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31, 2013

M47, 시리우스에서 동쪽으로...

M47, 시리우스에서 동쪽으로...

새벽에 깼습니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마당에 나섭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을비가 내려 하늘이 흐렸지만 오늘 새벽은 하늘이 맑군요. 나이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더니 이젠 주로 새벽에 하늘을 보게 됩니다. 남쪽에 큰개자리(CANIS MAJOR)의 시리우스(Sirius)가 밝게 빛납니다. 집 마당에서 맨눈으로는 4등성 정도는 되야 보입니다. 10x50 쌍안경으로 큰개 자리의 목 부분 별들을 보다가 동쪽으로 시선을 살짝 돌렸더니 역삼각형 모양으로 분포한 별 몇개가 보이더군요. 산개성단(Open Cluster)일까? 스텔라리움으로 찾아봤더니 M47 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6등급 가량되는 밝기라고 합니다. 작은 10x50쌍안경으로 보면 역 삼각형을 이루는 대표적인 별 세개만 보이길래 얼른 20x80 쌍안경을 챙겨 마당으로 나섭니다. 이 쌍안경은 시야각이 3도쯤 됩니다. 곧장 M47을 겨냥하기는 어렵더군요. 다시 10x50 쌍안경으로 시리우스 부터 시작해서 M47를 찾아갑니다. 밝은 큰개자리를 기준으로 성도상으로 거리를 가늠해 봅니다.
 

시리우스에서 큰개의 목을 이루는 별을 지나 그대로 동쪽(좌측)으로 수평이동 하면 M47이 금방 찾아집니다.  이제 쌍안경을 통한 별 찾기가 어느정도 익숙해  져가고 있군요. 시리우스에서 M47 찾아가기 연습을 몇번 해보니 시야각이 좁은 20x80 쌍안경으로도 M47을 금방 찾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구경이 큰 쌍안경으로 보니 별 몇개가 더 보이는군요. 20x80쌍안경으로 관측한 M47 스케치 입니다. 사진 찍기보다 스케치를 하면 별들을 여러번 집중해서 보게되어 오래 기억하고 다음번에 수월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크고 좋은 천체 망원경으로 볼 때를 대비하여 별 찾기 예습하는 것이죠.


천체 망원경에 달린 파인더 스코프가 대략 쌍안경의 시야각과 비슷하다고 하니 별찾기에 자신감이 붙습니다. 슬슬 고급 천체 망원경에 대한 욕심도 생기구요.  지난주에 한국 스타파티(Korea Star-Party 2013)이 여주 세종 천문대에서 열린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망원경이 많이 보이더군요. 덕분에 구경도 잘 했구요.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보니 확실히 별이 한꺼번에 많이 보입니다. 익숙한 황소자리를 봤는데 얼마나 별이 많이 보이던지 한번에 알아보기 곤란하더군요. 그래도 그간 마당에서 몇번 봤다고 황소자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호의 천체사진 http://www.astrophoto.co.kr "에 한국 스타파티 2013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네요.
http://astrophoto.co.kr/zeroboard/zboard.php?id=equipment&no=58

수요일, 10월 23, 2013

화성(Mars)을 발견(?)하다.

화성(Mars)을 발견(?)하다.

어제는 종일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FA-50시뮬레이터에 장착되는 EHPD 라는 모의 게이지를 개발하였는데 문제가 있어서 펌 웨어 업그레이드 차 다녀온 것이죠.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밤이되면 별보기 좋겠다는 생각에 서울로 오기 싫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일어나 하늘을 내다보니 맑았습니다. 제아무리 광해가 심해도 겨울 대 육각형은 선명합니다. 다만 달이 얼마나 밝은지 알데바란을 가릴 정도입니다. 달밝은 날은 별보기 않좋다더니 정말 그렇겠구나 싶습니다. 겨울 대육각형은 참 넓은 영역에 분포해 있죠. 마부(Auriga/오라이거)자리의 카펠라와 큰개(Canis Major)자리의 시리우스의 간격은 정말 넓습니다. 요즘 새벽에 일어나 남쪽을 보며 살짝 눈을 들어 가장 밝은 별이 있다면 바로 시리우스죠. 목동의 카펠라는 그대로 서서 머리를 완전히 뒤로 졎혀야 볼 수 있습니다. 천정을 지나고 있으니까요. 아래 그림은 성도 상에 그려본 겨울 대 육각형입니다. 뭐 그리 엄청나게 넓어보이진 않습니다만 실제로보면 무척 넓습니다. 격자선은 천정좌표(Azimuthal Grid) 입니다.

