독수리 자리(Aquila)의 알테어(Altair) 입니다. 이달 말이면 여름 대 삼각형도 작별이군요.

여름 대삼각형을 찾을 만큼 어둠에 익숙해지면 왼쪽에 거의 천정 가깝게 떠있는 거대한 사각형을 찾아보세요. 바로 하늘을 나는 말 페가서스(Pegasus) 입니다. 페가서스 별자리는 말머리, 앞다기 그리고 몸통까지 표현 합니다. 몸통 뒤로는 곧바로 안드로메다 자리입니다.

가을 저녁 동쪽 하늘에 왕족이 모두 하늘을 장식 할텐데 너무나 잘 아는 W 자의 별자리 카시오페이아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세페우스(Cepheus), 딸 안드로메다(Andromeda) 그리고 사위 페르세우스(Perseus) 입니다. 특히, 별까지 거리 측정에 활용되는 '세페이드형 변광성'의 원형이 바로 '세페우스자리 델타' 였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동쪽으로 겨울 별자리들이 올라 옵니다. 특히 일곱자매 플리어데스(M45, Pleiades)는 아무리 봐도 황홀 합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안개가 자주 끼긴 하지만 아직 인공 불빛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새벽에 별보기가 유리할 때도 있죠. 새벽 밤하늘 모습입니다.



선명한 오각형의 마차부 자리(Auriga)와 황소 자리(Taurus), 부리부리한 황소 눈알 알데바란(Aldebaran)  그리고 플리어데스. 마차부 자리에 세개의 산개성단 M37,M36,M38가 줄지어 있는데 약간 어둡긴 한데 소형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을 새벽에 볼 수 있는 겨울 별자리의 대표, 사냥꾼 오리온(Orion)과 그의 단짝 사냥개 큰개자리(Canis Major) 그리고 도망치는 토끼 자리(Lepus). 북반구에서 겉보기 등급이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가 찬란하죠. 무려 -1.4등급 입니다. 아울러 사냥개 목에 걸린 메달 M41도 볼만 합니다.



