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2월 27, 2014

VRinsight's Prop-Cockpit Trainer

VRinsight's Prop-Cockpit Trainer

http://www.vrinsight.com




달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는 데...

달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는 데...

천체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더러 예측되기는 하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갑자기라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일어납니다. 워낙 멀리 떨어진데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체들에 일일이 주의를 기울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알수 없었을 뿐 이겠지죠. 초신성(Super Nova)도 그중 하나인데 올해 1월에 발견된 것이 있습니다. SN2014j로 명명되었군요.

http://en.wikipedia.org/wiki/SN_2014J

설명에 의하면 원래 이중성이었는데 별하나가 한쪽으로 빨려 들어가 합쳐진 질량이 너무커져 내부에서 격렬한 행융합 반응이 일어났고 그 결과 중력이 막대한 에너지 방출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랍니다. 거의 12백만 광년 떨어진 작은 별이 서로 합쳐지고 있다는 것을 관측 할 수도 없었으니 폭발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었겠죠. 합쳐지는 과정은 서서히 진행 되었겠지만 폭발은 그야말로 "순식간" 입니다. 폭발의 흔적은 한두달 지속되고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초신성은 런던 대학교 천문대에서 학부 수업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체 현상의 예측이 쉽지 않으니 여러 천문대의 망원경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하고 하늘을 겨냥하며 밤마다 하늘을 찍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감시 카메라죠. 그러다 가끔 특종을 잡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한 대학 천문대는 운석을 연구하는데 망원경이 항상 달을 찍고 있답니다.

University of Huelva: Meteorites
http://www.meteoroides.net/

그러다 작년 9월 멋진 장면을 찍었군요.



달에 소행성(asteroid)이 심심치 않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달은 대기가 없으므로 작은 운석도 표면에 분화구 자욱을 남기죠.



작년 9월에 떨어진 소행성은 그 중 기록적으로 큰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BBC의 과학관련 기사 입니다.

http://www.bbc.co.uk/news/science-environment-26325934

BBC 기사를 요약하면, 작년 9월에 관측된 것으로 이번에 왕립학술지에 보고됨. 무게 400kg에 61,000km/h 속도로 충돌. 크기는 0.6-1.4m 가량. TNT 15톤에 맘먹는 충격. (겨우)40m 짜리분화구를 남겼을 것으로 추측됨. 작년3월에 나사에서 관측한 40Kg짜리 0.3~0.4m 크게에 비해 3배. (달에 소행성이 종종 떨어지는데 이번 것은 그중 큰 것 일뿐) 어쨌든 관측한 최대크기인데 분화구는 나사의 정밀 망원경으로 관측되길 기대함. 이 정도는 지구에 떨어져도 대기권에서 소멸되니 문제없음.작년 2월 러시아 첼리야빈스키에 떨어진 운석은 19m크기로추측됨. 대기권 충돌시 TNT 500,000톤 위력.충격파로 천여명 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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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라는 인터넷 신문에 같은 사안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달 거대 운석 충돌로 거대 분화구 생겨.. 충돌 장면 보니 '충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15&aid=0000066455

경제 신문에서 과학기사를 다뤄 주다니 마냥 흥미롭게 봐줄 수 만은 없네요. 어디서 가져온 사진인지 모르겠으나 기사에도 1미터 가량의 운석에 겨우 40m 밖에 않되는 분화구라고 써놓고는 어찌 저런 사진을 걸어놓을 수 있을까요? 저 기자는 30만km 멀리 떨어진 달에 크기 1미터짜리 운석과 반경 40m짜리 분화구 사진이라고 붙여 놓았을 까요? 정작 충돌시 관측된 사진은 기사에 없습니다. 거대 분화구와 충돌장면의 충격이라는 제목이라니.... 무시무시하다는 누리꾼의 평은 도데체 어디서 인용 한 걸까요? 기자가 자신이 없을 때 들이미는 누리꾼이니 네티즌이니 하는 인용은 그만 두면 좋겠습니다. 그 기자와 도매금으로 바보되는 네티즌은 언짢습니다.