* 오늘(10/24) 성도 보다가 안 것인데 개와 관련된 별자리는 세개 있습니다. 큰개 Canis Major/케이니스 메이져, 작은개 Canis Minor/케이니스 마이너 그리고 사냥개 Canes Venatici/케이니스 버내티싸이



뒷목이 뻐근할 즈음 그만 보려는데(출근 해야 하니까요) 동쪽으로 보기 좋은 높이에 밝은 별이 보이더군요. 얼른 별자리표를 찾아 봤더니 거기에 사자 자리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자자리 일 수 없는 노란 별이 보이더군요. 대여섯번 별자리판과 비교해 본 끝에 문득 떠오른 경귀 하나. "성도에 없는 별은 행성일지도 모른다" 별자리 앱을 켜서 아이패드를 하늘에 대봤더니 "화성(MARS)"이네요.

별자리판에서 같은 시각의 대 육각형을 보면 이렇습니다. 대 육각형이 좀 뚱뚱하게 보입니다. 실제 하늘을 보면 이보다 훨씬 갸름하고 넓게 보입니다. 그리고 별자리판을 하늘에 대볼 때 방위 잡기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남쪽을 쳐다봤을 때 별자리판의 방위 입니다. 사자 자리가 왼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화성의 위치를 표시해봤습니다.


 
동쪽을 바라볼 때는 아래 사진 처럼 별자리판을 눞혀놓고 하늘과 맞춰봐야 하겠죠. 바라보는 방위를 별자리판의 아랫쪽에 두고 대봐야 합니다.
 
 
 
 
 하늘에서 별자리의 규모와 별자리판 상의 크기의 가늠을 못했던 몇달전 같았으면 이렇게 밝은 별이 별자리판에 그려있지 않아 크게 혼란을 격었을 겁니다. 어쩌면 별자리판을 의심 했거나 엉뚱하게 별자리를 그렸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어느정도 경험이 생겨서 억지로 상상하는 일은 없군요. 일단 별지도를 믿고 가는 겁니다
 
 




화성인지 확실히 해두기 위해 시야각이 6도 쯤되는 10x50 쌍안경으로 재차 확인해 봤습니다. 가장 밝은 레귤러스(Regulus)를 중심으로 1, 2번 동그라미 친 모습 처럼 관측되었습니다. 별의 간격이 맞아 떨어지니 사자자리가 분명한 것이죠. 이어서 3번 원처럼 맞춰봤습니다. 역시 화성이 분명하군요. 드디어 제 스스로 화성을 발견(?)한 겁니다.

이제 이 행성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겨우내 지켜볼 대상이 생겼군요.

일요일, 10월 20, 2013

Circular Dew Heater with PWM Controller

Circular Dew Heater with PWM Controller
This can be used for long exposure astronomical photography





금요일, 10월 18, 2013

천체관측 입문자에게 참고가될 만 한 관측기

천체관측 입문자에게 참고가될 만 한 관측기

아래 글은 "별하늘지기" 카페에 게시된 관측기 입니다. 저같이 이제 막 천체 관측을 시작한 입장에서 안시관측의 경험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느낀대로 요약하자면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가져도 소용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처럼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말자" "아는 만큼 보인다"입니다. 천체관측뿐만 아니라 장비를 사용하는 모든 취미활동이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또다른 취미인 아마추어무선도 그렇더군요.

"제아무리 멋진 무선 설비를 가져도 모르면 소용없다. 기초적인 전자전파공학을 모르면 돌발/위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하다못해 전자장치 결선은 할 줄 아는가? 전파기상이 엉망인데 고출력 송신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외국어 제대로 못하면서 전세계가 친구라고 말할 수 있나?"

"무전기만 틀면 전세계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응답해줄 리가 없잖아? 인터넷상에 떠도는 DX 통신 베테랑의 QSL 카드가 멋져보이지만 수십년간의 결과다."

"아는 만큼 재밋더라"

[옮김 시작]---------------------------------------------------------------------------------------------

10월 12일~13일 용인축구센터 12인치 미드 돕 관측기 (사진없어요^^)
http://cafe.naver.com/skyguide/115273  
별하늘지기 카페 | 돕소니언사용자모임 / 2013.10.13 05:31
작성자: 색연필로칠한세상(qkdrkjame)

색연필로칠한세상입니다.

