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31, 2022

사형집행이 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킬 수 있을까?

사형집행이 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킬 수 있을까?

싱가포르의 이야기 입니다. 싱가포르는 무도한 형집행으로 사회를 유지한다는 비난을 받는 작은 도시 국가 입니다. 최근 '젊은이' 들 사이에서 사형 집행 반대 운동이 활발하답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이지만 해상물류와 금융으로 최상위 부국이기도 합니다. 부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오랜 기간동안 '무도한 형집행'을 이어온 끝에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되었다는 평가 이기도 합니다. '사형집행'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몇 안되는 '문명국가' 이기도 합니다. '공포' 위에 세워진 '욕망의 탑'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 스럽습니다. 과연 잘살기만 하면 다 용서되는 걸까요?

싱가포르의 [사형]집행이 반대의 물결을 촉발하다.
How a Singapore execution set off a wave of protest
https://www.bbc.com/news/world-asia-61403692



[영국] 디지털 신분증이 통용된다는데..

이제 극장에서는 디지털 신분증이 통용된다.
Cinemas now accepting digital ID cards
https://www.bbc.com/news/technology-61606477

영국의 BBC 기사 입니다. 역시 기사 첫줄에 모든걸 담고 있군요.

---인용---
Being turned away from a 15 or 18 rated film for not having the right identification with you might be a thing of the past.

극장에서 신분증이 없다고 15세 또는 18세 영화 관람이 거부되는(turn away) 일은 이제 과거일이 되었다.

It is hoped the move will tackle abuse against cinema staff too.

이 움직임(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 앱 사용)은 극장 직원을 상대로 속이기(abuse=신분증 오용)에 제동이 걸리길(tackle) 기대한다.
---끝---

tackle 도 저에게는 어려운 단어중 하나입니다. 사전에는 씨름하다/맞서다/해결하다 등의 의미가 있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외래어로 축구에서 수비수가 가로막는 행동을 '태클' 이라고 머리속에 각인 되어서 그런지 '딴지걸다'가 떠오릅니다. 전혀 그런 뜻은 없다네요. 단지 '맞서다'에서 유래했나 본데, '맞서서 해결하다(=deal with)'로 외워야 겠습니다.

---인용---
Yoti harnesses the same technology you see at the airport, where you scan your passport and capture an image of your face.

'요티'(앱 이름)은 공항에서 봤던 여권이나 얼굴을 찍어서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과 동일한 기술을 활용 한다(harness: 마구를 뜻하는 하네스의 동사형).

In order to use the Yoti ID, children will need to have a smartphone where they can download the free app, adding details from their passport and a current photograph.

요티 아이디를 사용하려면 스마트 폰이 있어야 하고 '무료 앱'을 다운 받아 신분증(여권) 기재 사항을 입력하고 현재 자기 얼굴을 찍어 입력해야 한다.
---끝---

우리는 핸드폰으로 신원 확인이 아주 당연한데 영국은 이제 시행 되나 봅니다. 그것도 '무료 앱' 이라니....이 앱을 안써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 앱이 정부의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생각해 보니 우리는 신분 확인이 통신사나 금융기관으로 넘어가 있던데 이미 '민영화'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뭘 할 수가 없는 지금의 환경이 얼른 개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선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기관(공공이든 사설이든)의 통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인용---
Abuse against cinema staff

극장 직원을 상대로 오용

It is hoped that having the digital ID will help reduce pressure on staff when carrying out age checks.

극장 직원들이 일일이 나이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pressure)를 덜 수 있길 기대한다.

Shaun Jones, vice-president of operations at Cineworld, told the BBC: "Sadly, abuse against our staff happens more often than you'd imagine - from young people, but frequently from parents too.

관계자가 말하길 "아쉽게도 극장직원에게 나이를 속이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 납니다. 젊은이 들도 그렇지만 부모들도 (동행한 아이들의 나이를) 속여요.

"When challenged for young people's ID, ......

"(부모가) 도전을 받으면(be challenged)/동행한 젊은 사람의 신분증을" ---> "동행한 젊은 사람의 신분증을 보자고 부모에게 요구하면" [be challenge 의 수동태 활용 유의]

...... parents express frustration and anger at being asked for their children's passports, and they refuse to let them bring it out of the home.

"부모는 좌절하고 화를 냅니다/자기 아이들의 여권을 보자고 했다는 것에 대해/그리고는 직원더러 집에 가서 가지고 오라며 거부 합니다." [극장직원의 도발에 불같이 화를 내며 응전한 셈인데 순 억지를 부린다. '니가 우리집에 가서 가지고와(let them bring it out of the home)' 라며......]

"We're expecting the digital ID technology from Yoti to really help negate some of the abuse to staff."

"우리는 요티 같은 디지털 신분증 앱 기술이 직원들에 대한 오용에 개선되길 희망한다."

['오용에 어느정도 부정적' ---> abuse에 negate로 일종의 이중 부정 ---> '오용이 어느정도 반전되길' ---> "오용이 어느정도 개선되길"]
---끝---

금요일, 5월 27, 2022

작다는데 의미를 둔 "세계 최소형 원격조종 보행 로봇 발명"

작다는데 의미를 둔 "세계 최소형 원격조종 보행 로봇 발명"



Northwestern engineers invent the world's smallest remote-controlled walking robots
https://edition.cnn.com/2022/05/25/world/worlds-smallest-remote-controlled-walking-robots-scn/index.html

오늘도 흥미있는 기사가 있어 읽어 봤습니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러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기사는 첫줄에 모든것 담죠.

For these tiny robotic crabs, being small is a virtue.

내게는 'virtue'는 본뜻을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 중 하나 입니다. 이 문장도 그런데요, 구글 번역기에서는 "이 작은 로봇 게에게 작은 것은 미덕 입니다." 랍니다. 사전에 따르면 'virtue'는 '미덕' 말고 '장점', '가치' 라는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해봤습니다.

"이 작은 로봇 게에게는 작다는 것으로도 최고다."