눈에 띄는 밝은 별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겉보기 등급이 밝은 별 몇개는 외워 두세요. 밤새 가족들에게 혹은 연인들끼리 우쭐대기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 겉보기 등급이 밝은 별 목록
밝기바이어 기호고유 명칭거리 (광년)
0−26.73태양(Sun)0.000 016
1−1.44α CMa시리우스(Sirius)8.61
2−0.62α Car카노푸스(Canopus)312.73
3−0.05 varα Boo아크투루스(Arcturus)36.69
4−0.01α1 Cen센타우루스자리 알파 A4.40
50.03α Lyr베가(Vega)25.31
60.08α Aur카펠라(Capella)42.21
70.18β Ori리겔(Rigel)772.91
80.37α CMi프로키온(Procyon)11.42
90.45α Eri아케르나르(Achernar)143.81
100.45 varα Ori베텔게우스(Betelgeuse)640.14
110.61β Cen하다르(Hadar)525.22
120.76α Aql알타이르(Altair)16.76
130.77α Cru아크룩스(Acrux)320.72
140.87 varα Tau알데바란(Aldebaran)65.10
150.98α Vir스피카(Spica)262.20
161.06 varα Sco안타레스(Antares)604.02
171.16β Gem폴룩스(Pollux)33.73
181.17α PsA포말하우트(Fomalhaut)25.08
191.25β Cru베크룩스(Becrux)352.62
201.25α Cyg데네브(Deneb)3229.35
211.35α2 Cen센타우루스자리 알파 B4.40
221.36α Leo레굴루스(Regulus)77.50
231.5ε CMa아다라(Adhara)430.86
241.58α Gem카스토르(Castor)51.57
251.59γ Cru가크룩스(Gacrux)87.93
261.62λ Sco샤울라(Shaula)702.95
271.64γ Ori벨라트릭스(Bellatrix)243.06
281.65β Tau엘 나스(El Nath)131.05
291.67β Car미아플라시두스(Miaplacidus)111.16
301.69ε Ori알닐람(Alnilam)1342.23
311.73α Gru알 나이르(Al Na'ir)101.40
321.74ζ Ori알니타크(Alnitak)817.46
331.75γ Vel알 수하일(Al Suhail)840.62
341.76ε UMa알리오스(Alioth)80.92
351.79α Per미르파크(Mirfak)591.95
361.79ε Sgr카우스 오스트랄리스(Kaus Australis)144.65
371.81α UMa두베(Dubhe)123.65
381.83δ CMa웨젠(Wezen)1792.11
391.85η UMa알카이드(Alkaid)100.69
401.86ε Car아비오르(Avior)632.11
411.86θ Sco사르가스(Sargas)272.02
421.9β Aur멘칼리난(Menkalinan)82.13
431.91α TrA아트리아(Atria)415.50
441.93γ Gem알레나(Alhena)104.80
451.93δ Vel돛자리 델타79.75
461.94α Pav피콕(Peacock)183.24
471.97 varα UMi폴라리스(Polaris)431.45
481.98β CMa무르짐(Murzim)499.49
491.99α Hya알파드(Alphard)177.27
502.01α Ari하말(Hamal)65.92
512.01γ Leo알기에바(Algieba)125.64
522.04β Cet데네브 카이토스(Deneb Kaitos)95.83
532.05σ Sgr눈키(Nunki)224.34
542.06θ Cen멘켄트(Menkent)60.93
552.07α And알페라츠(Alpheratz)97.07
562.07κ Ori사이프(Saiph)720.0
572.07β And미라크(Mirach)199.35
582.07β UMi코카브(Kochab)126.45
592.07β Gru두루미자리 베타170.13
602.08α Oph라스 알하게(Ras Alhague)46.71
612.09 varβ Per알골(Algol)92.83
622.1γ And알마크(Almach)354.90
632.14β Leo데네볼라(Denebola)36.17
642.15γ Cas카시오페이아자리 감마613.09
652.2γ Cen센타우루스자리 감마130.40
662.21ζ Pup나오스(Naos)1399.83
672.21ι Car아스피디스케(Aspidiske)692.48
682.22α CrB겜마(Gemma)74.72
692.23λ Vel돛자리 람다573.23
702.23ζ UMa미자르(Mizar)78.15
712.23γ Cyg사드르(Sadr)1524.13
722.23δ Ori민타카(Mintaka)916.19
732.24α Cas쉐다르(Schedar)228.58
742.24γ Dra엘타닌(Eltanin)147.59
752.28β Cas카프(Caph)54.47
762.29ε Cen센타우루스자리 엡실론375.77
772.29δ Sco드슈바(Dschubba)401.67
782.29ε Sco웨이(Wei)65.43
792.3α Lup이리자리 알파548.18
802.33η Cen센타우루스자리 에타308.58
812.34β UMa메라크(Merak)79.42
822.35ε Boo이자르(Izar)209.76
832.38ε Peg에니프(Enif)672.52
842.39κ Sco기르타브(Girtab)463.97
852.4α Phe안카(Ankaa)77.43
862.41γ UMa페크다(Phecda)83.66
872.43η Oph사빅(Sabik)84.12
882.44β Peg쉬트(Scheat)199.25
892.45α Cep알데라민(Alderamin)48.79
902.45η CMa알루드라(Aludra)3197.68
912.47κ Vel돛자리 카파539.12
922.48ε Cyg기에나(Gienah)72.05
932.49α Peg마르카브(Markab)139.63
942.54α Cet멘카르(Menkar)220.10
952.54ζ Oph뱀주인자리 제타458.10
962.55ζ Cen센타우루스자리 제타384.61
972.56δ Leo조스마(Zosma)57.70
982.56β Sco아크라브(Acrab)530.34
992.58α Lep아르네브(Arneb)1284.11
1002.58δ Cen센타우루스자리 델타39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