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31, 2016

비온뒤 '눈이 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

비온뒤 '눈이 부시게 푸르른' 가을 하늘

날이 제법 쌀쌀해지고 단풍이 진 것을 보니 벌써 가을도 깊어 가는 중 입니다. 지난 주 내내 흐리고 간혹 비까지 내리더니 일요임 새벽에 뜻하지 않게 맑은 하늘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멋진 새벽 하늘에 별자리(05시경), 북극성을 바라보고 시계방향으로 북두칠성(큰곰), 사자, 게, 쌍둥이, 작은사냥개, 큰사냥개, 오리온, 황소, 마차부, 페르세우스, 카시오페아 까지 마당에 서서 한바퀴 빙~돌며 펼쳐진 별자리들의 향연을 봤습니다. 프레세페, 플리어데스, 오리온 대성운, 사냥개의 목걸이 M41, 마차부의 M36,37, 성운과 성단, 그리고 별똥별. 부지런한 자에게 내려주는 우주의 선물이었습니다. 어느덧 새벽에 겨울 별자리들이 보이니 추위를 맞을 채비를 해야 겠습니다.


새벽별이 빛난다 했더니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가을 하늘을 보여 줬습니다. 비온 뒤라 어재 영하로 내려 갔다더니 아침에 하얗게 서리가 내렸더군요. 고추와 옥수수 같은 여름 작물은 서리를 맞았다가 아침 햇살에 녹아 못쓰게 되었습니다. 냉동실에서 얼었다 녹은 듯 물컹하게 되었군요. 못쓰게된 농작물보다 늦게까지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 메리골드도 얼다 녹은 모습이 처참하네요. '된서리를 맞았다'는 표현의 아찔함을 실감합니다. 미리 비닐이라도 덮어 줬더라면 살아남았을 텐데 아쉽네요. 내년에나 다시 피겠지요. 온실은 이제 뼈대는 모두 완성했고 다음주에 투명 렉산 덥개를 씌울겁니다. 땅파기 힘들어서 반지하 형식으로 못하고 평지에 세웠어요. 맑은하늘이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 이죠.


올 가을 들어 드디어 영하로 내려간 날씨. 장작화로 앞에서 '불멍'.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라니. 주말에 시위가 있었고 그중에 나온 한 구호가 말해 주는 참담함,

"세금을 낸 줄 알았더니 복채를 냈구나"

외면하고 있어도 화가 납니다.


일요일, 10월 23, 2016

온실 짓는중....

온실 짓는중...

한평 남짓한 공간에 데크를 깔아보고, 벽을 둘러보고 울타리도 세우고, 야외의자를 만들어보더니 이제 감히 집짓기에 도전 합니다. 사실은 온실 세우기를 시작 했습니다. 바닥을 고르고 골조 세우기까지 진행 했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는데 목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사흘 반쯤 걸렸습니다. 마침 중간 고사 기간이어서 강의를 하루 뺄 수 있었고 홍콩에서 방문 한다던 바이어가 일정을 연기하는 바람에 회사일도 시간이 났네요. 막내네 부부가 와서 일을 많이 도와 줬구요. 

평면이 3x6m크기로 컨테이너 만 합니다. 경사형 온실로 낮은 쪽 높이는 2.1m, 높은쪽은 2.7m 입니다. 경사형 온실의 경사도는 20~25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해서 정한 것인데 다소 완만한 듯 하네요. 온실 벽면은 투명 렉산(폴리 카보네이트)를 사용할 것인데 공장에서 출하되는 자재의 폭이 1520mm 라고 합니다. 그래서 1.5미터 간격으로 4개의 지주를 세우고 천장면 경사목을 댓 습니다. 땅에 닿는 바닥 목재는 미리 유성 우드 스테인으로 칠했습니다. 바닥에 고정은 4x4 인치 주춧돌 10개를 묻었습니다.


외장재인 랙산 자재와 폭을 맞추느라 1.5m 간격으로 지주를 세웠더니 너무 넓은 것 같네요. 세우고 나서 흔들어보니 덜렁 거리 더라구요. 그래서 지주와 교차되는 부분에 모두 사선으로 보강재를 붙였더니 튼튼해 졌습니다.


골조 대부분은 공사장 폐목(80x80mm, 80x40mm)을 사용하였으나 길이가 제멋대로 인데다 짧아서 천장쪽 수평재와 가로대는 100x40mm 방부목을 구입하여 사용 했습니다. 판매되는 목재의 길이는 3.6m가 규격입니다. 수평으로 길이가 6m라 3m 씩 잘라서 이어 붙였습니다. 이어 붙인 부분의 강도가 아무래도 약해서 수직및 수평으로 사선 보강 했네요. 사선 보강을 했더니 제법 튼튼하긴 한데 아무래도 간격이 너무 넓어보입니다. 나중에 외장 렉산을 씌울 때 늘어지겠더군요. 가로측으로 각재를 대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골조를 세우는데 상당히 많은 목재가 소요되는군요. 앞으로 외장용 렉산이 1.5x60m 가량 필요합니다. 두께 1.4mm 폭 1520mm로 30m 길이의 롤로 판매되는 렉산 가격이 40만원 한다는 군요. 두 롤을 사면 80만원 입니다. 그 동안 구입한 목재가 30만원 어치 가량 됩니다. 공짜로 공사장 폐목을 얻어온 김에 마음이 동해서 시작한 겁니다만 제법 비용이 들어가는 군요. 그래도 온실이긴 하지만 내손으로 집을 짓는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대견 합니다.