느낌이 조금 다르죠. 나머지 기사의 내용을 보니 이 로봇의 응용이 모호해서 어디에 딱히 쓸모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작다는데 의미를 두고 옮겨 봤습니다. 기사에서는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원리를 설명 하는데,

--- 인용 시작---
A metallic object made of shape-memory alloy can be deformed but returns to its original shape once heat is applied to it.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든 금속성 물체는 모양을 바뀐채 있다가 열을 가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The "original" shape of the crab is when it's flat while the "deformed" state is when the arms and legs are bent.

(이 로봇 게의) "원래(original)" 모습은 납작(flat) 하다/"변형된(deformed)" 상태에서는 발과 팔이 굽어있지만.
---인용 끝---


로봇 게를 움직이게 하려면 팔다리에 붙은 형상기억 합금에 열을 가해야 하는데 아주 가는 열전달 방식으로 레이져를 활용 한답니다. 레이저 빛이 닫는 부위에 열이 발생하고 그 위치의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든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 인용 시작 ---
"A laser is a convenient way to do it because we can focus the light to a very tiny spot, and we can scan that spot around to illuminate different parts of the robot's body in a time sequence," he said.

"레이져는 유용한 방법이다. 빛을 아주 작은 지점에 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 라면 걷는 순서에 맞춰 로봇의 몸체의 다른 부위에 빛을 비추는 지점을 훑을 수 있다."
---인용 끝---

이 로봇을 움직이게(bring the robotto life) 하려면 눈에 보이는 곳에 그것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정확히 조준해야 원하는 동작을 시킬 수 있을 겁니다. 원격 조종(remote-control) 이긴 한데 효용성이 떨어지죠. 이 로봇의 창안은 학생들의 창의성 훈련 과제에서 시작되었다는군요.

---인용 시작---
His team was comprised of students across varying academic levels who combined critical- and creative-thinking skills to design robots that looked like crabs as well as other animals like inchworms and crickets, he said.

그의 팀은 다양한 학업(문과, 이과, 예체능 등등) 수준의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로봇 설계의 혁신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모으기 위해서 학생들이 모였다. 게 외에 다른 동물들, 자벌레, 귀뚜라미 등등을 닮은...
--- 인용 끝 ---

개발자들도 이런 식의 로봇 발상이 "세계 최소" 이긴 한데 어디에 응용하지는 앞으로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하네요.

--- 인용 시작 ---
"As an aspirational goal, I asked the students to see if they could come up with a way to make these robots take flight -- maybe impossible, but fun to think about," he said.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걷고 뛰는 것을 넘어) 날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어렵긴 하겠지만 생각 만으로도 재미있잖아요." 라고 그 팀의 지도교수가 말했다.
--- 인용 끝 ---

그래서 제목을 아직은 작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으로 해석 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 지도교수란 사람도 성과를 부풀리지 않고 솔직하시네요.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사 입니다. [아니면 내가 과몰입 한건가?]



https://edition.cnn.com/2022/05/23/world/hubble-universe-expansion-rate-scn/index.html
https://edition.cnn.com/2022/05/24/health/what-is-monkeypox-virus-explainer-update-wellness/index.html




목요일, 5월 26, 2022

콘택트 렌즈가 긍극의 콤퓨터 스크린이 될 수 있을까?

콘택트 렌즈가 긍극의 콤퓨터 스크린이 될 수 있을까?

Could contact lenses be the ultimate computer screen?


이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지난주 '뉴공' 금요 음악회에서 공장장이 한 말이 생각 났습니다. 출연한 락 그룹의 목표를 말할 때 '세계제패'라고 하자 실현 가능한 단계별 구체적 목표를 물으면서 '달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요' 같은 허무해서는 않된다고 했더랬습니다.

이 기사에 나오듯이 넘어야할 난제(hurdle)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렌즈 표면에 마이크로 LED를 깔아 놓고 빛을 내서 화상을 구현한다는데 배터리도 문제지만 통신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죠. 스마트 워치 처럼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 해야 할텐데요. 아마 마이크로LED는 일단 가능할지 몰라도 통신과 발열, 착용감, 청결유지(hygien) 등은 글쎄요..... 고효율 축전용 새로운 화학물질(지금도 충분히 위험물질)이 필요 할 텐데 뭐가 나올진 모르지만 위험한 화학 물질 일 겁니다. 게다가 충전은 어떻게 하나요. 무선충전을 위해 유도선을 렌즈에 깔 수도 있겠고(그럴려면 렌즈가 너무 복잡해 질텐데) 행여 인체 전류를 끌어 쓴다거나 태양광 발전판을 몸에 이식하진 않겠지요. 꼭 그러고 싶을까요? 탐 크루즈의 영화에 나오듯 홍체 이식 같은 시대는 거부하렵니다.



기술 발전을 이야기 할 때 지금의 스마트 폰을 감히 상상이나 했겠냐며 예를 드는데 사실 '디지털 무선통신'은 이미 백년이 넘는 학술적 기반(수학과 물리학, 화학)이 이미 닦여 있었고 최대 난점은 배터리 였습니다.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상상력이 실현 된거죠. 생체에 넣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다는게 문제죠. 입는 컴퓨터를 이야기 한지 수십년이 흘럿지만 겨우 스마트 워치 정도가 일반화 됐을 뿐입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의 맨 마지막 부분이 생각 나네요. 원자력, 우주여행 등이 곳 실현 될 줄 알았지만 세상은 휴대전화로 갔다고. 스마트 폰이 이렇게 발전할 줄은 몰랐겠죠. 이 결과만 보면 기술 발전이 어디로 갈지, 미래엔 못할게 없을듯도 하지만 잘 따져보면 '인체'의 물리적 변경을 필요로 하는 기술은 한계가 있을 겁니다. 저는 영화 'AI'의 휴머노이드는 '기술적'으로도 불가하다고 봅니다.

수요일, 5월 25, 2022

[종이공작] Mig-21

[종이공작] Mig-21

중동전에서 그리고 베트남 전에서 팬텀에 대항해 선전했던 기종 입니다.

평면 모습

측면. 촛점이 어째 배경에 맞췄을까?

얼짱(?) 각도

조종석 디테일은 제법 입니다. 조종석 뒤에 연료배관이 있는데 너무 굵은 전선을 써서 좀 흉하네요.

