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 27, 2014

은하수 보러갔다 밥만 먹고온 이야기....

은하수 보러갔다 밥만 먹고온 이야기....

목요일(24일)부터 2박3일간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양평에 아는 분의 주말 주택이 있어서 틈틈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말 교통 지옥을 피해 주중 아무때라도 마음이 동하면 떠납니다. 요즘은 일보다 놀기에 정신 팔려 있군요.

행여나 은하수를 볼까 기대 했지요. 여름은 은하수의 계절 아니겠어요. 장마기간이라 별을 볼 수 있을까? 구름이 있지만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기대도 잠시 비구름이 몰려 오네요.


제프 안테나 넘어로 해가 지고 있군요. 구름을 보니 아무래도 은하수 보기는 틀렸습니다.


별 대신 땅 입니다. 가물었다가 비온 후 아름다운 텃밭입니다.










별대신 밥이죠. 갈치 구이에


밥은 햇반을 중탕으로 데워 먹습니다.


흔한 육고기가 빠질 수 없구요


고등어 구이도 곁들 였지요.



비온 뒤 꿉꿉하다고 불 장난도 했구요...ㅎㅎㅎ



식탁 상판에 작은 벌이 구멍을 내고 살고 있네요.



은하수 대신 밥만 먹고온 이야기 입니다.

[이번 주 밤하늘] 2014년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주 밤하늘] 2014년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이 글은 "Sky and Telescope" 지의 웹 페이지에 매주 게시되는 "This Week's Sky at a Glance"를 요약한 것 입니다.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가벼운 관측정보입니다. 가끔 사견과 경험 그리고 부가 정보를 겯들입니다.

이번주 참조 원문: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weeks-sky-glance-july-18-26/#sthash.5iuYk7Ca.dpuf

2014년 7월 18일(금요일)

지는 달이 1/4가량 남은 채 한밤 중 동쪽에서 물고기(Pisces)자리 위로 뜨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해뜨기 전 새벽, 희미한 소행성 611 발레리아(Valeria)가 물고기 자리의 8.7등성 별을 가리는 식(occult)현상이 있겠습니다. 멕시코 북부, 텍사스 지역, 아틀란타 지역에서 관측 가능 하겠습니다.

식 occult 현상은 지구와 가까운 천체들 사이에 발생하는 천문 현상입니다. 이의 (시차) 관측을 통해 천체의 거리와 궤도등의 물리량을 정밀하게 계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구와 충돌 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 계산에 이런 관측자료가 이용됩니다.

http://goodkook.blogspot.kr/2014/03/skyweek-3-17-23.html

2014년 7월 19일(토요일)

초저녁 남서 하늘 낮게 화성이 스피카와 각거리 3도(팔을 뻗었을 때 손가락 두개의 간격) 이내로 가깝게 유지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벌어질 것이고 날이 갈 수록 낮아질 겁니다.

7월에서 8월 초까지 화성과 스피카의 위치변화 입니다.



2014년 7월 20일(일요일)

여름은 구상성단을 관측하기 좋은 때 입니다. 6에서 8인치 정도의 망원경이 있다면 구상성단(Globular Star Cluster)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M13 허큘리스 대성단이 아주 돗보이죠.

참조: http://www.space.com/12115-summer-star-clusters-skywatching-tips.html


M13 허큘리스 대성단
http://en.wikipedia.org/wiki/Messier_13


구상성단(Globular Star Cluster)이란 별들이 구형으로 둥글게 모인 있는 별들의 집단 입니다. 구상성단 내의 별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생성되었을 것으로 여겨 집니다. 구성성단 내의 별들을 H-R 도 상에 표시해 보면 진화 상태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Globular Cluster  http://en.wikipedia.org/wiki/Globular_cluster
구상 성단 http://ko.wikipedia.org/wiki/%EA%B5%AC%EC%83%81%EC%84%B1%EB%8B%A8

M3 구상성단을 H-R도로 표시해본 것입니다. 약 50만개의 별로 구성된 성단입니다. 주계열 별보다는 적색 거성으로 옮겨가는 모습 이군요. 이 성단은 약 80억년쯤 된 것으로 보입니다.