돕소니안 구매후 첫 관측을 나갔습니다만 이래저래 준비성도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간지라 참 나름 고생이 심했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초보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색상을 넣어 보았습니다. 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요^^

10월 11일 관측기

대략 오후 8시경에 도착하여 망원경 설치하고 이래저래 30분이 흘렀습니다. 천안에서 출발전부터 망원경 주경팬을 냉각하면서 이동하였기에 설치후 바로 관측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측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달 : 50배 관측시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히 보이고 각 크레이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50배 관측시 크레이터들이 좀 크게 보였으나 약간 상이 틀어짐을 볼수 있었습니다 (광축이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배 배로우로 500배 관측시 확실히 상이 흐트러지며 불편해짐을 느꼈습니다. 달 관측시 이전에 가지고 있던 굴절보다는 배율 변경시 상이 틀어짐을 느꼈습니다. 현재 체사이어를 구매하지 않아 레콜로만 광축을 맞추어 놓은 상태라 광축을 제대로 맞추어 보고 다시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달을 관측하고 나니 솔직히 뭘 봐야할지를 도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전혀 무엇을 관측할 것인지를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다가 조카들까지 데리고 갔기에 주변분들에게 여쭈어 볼수도 없었습니다. 준비를 하고 관측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ngc457(이티성단) : 그리하여 이전에 삼각형님이 보여주신 이티성단 ngc457이 기억나서 찾아보기 시작하려했으나 이 마저도 성도를 집에 두고 온터라 스카이사파리를 통해 카시오페아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여기서 또한번 고비를 맞았습니다. 삼각형님이 찾아주셔서 보기만 했지 그때 파인더를 통해 어떤 대상을 도입하여 찾으셨는지를 확인하지 않았기에 저는 당연히 그때 보았던 이티성단 모양 그대로가 파인더로 보일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더군요;;;; 어찌어찌하여 약 20여분 호핑 끝에 이티성단을 찾았습니다^^(파인더 상으로 흐린 별 1개로 보였습니다.) 그런지 그동안 눈동냥으로 얻어서 보던 이티성단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관측은 50배 70배로 하였습니다^^

위 두가지를 관측하고 나니 솔직히 뭘해야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12시가 넘어 목성 관측하고 철수하려고 기다리다 조카들이 피곤해하여 11시30분경에 철수 하였습니다.

10월 12일 관측기

11일 실수하였던 부분은 만회하려 하였으나 또다시 성도를 집에 두고 옴 ㅡㅜ

ngc457 이티 성단을 제일 먼저 관측완료후 어쩔수 없이 별자리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여 메시에 목록 호핑을 시도하였습니다. ngc목록은 제게는 너무 어려운 대상이었던것 같습니다. 초보답게!! 메시에 목록을 보이는것부터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m31 : 안드로메다 별자리를 몰라 카시오페아자리에서부터 호핑 시작하였습니다. 큰 대상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만.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회색빛으로 보이는 덩어리로 보였으며 중앙부분으로 갈수록 밝아지는 형태였습니다. 사진처럼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m76(작은 아령성운) : 카시오페아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해보았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 12인치에서 관측 가능한지는 확인을 해보지 않은터라 모르겠습니다.

m103 : 역시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호핑 시도 산개성단 대상 확인하였습니다^^ 모든 분이 그러실지 모르겠지만 성단 보는 맛은 참 즐거운거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구상성단은 정말 일품인듯 합니다^^

m52 : 산개성단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 시도하였지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m33 : 나선은하 혹여나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에 삼각형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 시도하였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 12인치에서 관측 가능한지 확인은 못해보았습니다.

m34 : 산개성단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시도하여 확인하였습니다.

m45 : 플레이아데스 성단 맨눈으로도 보이는 큰 대상이라 호핑 바로하여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실망감이 다가 옵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은 성운기는 확인이 안되었으며 워낙에 큰 대상이라 아이피스에 모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50배에서도 대상이 한눈에 안들어옵니다. 후에 삼각형님의 도움을 받아 삼각형님 ed 굴절 망원경에서 배율을 낮추어 한눈에 들어오게하여 관측하였습니다. 이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혹여나하는 생각에 o3 필터를 끼우고 다시한번 대상을 보았지만 성운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별주위거 약간 멍든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뭐 이건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느끼는 것일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m36 , 37 ,38 : 산개성단 마차부자리에 위치해 있어 처음 관측 시도했을때 36 , 37은 확인 하였으나 38의 위치가 영 찾기 힘들더군요. 10여분 고생끝에 38번까지 위치 확인 하였습니다.

