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8월 28, 2017

2018 수능 원서 접수

2018 수능 원서 접수

오늘 접수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워낙 오래 되었고 지역도 달라서 관할 교육 지원청에 가서 접수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는 교육청 민원실에서 떼 주더군요. 무료랍니다. 민원실 접수 창구의 공익요원이 신분증을 보더니 첫마디가...

"아버님 이리로... 누구꺼..."

병원에 가면 간호사로부터 "아버님..." 이라고 불렸을 때 이후 충격이 크게 다가 옵니다. 앞으로 학교에 들어가면 어떤 충격이 닥칠지. 그리고, 수능 원서 접수 창구에서 처음 들었던 말은,

"대리접수하러 오셨나요?"

이제 신분증을 내밀지 않아도 "학부형"처럼 보이나 보죠. 하기야 일찍 결혼 했으면 손자 봤을 나이가 됐죠.

원서 접수장의 안내 하시는 분들이 현직 고교 교사들인가 봅니다. 대개 지원청에 와서 직접 접수하는 수험생은 검정고시 출신의 학생들 인가 보더군요. 그중 30대로 뵈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주 친절하게 시험과목 자문도 해주셨습니다. 과학 탐구 선택에 물리2, 지구과학2을 했더니 하필 어려운 걸.. 하시길래 "네 압니다." 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강단이 있는데 이쯤이야... 하며 속으로 생각해 봅니다만, 시험은 일단 합격이 목표이니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데 너무 자만 떠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짤막한 에피소드...

"학원 하시나...?"

아마 학원 선생님들이 수능 시험의 추세를 보려고 응시하는 경우도 있는가 봅니다. 아침마다 출근길 차안에서 듣는 EBS의 유명 TOEIC 강사도 시험 추세를 볼 겸 가끔 TOEIC 응시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수능도 게 중에 50대 중반에 시험보러 오는 학원 션생이 종종 있는가 봅니다.

"내년에 회사 관두면 딱히 할일도 없어서 대학이나 다녀 볼까 하구요."

별거 아니라는 투로 답했더니,

"방통대도 있는데?"

"아, 네. 거기도 가봤는데 학교다니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몇년전 방통대 영어과에 등록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깨닳았죠. 내가 갔어야 할 곳은 "영어학원" 이구나. 그래서 한 1년 반 하다가 그만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었보다도 방통대에는 "천문학"과가 없잖아요.

접수하는 내내 신통하다는 눈길이 뒤를 따라다니는 듯 했습니다. 접수 마치고 후딱 나왔습니다. 50대 중반 아저씨가 수능 시험 보는게 드믈긴 하겠지만 신기한 건 아니잖아요?

요즘들어 부쩍 수학공부 시작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 합니다. 막.막. 머리가 다시 돌아가는게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랄까요? 수능준비는 오직 EBS 강의에 의존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전에는 왜 이렇게 배우질 못했나 화가 나기도 하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의 공업고등학교에서 이렇게 입시 공부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게 허술한 기초로 대학에 들어가고 과학기술자 소릴 들으며 뻔뻔하게 20여년을 살아 왔다고 생각하니 창피한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여전히 구구단이 자꾸 틀려서 큰일 입니다. 기하학, 미적분 문제를 풀다가 덧셈 곱셈의 큰 함정에 빠지는 악몽을 꾸다 잠을 설치기도 하네요. 그거참... 그나저나 수능 준비가 아니라 예술 활동이 되었습니다.


이제 수능 시험까지 약 80여일 남았네요. 수학과 영어 이외 과목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영어는 그래도 기본은 한다지만 다른 과목들이 슬슬 걱정됩니다.

저의 수능 일일공부 블로그.
GoodKook's daily study for Korean SAT

매일 공부한 노트를 스캔해서 올려놓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너무나 적어요. 뭐! 그렇다고 방문해 주십사 하는건 아닙니다만....

수요일, 8월 23, 2017

"과학과 사람들"에서 멤버십 선물이 도착 했습니다.

"과학과 사람들"에서 멤버십 선물이 도착 했습니다.