M3 구상성단: http://en.wikipedia.org/wiki/Messier_3



성단의 사진을 찍어 H-R도 상에 표시하면 그 성단의 진화 상태를 알 수 있죠.

AstroTech 강좌의 "우주 사진 찍기" 편에 허블 우주 망원경에서 얻은 고선명 사진에서 H-R도를 그리는 과정과 별의 진화를 밝히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goodkook.blogspot.kr/2014/05/astrotech2-4.html

아래 사진은 오메가 센타우리 성단의 고선명 사진으로부터 H-R도를 그린 겁니다. 많은 별들이 주계열에 속해 있긴 하지만 역시 적색 거성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성단의 중심은 백색외성의 잔해인 것으로 여겨지며 120억년쯤 된 성단이라고 합니다. 구상성단은 대개 늙은 축에 속합니다 만 폭발의 잔해들이 다시 뭉쳐 새로운 별이 생겨나는 중 이기도 합니다.

Omera Centauri: http://en.wikipedia.org/wiki/Omega_Centauri



2014년 7월 21일(월요일)

새벽(22일 화요일 아침)에 동쪽으로 뜨는 초승달과 그 인근에 알데바란(Aldebaran, 황소자리 Taurus 산개성단)을 찾아보세요. 먼동이 트기 전에 하이어데스(Hyades)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참조.



위의 그림을 보니 마치 겨울 별자리가 보이는 듯 하죠. 여름이나 겨울이나 상관없이 하늘은 하루에 한바퀴 돕니다. 단지 시간에 따라 보이는 별이 다릅니다. 저녁 8시에서 한밤 중에 남북(자오선)을 가른는 선상에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을 계절별 대표 별자리라고 합니다.

2014년 7월 22일(화요일)

베가(Vega, 거문고 Lyra 자리)가 동쪽 하늘에 아주 밝게 빛납니다. 그 한참 아래로 알테어(Altair, 독수리 Aquila 자리)도 아주 밝은 별이죠. 알테어는 손가락 한개 굵기 정도의 각거리를 두고 독수리 자리의 두번째 밝은 별인 타라제드(Tarazed)를 이끌고 있죠.


타라제드는 독수리 자리의  감마별(Gamma Aquilae, 두번째 밝은별)로 나이는 겨우 1억년 밖에 되지 않지만 진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별입니다. 중심부의 수소를 다 태우고 외곽으로 헬륨에서 탄소로 변하는 핵 융합이 사직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보통 태양같은 별에 비해 100배는 빠르게 진화해 가고 있는 셈입니다. 백색 왜성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별은 태양에 비해 25배나 지름이 크고 6배나 무거우며 2500배나 밝은 빛을 내고 있답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Gamma_Aquilae )

안으로 뭉치는 축퇴압이 워낙 커서 핵융합을 빠르게 진행 시키기 때문에 무거운 별 일수록 빠르게 진화합니다. 대표적인 별로 오리온 자리의 어깨를 차지하는 베텔규스(Betelgeuse)는 태양에 비해 5~30배쯤 무게인데(워낙 불안정한 상태라 관측치가 정확치 않음) 1천만년 만에 적색 초거성으로 진화하여 언재 폭발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합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Betelgeuse )

2014년 7월 23일(수요일)

목요일(24일)새벽 동북동쪽 하늘에서 금성(Venus)을 찾아 보세요. 초승달과 함께 왼쪽 아래의 수성도 함께 할 겁니다.




2014년 7월 24일(목요일)

어둠이 짖게 내리면 동쪽 하늘에 커다란 아치를 그린 은하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북북동 하늘의 카시오페아(Cassiopeia)자리 아래서 시작하여 동쪽의 백조자리(Cygnus)지나 여름 대 삼각형을 가로질러 남쪽의 궁수자리(Sagittarius) 찻 주전자 주둥이로 이어집니다.