수요일, 2월 26, 2014

SkyWeek Feb.,24-Mar.,2,2014 오리온 대성운과 별의 탄생

SkyWeek Feb.,24-Mar.,2,2014 오리온 대성운과 별의 탄생

스카이 위크, 이번주 편은 지난주에이어 오리온 대성운을 다룹니다. 보기에도 황홀한 구름의 모습을 보이는 성운은 별들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우주에 널리 퍼져있는 하지만 매우 희박한 수소원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먼지(더욱 희박한 금속 원자들)와 뭉쳐 밀도가 조금 올라가는 영역이 만들어집니다. 그래봐야 밀도는 여전히 희박해서 수소원자가 이웃하는 원자와 부디치는 횟수는 수천년에 한번 꼴. 그렇게 수십억년이 흐른 끝에 덩어리가 지고, 밀도가 높아지면 중력이 생기고 그 중력으로 먼지들이 압축되고 결국 가장 기초적인 수소원자가 두개가 합쳐져 헬륨이되는 수소 행융합이 점화되어 빛을 발하는 별이 태어납니다.

행융합으로 수소이외에 더 무거운 분자들이 만들어지고 이것들이 제각각 별 주의를 돌다 어떤 것들은 행성이 되기도 합니다. 태양처럼 행성을 가진 별이 되기도 하죠. 물론 그러려면 또 수십억 년이 지나야 겠군요.

이런 성운은 별들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새로 태어난 별에서 방출되는 엄청난 빛이 주변의 우주 먼지들을 비춰 구름처럼 빛나게 하는 것이죠. 성운이 짖게 빛나고 있다면 아주 어린 축에 드는 것이고, 오리온 처럼 성운의 구름과 별이 함께 관측 된다면 청소년기쯤 되며, 별만 반짝이는 성단은 성운끼가 다 날아가버린 성숙한 축에 드는 천체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궁수자리(Sagittarius)에 있는 백조성운. 이 구름을 밝혀주는 별은 짙은 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성운은 어린이에 속하죠.
오리온 대성운. 구름과 그름을 밝히는 별의 모습이 보이죠. 대략 청소년기쯤 된답니다.
비하이브(Beehive) 성단. 세월이 흘러 성운의 구름기운은 다 가시고 태어난지 한참된 별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군요. 이쯤되면 중장년쯤 되겠네요. 먼지 구름의 기운이 가시면 성운(Nebula)라고 하지 않고 성단(Star Cluster)라고 합니다.

별의 수명은 태울 수 있는 연료의 양으로 결정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연료를 보유한 거대한 별은 너무 뜨거워서 연료를 소진하기 전에 폭발해 버려 초신성이 됩니다. 비만으로 제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죠. 핵융합으로 인해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 압력과, 구성된 물질들이 뭉치는 중력이 균형을 이루면 오래오래 살 수 있습니다. 태양은 크기로 인한 중력과 내부 핵융합으로 인한 별팽창이 균형을 잘 맞춘 별인데 수명은 약 100억년 가량 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태양의 나이는 45억년쯤 됐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주 스카이 위크 한글 자막본 입니다. 오리온 대성운과 별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동영상 사진처럼 보려면 어느정도 망원경이 있어야 하는지 질문이 있어서 덧붙입니다.

한마디로 지상에서 저정도 화상을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재구성된 겁니다. 흔히 인터넷에 구경할 수 있는 화려한 천체의 사진은 엄청나게 큰 망원경 혹은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더구나 눈으로 본 모습이 아니고 고성능 "디지털" 광학센서를 장착한 사진기로 찍은 겁니다. 지구상에서 더구나 주변 불빛의 영향이 극심한 환경에서는 "성운"의 빛나는 구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뿌옇게 나마 성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대물렌즈 구경 150mm이상되는 망원경을 메고 어두운 시골로 가야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90mm 정도 망원경이면 성운의 구름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광학 센서는 사람의 눈보다 훨씬 감도가 좋기 때문이죠.

아! 물론 망원경과 카메라만 있다고 저렇게 멋진 사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천체 관측 기술과 촬영 기술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제아무리 좋은 장비를 동원해도 화려한 컬러로 보이지 않습니다.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면 아주 작게 보이는 데다 흑백일색으로 보여 실망할 겁니다. 멋진 천체 사진은 수십에서 수천장을 시간 간격을 두고 찍어 합치고, 색상을 입힌 것이라 화려한 겁니다. 하지만 천체 사진을 "뽀샵질"의 결과라고 하지 않죠. 없는 것을 보태거나 보기싫다고 없애는 "조작"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보정"입니다.