제가 즐겨듣는 과학 팟 캐스트 "과학과 사람들"에서 멤버십을 모집한다기에 가입 했습니다. 매달 회비 2만원 인데 앞으로 벌어질 여러 행사가 기대 됩니다.

과학과 사람들
http://sciencepeople.co.kr/

멤버십 선물로 머그잔과 티셔츠 선물이 도착 했습니다. 이어서 망원경 선물도 준비한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하늘 즐기기는 망원경 보다 쌍안경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물 상자를 받고 "과학과 사람들 게시판"에 올린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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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http://sciencepeople.co.kr/private-board/?pageid=2&uid=551&mod=document

방금 택배를 받은 직원이 하는말... 과학과 사람들?...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 가입하면서 주소를 사무실로 했던 모양입니다.

선물상자의 첫 인상은 산뜻함. 흰 무지 박스에 "과학과 사람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쩐지 반가운 "파란색" 글씨입니다. 비닐 코팅이 않된 흰색 무지 박스는 번들거림 없이 수수하면서 싸보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박스안에 있는 허블 딥 필드 은하단 사진으로 덮여 있는데 "과학과 사람들" 프라스틱 명함이 끼워져있군요. 그 외에 반투명 종이에 감사글이 인쇄된 내지와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스티커는 좀더 글씨가 진해야 보일텐데 어쨌든 차에 붙여보도록 하지요. 근데 이거 방수지 맞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웰컴 선물로 묵직한 머그와 검은 티셔츠 입니다. 멤버십 소개 페이지에 있던 그림과는 다른 새로 디자인 된 것인가 봅니다. 파란 원 안에 사람이 서있고 배경으로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입니다. 기왕 별을 넣을 거였으면 별자리 모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검은 티셔츠 가슴에 SCIENCE 라는 로고를 새겨 넣었군요.

사람들 환영 선물 상자 잘 받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만들어 보내면 남는게 있으려나 싶네요. 야외 과학 락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는 날이 와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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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환영 선물 상자가 도착하면서 망원경도 기다려 집니다. 멤버십 소개 페이지에 처음 선정한 망원경이 아마도 구경 75미리 였던 것 같더군요.


최근 과학과 사람들 방송분에서 좀더 큰 것으로 준비하신다고 하셨는데 아마 구경 100미리로 예상해 봅니다. 둘다 판매가격은 비슷 하더라구요. 구경이 커진다니 매우 환영할 일이네요. 게다가 두번째 것은 파인더도 달렸구요.


여러모로 고려하여 망원경을 선정 하셨겠지만 밤하늘을 즐기는데 망원경 보다 쌍안경이 어떨까 합니다. 과학과 사람들 멤버십 망원경의 수준이 낮거나 높거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문가(천체사진 예술가)들의 기백만원짜리 망원경으로 봐도 맨눈으로 보면 별 차이 없을 겁니다.

유성우 같은 천문 현상을 망원경으로 보진 않습니다. 별자리를 망원경으로 보진 않습니다. 은하수를 망원경으로 보진 않습니다. 워낙 넓은 하늘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죠. 망원경으로 보는 시야각은 1~2도 쯤 될 겁니다. 그런데 유성우나 별자리는 사람의 전체 시야각을 동원해야 합니다.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낭만을 즐기는데 맨눈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어두운 곳에 찾아가야 하구요. 망원경을 사용하면 우리집 아파트 옥상에서 별을 볼 거라는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죠. 

아무리 간단한 망원경이라도 장비인지라 기술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천체 망원경은 아주 다루기 까다롭습니다. 시야각이 매우 좁아서 피사체 겨냥하기 조차 쉽지 않을 겁니다. 완전 수동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여차하면 장롱에 보관중인 DSLR 카메라나 빨래걸이 운동기구가 되기 쉽상입니다.

시골길을 지나다, 캠핑장에서 바닷가에서 고기 굽다 문득 쳐다본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맨눈으로 봤을 때죠. 그러다 별자리 대여섯개 쯤 찾아내고 설명해 줄 수 있길 바라는거라면 망원경이 필요한게 아닐 겁니다.