은하수를 보려면 정말 어둠이 짙은 곳에 가야 합니다. 은하수를 보려고 양평에 다녀왔는데 장마철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2014년 7월 25일(금요일)

화성과 스피카가 여전히 붙어 다닙니다. 화성이 스피카에서 각거리는 6도를 두고 좀 멀어지는 군요. 그 왼쪽 위로 토성이 있고 오른쪽 위로는 아크투르스(Arcturus, 목동자리 Bootes의 알파별)이 빛납니다.

2014년 7월 26일(토요일)

여름이 이제 중반으로 접어듭니다. 슬슬 가을 별자리를 얘기할 때죠. 페가서스(Pegasus)의 몸통을 차지하는 거대한 사각형이 동북동 수평선 위로 떠오른는 것을 봐서 서서히 가을이 오고 있네요.


목요일, 7월 17, 2014

VRinsight New Products: FlightMaster Yoke-II and CDU-III

VRinsight New Products: FlightMaster Yoke-II and CDU-III

First one is FlightMaster Yoke-II. This is really new version of FlightMaster Yoke. Dimension is exactly same and rugged, too. Additionally 8-Way view change key(hat-key) on the left side of yoke handle, and two of two-way toggle switches on the right side. On the front of Yoke-III, 5-positional switches and many toggles same configuration as PCT's lower box.



Second one is CDU-III with System Display. CDU/FMS is integrated with wide display screen. Navigation display(ND) can be up on this screen to ease flight planing with FMS. Or, any other window can be placed, such as Upper/Lower DU, EICAS, etc.



수요일, 7월 16, 2014

횡성 별빛마을 서울캠핑장/연어 스테이크

횡성 별빛마을 서울캠핑장/연어 스테이크

주중 홀로 나들이에 재미 붙였습니다. 근무하다 짜증나면 그냥 떠나는 겁니다. 이러다 재미 붙이면 회사일도 등한 시 할 기세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멀리 나갔습니다. 횡성 별빛마을 서울 캠핑장.

서울시에서 산골 폐교에 캠핑장을 설치한 곳입니다. 버려진 폐교를 활용하여 휴양지도 만들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테니 서로 좋겠군요. 지역민 (혹은 귀촌인) 관리인을 두고, 매점도 운영 하네요. 시골에서 작은 가게 찾기 어려운데 캠핑장으로 어느정도 운영이 된다면 지역민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텐트를 비롯해 침구류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비용만 지불하면 음식 제공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캠핑장비 무료제공은 올해 까지만.

"횡성 별빛마을 서울캠핑장"

서울시는 이런 캠핑장을 앞으로 20여곳 더 늘릴 계획이라네요. 횡성이 첫째, 올해 7월 19일 두번째로 포천에 개장 한답니다.

당일 예약은 않된다고 하길래 금요일에 예약해 두었습니다. 월요일 오전회의 끝나면 실질적으로 할일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주말은 북적대니 역시 주중이 좋겠지요.

드디어 월요일 (7월 14일) 오후 역시 한가합니다. 월요일에 손님 방문도 없고 오전 회의 끝나면 웬지 할일 다한 것 같잖아요. 사무실에서 횡성 캠핑장까지 약 154Km 정도 됩니다. 시간은 두시간 반 거리. 떠나는 겁니다.

단번에 도착했습니다. 텐트는 미리 설치되어 있더군요. 기증받은 텐트라는데 사시사철 설치되어 있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 같더군요. 제법 이름있는 회사 제품인데 약간 바랜 듯 했습니다. 매년 기증 받을 수도 없을테니 내년부터는 무료제공은 어려울 것 같더군요.

