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 Radio] QSL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10년전 개인 아마추어 무선국을 꾸밀 때를 회상해 보면 가장 먼저 한 일이 QSL 카드 인쇄 였습니다. 전세계 사람들과 교신을 하고 교신증명 카드(QSL Card)가 마구 쇄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휴대전화와 인터넷에 밀려 아마추어 무선은 이미 한물 갔고 QSL 카드도 우편 보다는 전자우편 형태로 주고 받더군요. 교신도 한산하고 QSL 카드 주고 받기는 더욱 뜸하고. 그때 제작해 두었던 카드가 500장 쯤 했었나? 다 소진하지도 못했고 이사 다니는 통에 인쇄사항에 변경이 생겨서 쓸모도 없어진데다 어디다 뒀는지 모르게 없어졌습니다.
시골로 와서 옛적 취미를 되살려 본다고 창고에 쳐박아 뒀던 고전 장비를 꺼냈습니다. 송신에는 문제가 있지만 수신은 진공관 장비 답게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스완 500이라는 무전기인데 1970년에 제작 됐다고 하니 50년 묵은 100% 진공관 장비 입니다. (VFO는 트랜지스터 회로였나?)
몇 되지는 않지만 교신을 하다보면 QSL 카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가끔 듣습니다. 새로 인쇄 하자니 몇장이나 발행하랴 싶더군요. 남아도는게 시간이니 고무판에 칼로 조각하여 스탬프를 만들어 찍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국 수의 변화 추이라는데 어딜 가더라도 비행기와 무선을 꼭 챙긴다는 미국인들이 역시 제일 수가 많습니다. 근현대 들어 항공과 무선은 개척의 필수품이긴 합니다. 이어 3대 무전기 제조사(Yaesu, Icom, Kenwood)의 본산지 일본의 수가 여전히 상당하고 무선이 개방되자 중국도 3위권으로 훌쩍 뛰어 올랐습니다. 품질에 대한 말이 많지만 중국의 아마추어 무전기 생산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실제 운영되는 아마추어 무선국 수가 얼마나 될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무선국 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COVID-19의 영향인지 방구석 취미 중 하나로 활동량이 늘어나긴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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