수요일, 2월 19, 2014

SkyWeek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오리온 대성운"

SkyWeek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오리온 대성운"

겨울 밤하늘의 대표 별자리 오리온과 오리온 대성운에 대한 이야기. 성운은 별의 탄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주에는 별의 탄생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다고 하는 군요.



천체 사진을 통해 본 성운들의 모습은 황홀합니다. 이번 스카이 위크 편은 이 성운들이 멋지게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망원경으로 천체들을 관측하면 완전 흑백 사진으로 보일뿐만 아니라 구름같은 "성운"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뿌연 구름과 화려한 색상은 디지털 광 센서의 높은 감도와 영상 처리의 덕분이죠. 그래서 직접 소형 망원경으로 본 천체의 모습을 보면 작은 점으로만 보여 일견 실망 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본 천체의 모습이란 뿌듯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제가 관측한 오리온 대성운의 모습입니다.
http://goodkook.blogspot.kr/2013/11/astrophoto-test-on-various-exposure-time.html
http://goodkook.blogspot.kr/2013/11/nexstar-gt-alt-az-trackingcamera-long.html

오리온 대성운을 밝히는 별 "트라페지움"
http://goodkook.blogspot.kr/2013/11/m42orion-cluster-trapezium-sketch.html


목요일, 2월 13, 2014

[딴지일보] 달에쌓인 먼지를 털다(1)

[딴지일보] 달에쌓인 먼지를 털다(1)

제가 종종 "딴지일보(http://ddanzi.com/ )"를 읽곤 합니다. 의외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하게 되구요, 딴지의 필진중 한분이 진행하신다는 팟 캐스트 방송 "파토의 과학하고앉아 있네"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과학 얘기를 주로하는데 진행자중 한분이 실제 천문학 교수님이라고 하는데 범상치(?) 않은 수준의 천문학 관련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파토의 과학하고앉아 있네"
팟빵: http://www.podbbang.com/ch/6205
iTunes: https://itunes.apple.com/kr/podcast/patoui-gwahaghago-anj-aissne/id645893347?mt=2
iBlug: http://sciencewithpeople.iblug.com/index.jsp

오늘자 (2014년 2월 13일) 딴지일보를 보니 달에서 채취해온 먼지에 관한 (만화)기사가 있어서 옮겨 놓습니다.

http://ddanzi.com/ddanziNews/2110410




- 참 고  자 료 -


▼ 최근 달 탐사에 관하여
○ “세계는 왜 달로 가고 있는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7. 11. 15.

○ 유상연, “우주에서 얻는 미래자원- 헬륨 3”, KISTI, 2006. 4. 10.

○ ‘달에 기지를…’ 다시 불 붙는 달 탐사 경쟁, 한겨레 신문, 2013. 9. 19. 

○ “Mining The Moon”. Popular Mechanics. Dec 7, 2004.


▼ 버클리 연구소에서 발견된 월진 샘플.
○ “Melvin Calvin’s Moon Dust Reappears After 44 Years”. Berkeley Lab. May 8, 2013.

○ “Apollo 11 moon dust samples found in storage” Globalpost, May 26. 2013.

○ “Lost Apollo 11 Moon Dust Found in Storage”, space.com,  May 21, 2013. 


화요일, 2월 11, 2014

SkyWeek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달"

SkyWeek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달"

이번주는 "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서양 사람들도 설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에 관심이 많았던가봅니다.

보름달이 훨씬 크고 밝은 이유는 무었일까요? 그냥 느낌상 그런것이 아니고 보름의 달은 앞뒷날 보다 두배는 밝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달의 표면에서 흰색을 가진 부분이 가장 넓게 곧바로 태양 빛을 받아 많은 빛을 반사하는 날이 바로 만월이 되는 때라는 군요. 보름달을 직접 관측해 보면 밝은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죠. 빨간 점으로 표시된 타이코 분화구가 눈부십니다.