후미부.

팬텀을 상대하기 위해 소련 전투기로는 처음으로 마하 2를 넘기는 강력한 엔진을 가진 기체 랍니다. 기체 전체가 엔진을 담고 있어서 유인 미사일인지 비행기인지 모를 형상이고 작전반경이 매우 짧은 전투기 입니다. 미국의 고속을 추구한 요격기 F-104도 거의 유사한 모습이긴 합니다. 이때는 속도 경쟁에다 고공에서 빨리 올라가서 내리 꽂으며 치고 빠지는 전술이 최선으로 쳤다는 군요.

무장이 쫄리긴 한데 팬텀 요격하러 가보자고...



화요일, 5월 24, 2022

'일하기 싫다'고 선언 했습니다.

사무실에 나갔다가 '일하기 싫다'고 선언 하고 왔습니다.

아주 조그만 회사입니다. 본격적으로 귀촌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정도 일하던 사무실에 나갔더랬습니다. 가끔씩 기술 지원 요청에 대응하기에 급여를 기대하진 않고 사회보험이라도 해주면 고맙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코로나니 뭐니 해서 사정이 좋지 않았던지 저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가 봅니다. 개발에 참여 해달라는 요청과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논의해 보자기에 결국 '일하기 싫다'고 선언 하고 왔습니다.

웬지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들어 맥주한잔 들고 예전에 블로그에 써놨던 글들을 뒤적여 봤습니다. 그땐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지금은 그 생각이 변했을까? 그때 다짐은 실행되고 있을까?

지금 내려와 있는 곳을 장만하기 직전의 글은 "남자들의 은퇴준비[링크]" 였군요.  2015년의 글인데 몇가지 다짐이 있었네요. 그리고는 그해 12월에 지금 귀촌한 자리를 구입 했었습니다. "양평에 주말별장을 구입 했습니다.[링크]" 벌써 7년전 이네요. 몇해동안 '주말농장'으로 지내다 재작년에 귀촌생활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귀촌 후 지내며 매월 써놓은 글들[링크]을 읽어 봅니다. 단순한 듯 해도 여러 장면 들이 스쳐가네요. 잘한 일도 있고 맘먹었던 대로 못한 것도 있고 예기치 못한 일도 그리고 불편한 일도 있군요. "귀촌-귀농, 낳아졌을까? [링크]"

그만 두기전 앞서 벌여둔 일들의 뒷정리 정도는 해놔야 겠다고 생각 했는데 이제 희미하게 나마 붙잡고 있던 '직장인'의 끈을 놓을 때가 된 것 같아요. 그간 나름대로 즐겁게 일했던 시간 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온전히 놀아볼 준비를 할까 합니다. 그동안 미뤄둔 '놀이터'를 꾸며 보려구요. 지난 몇년간의 경험과 변화된 생각을 구체화 하기까지 일이년 잡아놓고 있습니다.

놀꺼리로 생각해둔 것들이 있습니다. 별보기, 전자공작품 만들기, 비행 시뮬레이션 즐기기, 종이공작, 목공으로 핀홀 카메라 만들기, 흑백사진 찍고 자가현상 하기, 아마추어 무선과 인공위성 추적하기, 빵 만들기와 커피콩 볶아 브런치 메뉴 개발하기, 쓸데없는 모임 '아무것도 아닌 클럽[링크]' 꾸려보기 그리고 이런걸 취미로 혹은 재미로 한다는게 허영일지 몰라도, 영어소설 읽기, 수학과 물리학 문제풀기, 반도체 설계 시뮬레이션 하기 그리고 신변잡기 글쓰기. 소싯적엔 나름 글쟁이가 꿈이었습니다. 나열하고 보니 너무 많은데 뺄것은 없으니 넓은 놀이터를 물색해 봐야 겠습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어떻게 뒤돌아 보게될지 자못 궁금해 하면서....

그나저나 저걸 다 만족할 만한 놀이터를 꾸밀 장소가 어디 있을지? 지금 사는 곳에서 멀지 않게 찾아봐야 겠습니다. 정 안되면 마당 한켠에 지어야 겠습니다만, 늘 그랬던 것처럼 찾다보면 찾아질 겁니다. 이제부터 생활 주제는 '놀이터로 출퇴근' 입니다. 아! 빠진게 있군요. 텃밭농사와 '가드닝', 고양이와 놀아주기.


목요일, 5월 12, 2022

미국에선 흔히 조종사가 기절하면 승객이 대신 착륙 시킨다.

미국에선 흔히 조종사가 기절하면 승객이 대신 착륙 시킨다.

인터넷 영어공부 게시판 (https://www.ddanzi.com/engong/735353622)에 CNN 기사가 올라 왔길래 읽어 봤습니다. 

A passenger with no flying experience landed a plane at a Florida airport after the pilot became incapacitated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florida-passenger-lands-plane/index.html)

모든 비행 시머들이 꿈꾸던 그런 상황이 벌어졌군요.

Cabin crew said, "Anybody here know how to play Microsoft's Flight Simu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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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읽기 참조:

1. Cessna 208: 세스나는 비행기 제조회사.

2. "gone incoherent": "일관성 없게 됐다" > 발작을 일으켰다?

3. LiveATC.net : 항공 무선통신을 들려주는 웹사이트. 사람들이 취미로 항공기 관제 무선통신을 듣고 있는데 가끔 특종을 얻기도 합니다.어쨌든 인간은 하늘을 동경했으니 뭐라고 하는지 듣고 있죠. 무선통신 음성은 다큐멘터리 배경음으로도 많이 사용하죠.

4. Morgan had never flown this model Cessna. He pulled up a picture of the instrument panel's layout and started guiding his new student step-by-step.

Morgan 씨는 관제사 이자 조종교관 자격자. 하지만 사고의 기종은 몰아본적 없어서 조종석 계기판 사진을 보며 사고 항공지의 승객이자 조종간을 잡은 '새 학생'을 유도 했다고 함.

5. "It was an emotional moment. He said that he just wanted to get home to his pregnant wife," Morgan said. "And that felt even better."