일단 설치된 텐트만 사용 하기로 하고 타프만 따로 쳤습니다. 이제 타프 정도는 혼자 쉽게 설치합니다. 마치 캠핑 베테랑인 것처럼.. ㅎㅎㅎ



아마추어 무선사는 숙영지 앞에 안테나도 세워야죠. 수직 안테나도 단번에 설치 할 수 있습니다. 베테랑이 이니까요. 배경의 울창한 소나무 뒤로 주천강이 흐릅니다. 장소는 좋더군요.


무전기는 전자공작 카페의 자작기 EHB-1 입니다. CW 전용으로 출력은 3W 지만 세계를 누빕니다. 인터넷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전자공작 카페"
http://cafe.daum.net/elechomebrew


캠핑 자리마다 화덕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그런데 일인용으로 불피우기엔 조금 크네요.


저녁으로 준비해간 연어 스테이크 입니다. 먹음 직 스럽죠. 지난번 고등어 구이에 비해 너무 퍽퍽하네요. 연어는 제외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샐러드 소스에 야채랑 싸먹으니 맛나더군요.


떠나기 전 기상도를 보니 구름이 조금 끼는 것으로 예보 되었더군요. 캠핑장 이름이 "별빛마을"이니 은근히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 기대 했죠. 밤 10시에 캠핑장 불을 모두 끄네요. 제법 주위가 깜깜합니다. 잘 노려보면 북두칠성(큰곰자리)이 보이구요. 아크두루스는 여전히 빛나고 있고, 초저녁에 스피카와 화성이 상당히 가깝게 붙어 있네요.

이날 캠핑장 야영객은 모두 3집 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있었는데 별이 뜨면 아는 체좀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하늘보기 상태가 좋지 않네요. 아이들은 저녁먹고 스마트 폰 만지작 거리다가 잠들더군요.

자정 가까이 되니 그나마 별이 구름에 가립니다. 이제 세계인과 무전으로 만날 차례입니다. 아쉽지만 EHB-1/QRP 교신은 UA0 로 그쳤습니다. RST 589를 주며 출력이 얼마냐고 묻더군요. 의외로 강하게 들렸나 봅니다. 단파통신의 묘미죠. 가까운 일본 신호들은 잘 들어 오는데 QRN 이 심하다며 결국 교신까지는 못했네요. 3와트 무전기로 하룻밤에 세계일주는무리인가봐요. 하하하

집에서 먹던 2/3쯤 남은 포도주를 가지고 갔는데 초저녁 부터 야금야금 마시다 보니 빈병이 되었네요. 그냥 잤습니다. 캠핑 데크 바닥은 역시 편리합니다. 자충 공기 매트 하나 깔고 침낭이면 충분 했는데 베게를 안가지고 가서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되더군요. 잠자리에서 베게의 중요성을 실감 했습니다.

캠핑장의 아침 입니다. 교사 건물은 한동 짜리인데 예닐곱개의 교실이 있습니다. 탁구장도 있고, 나무 블럭 쌓기 놀이도 하게되어 있네요. 의자와 책상도 십여개 있어서 작은 세미나도 열 수 있겠더군요. 캠핑 자리 여러개 빌리면 모꼬지도 가능 하겠어요. 마당에는 약수터에서 봄직한 운동기구도 있구요

옆 자리에 온 가족은 아이가 둘 이었는데 저녁 먹고 아침 일찍 가더군요. 저녁이나 아침에 뭔가 재미있는 놀거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별볼일 없는 날 아마추어 무선은 애들에게 흥미를 끌지 못할까요?


아침 메뉴는 숙주 나물 라면입니다. 살짝 데친 숙주의 아삭한 맛에 대해선 말할 필요도 없죠. 아침 안개, 신선한 바람에 실려오는 소나무 향과 함께 했습니다.



한가한 캠핑장, 안락의자에 앉아 "우주의 끝을 찾아서" 다 읽고 짐쌌습니다. 이 책은 교양 서적이라고 합니다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우주는 너무 어렵습니다. 천문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까봐요.