달의 표면은 검습니다. 태양계의 나이는 대략 45억년쯤 됩니다. 그리고 행성들이 형성된 후 이리저리 떠돌던 잔해들이 달에 떨어져 분화구가 생기기 시작한지는 41억에서 38억년전이라고 하네요. 이때를 "후기 대폭격" 시기라고 합니다. 달의 오래된 분화구가 모두 이때 생긴 것이랍니다.

Late Heavy Bombardment (Lunar Cataclysm)

달에 떨어진 혜성들의 잔해가 태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하전 입자들에 의해 타서 분진들이 달표면에 검게 쌓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달의 표면 색은 검은색이라고 하네요. 다시 세월이 무수히 지나 약 1억 8백만년전 소행성들이 또 달에 떨어져 분화구를 만들었습니다. 검은 표면의 아래에 있던 검은 달의 하얀 속살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빨간 점에 해당하는 분화구가 "타이코 분화구(Tycho Crater)"인데 최근(약 1억 8백만년전)에 생긴 분화구로 보름에 하얗게 빛나죠.

Tycho Crater:

그런데 이 분화구가 언재 생겼는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폴로 17호가 채취해온 달의 돌을 분석 해보니 그렇게 계산되더라고 하네요. 아폴로 달 탐사 임무를 통해 인류는 지구의 역사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인 달 탐사선이 달에 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중국의 탐사선 창이-3호(Chang'e-3)가 달에 무인 탐사로봇 유투(Yutu)를 달에 내려놓기도 했죠. 월래 달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계획이었다는데 최근 고장으로 작동불능이라는 소식도 있네요. 


사실 달에 사람을 내려놓은 경우는 미국의 아폴로 임무가 유일 하지만 소련, 유럽 연합, 일본, 인도, 중국이 무인 탐사선을 달에 보냈습니다. 일본은 달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했다는군요.


그리고 달표면 50Km 상공에서 속속들이 달표면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있습니다. 

Lunar Reconnaisance Orbiter

다음은 이번주 스카이위크 한글자막본입니다. 재미있는 "달"이야기 입니다. 다음 주에는 그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 이라고 하니 기대되는 군요.



월요일, 2월 10, 2014

ARRL 100년사

2014년은 ARRL 창립 100 주년이랍니다.
이를 기념하여 ARRL HQ에서 만든 동영상. 아마추어 무선 100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군요.


Practicing Sketch



수요일, 2월 05, 2014

쌍안경으로도 관측가능한 소행성 두개(Ceres, Vesta) 그리고 탐사선 Dawn

쌍안경으로도 관측가능한 소행성 두개(Ceres, Vesta) 그리고 탐사선 Dawn

화성과 목성 사이에 "행성"이 되려다가 만 잔해들이 띠를 이루고 있는데 소행성(asteroid)이라고 하죠. 성분들도 다양해서 돌덩어리, 어름덩어리, 금속덩어리 등등 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물의 기원이 이 소행성 중 어름 덩어리가 충돌해 생긴 것이라고도 하는 군요. 가끔 이 잔채들은 인근 행성들의 인력에 끌려 충돌하기도 하는데 달의 분화구가 그 흔적일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것들이 지구로 떨어져 유성이 되기도 하죠. 만일 큰 덩어리 였다면 대재앙이 될 터이구요. 지구의 공룡시대를 끝내게 된 대재앙의 원인이 바로 커다란 소행성 덩어리가 지구랑 충돌한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대개 이 잔해들은 크기가 작아서 어지간한 망원경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그 중 큰 것은 쌍안경으로도 보인다고 합니다. 올해(2014년) 쎄레스(Ceres)와 베스타(Vesta)라는  큰(반사면적이 넓을 테니 밝은) 소행성 두 개가 볼거리 대상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지구에 접근한다 던가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그런 감각적인 것은 아니고 둘이 가까와 진다는 군요. 그래서 쌍안경으로 두 소행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별 것 아니지만 그래도 17년만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니 기회가 되면 올려다 보기로 하지요.

