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2월 21, 2019

종이공작 건담 RX-78-2 완성!

종이공작 건담 RX-78-2 완성!

두달여 농한기 동안 만든 건담.



종이를 오려 만들긴 했지만 상당한 디테일 입니다.



이렇게 일년에 겨울과 여름 한개씩 만들면 되겠습니다. 심심하진 않을 겁니다.

화요일, 2월 19, 2019

농사준비 첫걸음으로 퇴비 마련 했습니다.

농사준비 첫걸음으로 퇴비 마련 했습니다.

겨울 잘 지내셨나요? 입춘과 우수, 경칩을 지나니 슬슬 봄 농사 준비를 시작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퇴비확보. 가축분 퇴비 50포 가량 확보 했습니다. 농업인 자격이 되지 않는 경우 퇴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해서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이웃의 도움으로 겨우 마련 했습니다. 텃밭 농사꾼은 왜 지원 받을 수 없을까요?



이제 이월이 지나면 밭일구기를 슬슬 시작 해야 되겠지요. 겨울 농한기 소일꺼리로 종이 건담 만들기도 거의 막바지네요. 상체만들기를 시작해서 대퇴골 조인트하체완성에 이어 팔과 무장을 만드는 중입니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제법 디테일이 살아 있어요.



나도 칠십을 바라볼 즈음에 '오빠'라고 불릴 수 있을까?

나도 칠십을 바라볼 즈음에 '오빠'라고 불릴 수 있을까?

최근 존경하는 어느분께서 67세 생일을 맞이 하셨다고 한다. 십대 청소년쯤 되는 소녀의 축하 피켓에 '오빠만 믿어요' 라니. 아마 엄마가 마련해 줬겠지. 기꺼이 이 피켓을 들고 활짝 웃는 것을 보니 세대를 넘어 축하는 받는 모양이다.



이제껏 대충 살아온 과거를 반성해본다. 착실하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십오년 후에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착실하다'
1. (사람이나 그 언행이) 차분하고 성실하다.
2. (무엇이 어떤 정도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일요일, 2월 03, 2019

종이 건담 RX-78-2 (하체)

종이 건담 RX-78-2 (하체)

겨울 농한기 따분하지 않게 보내기의 일환으로 종이 공작입니다. 이번 겨울의 공작은 건담 RX-78-2. 상체만들기를 시작해서 대퇴골 조인트에 이어 한달여만에 하체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양팔과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루 두어시간 작업하는데 족히 두달은 걸리겠습니다.


정면. 발이 기형적으로 큽니다.


후면. 무릅 조인트 장갑을 다 펼친 모습입니다.

2월의 밤하늘 별보기

2월의 밤하늘 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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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별보기 안내 팟캐스트
[1] Sky and Telescope , 아마추어 천문 전문 잡지 'Sky and Telescope' 발행
    February Sky Tour: Dawn & Dusk Planets
[2] 365 Days of Astronomy , 일년 내내 우주-천문관련 팟-캐스트 송출
    Observing With Webb in February 2019 / Youtube Channel
[참고] 무료 천문 소프트웨어
[3] Stellarium, 무료 천체투영(플란네타리움, planetarium)
[4] WorldWide Telescope, 월드와이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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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거주자(northerner)들에겐 2월은 여전히 춥습니다. 별보러 나갈 땐 두툼하게 챙겨 입어야 겠습니다. 제아무리 겨울이 매서워도 봄은 오죠. 2월 4일이 입춘이네요.

2월은 달 없이 시작 합니다. 달은 1월 말에 보름이었다가 사라졌죠. 북미 지역에서 월식이 있었는데 "Super wolf blood moon" 라고 부르는 특별한 달 이었습니다. 일월의 첫 보름달을 늑대의 달이라고 한다네요. 달은 참 신기한 천체죠. 그만큼 수 많은 전설을 담고 있구요. 작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월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퍼 불루 블러드 문 이클립스!' 달의 공전 궤도가 지구와 가까워서 '수퍼 문' 입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을 때 36만 킬로미터, 가장 멀때 40만 킬로미터 입니다.

