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동" 트래킹 방식:경위대 vs. 적도의
주말에 날씨가 흐려 그나마 이사한 아파트 베란다 관측도 못하고 방안에서 "코동"만 만지고 있었습니다. 망원경 만진 얘기는 고만하고 관측한
얘길 하려고 했는데 하늘이 돕지 않는 군요. 이번에도 "코동" 연구(?)한 얘기 입니다. GOTO 컨트롤러를 컴퓨터에 연결한 얘기도
남았는데... 어쨌든 이번에는 경위대식 대 적도의식 추적에 관한 얘기입니다.
적도의와 경위대식 트래킹 방식에 대해서는 앞서 게시한 글을 참조하십시요.
http://goodkook.blogspot.kr/2013/11/nexstar-gt.html
http://goodkook.blogspot.kr/2013/11/nexstar-90gtwedge-style-eq-mount-900mm.html
"코동"의 GOTO 가대(NexStar GT)는 기본적으로 관측자의 입장에서 고도(수직으로 회전, Altitude)와 방위각(수평으로 회전, Azimouth)의 양축을 움직여 별을 조준하는 경위대식 입니다. 자동 도입한 별의 추적도 고도와 방위각을 움직여 가며 별을 따라갑니다.
경위대 식의 경우 도입한 별의 고도와 방위각에 따라 양축 모터가 도는 속도와 방향이 다르게 됩니다. 북극에 가까운 별일 수록 궤적의 길이(원주)가 짧고 먼 별일 수록 궤적의 길이가 길죠. 심지어는 남쪽을 바라보면 별의 회전 방향이 반대로 돌아갑니다.
만일 자동 도입으로 (1)번 별을 추적 했다면 이 별의 고도와 방위각에 맞춰 추적할 원의 궤적을 계산 했을 겁니다. 그런데 수동으로 (2)번
별을 조준하면 경위대식 GOTO 장치는 (관측 대상이 바뀐것을 모르므로)앞서 계산한 궤적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2)번 별의 궤적을 따라가지
못하겠지요. 여기서 "수동"이란 양축 모터를 돌려 움직인 각도를 GOTO 장치가 알게 했다면 모를까 임의로 축을 움직인 경우(호핑하는 것
처럼)를 말합니다.
* 모터 축에 경통이 고정된 "코동" 가대에서는 호핑이 불가능 하지만 내손으로 "별찾는 재미"도 있다 하니 어떻게 방법을
찾아봐야죠.
이에 반해 적도의식은 가대는 가대의 방위각 축을 지구의 자전축과 평행으로 맞춰 놓았다고 가정합니다. 즉, 방위각 축이 천구의 북극을 향하게(극축정렬) 설치했다는 것이죠. 천구가 회전하는 각속도는 모든 별에 대해서 동일하게 지구 자전속도와 같죠. 따라서 추적은 단지 극축정렬한 방위각 축만 돌리면 되는 겁니다. 물론 자동 도입할 때는 방위각과 고도축 모터를 모두 이용합니다. 도입된 후 추적은 지속적으로 방위각만 돌립니다.
북쪽을 쳐다봐도 회전은 동에서 서로, 남쪽을 쳐다봐도 역시 같은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자동 도입을 하지 않고 다른 대상을 수동으로 겨눠도 천구 회전은 변함이 없으므로 추적은 계속됩니다.
이런 이유로 "코동"의 경위대식 GOTO는 먼저 천구 정렬(얼라인, Align)을 마쳤어도 목표한 별을 도입하기 전에는 추적 모터가 돌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적도의식 정렬을 마치면 별의 도입과는 상관없이 적도축 모터가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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