관련기사: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home/Ceres-and-Vesta-in-2014-243533241.html

쎄레스와 베스타의 2014년 (소형 화물차 아닙니다 -.-)

가장 밝은 소행성, 쎄레스와 베스타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17년 마다 접근하는데 올해가 바로 쌍안경(또는 시야각이 넓은 망원경)으로 두 소행성을 한번에 관측 할 수 있는 기회. 베스타의 공전 주기는 3.63년, 쎄레스는 4.6년 가량되는데, 쎄레스가 베스타의 주기를 따라잡아 가까와 지는 것. 두 소행성은 짝지어 처녀 자리(Virgo)를 지나갈 것. 이때 시야각 거리는 몇도 이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다운(Dawn)"이 2011-2012년사이 13개월 동안 베스타 소행성 궤도를 선회하며 탐사하다 쎄레스가 다가오자 탐사 대상을 바꾸기 위해 베스타 궤도를 이탈 했다고. 이 탐사선은 2015년 쎄레스 궤도 진입 예정.

http://www.skyandtelescope.com/community/skyblog/newsblog/Dawn-Bids-Vesta-Adieu-168789236.html

탐사선을 보낸 것을 보니 이 소행성이 주목받을 만한 구석이 있는 모양. 어쨌든 그 먼곳까지 지름이 500여 키로 미터 밖에 않되는 작은 소행성 탐사를 위해 우주선을 보내고 인접 소행성으로 탐사대상을 바꾸고 궤도 선회시키고 사진찍어 보내고.. 과학기술 만세!! ㅎㅎㅎ

두 소행성은 2014년 1월 새벽 녘에 보이다 4월 초가 되면 저녁 밤하늘에 떠서 관측하기 좋을 것임. 베스타는 4월 13일에 5.8등성, 쎄레스는 4월 15일에 7등성으로 가장 밝게 관측될 예정. 베스타의 크기가 쎄레스의 60%정도로 작지만 밝은 이유는 태양에 4천만 마일 가량 더 가깝고 표면이 매끈해서 태양 빛 반사율이 높기 때문.

두 소행성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때는 7월 5일경으로 각거리 10아크 분(1분=1/60도 ). 하지만 이때 쯤이면 상당히 어두워 질때라서 칠흑같이 어두운 관측 조건이 좋아야 할 것임.

두 소행성의 관측지점
http://media.skyandtelescope.com/documents/Web_Ceres_Vesta_2014.pdf



날짜별 밝기 표

날짜쎄레스베스타
2월 1일, 20148.27.2
3월 1일, 20147.86.6
4월 1일, 20147.15.9
5월 1일, 20147.26.0
6월 1일, 20147.86.6
7월 1일, 20148.47.1
8월 1일, 20148.87.4
9월 1일, 20149.07.7


* 처녀 자리(Virgo)의 스피카(Spica) 찾기

***************

소행성 탐사선 "Dawn"은 2007년 9월에 발사되었습니다. 궤적을 보면 교묘하게 베스타에서 쎄레스로 옮겨가도록 임무가 잡혀 있군요.


지구에서 소행성까지 직접 가려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요되겠지요. 사람이 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경제적으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행성의 도움을 받고 항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탐사선의 발사이후 궤적을 보시죠.




지구에서 발사되고 에너지(관성을 포함해서)가 아직 남아 있을 때 서둘러 지구 궤도를 떠나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화성의 궤도에 붙습니다. 탐사선은 지구의 인력권을 벗어나는데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을 겁니다. 화성의 공전 궤도에 이를 때쯤이면 거의 에너지가 떨어져 화성 공전속도보다 느렸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화성의 중력에 끌려 천천히 화성에 접근합니다. 화성의 공전속도에 근접하게 가속되겠군요. 속도가 조금이라도 빨라진 다는 것은 관성 에너지를 갖게 된다는 뜻이구요. 화성 중력 영향권에서 한동안 따라 돌면서 목표를 향해 이탈할 기회를 노립니다. 탐사선은 화성의 위성이되어 도는 것이 아니라 공전궤도를 따라가는 겁니다. 화성의 위성 궤도에 진입해 유지하려면 속도가 엄청 빨라야 하고 에너지도 많이 듭니다. 소행성 탐사선이 불필요하게 화성의 위성궤도에 진입하여 에너지 소모할 필요가 없죠. 목표인 베스타 소행성의 궤도에 맞춰 화성을 탈출합니다. 한동안 베스타를 탐사하다 쎄레스가 가까이 올 무렵 궤도를 옮겨가는 것이죠.