"In my eyes, he was the hero," Morgan said. "I was just doing my job."

감동적인 이야기는 항상 '임신한 아내를 둔 남자'가 등장 하고 '할일을 했을 뿐' 이라며 훈훈하게 끝맺음. (사실이겠죠. 훈훈해서 나뿔건 없으니까... )

6. ten-four ( https://www.dictionary.com/e/slang/10-4/ )

The use of the number 10 before all of the codes was another workaround. It took a split second for the motor-generator in the radios to warm up, and so the first syllables of a radio transmission were often lost. The 10 was used as a placeholder to give the motor-generator time to speed up enough to hear the second part of the code. 4 was simply chosen to mean “acknowledgement” of a message (10-3 meant “stop transmitting” in case you wanted to know).

무전기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하던 시절에 메시지를 짧고 명확하게 하고자 약어들이 제안되고 사용되었습니다. ('4'는 '알았음', '3'은 '송신중지' 따위로) '텐(10)'이 들어간 이유는 1930년대의 음성 무전기는 지금처럼 성능이 좋은게 아니라서 마이크에 대고 말하려면 송신 스위치를 누르고 몇초 후에 전파가 발사되었다고 합니다. (진공관은 열받아야 작동합니다. 구식 형광등도 열받아야 켜지죠.) 그래서 그 몇초를 채울 아무말이나 들어간게 '텐(10)'이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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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확장의 도구로 완력과 신념에 의존하던 칼과 성서에 이어 어느정도 기술이 뒷바침되자 영역을 넓혀 대양 항해술과 천문(위치파악)이 동원되었고 근현대 미국인들은 어딜가든 비행기(airplane)와 무전기(radio)를 들고 다녔습니다. 그때문에 생활속에 어쩌면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 용어들이 안착 되었는데요, 기사에도 나옵니다만 10-4 (ten-four) 입니다. '알았다/이해했다/따르겠다(OK 또는 affirmative)' 라는 무선용어 입니다. 실생활에서 'Ok'라고 하는 것보다 'ten-four'라고 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 '허영심'을 채워 주니 금방 정착됐을 겁니다.

무선통신 초창기에 무전기 장비도 신통치 않아서 음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단순화된 코드들이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텐' 코드 입니다. 아마추어 무선통신에 지금도 사용되는 Q-코드도 있음 https://en.wikipedia.org/wiki/Q_code) 상대가 나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 들었는지 아닌지 재차 확인하기 위해 '복명복창'을 하죠. 무선통신에서 복명복창을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창 음질을 보장 할 수 없으니 '알아 들었다'는 뜻을 명확히 해주어야 합니다. Yes 와 No 는 짧은 음절이라 잡음에 뭍히기 쉽죠. 그래서 항공통신에서는 반드시 Affirmative 와 Negative 라고 여러 음절의 단어를 사용 합니다.

잡음에 뭍혀서 오해 할까봐 생긴 약어들은은 디지털 방식의 현대 무선통신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부 약어들이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에 사용 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무선통신은 인간의 인지능력(입과 귀)에 의존 하지만 디지털 통신은 컴퓨터 끼리 통신하는 거라서 저런 이상한 약어가 필요 없습니다. 사람은 상상하는 능력이 있어서 잘못 알아 들으면 웬지 챙피하고 그래서 자신의 경험 수준에 맞춰 오해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컴퓨터 끼리는 못알아 들으면 다시 전송하라고 하니까 오해의 소지가 없습니다. 기계끼리 창피할 이유가 없죠. 피곤해 하지도 않구요. 엉뚱한 번역을 내놓고도 뻔뻔한 저 '인공지능' 번역기를 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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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 무지 잘난척 했네요. 아마추어무선통신, 비행 시뮬레이션, 전자공작, 아마추어 수학/물리/천문 이 저의 취미라서 그렇습니다.


화요일, 5월 03, 2022

귀농-귀촌,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귀농-귀촌,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먼저 아래 영상취재를 보시죠. 2013년의 귀농-귀촌으로 악몽을 겪는 사례를 취재한 겁니다.

그후 10년 만에.....

* 업자들은 착해졌을까?

* 공무원들은 제일 처럼 일을 처리할까?

* 시골에 할 일은 늘어났을 까?

* 밭일은 쉬워 졌을까?

* 농작물 수익이 늘어 났을까?

그럴리가 없잖습니까! 그러니 귀촌을 고민 하신다면 차라리 녹지조성 잘된 교외의 타운 하우스나 아파트를 추천 드립니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산책길 공원 등등 녹지조정을 잘 해놨더군요. 걸어서 마트, 병원, 중국집, 치킨집이 가능하고 전화하면 금방 달려올 소방서, 경찰서가 있는지 지자체 문화시설, 하다못해 사설공방 따위가 닿을 수 있는지 살펴 보세요.

할일도 없고 심심하고, 전원경치 보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보면 질립니다. 시골엔 뭘 하고 싶어도 뭘 할게 없습니다. 특히 아저씨들은 더 할게 없어요. 나이들면 남자고 여자고 주장이 세집니다. 온종일 둘이 할거라고는 싸우지 않으면 다행이죠. 단돈 만원이면 대우받으며 식사를 해결 할텐데 밥때마다 '삼식이' 소릴 들어야겠습니까. 맛은 둘째치고 말이죠.

아주머니께서는 운전에 자신 있으십니까? 시골에서 아주머니들은 차 없으면 옴짝달싹 못합니다. 어디좀 갈라면 치사하게 눈치보며 차태워 달라고 해야 합니다. 심지어 장보러 갈때도 나만 먹자는 것도 아닌데 드럽고 치사할 때가 많을 겁니다. 이웃 어느 집을 보니 차량 두대 굴리더군요. 당연히 생활비 상승 합니다.

전원생활이 아저씨들의 로망 이라구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아저씨들은 그동안 돌아갈 곳이 없었던 거죠. 아내의 집, 아이들의 집이었지 아저씨는 그저 하숙생 신세 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느 상가 이층의 작은 방을 얻어서 맘대로 하게 해주면 다시는 전원이니 귀촌이니 그런말 안나올 겁니다. 이분들 보시죠.

