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7월 29, 2015

아무것도 아닌 클럽(Un-Club)

아무것도 아닌 클럽

ARRL에 실린 기사입니다.

Un-Club
아무것도 아닌 클럽

<기사내용 요약>

그냥 재미로 모였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그냥 모여서 밥먹고 수다떨기로 유지하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클럽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아마추어무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어 회원중 한사람이 자원봉사로 지도하며 자격 시험 준비하여 수십명에게 면허증을 받는데 도움도 주고 비상통신망 구성 훈련도 하고 그랬다는 군요. 주말이면 그냥 모여서 후대용 무전기 들고나와 입문자들에게 도움도 주며 몇시간 놀다가는 그런 모임이랍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이 지속되자 게중에는 정식 단체를 조직하고 회비도 받고 그러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대답은 "뭐하러?"

모임을 지속하는 비결이 뭘까요?

굳이 최소한의 조직도 구성하지 않는 겁니다. "아무것도 아닌 클럽"은 모임에 참석하건 말건 개의치 않습니다. 무슨 회의 따위도 없죠. 주로 토요일 아침에 모임을 갖습니다. 아침밥 함께 먹고 그냥 재미 그자체 만으로 모일뿐입니다.

모임에 새 활력을 넣고 싶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 당신이 속한 모임이 쇠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까? 그모임이 정체되고 재밋 거리가 줄었다면 조직을 줄여보세요.
- 임원이 회의의 맨앞자리에 앉아서 회원들을 청중처럼 보고 있다면 그 모임은 잘못되가고 있는 겁니다.
- 단 한푼이지만 소요된 내역을 설명하는데 단 10분만에 끝낸다면 그 모임은 잘못되가고 있는 겁니다.
- 같은 사람이 모임을 이끌며 북치고 장구 친다면 그 모임은 잘못되가고 있는 겁니다.
- 클럽 활동이 무슨 대회에서 일등하는데 새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 팀을 만들고 일 벌이기에 몰두한다면 그 모임은 잘못되가고 있는 겁니다.

아침식사 모임을 가져보세요. 맛난 음식은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먹는 즐거움과 함께 아마추어 무선에 연관된 활동을 하면 좋겠죠.

"아무것도 아닌 클럽"을 꾸리고 싶다면 이렇게,

- 한명의 웅변가를 모실 필요는 없습니다.
- 회지를 발간하기보다는 회원의 마음속에 새겨두세요.
- 회비를 모으려하지도 말고 장부를 만들려하지도 마세요.
- 돈을 거두지도 말구요 회계사를 두려하지도 마시구요.

<요약끝>

*** 우리네 모임을 생각해 보면 풍성한 대접은 "잘먹었다"로 흐르게 됩니다. 일박이일 일정에 고기굽고 마시다보면 하룻저녁 그냥 가죠.먹거리 준비하는 것 초청하는 쪽이나 오는 쪽이나 부담입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아마추어 무선 무슨 행사 모임 사진 보면 맨 먹고 노는 사진만 보이죠. 무슨 회의 한다는 사진은 다들 고개 숙이고 무슨 벌서는 사진만 있구요. 이거 보기 않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모임이 계속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우리 모임은 뭔가 배워서 지적 뿌듣함을 추구하는 채워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면 어떨런지요?

*** 자기 먹을것 자기가 가져가기. 요즘 즉석 요리 엄청 많고 다양합니다. 아니면 도시락(김밥이나 토스트)를 싸와도 좋구요. 주류는 캔 맥주 각자 지참. 간식도 각자 지참. 서로 너무 싸오지 말고 1.5인분 정도. 간식과 맥주 마셔가며 회원님들의 세미나도 듣고 서로 자기 간식거리 권해가며 사귈 수 있구요. 상차리려다 보면 준비하는 사람 따로 먹는사람따로, 나중에 설거지 따로하면 이거 정말 시간 낭비입니다. 상차려 놓고 서로 잔나누다 보면 옆에 앉은 사람하고 몇마디 주고박고 끝나는 사태는 피하자구요.
각자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치킨/오징어/새우깡/맛동산/맥주/콜라 정도 싸오면 충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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