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30, 2019

잘 만든 자작 테이블 톱(DIY Table Saw)

잘 만든 자작 테이블 톱(DIY Table Saw)

누군가 그랬다. 일은 공구가 하는 것이라고.

자작취미를 가지면 소위 '장비병'에 걸리기 마련이다. 장비도 만들어 쓰는게 진정한 자작파라며 잘 참아왔다. 사실은 주머니가 가볍기 때문이지만. 전자공작 취미를 하면서 이런저런 장치들은 만들어 봤다.

사실 자작 취미를 갖게되면 손이 근질 하는데 비해 딱히 뭘 만들 꺼리가 늘 있지는 않다. 그러다 신기한 장비를 구경하고 그 원리가 궁금하다가 결국 장치를 만들기로 한다. 마치 뜨게질 취미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늘 넣는 지갑 만들기에 골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핀홀 카메라 취미 안내서에 따르면 사진 찍기도 좋지만 카메라 만드는 재미가 있다나 뭐라나. 그러다 공구나 측정 장비는 제대로 된 걸 사는편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 더랬다. 자작 장비가 늘 신통하진 않았다. 정밀도도 떨어지고 측정도 믿을 만하지 않고. 물론 자작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학자'도 있다. ['라디오 쉑' 부품으로 세계적 수준의 실험실을 꾸밀 수 있을까? How two determined scientists built a world-class lab out of Radio Shack parts] 하지만 나는 '학자'가 아니니까. 장비를 하나씩 사모은다. 비행 시뮬레이터 취미는 발전해서 시뮬레이터 장치 회사도 만들어 수년간 밥벌이가 되어주었다. 핀홀 카메라 취미를 하면서 카메라 자작에 든 관심이 목공 취미로 이어질 참이다!

전자공작 취미에 비해 새로 손대보려는 목공 취미는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시작하려고 이런저런 가공장비 사용법을 찾아보다 자작 장비에 눈이 간다. 목공 공방의 필수품, 테이블 쏘. 제품으로 여러 종류가 나와 있고 가격도 다양하다.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많아서 자작 영상이 차고 넘친다. 그중 아주 잘만든 자작기가 있다. 톱 높이와 절단 각 조절이 된다. 이미 온라인 샾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면서 자작 동영상을 넋놓고 보고 있다. 목공 장비 다루는 기법도 실습할 겸 만들어 볼까 보다.

Part 1

Part 2

Part 3




톱 높낮이 조절, 각도조절 다 되는 플런지 쏘(Plunge Saw)를 쓰면 훨씬 만들기 편하겠다.



이렇게 장바구니는 무거워져만 간다. 꼭 공작실을 꾸며봐야지!


금요일, 11월 22, 2019

[종이공작 B-17] 공랭식 성형엔진

[종이공작 B-17] 성형엔진

지난번에 종이로 공랭엔진 냉각핀 만드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시는 분이 계셔서 진짜 감탄은 이런것 이라며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1/15 금속 모형이랍니다.



이제 눈높이를 확 낮춰서 종이로 만든 성형엔진을 보시지요.



그리고 랜딩기어



동그란 배기관이 좀 서툴군요. 좀더 아이디어를 내봐야 겠습니다.







거의 보름 걸려 조립한 결과 입니다. 이 것을 앞으로 3기더 만들어야 합니다. 긴긴 겨울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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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서 미적분 공부하다가 머리가 안따라 줘서 어느 페친님 말마따나 이렇게 호작질이나 하고 있네요. 낼모레 기말고사인데 그 또한 큰일이네요. 영미 단편소설, 드라마영어 등등 시험범위 반도 못했는데 이리 한가해도 될런지요.

STENOFLEX 핀홀 카메라 키트

STENOFLEX 핀홀 카메라 키트

작년에 구입해놓고 잊고 있었던 핀홀 카메라 STENOFLEX.



온라인 주문을 했는데 주소가 한글로 입력되었던 모양입니다. 한글을 일일이 그려 넣었더군요.



마데인 프랑스!



동봉된 흑백 인화용 안전 필름을 전등에 붙여놓고 화장실에 현상 암실을 꾸몄습니다. 현상제와 정착제가 키트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동봉된 노출 시간표. 밝은 날은 20초 흐린날은 40초. 태양빛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 해야 합니다. 실내의 전등이 밝아 보여도 자연광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광량입니다. 핀홀 카메라의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생각하면 렌즈 카메라와는 전혀 다릅니다.



처음 몇장은 실패. 실내에서 1분, 5분, 10분 정도 노출인데 전혀 상이 맺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상액이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싶어 휴대폰에 인화지를 올려 놓고 몇초 노출한 후 현상 했더니 상이 나옵니다. 역시 노출이 문제였군요. 필름에 비해 인화지 노출은 엄청 둔감 하군요.