시골살면 땅바닥과 가까우니 습기와 냉기가 장난 아니게 올라 옵니다. 여름엔 엄청 덥고 겨울엔 엄청 춥고, 물론 집을 잘 지으면 괜찮긴 한데 집안에 콕 박힐라면 도시살이와 다를게 없는데 뭐하러 위험 무릅쓰고 시골로 오실려구요. 요즘 땅값 너무 올라서 살만하다 싶은 곳이면 도시근교 아파트 값 만큼 들어갑니다. 아파트는 나중에 팔 수나 있지 시골 주택은 갈수록 집값은 헐어집니다. 물론 땅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아파트 상승만 할라구요. 이웃에 땅이 팔리는 것을 보면 대개 자손들이 물려 받을 생각이 없는 경우 더군요. 땅 팔아서 현금으로 주면 모를까 자식들은 시골 땅에 관심 없습니다.

시골도 (특히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늘어나니 별일도 다 많고 시끄럽습니다. 밤마다 휘영청 밝힌 등 때문에 빛공해도 심해서 별볼일도 없습니다. 시골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이웃에 손님이라도 와서 떠들면 층간소음에 댈게 아니게 시끄럽고 관리실이 따로 없으니 민원이고 뭐고 없이 다이다이 붙어서 해결 해야 합니다. 행여 대가 센 이웃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러니 오지 마세요. 땅값이 너무 올라서 힘듭니다.

기억해 두세요......

* 업자들이 몇년새에 착해질 리가 없다.

* 공무원들이 몇년새에 제일 처럼 할 리가 없다.

* 시골에 몇년새에 할 일이 늘어났을 리가 없다.

* 밭일이 몇년새에 쉬워질 리가 없다.

* 농작물 수익이 몇년새에 좋아졌을 리가 없다.

[주말에 이웃의 부부께서 물어보셨습니다. 바깥분이 은퇴 했는데 내려와 살고 싶어 한다고. 그래서 시골살이 어떠냐고 물어 오셨습니다. 안주인 분은 싫은 기색이었구요. 좋다는 말만 하면 않되겠다 싶어 해드린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를 듣고서는 급 반색 하셨다는.... 쇼핑하다 살까말까 망설여 질때는 두가지 대처법이 있다죠. '배송 시간만 늦어질 뿐이다. 질러라.' 와 '망설여지는 건 필요없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안사는게 좋다.']


[HAM Radio] QSL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HAM Radio] QSL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10년전 개인 아마추어 무선국을 꾸밀 때를 회상해 보면 가장 먼저 한 일이 QSL 카드 인쇄 였습니다. 전세계 사람들과 교신을 하고 교신증명 카드(QSL Card)가 마구 쇄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휴대전화와 인터넷에 밀려 아마추어 무선은 이미 한물 갔고 QSL 카드도 우편 보다는 전자우편 형태로 주고 받더군요. 교신도 한산하고 QSL 카드 주고 받기는 더욱 뜸하고. 그때 제작해 두었던 카드가 500장 쯤 했었나? 다 소진하지도 못했고 이사 다니는 통에 인쇄사항에 변경이 생겨서 쓸모도 없어진데다 어디다 뒀는지 모르게 없어졌습니다.

시골로 와서 옛적 취미를 되살려 본다고 창고에 쳐박아 뒀던 고전 장비를 꺼냈습니다. 송신에는 문제가 있지만 수신은 진공관 장비 답게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스완 500이라는 무전기인데 1970년에 제작 됐다고 하니 50년 묵은 100% 진공관 장비 입니다. (VFO는 트랜지스터 회로였나?)

몇 되지는 않지만 교신을 하다보면 QSL 카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가끔 듣습니다. 새로 인쇄 하자니 몇장이나 발행하랴 싶더군요. 남아도는게 시간이니 고무판에 칼로 조각하여 스탬프를 만들어 찍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국 수의 변화 추이라는데 어딜 가더라도 비행기와 무선을 꼭 챙긴다는 미국인들이 역시 제일 수가 많습니다. 근현대 들어 항공과 무선은 개척의 필수품이긴 합니다. 이어 3대 무전기 제조사(Yaesu, Icom, Kenwood)의 본산지 일본의 수가 여전히 상당하고 무선이 개방되자 중국도 3위권으로 훌쩍 뛰어 올랐습니다. 품질에 대한 말이 많지만 중국의 아마추어 무전기 생산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실제 운영되는 아마추어 무선국 수가 얼마나 될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무선국 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COVID-19의 영향인지 방구석 취미 중 하나로 활동량이 늘어나긴 했다고 합니다.


월요일, 5월 02, 2022

[Sky Tour] 2022년 5월, 월식과 행성(금성-목성/목성-화성의 근접)

[Sky Tour] 2022년 5월, 월식과 행성(금성-목성/목성-화성의 근접)

MAY: AN ECLIPSE, PLANETS & MORE [link] by J. KELLY BEATTY MAY 1, 2022

먼저 달 이야기 부터 시작해 봅시다. 별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름낀날은 별볼일 없다지만 보름달도 싫어 합니다. 달이 워낙 밝아서 별빛을 희석시키기 때문입니다.

[0:45]

달은 매달 어김없이 왔다가다 보니 그 아름다움이 간과되긴 합니다. 옛날에는 달이 수정으로 만든 구(crystalline orb)라고 여겼습니다. 이 수정구가 지구를 반영(reflect version of earth)해서 달의 거뭇한 얼룩(dark smudge)은 지구의 바다를 반사한 거라고 생각 했죠. 그래서 이를 바다(ocean, 라틴어로 mare)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폭풍의 바다(ocean of storm), 고요의 바다(ocean of tranquility) 같은 이름이 붙었죠. 지금은 이 부분이 용암(lava)의 바다 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용암은 십억년에 걸쳐 식어 굳어진 겁니다(frozen). 과학적인 사실(in a charming nod of history)에 동의 한다 하더라도 바다라는 이름이 맘에 듭니다(their fancyful watery names).

