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로 한것도 없는데 텃밭 마당이 풍요로러워 집니다. 가을이라 그런가 봐요. 덩달아 이번달은 중간 결산도 해봅니다. 무슨 대단한 수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소한 일기 일 뿐 입니다만.
지난달에 이어 열심히 밤을 주웠습니다. 텃밭 옆 오솔길에 밤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올해는 밤이 무척 많이 달렸습니다. 자생인지 아니면 그옛날 어느 현명하신 분께서 심으셨는지 감사할 따름이죠. 주워온 밤은 벌레가 많이 껴서 보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자잘해서 까기도 번거롭구요. 반 갈라서 양지바른 곳에 말렸습니다. 마른 밤껍질은 파삭하니 까기 쉽습니다. 말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불려 먹을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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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서 호박 고구마를 캤다며 나눠 주셨습니다. 고구마 캘 때 도와 드리지도 못했는데. 산에서 주워온 밤과 교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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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온 밤과 얻어온 고무마로 밥을 지었습니다. 밭에서 솎아낸 배추로 된장국을 끓였죠.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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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에 할아버지께서 주말 농사지으러 오십니다. 버스 타고 오시는데 정류장까지 한 이 킬로 쯤 되는 길을 걸어 오시길래 차 태워 드렸더니 고맙다고 대추 한봉지 주셨네요. 또다른 이웃댁에서 사과대추라며 주셨길래 같이 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햇 대추가 이리 맛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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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잘 자란다고 자랑 했더니 고라니란 놈들의 습격을 받았어요. 배추는 건들지 않고 무우 청만 뜯어먹고 갔네요. 부랴부랴 망을 치긴 했는데 남아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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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잎이 벌어져 오므라들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들은 묶어 주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서리에 배추속 들기전에 얼 수도 있다길래 묶었는데 잘한 짓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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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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솎았더니 뿌리가 제법 실하게 박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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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수확한 채소를 가지고 겉절이를 담궈 먹었습니다. 김칫 국물에 국수도 말았구요. 담근 맥주도 일잔 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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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게 다가온 가을, 이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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