m42 : 오리온 성운 베텔기우스 별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아래에 별 세개가 위에서 아래로 나란히 있더군요. 그 오른쪽 아래로 별이 두개가 보여 대상을 겨누어 파인더에서 확인결과 하나는 별이지만 하나는 희뿌연 덩어리로 보여 다시 대상 도입후 확인 결과 오리온 성운인 것을 보았습니다. 오리온 성운 대박입니다. 성운기가 풍부하였습니다. 에잇 설마 하는 기분으로 필터 교환후 확인 결과 더 풍부해진 성운기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상태로 약 15분을 관측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사진에서보는 것과 같은 화려한 색상은 없습니다. 모노크롬 사진을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m79 : 구상성단 토끼자리에서 삼각형님이 적응 안되는 제 망원경에서 힘들게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망원경 구입 이전 보현산에서 무지개님께서 보여주신 구상성단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만. 그 망원경 구경이 좀 크죠 ㅋㅋ 12인치에서 보는 79는 회색빛의 뿌연 덩어리였습니다. 그 대상도 50배에서는 엄청 작았습니다. 혹여나 하는 생각에 250배로 올려 보았지만 회색빛이 넓게 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날이 좋거나 고도가 더 올라가거나 높은산으로 가면 어느정도는 보이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하게 되는 메시에였습니다.

m81 , 82 : 막대형은하와 나선은하 이 은하는 삼각형님이 고생하신 끝에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혹여나 하는 생각에 파인더를 보았습니다만 삼각형님 도대체 무엇을 보고 찾으신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좀더 배율을 낮추어 시야내에서 확인하려다가 망원경을 건들여 못찾아 삼각형님이 다시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막대형 은하와 나선은하가 회색빛의 덩어리로 보입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한 대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삼각형님이 행성상 성운 , 등 여러가지를 찾아주셨지만 일일이 다 외우지를 못합니다 ㅋㅋㅋ 제 망원경이 적응이 안되어 꽤나 고생하셨지요 눈도 자주 비비시고 아 미드 돕 배율 높여서 관측하면 좌우로 요동을 쳐서 대박입니다. 대상 찾아놓고도 제대로 관측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설마 제것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두번째 관측치고는 꽤나 본듯합니다. 목성도 보았습니다만. 목성은 사진도 많이 있으니~~~

중간 중간 붉은색 표시한 부분은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별도로 색을 바꾸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눈에 보이는게 다라고 대부분 시작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보시고 시작하시는데 안시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사진만큼 보기는 조금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즐겁습니다^^ 호핑하는것도 재미있구요 힘들게 내 손으로 찾아서 보는 맛이란 낚시를 하는 느낌마저도 듭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출처] 10월 12일~13일 용인축구센터 12인치 미드 돕 관측기 (사진없어요^^) (별하늘지기) |작성자 색연필로칠한세상

목요일, 10월 17, 2013

첫 천문관측 스케치/Deneb & Tauruss

첫 천문관측 스케치/Deneb & Tauruss

처음은 항상 서툴고 어설프죠. 별 구도가 아직 안잡히는 것을 보니 작은 쌍안경으로 보이는 영역과 맨눈으로 보는 하늘과 성도와 규모의 차이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큰 망원경으로 보면 오죽할까 싶습니다. 망원경부터 덜컥 구입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별하늘지기 카페에서 90미리 굴절 망원경을 공동 구매 한다길래 신청해 뒀습니다(  http://cafe.naver.com/skyguide/115118 ). 예상가격이 약 30만원 가량 될 것 같아요. 아마 11월 중에 들어올 거라는 군요. 그전에 열심히 하늘을 익혀둬야 겠습니다. 그 다음은 16인치 돕입니다! 불끈!!

백조자리의 가장 밝은 별 데네브 근처의 별을 그려봤습니다. 뭐 특별히 관찰할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저의 첫 천체관측 스케치인데 구도잡기 연습입니다. 쌍안경을 통해 본 별들의 구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데다가 밝기를 표시하는 점의 크기가 적절하지 않으니 성도와 많이 차이나 보입니다. 별의 밝기 만이라도 제대로 표기 했다면 구도가 조금 틀어져도 보기 좋을 뻔 했습니다. 정확한 위치에 점찍는 것도 좋지만 밝기(등급) 표시를 무시할 수 없군요.

 

황소자리 입니다. 오늘(10월 17일 아침 5시)은 날이 맑아서 광해 쩌는 집 앞마당에서도 황소 얼굴을 온전히 보게되는 군요.