노출 기준표에 흐린날은 40초 라고는 하지만 제아무리 흐린 날이라도 태양이 비추는 광량에 비하면 실내의 광량은 턱없이 부족하죠. 핀홀 카메라 다룰 때 항상 신경 쓰이는 일이 노출 시간 입니다.

음화 인화지를 사용합니다. 언뜻보면 망한 사진 같기도 합니다. 좌측 위 사진이 야간 사진입니다.



비록 핀홀 카메라지만 야간 사진 찍기도 좋아라합니다. 다만 노출 시간을 엄청 길게 잡아야 합니다. 무려 6시간 노출한 야간 사진. 1200 DPI Scan/Inverse/20% Resize.



같은 장소에서 주간 사진 입니다. 흐린날 1분 노출



아침 태양을 향해 30초가량 노출. 중심부로 타버렸네요.



카메라 키트에 10장의 인화지가 동봉 됐었는데 시험한다고 다 써버렸고 카메라만 남았습니다. RC 인화지 잘라서 사용해야 할까 봅니다. 인화지 핀홀 카메라도 나름 재미 있습니다.

수요일, 11월 20, 2019

자작공방을 만들어야겠다....

자작공방을 만들어야겠다....

내년엔 마당 한켠에 작은 취미공방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어떻게 꾸미나 구상중 입니다.

공방에서 뭘할 거냐면....목공+전자공작=씨잘떼기 없는것 만들다 부쉈다 하렵니다.

- 핀홀 카메라
- 프리 플라이트 비행기
- 비행 시뮬레이터 골방 칵핏
- 망원경
- 전자공작

그리고 무전실, 공부방도 필요한데 어지간히 큰 공간이 필요하겠습니다. 3x6m 짜리 컨테이너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땜질, 마이컴 따위는 자신있으나 나무는 잘 모르니 먼저 공부를 해야 겠지요. 그래서 가벼운 책 두권을 구입해 두고,



열심히 여러 사람들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The Practical Engineer 의 2m x 3m 짜리 작은 공방인데 짜임새 있네요.  요즘 유튭에 목공 채널이 넘쳐나더군요. 목수가 유행인가 봅니다. 다들 너무 심각하더라구요. 그냥 이분처럼 참 별 쓸데 없는 걸 재미있게 만드는게 아주 맘에 듭니다. ㅎㅎㅎ



Dekay's Craft 의 테이블쏘 워크벤치




3D프린터는 별로 눈이 안가지만 CNC는 만들어보고 싶군요.

DIY CNC Machine 1/2

DIY CNC Machine 2/2


겨우내 이리저리 연구해서 새봄엔 뭔가 시작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작업장을 직접 지어보면 어떨까 싶고 막 그렇습니다.

목요일, 11월 07, 2019

망원경 만들고 싶어지는 동영상, Making a Telescope

망원경 만들고 싶어지는 동영상, Making a Telescope

망원경도 망원경이지만 목공방을 꾸미고 싶어진다.



그옛날 존 돕슨씨는 거울도 직접 깍으라고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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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번역서

1. 목공기초
2. 목재마감 101


월요일, 11월 04, 2019

[종이공작 A-10] A-10

[종이공작 A-10] A-10

B-17G 보다는 단순하지만 본이 12장 가량 됩니다. 래커 대신 반짝일까 싶어 바니쉬를 뿌렸더니 좀 과했네요.



랜딩기어, 하드포인트 등등 나름 디테일은 있습니다.



(뒷배경이 너무 지저분... ㅜㅜ)

[종이공작 B-17] 공랭엔진 실린더 냉각핀

[종이공작 B-17] 공랭엔진 실린더 냉각핀

종이 공작이 작은 부품의 입체형을 만들기에 한계가 있죠. 그러다가도 이런 디테일은 종이공작이라서 가능합니다.



동그라미가 많길래 뭔가 싶었습니다. 직경이 10밀리미터도 않되는 동그라미가 엄청 많습니다. 일일이 오려냅니다.



목공풀을 이쑤시게로 찍어 발라 한개씩 쌓아올려 실린더와 헤드의 냉각핀을 조립하죠. 순간 접착제로 붙여봤는데 너무 빨리 굳어 버리면 쌓아놓고 모양 잡기가 어렵더군요. 목공풀이 굳는데 적당한 시간이 걸려 오히려 유리합니다. 쌓다보면 실린더 헤드가 만들어집니다. 하루에 한두개 조립하게 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만들어 놓으면 뿌듣합니다. 엔진 한기당 9개의 실린더가 있습니다. 총 4개의 엔진이 있으니 36번의 '현자타임'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조종석과 폭격수 자리에 외피를 붙였습니다. 이어붙인 사이마다 구멍이 숭숭.. ㅠㅠ 외피 일부를 잘라내어 내부 구성이 보이도록 했습니다(이것을 cutaway 라고 하는군요). 노즈아트만 살렸습니다.





프라모델 장인들의 작품에 비교도 않되지만 그래도 봐줄만 하죠?



참조:
B-17 Interior:
Monogram B-17
B-17 Cutaway diagram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