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08, 2013

"코동"에 열선밴드 달아본 결과

"코동"에 열선밴드 달아본 결과

"코동" 망원경에 열선 밴드를 달았습니다.
http://goodkook.blogspot.kr/2013/11/blog-post_7.html

그리고 오늘 새벽 마당에 나가 별 구경하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열선 밴드 자리만 습기가 내려앉지 않았군요. 한시간 정도 관측했는데 습기가 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외부 습도가 그리 높지 않은 탓도 있을 겁니다.


"코동" 후드 안에  열선 밴드를 끼워 넣은 사진을 보고 열선을 렌즈 둘레에 감으면 렌즈가 데워져 오히려 해가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열선을 감는 목적이 렌즈를 데워서 맺힌 습기를 증발 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이슬점 온도를 유지하려는 것이니 열선밴드를 렌즈 가까이에 둬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렌즈 앞 후드에 감는 것이 좋겠지요.  지적해 주신 말씀 덕분에 열선 밴드 감는 위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군요. 이렇게 해서 또 한가지 배웁니다.

"코동"의 후드와 렌즈 고정틀 틈새에 끼워넣은 밴드의 온도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도 아니고 더구나 렌즈를 덥혀 습기를 제거할 만큼은 더욱아닙니다. 그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 야외에서 배터리 충당하기도 힘들 겠죠. 저 밴드는 겨우 3~5와트정도 열을 낼 뿐입니다. 경통이나 렌즈 처럼 고체가 주위 기체 온도보다 냉각되어 공기중 습기가 응결되어 끼는(이슬점)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렌즈 앞에서 아주 약간, 혹은 공기 온도와 같은 정도로 데운 공기가 후드 위까지 대류(입사되는 빛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닌)해 올라가길 바라는 생각에서 저렇게 장착한 겁니다. 이 정도 온도차에 별상이 흐트러질만큼 렌즈가 취약 할까요?

앞서 열선 밴드의 사진은 렌즈를 감싼것이 아니고 렌즈 앞의 틈에 끼운 겁니다. 나중에 후드 외피에 보온 스폰지라도 감싸줄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후드에 열선 밴드를 감는 경우에도 렌즈를 덥힐 생각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네요.

PWM방식의 온조 조절기를 달아놨는데 조절은 수동입니다. 온도 센서를 달아서 자동 온도 조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열선밴드의 온도가 주변 대기온도와 같거나 아주 미세하게 높을 정도면 될텐데 이렇게 미세한 온도차를 감지하고 제어하려면 상당히 정밀한 온도 센서가 필요할 겁니다. 가격도 비쌀 테구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슬점 온도는 주변 대기온도에 관련있으니 춥다고 더 덥힐 필요는 없겠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데우는데 12볼트 0.2암페어 정도 전력이 공급되었습니다. 습도높은 날씨에는 더 가열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면 작은 납축전지 하나로도 하룻밤 관측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전지는 작은 연납축전지 입니다. 모델명이 "로케트 ES2-12"로 용량은 12볼트 2암페어 아워(12V 2AH) 입니다. 연속으로 24와트 전력을 한시간 가량 쓸 수 있는 에너지 용량입니다. 크기는 길이=178mm, 폭=34mm, 높이=60mm,무게=0.9Kg로 휴대하기 좋은 크기죠.

자세히 재보진 않았습니다만 "코동"의 GOTO에 사용되었음직한 12볼트 직류 모터를 작동시키는데 약 0.4 암페어쯤 드는데 모터가 두개이니 넉넉하게 1암페어라고 하죠. 그리고 열선 밴드 두개를 가열하는데 12볼트 0.5암페어 정도 먹습니다. 그러면 12볼트 2암페어 아워 용량의 전지로는 1시간 이상 가동 시킬 수 있겠군요. 설마 한시간 내내 GOTO 모터를 돌리진 않겠죠? 그러니 제가 사용하는 12V/2AH전지로  "코동"의 GOTO를 작동하고 열선 밴드를 사용해도 하루저녁 관측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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