황소자리 얼굴에 몰려있는 별들이 실은 "히야데스(하이어대즈/Hyades)"라고 불리는 성단 이랍니다. 이 성단은 워낙 넓게 퍼져 있어서(약 6도) 시야각이 좁은 망원경으로는 한번에 다 담을 수 없다는군요. 실제로 10x50 쌍안경으로 보면 위 사진의 스케치처럼 왼쪽 눈의 알데바란(Aldebaran)에서 코위의 별까지 겨우 들어옵니다. 알데바란은 히야데스 성단에 속한 별이 아니라고 하네요. 히야데스 성단은 약 150광년, 알데바란은 65광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가장 좌측의 사진은 위키백과사전에서 빌려왔습니다. 스케치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성도와 맞춰 보며 사진에 별자리 금을 그어봤는데 한참 걸렸어요. 초보에게는 별이 너무 많이 찍혀도 알아보는데 탈입니다.



알데바란의 바로 아래에 황소-쎄타 별은 아주 가깝게 위치한 두개의 밝은 별(Theta 1,2)입니다. 작은 쌍안경으로 아무리 들여다봐도 구분할 수 없더군요. 제가 그린 스케치에서 75번 별이 마치 쎄타 1,2처럼 그려졌는데 저렇게 가깝게 보일리가 없겠죠. 그러면 75번별 위에 찍힌 별은 뭘보고 그린걸까요? 다음에 다시 관측해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
스케치한 다음날도 하늘이 맑았습니다. 아침일찍 하늘을 보니 황소자리가 선명하군요. 과연 내가 보고 그린 것이 정확한지 사진을 찍어봤더니 이렇군요.
 
NEX-5 / SEL55210 / ISO3200 / F6.3 / 210mm / 1sec
 
쎄타 1과 2가 딱 붙어 있는 별이 아니었습니다. 스케치의 ?가 결국 75번이었고, 쎄타 1,2의 간격을 과하게 벌려 그렸더군요. 관측한 모습을 그대로 옮겨 그릴 때 별들의 상대적 위치잡기에 신중을 기해야 겠습니다. 아울러 성도 상의 별 표시가 밝기 등급을 감안하다 보니 크기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SEL55210렌즈의 210mm 로 찍은 것입니다. 상하 시야각이 10x50 쌍안경과 대략 비슷한 6도 정도 됩니다. 관측에 사용되는 장비의 시야각을 알아두면 쌍안경으로 관측한 모습을 스케치하거나 사진 구도 잡을 때 도움이 되겠습니다. 
 
 


스미스 차트 활용

스미스차트 활용

(2013년 3월/전자공작 카페에 게시했던 글입니다)
 
재작년(2011년)쯤 김경원님께서 Zepp 안테나를 해석해 주셨었습니다. 그때 스미스 차트를 소개해 주셨었지요.

Zepp 안테나 알아보기 1/2/3/정리
http://cafe.daum.net/elechomebrew/Dfwx/21
http://cafe.daum.net/elechomebrew/Dfwx/23
http://cafe.daum.net/elechomebrew/Dfwx/26
http://cafe.daum.net/elechomebrew/Dfwx/28
 
스미스 차트에는 회로설계의 모든것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안테나, 전송선로의 임피던스 매칭 주파수 특성을 한눈에 분석하고 설계할 수 있게해줍니다. 누군가의 회로를 그대로 따라하는 장님 신세를 면하게 해줍니다. 간단한 회로 하나 만들라치면 내 부품 상자에 꼭 맞는 부품이 없을때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미스 차트를 이용해 그 회로를 분석하고 내가가진 부품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다른 회로는 모르겠고 안테나 하나는 손수 해볼만 하다고요? 안테나 아날라이져 하나면 안테나는 못할게 없겠죠? 그런데 막상 안테나 아날라이져에서 보여주는 수치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 하신 적이 있는지요? 흔히 안테나 아날라이져라는 장비는 측정만 해줍니다. 정작 분석(아날라이져)은 사람이 해야 하는데요. 일단 안테나 쳐놓고 아날라이져의 주파수 다이얼 돌려서 그저 임피던스에 50옴만 찍히길 기대하는 그런 신세에서 벗어나 좀 아는체를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스미스 차트를 조금만 공부하시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이참에 한번 배워 보시길...
-------------------
 
마침 좋은 스미스 차트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AE6TY 의 SimSmithhttp://www.ae6ty.com/Smith_Charts.html
 
스미스 차트 활용법을 동영상 강좌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없는 실력이지만 한글 자막을 넣어 올립니다. 총7편 인데 먼저 2편 입니다. 틈나는 대로 나머지도 올리겠습니다.
 