[2:00]

보름달은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렬로 섯을 때 인데 경우에 따라 아주 특별한 모습을 띄기도 하는데 바로 월식(lunar eclipse) 이죠.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진 것을 엄브라(umbra: 본영)이라 하고 비스듬히 가려진 것을 페넘브라(penumbra: 반영)이라 합니다. 15-16일에도 월식이 있는데 남북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동부와 중부지역에서 엄브라 서부지역에서는 페넘브라를 볼 수 있습니다. 그외 지역에서는 달이 지구 음영에 들었을 때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볼 수 없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간다면 음영에 가려진채 지는 달을 볼 수는 있겠지요(moon sets while leaving umbra or penumbra). 어쨌든 월식을 보려면 하늘이 맑아야 하니까 개인 하늘(clear sky)을 기대해 보세요.

[4:05]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의 위치가 변합니다. 지구가 기운채 태양을 돌기 때문에 북반구에서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면서 뜨고 지는 지점이 점점 북쪽으로 이동합니다(sun rise and set points are marching northward along the horizon).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남반구에서는 반대로 남쪽으로 이동 합니다. 이로인해 해가 뜨는 시간이 빨라지는데 새벽의 행성들을 관측하기에 아주 좋지 않게 됩니다.

[4:40]

여명(dawn)에 행성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 입니다(planets put on a quite show in the pre-dawn sky). 목성(Jupiter)이 금성(Venus)과 겨우 0.5도 간격(각거리; angular distance)으로 떨어져 빛나는 모습(dazzling)을 보려면 해뜨기 45분 전에 밖으로 나가 있어야 합니다. 두 행성이 팔을 쭉 뻗은 새끼 손가락 끝에 모두 가려지는 정도로 가깝게 보일 겁니다(you can cover them both with the tip of your pinky finger held at arm's length).


일주일 이내 목성은 계속 우측 상향으로 이동하여 화성 옆으로 옮겨갑니다. 그래서 행성(움직이는 별, pnalet)라고 합니다. 29일쯤에 (목성과 화성은) 겨우 1도 간격에 놓이고 오른쪽으로 네주먹 간격에(four fists away) 토성(Saturn)이 있게 되죠.

[5:30]

이달 초에 일찍 일어날 수 있다면 물병자리(Aquarius; Water Jug) 유성우(meteor shower, 유성우 이름은 별자리 이름에 ~id 를 붙임; 사자자리 유성우는 Leonid, 오리온 자리 유성우는 Orionid) 볼 수도 있습니다. 이타 아쿠아리드(eta aquariid) 라고 합니다. [물병자리를 이루는 별중 8번째 밝은 별[eta 는 라틴 알파벳 8번째 문자] 이 유성우는 헬리혜성이 남기고 간 찌꺼기 들이 지구로 떨어지는 겁니다(these are bits of debris shed by none other than Halley's comet) 최대치는 5월 6일 새벽 3~5시 쯤이 되겠습니다[참고로 미국 시각 기준임].

[5:57]

5월초는 서쪽 수평선 근처에 수성(Mercury)을 관찰할 좋은 시기 입니다. 남쪽으로 확 트인 곳을 찾아가세요. 태양이 막 지고 황혼이 남아있는 수평선 위로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면 수성입니다. 5월 2일쯤에는 근처에 야윈 달(crescent moon)도 있습니다. 수성의 관측은 시간이 중요 합니다(in any case time is the essence here). (공전반경이 짧은/태양과 가까워서) 수성은 아주 빠르게 공전하기 때문에(공전 주기는 88일) 8일쯤에는 이 작은 행성(=this very little world)이 (지평선 아래로) 곧장 사라졌다가 6월에는 새벽에 다시 떠오릅니다(veritably dives from view, only to re-emerge in the morning sky before dawn in early June).  수성의 왼쪽으로 꽉쥔 주먹(clenched fist) 간격만큼 떨어진 곳에 알데바란(Aldebaran) 이 있는데 혼동하지 마세요. 알데바란은 그리 매혹적이진(dazzling) 않지만 실은 태양의 40배 크기에 500배쯤 밝은 별입니다. 단지 65광년 떨어져 있을 뿐이죠. 알데바란을 찾았다면 매일매일 지평선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살펴보세요.

* 1광년은 9.5x10^12 킬로미터, 9천5백억 킬로미터, 태양에서 지구까지 1억 5천만 킬로미터(태양에서 출발한 빛은 약 9분 만에 지구로 도달한다)

*알데바란은 겨울 별자리라고 일컷는 황소자리(Taurus)의 일등성이다.]

[7:01]

알데바란에서 두주먹 왼쪽 위로 붉은 별이 비틀쥬스(Betelgeus: 베텔규스)인데 오리온의 겨드랑이(armpit)로 알고 있죠. 원래 아랍어에서 잘못 옮겨진(the original arabic got mangled in translation) 것으로 보이는데 손(hand)라고 하기보다 팔 혹은 어깨(shoulder)라고 하는게 맞겠습니다. 어쨌든 이 별은 굉장히 큰데 태양보다 1000배크고 10만배 밝습니다 만 220 광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7:38]

황혼이 가시면 태양이 진 바로 그지점 위로 카펠라(Capella)가 있습니다. 라틴어로 양(goat)이라는 뜻입니다. (목동 자리 AURIGA의 별, 목동이 안고있는 양을 의미함) 그옆의로 세주먹 거리에 비슷한 밝기의 나란한 별은 쌍동이(Gemini) 자리의 폴룩스(Pollux)와 카스토(Castor) 입니다. 왼쪽의 폴룩스 아래로 밝은 별은 작은개(Canis Minor)자리의 프로시온(Procyon)이고 그 아래로 남서 지평선 가까이에 큰개(Canis Major)자리의 일등성인 시리우스(Sirius)가 있습니다.

[8:25]

누구나 알고 있는 5월을 대표(evening sky of May features...)하는 별모양은 큰 국자(big dipper)일 겁니다. 큰 국자는 별자리(constellation)가 아니라 큰곰자리의 일부 입니다. 이렇게 모양이 뚜렷한 경우 asterism 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국을 떠서 따르는(dumping soup) 모습을 하고 있죠. 국자의 손잡이가 큰곰(Ursa Major, '우루사')의 꼬리에 해당하고 주걱부분은 흉부(torso)에 해당 하죠. 