"우주의 끝을 찾아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2316963

열시 반쯤 출발해서 사무실에 도착하니 열두시 반 입니다. 오후 일 마치고 퇴근 했네요. 평일 일박이일 캠핑이 슬슬 재미있어지려고 합니다. 맘속에서 자꾸 재미있는 짓을 따르라고 하네요.

금요일, 7월 11, 2014

20년 전의 PDA, Palm Pilot & HP 200LX

20년 전의 PDA, Palm Pilot & HP 200LX

한적한 시골집을 찾다가 써니빌( www.sunnyville.co.kr ) 이라는 전원주택 단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단지 개발자가 예전 한메 소프트의 프로그램 개발자 였다고 하네요. 한메 소프트는 MS-DOS, 윈도우즈 3.1 등 PC의 영문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해주던 회사였죠. 이 회사에서 팜 파일럿(Palm Pilot)이라는 PDA도 수입했었고 한글 소프트웨어도 개발 했었습니다.

한메한글:
https://mirror.enha.kr/wiki/%ED%95%9C%EB%A9%94%20%ED%95%9C%EA%B8%80

그 무렵 국내에서도 PDA 개발 과제가 여럿 진행되었는데 대학원 시절에 한꼭지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고용으로 사두었던 두 대의 PDA가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오늘 배터리를 끼웠더니 작동 하네요.




사진 왼편이 1996년에 출시된 Palm Pilot 이라는 PDA 입니다. CPU는 모토롤라 68k계열 드래곤 볼로 16Mhz에서 작동 합니다. 메모리는  512Kbyte, 160x160 픽셀의 흑백 그래픽 LCD 터치 패널입니다. 그당시만 해도 아주 획기적인 PDA로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PDA 로 기록되었죠.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그래피티라는 문자인식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시리얼 포트가 달려 있어서 PC 와 데이터 교환이 가능 했죠. 각종 응용프로그램도 많이 만들어 졌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alm_(PDA)
http://en.wikipedia.org/wiki/Pilot_5000
http://www.hpwebos.com/us/support/handbooks/palmpilothb.pdf

사진 오른 쪽의 물건은 HP에서 나온 200LX 입니다. MS-DOS 가 돌아가는 PC 입니다. 화면은 흑백 CGA 이며 메모리는 무려 2Mbyte,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주변장치는 시리얼 포트가 있습니다. CF-CARD 슬롯이 있어서 10MByte 짜리  플래쉬 메모리 카드를 끼울 수 있었습니다! 20년 전에 SSD 라니 굉장하죠. 이야기 5.1, 한글 1.51 등 MS-DOS에서 작동하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실행 됩니다. Windows 3.1도 실행 시킬 수 있는데 터치 스크린 방식이 아니어서 많이 아쉬웠죠.

http://en.wikipedia.org/wiki/HP_200LX
http://ko.wikipedia.org/wiki/HP_200LX
http://h10032.www1.hp.com/ctg/Manual/bpia5259.pdf

20년전의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그땐 그랬죠.

목요일, 7월 10, 2014

캠핑장에서 고등어 구이

캠핑장에서 고등어 구이

집 인근에 캠핑장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경관이 좋다던가 놀이 시설이 있다거나 뭐 그런 곳은 아닙니다. 도심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바로 옆에 폐쇄된 정수장 시설을 농업공원과 캠핑장으로 단장한 곳입니다. 지자체에서 이런일은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이곳 사용료는 없어서인지 예약은 늘 만원사례입니다. 하지만 실제 가보면 절반은 비었더군요.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숫 한봉지, 구워 먹을 것, 그리고 와인 한병 사서 캠핑장에 들럿습니다. 그외 일체 도구들은 늘 차에 실려 있죠. 일인용 텐트, 타프, 불 때는 도구, 양념,쌍안경, 무전기, 안테나, 접이식 안락의자 그리고 책 등등....