---------------------------------
 
스미스차트 활용 강좌 동영상/1편
 
스미스 차트를 이용해 임피던스 매칭 회로설계 기초편
- 주파수 고정
- 특정 주파수에서 임피던스 매칭 회로설계
- 안테나 LC 매칭 네트워크 설계/분석 (송수신기 종단에 달려있는 탱크회로, 안테나 튜너 등등)
- 전송선(동축선) 활용 매칭 기법 (동축선을 이용한 스텁/Stub의 설계)
 
원본동영상: http://www.ae6ty.com/Smith_Charts_files/IntroToSmithCharts.mov
 
한글 자막본:

 
  
스미스차트 활용 강좌 동영상/2편
 
2편은,
- 주파수 스윕(sweep)시 임피던스 변화 분석/매칭 회로 설계 기법
- 안테나 설계 소프트웨어 EZNEC 나 측정기에서 획득한 임피던스 데이터를 읽어들여 스미스 차트에서 분석하는 기법
 
가끔 비싼 (벡터) 안테나 아날라이져 측정기 사진보면 이런 그림 나오죠. 저 꼬불꼬불한 그림들은 도데체 뭔가? 궁금하고 답답하셨죠? 속시원하게 설명해 줍니다.
 
원본동영상: http://www.ae6ty.com/Smith_Charts_files/SmithTutorial2.mov

한글 자막본:


 
--------------------------

스미스차트 활용 강좌 동영상/실전:Zepp Antenna
 
앞서 올려드린 동영상은 즐겁게 보셨나요? 실전을 한번 해보시죠. EZNEC로 Zepp 안테나를 모델링 하고 스미스 차트로 임피던스 매칭 회로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EZNEC는 안테나 설계(모델링)소프트웨어 입니다. 데모 버젼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ZNEC Ver.5.0 Demo
http://www.eznec.com/index.shtml
 
설계하려는 안테나는 7.010Mhz 용 제프 안테나 입니다.
 
제프 안테나의 영문 표기는 Zepp 입니다. (Zeep 라고 하는 분이 아직도 많아요. Zeep는 미국 자동차 회사의 상품명인데요. 2차 대전 때 미군의 야전용 지휘차로 유명해서 붙여진 별명이죠.) 2차 대전 직전 독일 제펠린 Zeppelin 비행선에 달았던 엔드 피드 형태의 안테나에서 유래되어 붙은 이름이라는 군요. 이 안테나는 특성 임피던스가 5000옴 정도 된다는데 군요. 급전점의 높이가 충분하고 이상적인 경우 이정도 임피던스가 나옵니다.
 
설치조건이 충분치 않아 급전점의 높이가 2미터, 엘리먼트 다른 끝의 높이는 3미터인 제프 안테나의 특성을 구해봅니다.
 
(1) EZNECT 소프트웨어를 실행합니다.
(2) 안테나 설계 주파수를 입력
(3) 안테나 모양을 보면서
(4) 엘리먼트의 길이를 정합니다.
 
 
 
제프 안테나는 반파장 와이어를 엘리먼트로 사용하죠. 높이는 Z축으로 2미터와 3미터 높이에 있습니다. 길이는 Y축으로 반파장을 잡았군요.
 
 
 
 
(5) 설계한 안테나의 SWR 변화값을 봅니다. 살펴볼 주파수 범위를 6.95에서 7.05Mhz 까지로 정했고 계산시 분해능을 10Khz 로 잡았습니다. 범위를 넓게하거나 분해능을 좁히면 정밀한 계산을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급전점의 임피던스 Z0=50옴 일때 주파수별 SWR 값이 계산되어 도표로 표시되었군요.
 
그런데 공진은 되었는지 SWR이 뚝 떨어지긴 했는데 임피던드가 턱도 없습니다. 딥-메터는 이렇게 뚝 떨어지는 주파수점을 알려줘서 공진점을 찾는데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정밀한 임피던스 매칭을 하려면 소위 벡터형(Z=R+jX로 측정되는) 안테나 아날라이져가 필요한 것이죠. 어쨌든 7Mhz 근처에서 급전점 임피던스가 50옴일 경우 매칭이 않된거군요.
 
일단 공진점을 우리가 원하는 7.01Mhz 가 되도록 와이어 길이를 조절합니다. 위의 "Wires"에서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면서 공진점이 7.010Mhz가 되게 합니다. 와이어 길이를 조절하면 SWR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L-네트워크 회로를 구성하여 우리가 원하는 무전기의 50옴과 현재 쳐놓은 안테나의 특성 임피던스를 맞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죠. L-네트워크 회로란 LC를 사용하여 하나는 션트, 다른 하나는 시리얼로 만들어 L 자모양이라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면 7.010Mhz에 공진된 안테나의 특성 임피던스는 얼마일까요? 제프 안테나 특성 임피던스가 5K 옴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주 이상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EZNEC를 써서 높이를 20미터 이상 높여보면 수 킬로옴이 나올겁니다. 우리가 지금 쳐놓을 안테나는 높이가 겨우 2미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피던스 특성 값이 다르겠지요.
 