새벽에 조금 일찍 일어나면 밝게 빛나는 금성(Venus)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금성을 새벽 별로 알고 있습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개밥 바라기' 금성이 초저녁 서쪽 하늘을 빛내던것을 기억할 겁니다[참고]. 내행성인 수성이 새벽 하늘에 빛나는 경우는 이삼년마다 반복됩니다. 밤하늘 천체 중 달 빼고 수성이 가장 밝지요. 수성이 가깝기도 하지만 대기에 두껍게 낀 구름[수성의 대기]이 태양빛을 모두 반사해서 더 밝습니다.



새벽 일찍 금성과 바로 왼쪽 아래에 토성(Saturn)이 빛나고 오른쪽 위로 한뼘 가량위치에 목성(Jupiter) 입니다. 사실 늦봄까지 새벽에 늘 빛나는 별은 목성입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고 많은 태양 빛을 반사하지만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성보다 밝진 않습니다만 '주피터'는 행성의 왕이고 제우스의 또다른 이름이지요. 작년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다른 이름을 딴 '주노(Juno)' 탐사선이 목성을 샅샅히 관찰 하고 남편의 연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남편 품에 안기기도 했습니다[참고]. 목성의 위성들 이름이 모두 제우스의 연인들이죠. 역시 조강지처 밖에 없습니다(읭?).

2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수성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토성과 목성이 가까워지며 하늘 높이 오를 겁니다. 2월 18일 경 토성과 금성이 아주 근접하고 28일경에는 목성 옆으로 아주 가는 초승달이 아름답게 수놓게 됩니다.

Venus anchors a diagonal line of three bright planets that you can spot before dawn during February 2019. Sky & Telescope
Venus anchors a diagonal line of three bright planets that you can spot before dawn during February 2019. Sky & Telescope

금성과 목성 사이의 아랫쪽으로 궁수자리(Sagittarius)의 찻잔(teapot) 별문양(asterism)이 떠있지만 고도가 낮아서 전망이 탁 트인 곳에서나 보입니다. 그리고 목성의 오른쪽으로 짙은 오렌지색의 밝은 별은 전갈자리(Scorpius)의 안타레스(Antares) 입니다. 안타레스는 화성(Mars)의 경쟁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아레스(Ares)는 화성의 또다른 이름이고 그에 반대 한다는 Anti-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안타레스는 무려 태양보다 700배나 큰 거대한 적색거성입니다. 올해 이번달 화성은 초저녁 서쪽 하늘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해가 진 방향 바로 위에 오렌지 색으로 빛나는 별을 보게 된다면 화성입니다. 2월 말경 화성보다 아래, 거의 지평선 위로 수성(Mercury)이 보일 겁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내행성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해가 진 바로 그자리에 잠깐 보였다 질 테니 화성과 함께 눈여겨 봅시다. 아쉽다면 고도가 아주 낮아서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 날이 추워서 캠핑가기 쉽지 않겠네요.

점성술사(astrologer)는 전갈궁(scorpio)라고 부르고 천문가(astronomer)들은 전갈자리(scorpius)라고 합니다. 별자리도 보는 사람마다 의미가 다르죠. 전갈자리는 수직으로 서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왼쪽 아래로 굽은 꼬리까지 다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갈자리와 궁수자리는 여름 별자리라고 합니다. 겨울에는 새벽에 볼 수 있지만 점점 시간을 옮겨서 여름에는 저녁에 뜨는 별자리가 됩니다. 천구의 운행에도 관심을 가져 봅시다. 계절별 별자리는 저녁에 벌 수 있는 별자리를 말합니다.