우주에는 만유인력과 관성력이 지배합니다. 공기처럼 밀도가 높은 방해물이 없으므로 마찰에 의한 장애는 없죠. 움직이던 탐사선은 계속 가는 겁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을 망정 무게를 지닌 물체(별이는 행성이든)의 중력에 의해 끌려가겠지요. 탐사선이 지구를 떠나기 어려운 것은 워낙 지구 중력이 쎄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구와 멀리 떨어져 중력의 영향을 벗어났더라도 태양의 인력에 영향을 받아 끌려가지 않으려면 공전 속도를 유지해야 하죠. 더구나 다른 행성으로 가기위해 공전 반경을 더 넓혀 가려니 에너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탐사선의 항행 일정을 보니 2007년 9월 지구를 떠난지 15개월 만인 2009년 2월에 화성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다시 일년 반만인 2011년 7월에 소행성 베스타에 접근하는 군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최소의 에너지로 행성간 항행을 하려니 엄청난 궤도 계산과 자세 제어가 이뤄지겠군요. 탐사선은 소행성에서 뭘 보고 있을까요? "Dawn" 탐사선의 홈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죠.

  
소행성에 뭐 볼것 있다고 갔을지는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탐사를 진행하는 그들의 끈기와 인내가 부럽습니다. 임기가 끝나기전 실적을 내겠다고 엄하게 과학자들 볶아대고 멀쩡한 기술자들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우리네랑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연말 실적에 따른 상여금에 울고 웃는 우리네 신세에 어디 몇년 계획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집념을 가진 과학기술자는 괴짜 취급하면서 과학입국이니 기술보국이니 그런 상투적인 말을 들을 때마다 괜시리 심술이 납니다.

비행기 공작: 1호기 Ready To Fly!

비행기 공작: 1호기 Ready To Fly!

일전에 차린 비행기 공장에서 1호기가 완성되어 첫비행 대기중입니다.

비행기 공작: 새해 새로 시작한 사업 ^^



화요일, 2월 04, 2014

Practicing Astronomical Sketch on iPad

Practicing Astronomical Sketch on iPad

천체 스케치 하기전에 연습삼아 그려봤습니다. 아이패드에서 그려본 것인데 실제 천체 스케치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군요.





아직 관측 실력이 미천하여 천체 스케치는 요원하고 책보며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요즘 열심히 일고 있는 책... Astronomical Sketching A Step-By-Step Introduction (2/3가량 번역 완료)

* 천체 스케치에서 달 그림자나 성운기를 표현할때 찰필(blending stump, tortillon 또띠용)으로 연필의 흑연가루를 살살 뭉개는 효과가 유용한데 전자그림판에서는 이 효과 내기가 아주 어렵네요. 흑연을 뭍히는 양을 조절하고 필압을 가감해야 하는데 아이패드 처럼 디지털 장치에서는 이런 아날로그적인 조작을 하려니 연필 사용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겠어요.

뭉개기 연습의 결과 입니다.



그리기 앱은 "두들 페이퍼" 무료버젼 입니다. 연필 도구가 있는데 RGB로 명도를 변화해 가며 덧칠 했습니다. 일반 연필이나 찰필의 경우 덧칠 할 수록 흑연이 더 묻게되어 탁해지는데 전자 그림의 경우 덧칠이 꼭 탁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하게 그리고 엷은 연필로 덧칠해서 오히려 밝게 하고 다시 약간 진하게 덧칠 하기를 반복 했습니다. 정전 고무가 달린 뭉툭한 펜을 사용 했는데 필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기 앱에서 펜이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칠해지는 농도가 달라지게 되어 있지만 때론 세밀하게 뭉개야하는 천체 스케치에서는 오히려 방해만 되는 군요. 차라리 RGB 조절을 잘 해서 천천히 뭉개는 편이 뭉개기 효과에 편하네요.  지우개로 흑연 "떠내기"도 명도 높인 가는 연필 도구로 찍어냅니다.