 [9:13]

이 국자 성상(asterism)은 밤하늘 별자리 찾기의 기초도구(Swiss Army Knife of the sky)라고 생각 합니다. 큰 국자를 기초로 중요한 봄의 별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어 바깥 주걱의 두 별을 잇는 선상에서 아래로 세주먹 쯤 위치에 바로 다소 희미한 북극성(Polaris)이 있습니다. 국자 손잡이에서 위로 원호(arc)를 세주먹거리까지 그어보면 밝은 별이 있는데 악토러스(Actorus)로 봄 하늘의 가장 밝은 별 입니다. 37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무슨 색으로 보이나요? 창백한 진저 에일 색(pale ginger ale color=청회색?)인데 알아보겠죠?. 그원호를 남동쪽으로 향해 더 계속 그으면 백짓장처럼 하얀 (icy white: 얼음처럼 하얀)별은 스파이카(spica) 혹은 스피카(Spika)인데 라틴어로 '축하'(conguratulation)이라는 뜻이랍니다.

악토러스는 '원호(arc)'로 '스피카'는 돌출(spike) 이라고 외우면 쉬울 겁니다.

(주의: 10:21 에 오역이 있었습니다.) ----------------------------

[10:21] ~which is named spica or spika in proper latin. conguratulations! You now know how to arc to arcturus, spike to spica.

스파이카(spica) 혹은 라틴어로 스피카(spika)라고 합니다. 악토러스는 '원호(arc)'로 '스피카'는 '돌출(spike)' 이라고 외우면 (원래 뜻과는 맞지 않지만) 쉬울 겁니다.

*** 밤에 마당에서서 스피카를 보다가 아무래도 찜찜해서 Spika 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speak, talk 라는 뜻이더군요. [spika는 speak, talk, conversation 이라는 뜻임 (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spika)] 중간에 conguratulations! 가 들어가서 오역하게 만드네요. 아직도 중간에 왜 conguratulations 를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원래 뜻과는 맞지 않지만 현대 영어에서 적당한 발음의 단어를 동원해서 '다행'이라는 뜻으로 말한것 같아요. 외국어 공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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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에서 한주먹 아래로 고만고만한 네개의 별이 사다리꼴(trapezoid) 모양을 하고 있는데 까마귀(Corvus, 코르부스) 자리 입니다. 고대 바빌로니아 인들은 레이븐(raven: 까마귀) 이라고 불렀답니다. 이 까마귀는 아폴로(Apollo)과 그의 여러 애인중 하나인 코로니스(Coronis)의 신화에서 연유 합니다. 원래 까마귀는 하얀 털을 가진 아름다운 새였는데 아폴로의 미움을 받아 검은 흉조가 되었답니다. [참조: 코로니스]

다시 시작점 이었던 큰 국자로 돌아가 봅시다. 북극성과 반대 방향으로 4~5주먹 떨어진 위치에 밝은 별을 발견 했다면 레귤루스(Regulus) 입니다. 사자자리(Leo)의 일등성 입니다.

5월은 여기까지 입니다. 더많은 별보기 정보를 얻고 싶다면 Sky & Telescope 를 방문해 보세요.


일요일, 5월 01, 2022

[양평집] 2022년 4월, 봄을 튀기다

[양평집] 2022년 4월, 봄을 튀기다

분명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아직 겨울이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렸으니까요. 그런데 4월들어 꽃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더니 월말에는 마당이 푸르게 변했습니다. 마을 도로가에 심어진 벚꽃도 예외없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밤 벚꽃놀이 삼아 저녁 마실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마당 한켠에 작은 나물밭을 조성해 뒀는데 봄나물이 가득하네요. 3년전 이웃에서 참나무에 표고버섯 종균을 박는다기에 조금 도와 드리고 얻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한해 두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길래 포기하고 화단 막이로 뉘어 놨는데 버섯이 올라오지 뭡니까. 횡재 했습니다.

 

두릅, 오가피, 참나물, 머위, 취, 미나리, 돌나물, 키다리 나물, 달래, 방풍나물, 명이나물, 당귀, 울릉도 바위취, 곤드레, 하얀 민들레, 부추, 상추 그리고 쑥. 뜯어놓고 보니 꽤나 여러종류 입니다. 방금 뜯어온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으니 이게 꿀맛임을 실감 했습니다.

나물 비빔밥에 물리면 당귀와 명이 잎은 장아찌를 담그고 나머지 나물들은 버섯과 함께 튀겼습니다. 이름하여 '봄 튀김' 입니다. 봄의 맛을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군요.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조금씩 가져다 드렸더니 향이 진하다며 칭송이 이만저만하질 않았습니다. 허기사 하우스 재배 나물과 비교할 바는 아니죠.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한국인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앞으로 스믈 댓번 남은 봄을 아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생 뭐있어 즐기자며 마구 쓰는 중입니다.

마당의 봄꽃들이 한창 입니다. 4월에는 튤립, 수선화, 매발톱, 향플록스, 바람꽃이 한창 입니다. 마당 곳곳에 심은 꽃잔디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이웃에서 놀러 오셔서 이집 마당에는 향기가 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구요. 여러해 살이 꽃은 뿌리를 분해서 더러 나눠 드리기도 합니다. 

 

 

 

 

과실수에서도 꽃을 피었습니다. 매실, 꽃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보리수, 자두, 앵두, 오미자 그리고 배 꽃이 피었고 포도 순도 무럭무럭 올라오는 중입니다. 블랙 커런트도 꽃을 꽤 많이 피웠는데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섞어 쨈을 만들 생각에 부풀어 있네요.  

 

 

올해는 노지 딸기도 꽤 실하게 열릴 모양입니다.

 

월말에 이르러 울타리로 심은 철쭉이 불타오릅니다.

 

마당의 잔디관리가 시골생활의 불편 사항 중 하나 라고들 합니다. 심지어 '전쟁' 이라고 하면서 견디다 못해 공구리 치는게 답이라는 말도 참 많습니다. 영국의 BBC 뉴스에 이런 꼭지 기사가 있더군요.