위에서 7.010Mhz의 SWR이 5.63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임피던스가 얼마일 때 SWR이 1이 되는지 구하면 결국 이 안테나의 특성 임피던스가 되는 겁니다. 계산해 보니 281옴이군요.
 
(6)SWR 계산 값이 대략 1.15정도군요. 1이 안나온 이유는 계산오차입니다. 주파수 스윕시 분해능을 0.001Mhz 로 낮춰서 계산해보면 거의 1에 가깝게 계산됩니다.
 
 
 
 
(7) 주파수 변화에 따른 SWR과 임피던스 를 저장해 봅시다. 스미스 차트에서 읽어들여 L-네트워크 회로를 설계할때 근거가되는 데이터 입니다.
 
 
 
(8) 주파수 스윕 안테나의 임피던스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 파일 형식이 SimSmith에서 요구하는 것과 다르더군요. 상용 버젼 NZNEC에서 지원합니다만 데모버젼에서는 않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실망하면 않되죠.
 
 
 
SimSmith에서 요구하는 파일 형식이 그리 복잡하진 않아요. 자동으로 생성되지 않는다면 그냥 손으로 쳐넣으면 되죠. 그냥 텍스트 파일입니다.
 
 
 
(9) SimSmith를 실행시키고 앞서 만든 안테나의 데이터 파일을 읽어들입니다.
 
 
 
(10) 파일을 읽어들이면 되죠
 
 
 
(11)설계할 목표 주파수를 넣고, 안테나 데이터 파일을 주파수 스윕 그래프로 보면 이렇습니다.
 
 
 
(12) L-네트워크 회로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목표 임피던스가 차트위 정중앙에 가도록 끌어다 놓습니다.
 
 
 
(14) 단숨에 끝났죠.
 
 
 
어떻습니까? 해볼만 하죠.
 

 

Pixie-2 실루엣/Pixie-2 Silhouette

Pixie-2 실루엣/Pixie-2 Silhouette

(2013년 2월 18일 전자공작 카페에 게시했던 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무전기 회로중 하나로 너무나 잘 알려진 Pixie-2.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자료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사 라면 반드시 한개쯤 만들어 봤어야만 했을 것 같은 바로 그 무전기입니다. 비록 1채널 크리스털 발진기 방식이지만 100mW에 이르는 출력을 자랑(?)하며 수신감도도 좋은(?) 무전기입니다. 회로도는 이렇게 생겼죠.

 


비록 간단하지만 회로도를 자세히 설명한 글도 있습니다.

G-QRP Club/SPRAT의 Pixie 특별판/SPRAT The Pixie File
http://www.gqrp.com/The_Sprat_Pixie_File.pdf


Pixie를 위시한 초간단 무전기들의 다양한 회로도를 보실 수 있는 문서도 있구요. 외국의 어느 대학교 전자실험 교재로 작성된 것인데 회로의 동작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www.indianapolis.net/QRPp-I/projects/pixie2_info/pixman2.pdf

 
그리고 이런 것도 있구요. 제가 만들어본 Pixie2인데 이것을 SDR 소프트웨어에 연결하니 아주 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미 몇번 만들어본 적이 있는 Pixie-2를 다시 만든 사연은 이렇습니다.


--------------------


이번 주말은 ARRL DX/CW Contest라서 새로 친 G5RV안테나의 미국향 성능을 점검하려고 했지요. DVB-T/SDR의 업 컨버터를 통해 들어본 일요일 아침 21Mhz 밴드를 보니 북미 신호가 드글드글 하네요. 대여섯 국 리포트를 주며 기분 좋게 있는데 엄명이 내려졌습니다.


http://cafe.daum.net/elechomebrew/FQLS/124

 


이방은 원래 가족 공용 취미방으로 정했는데 겨우내 추워서 무전실로 독식하며 사용하고 있었지요. 이제 슬슬 봄이 오나봐요. 방 치우라는 거죠. 안그러면 내다 버린다는 협박도 함께. 방 빼라고 안하는 게 어딥니까.