오늘은 일박할 것도 아니라 텐트는 치지 않습니다. 이미 해도 졌으니 그늘막도 필요없네요.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바람은 그냥 기분좋을 만큼 붑니다.

일단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 부터 준비합니다. 이런 육고기는 맨날 먹는 것 아닙니까?


야외에 나가 티브이 보는 사람들 보면 불쌍(?) 합니다. 고기굽는 불이 사그러 들면 우주여행을 하구요. 은하수라도 보면 그날은 계 탄겁니다. 지난번 지리산에서 본 은하수가 생각 나네요. 날이 흐리면 독서를 하지요. 권장도서 "우주의 끝을 찾아서" 그래도 심심하면 세계인과 대화를 합니다. DX Hunting! 오늘은 퇴근길이니 간단히 배만 채우기로 했습니다.

오늘 메뉴는 바다괴기입니다. 바로 고등어 구이. 만찬에 포도주 한잔도 빠뜨리면 섭섭하겠죠.


마트에서 손질해 오면 그냥 석쇄에 구우면 되겠습니다. 소금 살짝 뿌려 주는 것은 쎈스! 지글지글 등푸른 생선 껍데기가 끓네요.


상추 쌈에 곤드레 밥을 싸먹습니다. 요즘 끓여 먹는 간편식이 많이 나옵니다. 단순한 햇반 대신 곤드레 밥이 맛있더군요. 코펠에 볶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갈비도 뜯구요... 저멀리 텐트 쳐놓은 가족도 보입니다.


디저트로 바나나 구이!


이렇게 굽고 먹고 마시다 밤 11시쯤 정리해서 퇴근 합니다.

오늘 식단은 고등어,상추,곤드레밥,포도주,바나나 그리고 와인 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삼치구이와 감자로 정했네요.

수요일, 7월 09, 2014

야외에서 수직 안테나 세우기

야외에서 수직 안테나 세우기

야외로 나갈 때 실제 운영을 하든 안하든 무선국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의 취미중 하나가 아마추어 무선이니까요. 무전기는 자작 QRP와 FT-897를 항상 가지고 가는데요. 안테나로는 제프 안테나와 수직 안테나 S9를 가지고 다니죠.

가끔 혼자 야외에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프 안테나는 나무만 있으면 혼자 설치하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는데 길이가 9미터나 되는 수직 안테나를 바로 세우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바닥에 기초를 고정시켜 세우는데 이런 것을 만들어 자동차 바퀴로 밟아 고정 시키거나 스크류 펙을 박기도 합니다.




이 경우 자동차를 바로 옆에 둬야하는 장소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크류 펙(Ground Drill/Screw Peck)을 구입 했는데 스크류 길이만 40cm 가량되고 제법 튼튼하더군요.

참고: http://openwifi.co.kr/goods/view.php?goodsno=627

그러나 실제로 야외에 나가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앞이 이렇게 그라운드 드릴처럼 생겨서 망치로 박을 수 없고 오로지 힘으로 돌려 박아야 하죠. 부드러운 토양이 아니면 50cm 가량을 돌려서 밖기는 불가능 하더군요. 땡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뱅뱅돌다가 어지러워서 포기했죠.



결국 이렇게 세웠습니다. 텐트 묶는 줄을 지선으로 활용 했습니다. 삼각 스토퍼가 여분이 있어서 사용했구요. 수직 안테나는 S9v31 입니다. 지선은 별도의 지선을 묶을 도구가 없이 텔리스코픽 폴 대가 접히는 마디에 두바퀴 돌리고 매듭으로 묶었더니 흘러 내리지 않습니다. 매듭이 팽팽하게 당길 수록 조여지거든요.


땅에 펙을 3군데 박고 삼각 스토퍼를 달아서 팽팽하게 당기기 수월합니다. 비뚤어지면 지선을 당겨 조절하기도 쉽습니다. 두어번 해봤더니 혼자서도 단숨에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