스마트 폰 별자리 앱 한두개 쯤 설치하셨죠? 자주 사용하시나요? 안그렇다면 왜 일까요? 지금 보는 밤하늘과 천문 앱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달라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생활에서 지도와 실제 현장과 달라도 너무나 달랐던 기억이 있으신지? 밤하늘도 똑 같습니다. 독도법 배우듯 별지도 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별자리 앱 설명에 GPS와 센서로 현재 밤하늘을 재현해 준다는 거 믿지 마시구요. 스마트 폰의 센서들이 그렇게 정밀하지 않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구경 50미리 10배율 짜리 쌍안경에 모노포드, 별자리 판 그리고 푹신한 매트 세트가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철마다 변하는 밤하늘, 별똥별 떨어지는 모습, 여러 별자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필요한건 망원경이 아닙니다. 밤하늘에 대한 지식이죠.매달 밤하늘 볼거리 정보를 알려주는 팟캐스트가 Sky and telescope 나 365 Days of Astronomy에서 방송됩니다. 과학과 사람들 팟캐스트에서도 이달의 밤하늘 방송을 해주면 아마 멤버십 선물이 널리 활용될 거라고 생각되는 군요.


끝으로,

작은 쌍안경으로도 은하, 성운, 성단을 볼 수 있습니다. 목성의 4대 위성도 볼수 있습니다. 단지 은하나 성운 성단은 아주 희미한 솜털로 보이고 행성들은 작은 점으로 보이죠. 다만 그 천체를 쌍안경으로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췄다면 대단한 천문 관측가라 할 만 할 겁니다. 언론에 가끔 나오는 백년만의 천문 현상이니 뭐니 하면서 보여주는 화면은 몇천만원 짜리 망원경으로도 못봅니다. 심지어 컴퓨터 그래픽 이거나 수천장의 사진을 겹처 영상처리한 사진 입니다. 그리고 쌍안경은 밤하늘 외에도 탐조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안드로메다 은하를 쌍안경으로 보면 요정도 쯤 보인다고 합니다. 좋은 쌍안경으로 보며 그린 고수의 스케치 입니다. 50미리 10배율 쌍안경으로 보면 이보다 더 희미하게 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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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망원경 선정과 제작이 진행중 이랍니다. 9월중 발송된다니 설렙니다. ^^

https://www.facebook.com/sciencewithpeople/photos/a.345081025626841.1073741829.287457908055820/1101002106701392/?type=3


그나저나 댓글을 보니 이 망원경에 대한 기대가 높아 보이는데.... 괜찮을까?

월요일, 8월 14, 2017

8월 둘째주 양평.... 날이 조금은 선선해 졌습니다.

8월 둘째주 양평.... 날이 조금은 선선해 졌습니다.

8월 12일경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라고 합니다. 작년 영월에서 봤던 유성우의 기억을 되살려 보며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만 구름이 잔뜩 끼는 통에 영 틀렸어요.

입추, 말복이 지났다고 새벽에는 쌀쌀 했습니다. 전기 장판에 불을 넣고 자게 되더라구요. 일요일 아침 동녁 하늘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태양고도가 낮아진 탓인지 구름에 비친 붉은 끼가 아주 멋집니다.


농사는 공부 핑계로 거의 작파한 상태입니다. 장마 뒤에 올라온 풀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일단 농사보다는 수능이 먼저입니다.


더운 여름을 대비해 에어콘은 얻어다 놨습니다만 전원생활에 원말이냐며(사실 전기세 걱정도) 설치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실내온도가 거의 40도까지 올라가고 후끈한 방에서 잠자기도 어려웠을 때, 천장 선풍기를 두개 달았더니 얼마나 좋던지.. 문명의 이기를 져버릴 수가 없네요.


공부하는 와중에 전선줄 걸이도 만들어 달았네요. 전에 만들었던 와인잔 걸이와 같은 디자인 입니다. 목수의 소질이 보이죠?




금요일, 8월 11, 2017

8월 첫째주 양평.. 스카버러 페어....

8월 첫째주 양평.. 스카버러 페어....

