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13, 2013

취미 계속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안테나도 내리고 인두도 식히고 삼각대도 접어야 합니다. 취미 계속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제목보고 안타까워 하신분이 계실런지.... 사실은 다음주에 이사하게 되서 짐싸는 중입니다. 현재 살고 있던 집의 전세기간이 끝났거든요. 좀더 취미생활 하기 좋은 단독주택을 알아보려고 두세달 다녔지만 못 구했네요. 전세기간 마감은 다가오고 결국 아파트로 갑니다. 도심 아파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 한적한 외곽지에 놀기좋은(?) 장소를 물색 중인데 그마져도 쉽지않군요. 혹시 추천할 곳 부탁드림다. 조건은...

- 인천에서 차량으로 한시간 거리이내. 사무실이 인천 부평구인데 놀다가 출근해도 될 만한 거리면 됨.
- 주변이 외딴곳도 됨. 하지만 도둑님이 출몰하지 않는곳. 원한 없는 귀신은 출몰해도 됨. 단, 흡혈귀 제외
- 80m 정도 다이폴 안테나 칠 수 있고, 날 좋은날 별도 보려면 주변이 깜깜할 것
- 차량 접근이 가능한 곳/집 앞까지 들어갈 포장된 농로가 있을 것.
- 생활 할 것이 아니므로 근린 시설 유무는 개의치 않음
- 비바람 막을 허름한 농가면 좋으나 여차하면 컨테이너 박스라도 가져다 놓을 곳
- 냉난방 대책(여름에 쪄죽지 않을 만큼의 그늘과 개울/겨울 혹한 대비 얼어죽지 않을 만큼의 단열 및 난방 연료 마련 가능한 곳)

캠핑을 고려해 봤으나 이것 저것 싸들고 다니기는 성격에 안맞고, 문득 들러서 밤새 교신,관측하다 곧바로 출근하고자 함. 그러니 가끔 장비(고가는 아니지만 소중한)도 두고 올 수도 있고 안테나는 다이폴이라도 항상 쳐놔야 함. 펜션을 장기 투숙해볼까도 고려중 임.

장소만 좋으면 없어도 되는 시설

- 취사시설 필요없음. 햇반과 컵라면이면 충분. 먹자판 놀러가자는 것이 아님.
- 전기대신 발전기 가져다 놓을 수 있음/식수는 생수로
- 인터넷 필요없음. 놀거리도 많은데...
- 혹서기 에어콘 없어도 됨. 쪄죽지 않을 만큼의 그늘과 선풍기
- 혹한기 보일러 없어도 됨. 얼어죽지 않을 만큼의 난방(난로)

불가한 조건....

- 주변에 우사,돈사,공해 등 불결하지 않을 것
- 주변에 강력한 불빛이 없을 것
- 주변에 민원넣을 까칠한 혹은 지나침 호기심 많은 이웃 없을 것.
- 주변에 우범지역 아닐 것
- 주변에 습기가 높지 않을 것. 홍수 지역 아닐 것

요점은,

- 먹고 놀기만 하는 곳이 아님.
- 취미를 향유할 장소.
- 덥고 추운 불편함은 참을 수 있음.(쪄죽거나 얼어죽지 않을 만큼)
- 식수, 전기, 용변은 자체 해결 할 수 있음(캠핑하는 수준으로)
- 차량 이용 접근성이 확보된 곳
- 북쪽에 산등성이를 등지고 동-남으로 트인곳
- 장비(무전시설 및 망원경)를 보관 할 수 있어야 함
- 다이폴 안테나(길이 40미터이상) 쳐놓을 수 있어야 함
- 2방향으로 밤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함
- 허접한 빈집보다는 차라리 컨테이너 박스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곳
- 야트막한 언덕위 비탈 옆의 오두막을 꿈꾸는 중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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