지난번에 주방에 오븐 대를 만들고 가족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뭐 또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보니 와인 잔 걸이가 필요하다 길래 뚝딱 만들어 달았네요. 나름 모양도 냈습니다. 뒷판에 와인잔 모양 새긴거 보이죠. 직소(Jig-Saw)로 파낸겁니다. 자세히 보면 잔을 거는 구멍 한개의 간격이 약간 다른데 디자인 포인트라고 우겨 봅니다. 이거 처음 해보는건데 이 정도라니 아무래도 타고난 것 아닐까 하며 자화자찬 했습니다.  


이렇게 숨어있는 목수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 데크를 깔기 시작한 때였죠. 이 데크를 창고로 이용해 볼 요량으로 벽을 둘럿습니다. 두께 20mm 방부목 사이딩 재를 사용했습니다. 경사진 천장에 맞게 벽체를 재단하며 자른다고 고생을 좀 했네요. 전문 목수마냥  각도 자르기용 전동 톱 같은 적절한 도구없이 체인 톱과 직소가 동원된 장비의 전부 입니다.


집 벽과 같은 갈색으로 도색 했구요. 앞뒤로 창을 냈습니다. 문짝도 만들어 달았네요. 땔감용 나뭇단에서 구부러진 가지를 발견하여 문 손잡이로 붙였습니다. 제법 멋집니다.


데크깔고, 벽체 붙이고 마침내 온실이지만 집도 짓고, 주방용 소품도 만들어보니 목공일이 재미있군요. 이러다 목공 장비를 들여놓게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기둥에 메달려 작업하느라 허리를 비틀어야 해서 요통이 났고 목재 체결의 대부분에 목공 피스를 사용했는데 전동 드릴 스위치 당기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시큰 거리는건 덤 입니다.

월요일, 10월 10, 2016

이번에는 야외탁자, 다음은 온실 지을 욕심이...

이번에는 야외탁자, 다음은 온실 지을 욕심이...

지난번에 짜투리 자리에 데크를 깔아보고 감히 헛간을 지을 욕심을 가졌었더랬죠. 마침 공사장 폐목을 한차 얻게 되어서 재주를 피워보기로 했습니다.

창고옆으로 데크를 넓혀 봤구요.



둘째네가 이사하면서 남는다고 가져온 전기오븐이 있습니다. 데크 깔고 남은 바닥제를 이용해 선만을 만들었습니다. 별장의 작은 공간을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외 탁자도 만들었습니다. 흔이 공원에서 보는 의자달린 테이블 입니다. 처음 만들어 본건데 의자와 탁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배나온 사람은 다리 집어넣기 어렵죠. 파라솔도 펼쳤네요. 살이 부러져 버려진 것이 있길래 고추대를 잘라 붙였더니 쓸만 합니다. 색을 맞췄더니 테이블과 참 잘 어울립니다.


어머니께서 마당에 울타리가 없어서 썰렁하다 하시기에 낮게 둘러 봤네요. 사람 사는집 같다고 하시며 좋아 하셨습니다. 이것도 폐목을 재활용 한 겁니다. 울타리 치는 판재는 팔레트를 분해하여 재활용 했군요. 그 과정에서 못이 박혀 있는 것을 미리 뽑아 놨어야 했는데 그냥두고 일하다 밟았네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몇일 절룩거리게 생겼습니다. 작든 크든 공사장에서는 "안전"에 유념해야 겠습니다.


마당 텃밭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을 예정이었습니다 만 생각을 바꿔 온실을 직접 지어볼까 합니다. 온실로 비닐 하우스를 고려해 봤지만 임시 시설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멋이 안날 것 같습니다. 공사장 폐목이 제법 남아 있어서 이걸 활용해 목조 온실을 지어보려고 합니다.

"목조온실"을 손수 지어본 분들의 경험을 찾아 보니 해볼만 합니다. 가로세로 약 5~6미터의 규모로 지어볼까 합니다. 목재로 골조를 세우고 2~3미리미터 두께의 렉산(폴리카보네이트)으로 지붕과 벽을 두른다고 합니다. 투명 렉산 판재 틈새는 "이지씰"이라는 테입으로 붙이는데 아주 튼튼하다네요.

참고: 목조온실을 직접 지어보다.

나무온실 짓기 강좌도 있는데. 사진만 보고 직접 지어보렵니다. 앞서 만들어본 것들을 토대로 고려해 볼때 제가 목수 재주가 좀 있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참고: 나무온실 짓기 강좌

온실이 있으면 겨울이 두렵지 않다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참고: 온실이 있으니 겨울이 두렵지 않다.

양지바른 온실에 겨울에도 특별한 난방 없이도 채소를 기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허브류를 키워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텃밭의 어잿자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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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크 깔때 구입했던 목재. 가격이 엄청 비싼거였음. 이래서 초보는 바가지 쓰나보다. 검색해보니 목재 판매처가 많다. 대개 목재수입 항인 인천에 소재하고 도매, 납품용은 물론 DIY용으로 소량판매도 한다. 계획이 잡히면 직접 찾아가 보고 발품 팔면 다른 자재들도 싸게 구입 할듯.

목재 판매처:
대신특수목재: http://wood21.co.kr
인우드: http://inwoodplus.com/
희승우드: http://www.hswood.co.kr/

목재,집짓는 자재, 수입품 등등(경기 남양주소재):
나무좋아요: http://woodnice.com/shop/main/index.php

출처: http://btsweet.blogspot.kr/

아마추어 목공인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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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만들기 예
http://unryeong.blogspot.kr/2014/08/blog-post_3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