7월 말부터 시작된 더위에 완전히 넉다운 됐습니다. 더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지방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군 마다 공립 도서관이 잘 운영 되고 있더라구요. 한낮 30도를 넘는 폭염을 피해 도서관에서 종일 지내다 오곤 합니다. 미적분, 확률통계, 기하학에 빠져서 지내고 있어요. 이렇게 수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걸 깨닫고 있습니다. 수학공부로 인해 다시 태어난 기분마져 듭니다.

주말 농사 2년차. 조바심도 버리고 제법 요령도 생겨서 "태평농법"으로 짓습니다. 풀과 작물의 구분이 안가고 있지만 그 와중에 바질과 카모마일, 메리골드가 자라는 걸 보면서 이래서 허브에 열광 하는구나 새삼 느꼈구요. 바람이 살랑 불때마다 마당 가득히 퍼지는 카모마일의 달콤한 향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꽃을 따다 말려놓고 틈틈이 차를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가끔 샐러드 바에서 맛본 바질 페스토는 진짜가 아니었습니다. 직접길러 듬뿍 넣고 갈아만든 바질 페스토에 비하면 그건 가짜라고 해도 틀리지 않겠더군요. 조언을 얻어 허브의 꿈을 키워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좀더 시간을 많이 내서 인생 2막의 원년으로 삼을까 합니다.

영국의 전통 가요라는 "스카버러 시장(Scarbourough Fair)"을 다시 들어 봅니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이라는 후렴구가 여러번 이어지죠. 허브 이름들입니다. 스카버러 시장에 허브가 많이 나왔던 걸까요? 허브 맛을 경험한 덕에 새삼 더 아름답게 들리더군요.

위키사전의 "스카버러 페어"에 따르면 이런 뜻이 있다고 합니다.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의 후렴구는 현대인에게는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상징적 의미로 가득 차 있다. 파슬리는 오늘날까지 소화에 도움이 되고, 쓴맛을 없앤다고 전해지며, 중세의 의사는 이것을 영적인 의미로도 파악했다. 세이지는 몇천년에 달하는 내구력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로즈마리는 정절, 사랑, 추억을 나타내며, 현재에도 영국이나 다른 유럽의 국가들에게는 신부의 머리에 로즈마리의 작은 가지를 꽂는 관습이 있다. 타임은 용기의 상징이며, 노래가 지어진 시대의 기사들은 싸우러 갈 때마다 방패에 타임 모양을 새겼다. 노래에서의 화자는, 4종의 허브를 언급함으로써,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없애는 온화함, 서로의 벽이었던 시간을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강함, 고독하게 그를 기다리는 정절,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모순된 용기를 지닌 진정한 연인, 그리고 그녀가 이 모든 것들을 해낼 때 그의 곁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바라고 있다.

피터 홀랜스가 아카펠라로 부르는 "스카버러 페어" 입니다.






BOTH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Remember me to one who lives there,
For she once was a true love of mine.

MAN

Tell her to make me a cambric shirt,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Without no seam nor fine needlework,
And then she'll be a true love of mine.

Tell her to wash it in yonder dry well,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Which never sprung water nor rain ever fell,
And then she'll be a true love of mine.

Tell her to dry it on yonder thorn,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Which never bore blossom since Adam was born,
And then she'll be a true love of mine.

Ask her to do me this courtesy,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And ask for a like favour from me,
And then she'll be a true love of mine.

BOTH

Have you been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Remember me from one who lives there,
For he once was a true love of mine.

WOMAN

Ask him to find me an acre of land,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Between the salt water and the sea-sand,
For then he'll be a true love of mine.

Ask him to plough it with a sheep's horn,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And sow it all over with one peppercorn,
For then he'll be a true love of mine.

Ask him to reap it with a sickle of leathe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And gather it up with a rope made of heather,
For then he'll be a true love of mine.

When he has done and finished his work,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Ask him to come for his cambric shirt,
For then he'll be a true love of mine.

BOTH

If you say that you can't, then I shall reply,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Oh, Let me know that at least you will try,
Or you'll never be a true love of 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