Gardeners urged to let lawns go wild to boost nature [https://www.bbc.com/news/uk-61264905]

마당 잔디를 깍지 말고 두면 자연이 돌아올 거랍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잔디 안깍기(No Maw May) 운동을 한 후 모든 꽃의 종류를 세어보자(Every Flower Counts survey)고 합니다. 작년에 45만 6천 송이가 헤아려 졌는데 그중 25만 송이가 데이지(daisy) 였다고 합니다. 겨우 45만 송이? 물론 헤아릴수 없는 꽃송이가 피었겠지만 이 숫자는 이 운동에 참여하고 조사에 응답한 숫자라네요. 이 운동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에도 기여 하는데 여러 곤충들이 돌아왔고 새들의 숫자도 늘었다고 하네요. 제가 시골로 정착하기 전에 주말 주택이었는데 늦가을이면 앞마당에 반딧불이가 심심치 않게 날아 올랐더랬죠. 솔직히 반딧불이를 그렇게 가까이 본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귀촌을 하고 두해가 지난 지금은 반딧불이가 귀해졌습니다. 부지런히 집주변의 풀들을 베어버린 탓일 겁니다.

 

다행히 새들은 여지없이 찾아주고 아침저녁으로 노래해 주어 귀를 즐겁게 합니다. 밤에 멀리서 소쩍새 소리가 들리고 저멀리 논에서 개구리 합창소리와 어우러지는 고즈녁한 밤이면 음향기기의 스테레오로 들리는 여행 스케치의 '별이 진다네'와 비할 수는 없지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모습을 티브이 화면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서 본다는 것도 신기하다 못해 경이롭습니다.

이 기사에서도 물론 모든 사람이 이 '잔디 안깍는 5월'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81세인 저희 어머니도 단정치 못하다며 불만을 토로하십니다." 라고 남동부 런던에 살면서 수년간 한켠에 야생정원을 가꿔온 데이비드 씨가 웃으며 말했다네요.

저희 마당과 이웃해서 땅만 사놓고 놀리고 있습니다. 잡초가 무성하여 가을이면 씨가 날린다고 불평만 하고 있었는데 꼭 그럴 일만은 아니었군요. 그래도 풀이 무성하길래 예초기를 들고 베어 냈더니 풀향기가 마당에 그윽하게 깔립니다. 신선한 풀향기를 맞아 보셨나요? 이래도 공구리 타령 하시렵니까?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산책을 나서니 마당냥이로 성장한 '꼬리' 와 '꼬북이'가 따라 나섭니다. 고양이는 산책을 따라 나서지 않는다는데 이녀석들은 제법 신통하네요. 앞서가다 집사가 따라오나 안오나 뒤돌아 보기도 하는 모습이 강아지가 아닌가 싶더군요.

 

또다른 마당냥이 '앵두'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아침부터 유난히 바짓가랑이를 부비길래 귀찮다 했더니 테라스 위에 놓아둔 빈 택배 상자에 치즈냥 세마리를 낳았더군요. 서둘러 가림막을 하고 수건을 깔아 줬습니다. 첫 출산인데 아기들을 잘 돌보더군요. 남들처럼 미역국은 못 끓이고 참치 캔과 황태 불린 것을 줬더니 게눈 감추듯 먹더군요.

 

열흘쯤 지나니 아기냥들이 눈을 뜨기 시작 했네요.

 

고양이 관리용품이며 간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꼬리' 녀석이 꼬물이들만 들여다 본다고 자기도 봐달라며 보채는 군요. 고양이들 눈치가 빠르네요.

 

아마추어 무선을 다시 시작하고 창고에 쳐박아 뒀던 고전 장비를 꺼냈습니다. 송신에는 문제가 있지만 수신은 진공관 장비 답게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스완 500이라는 무전기인데 1970년에 제작 됐다고 하니 50년 묵은 100% 진공관 장비 입니다. 교신을 하다보면 QSL 카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가끔 듣습니다. 새로 인쇄 하자니 몇장이나 발행하랴 싶더군요. 남아도는게 시간이니 고무판에 칼로 조각하여 스탬프를 만들어 찍었습니다.

 

한해 한개씩 만들겠다던 종이공작 작품이 늘었습니다. 이번달 내내 작은 복엽기 세대와 F6F 헬켓을 만들었습니다.

제작기: 프랑스 뉴포트 복엽기[link], 영국 복엽기 [link], 독일 삼엽기[link

제작기: 엔진부분[link] 조종석[link] 완성[link]

날씨가 온화해 지니 별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매달 별보기 팟캐스트를 듣기로 합니다. Sky & Telescope 에서 제작하는 팟캐스트인데 약 10여분의 길이로 행성(planets)의 동향, 달의 모습(moon phase), 별자리(constellation and stars), 별똥별(meteor) 등에 관한 정보와 관측 요령들을 쉽게 설명 합니다. 별보기에 관한 팟캐스트가 꽤 어럿 되지만 내용이 현란해서 보기 어려운데 비해 이 팟캐스트는 짧고 쉽고 정확한 발음을 해서 듣기 편안할 겁니다. 특히 우리가 독일식으로 발음하는 별자리와 별 그리고 천문 관련 용어들이 미쿡 사람들은 뭐라고 발음 하는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Sky Tour] 5월, 월식과 행성(금성-목성/목성-화성의 근접) [한글]

[SKY TOUR ASTRONOMY PODCAST]
MAY: AN ECLIPSE, PLANETS & MORE [Link]
by J. KELLY BEATTY MAY 1, 2022


COVID-19 거리두기 완화되어서 도서관 출입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꼭 도서관에 못가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만 종이공작 한다고 HLS-SystemVerilog 글쓰기, 수학-물리-천문학 공부 그리고 영문학 공부를 미뤄 뒀더니 찜찜하기 이를데 없군요. 5월 부터 다시 도서관에 나가 찜찜함을 해소해 보겠다며 다짐해 봅니다. 계절의 여왕께서 놔주실지 모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