갤럭시 노트에 와콤 펜이 딸려 있는데 필압 조절이 된다는데 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앱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그냥 이동전화기와 아이패드 1 사용자라서... ^^;

SkyWeek 2월 3일-2월9일까지, 큰개와 작은개 자리, 시리우스와 프로씨온

SkyWeek 2월 3일-2월9일까지, 큰개와 작은개 자리, 시리우스와 프로씨온

영어공부 한다고 자막 달기 2번째 입니다. 역시 공부는 재미로 하는게 답입니다. 지루하지 않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죠. ㅎㅎㅎ 중간에 잘 안들리는 문구가 있는데 혹시 아시면 알려 주세요. 수정할께요. ^^



이번 주에 관측할 천체는 큰개(Canis Major, 캐니스 메이져, Canis는 라틴어로 개, 고대 그리어로 뭐라하는지 동영상을 보세요)와 작은개(Canis Minor) 자리 입니다. 이 별자리는 겨울의 대표 별자리 오리온의 왼쪽에 있습니다.

밤하늘을 보면 밝게 눈에 띄는 별이 관측됩니다. 그별마다 별자리에 속해 있죠. 별자리는 예로부터 천문학자들이 임의로 구획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밤하늘을 즐길 때 별에 대해 알면 되지 누군가 임의로 그어놓은 별자리를 꼭 알아야 할 것은 없다고 합니다만 기왕이면 알면 좋죠. 옆사람에게 으쓱대며 얘기해줄 수 있구요. 왕년의 최고 인기였다는 유명 변사 저리가라 일겁니다. 취미란게 뭐 있나요? 폼 잡는거죠. ㅎㅎㅎ 임으로 그어놓은 것이긴 하지만 별을 지칭할 때 별자리를 참고로 말하니 취미가라면 별자리 몇개쯤은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2월 저녁 9시쯤 남쪽을 바라보면 중간쯤에 오리온이 보일 겁니다. 워낙 밝은 별로 구성된 별자리인데다 뚜렸해서 누구나 금방 알아채는 별자리죠. 남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왼쪽이 동쪽입니다. 하늘이 동에서 서로 돌아갑니다.  오리온이 앞서고 뒤를 이어 개 두마리가 따라 다니는 겁니다. 오리온은 두마리의 사냥개를 가진 사냥꾼입니다.

큰개 자리의 가장 밝은 별이 바로 "시리우스" 입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을빼면 가장 밝은 별이죠. 작은개 자리의 가장 밝은 별은 "프로씨온"입니다. 프로씨온은 태양에서 가까운 별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네번째로 가까운 별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가까운 별은 어둡기 때문에 맨눈으로 볼 수 없죠. 시리우스와 프로씨온의 닮은 특징으로 각각 백색왜성과 쌍성계를 이룬다고 하네요.

오리온의 발 아래에 "에리다누스(고대 그리스어에서 강-river-을 대표하는 말이라는 군요)" 별자리가 길게 흘러내립니다. 지평선 가깝게 떠서 맨눈으로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별의 네번째 밝은 별(엡실론 에리다니)이 있는데 밝기가 변하는 모양입니다. 변광성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태양계처럼 행성을  지녔다는 군요. 우리 은하계에 행성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별자리에서 밝기순으로 고대 그리스어 알파벳 문자를 부여 합니다. 옛날에 정한 것이라 밝기가 일치 하지 않지만 지금도 그대로 사용한다는 군요. "엡실론 에리다니(Epsilon Eridani)"는 에리다누스 자리에서 다섯 번째 밝은 별이죠. 엡실론(Epsilon, ε)은 알파벳 네번째 문자입니다. 이참에 고대 그리스어 알파벳도 외워 보실까요?

http://en.wikipedia.org/wiki/Greek_alphabet

알파 α, 베타 β, 감마 γ, 델타 δ, 엡실론 ε, 제타 ζ, 에타 η, 쎄타 θ, 이오타 ι, 카파 κ, 람다 λ, 뮤 μ, 뉴 ν, (크)사이 ξ, 오미크론 ο, 파이 π, 로 ρ, 시그마 σ, 타우 τ, 입실론 υ, 파이 φ, 치 χ, (프)사이 ψ, 오메가 ω....

그러고 보니 우리 전자쟁이에게도 익숙한 문자가 꽤 많군요. hihi~

아참... 그리고 천체가 항상 동에서 떠서 서로 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태양계의 내행성(수성, 금성)이나 달의 경우 초저녁 부터 서쪽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서쪽에서 뜨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지난주 SkyWeek 편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