지구의 공전은 반시계로 태양을 돕니다. 태양을 등져야 밤이 되고 이때 볼수 있는 별이 그 계절의 별자리라고 하는 겁니다. 겨울(December)위치에서 태양을 등진 밤하늘의 별은 쌍둥이 자리입니다. 물론 궁수와 전갈도 저멀리 존재하긴 합니다만 태양을 마주보고 있어서 낮에 떠있는 별이 되는 겁니다.

겨울 별자리는 뭐니뭐니 해도 오리온(Orion)이죠. 오리온의 왼쪽으로 큰개(Canis Major) 작은개(Canis Minor) 그리고 쌍둥이(Gemini) 입니다. 오리온의 오른쪽, 그러니까 '오리온에서 서쪽으로'  황소(Taurus)와 아름다운 일곱자매 플리어데스(Pleiades) 성단이 있죠.

오리온은 워낙 뚜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도심의 어지간한 하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띠의 세개 별과 양 어째와 두 발치의 별은 아주 밝죠. 왼쪽 어깨의 베테규스(Betelgeuse, 비틀쥬스)와 오른쪽 발치의 리겔(Rigel, 라이즐)은 매우 밝은 별 입니다. 사냥꾼 오리온을 따라다니는 큰개의 시리우스(Sirius), 그리고 작은개의 프로시온(Procyon)입니다. 시리우스는 별로서는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 중 하나 입니다. 이렇게 특출난 별들은 지역마다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죠. 동양에서는 '청랑성' 이라고 합니다.

오리온과 작은개 사이에 모노세로스(Monoceros) 자리입니다. 모노(mono)는 '하나'라는 뜻이고 세로스(ceros)는 뿔(horn)이라는 뜻이죠. 합쳐서 뿔 하나달린 동물, '일각수' 인데 그보다는 '유니콘'이라고 하면 더 잘 알겠네요. 다소 어두운 별들로 구성된 별자리라 아주 어두운 밤하늘이어야 볼 수 있을 겁니다.

오리온에서 서쪽 위로 오렌지 색 별은 성난 황소(Taurus)의 눈으로 유명한 알데브란(Aldebaran)입니다. 지름이 태양보다 약 40배가량 큰 적색거성입니다. 약 65광년쯤 떨어진 아주 가까운 별 입니다.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힌소로 변해 에로우페(유럽)을 유혹하려고 추근댄 끝에 결국 뜻을 이루죠. 알데브란, 비틀쥬스, 안타레스는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적색거성 입니다. 별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들인데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알려져 있죠. 우리 생에 이중 하나라도 폴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황소자리에서 왼쪽 위에 뿌연것이 보이면 바로 플레이아데스(Pleiades, 플리어데스) 입니다. 대표적으로 7~6개의 밝은 별이 보이는데 지구를 어깨에 메고 있는 아틀라스(Atlas)의 일곱 딸들 이라고 합니다.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성단인데다 아주 아름다워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죠. 일본의 스바루 자동차의 상징이 바로 이 성단입니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면 정말 아릅답습니다. 어린시절 플리어데스를 처음보고 별을 쫒게 되었다는 사진작가와 천문학자들 이야기를 책으로 수 있습니다. 플리어데스 성단 까지의 거리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450 광년 떨어진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겨울 밤하늘 천정에 약간 납작한 오각형이 보이면 바로 마부자리(Auriga, 오리가) 입니다. 이 별자리의 주성은 카펠라(Capella) 입니다. 마부가 안고있는 염소(goat)입니다. 카펠라는 염소새끼 라는 뜻입니다.

오리온의 왼쪽 어깨 베텔규스에서 동쪽으로 쌍둥이(Gemini)가 있습니다. 쌍둥이의 머리에 해당하는 폴룩스(Pollux)와 카스토(Castor) 역시 아주 밝은 별 입니다. 비틀쥬스, 라이즐, 시리우스를 겨울 삼각형이라고 합니다. 그보다 더 넓은 영역으로 겨울 대 육각형도 있죠.


겨울 가뭄이 심해서 눈이던 비든 내려줘야 하는데, 그래도 맑은 밤하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 [2018년 2월 밤하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