 


좀이따 치우노라며 밍기적 대다가 봐선 안될 것을 봤네요. 집에는 인터넷 설치가 않되서 카페 들여다보는 일이 드믄데 그날 따라 그것도 평소 자주 들르지도 않는 "취미와 자작동호회" http://cafe.daum.net/hobbynmoney 에 들럿더랬습니다. 그것도 느려터진 아이패드로 말이죠. 왜그랬을까요? 아마도 "보라밸리"님께서 소개해 주신 사진을 보라는 염력이 작동했을지도 모릅니다.


http://cafe.daum.net/hobbynmoney/Ewyg/2


 


원본출처: http://runawaybrainz.blogspot.kr/2011/12/mystery-project-update-3-time-vampire.html

그렇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가만히 있으면 전자공작을 취미로 한다고 말하면 않되는 거죠. 어질러진 놀이방 무전실의 작업대를 정리할 새도 없이 과감하게 식탁에 전을 펼친 겁니다.
 
 사진 보여주고 멋진 앰프를 만들어 주겠노라며 큰소리 탕탕 친거죠. 지난번 카페에서 공제한 헤드폰 앰프와 KCC426모듈을 합쳐 그럴싸한 "알라뷰~" 라디오 만들어준 약발이 아직 유효하거든요.
 
 

식탁 사용 허가는 득 했는데 부품통을 아무리 뒤져봐도 회로도랑 딱맞는 부품들이 없어서 맞추느라 애좀 먹었어요.


10uF짜리 전해 콘덴서가 없어서 C10, C9는 2.2uF, C11은 100uF를 달았습니다. C8은 0.1uF인데 발진 하더군요. 100p,82p, 68p로 바꿔도 계속 발진을 해서 결국 22pF로 낮췄습니다. 


안테나 매칭이 820pF-1.2uH-820pF 로 되어 있는데 이에 맞는 부품이 없군요. 다른 회로를 보니 100pF-4.2uF-100pF로 만든 회로가 있길래 부품통에 가용한 82pF-4.7uF-82pF로 달긴 했는데 완전 무먹구구식이죠. 소스측 임피던스를 내맘대로 3K라고 하고 
 82pF-4.7uF-82pF 조합으로 SPICE를 돌려보니 8Mhz쯤에 매칭하는 군요.

 

소스측 커패시턴스를 좀 올려서 맞춰봅니다. SPICE를 보니 100p-4.7u-82p 면 그럭저럭 7Mhz에 매칭 되겠어요.  주먹구구식으로 일단 잘아놓긴 했는데 이 탱크 회로의 회로 설계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만들어 봤습니다. 안테나 연결하고 들어보니 컨테스트 한다고 난리도 아니게 전신 신호가 들리는 군요. 일단 Pixie-2 무전기는 잘 작동합니다. 더블어 단파 방송도 엄청 들어옵니다만 직접변환 수신기라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 놓고 고민이 생겼네요. 이거 몰딩 어떻게하지???? 아크릴 성형해주는 집이 있나요? 아니면 확! 기냥?

 


수요일, 10월 16, 2013

전자쟁이가 별보기를 시작할 즈음... 전파천문관측?

전자쟁이가 별보기를 시작할 즈음... 전파천문관측?
(2013년 6월 5일 전자공작 카페에 작성한 글)

요즘 날자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군요.

봄이 오면 들로 나가서 EHB-1을 맘껏 활용해보리라... 별구경도 하면서. 그런데 벌써 여름이 느껴지네요. 이번 봄은 안팎으로 너무 분주합니다. 무선국 출력 증강 허가 변경 신청을 해놓고는 검사관과 시간을 못맞춰서 준공 검사를 마치지 못한채로 있습니다. 카페 공제도 참여하고 싶은데 작년에 받아놓은 키트도 아직 봉지도 띁지 못한 것이 있구요. 집 놀이방 책상위의 인두기 가열해본지 몇달은 지난것 같습니다. 바쁘지 않게 살아보려고 첨단 기술 어쩌구 하는 것들은 아예 쳐다보지 않기로 했는데 분주해 지기는 마찬가지군요. 전자공학 언저리에 있는 한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방향을 확 바꿔서 별바라기에 눈을 돌려보려고 들여다 보니 웬걸! 여기에도 아마추어 전파 천문이라는 것이 있어서 눈길이 그쪽으로 갑니다. 별수 없나봐요... ㅎㅎㅎ

자연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도 있고, 천체에서 들려오는 전파 신호도 있구요. 자연의 전파원 스펙트럼은 거의 가청 주파수에서 부터 수백기가 헤르츠까지 넓게 퍼져 있군요. 목성에서 방출되는 전파 신호가 20.1Mhz 랍니다. 번개의 천둥소리 말고 22Khz대의 전자기파도 나온다고 하네요. 가청 주파수를 살짝 넘은 초저주파 VLF(Very Low Freq)를 PC의 사운드 카드를 통해 수신하는 전파 천문학 자작 키트도 있군요. 수신 장비는 우리도 잘아는 SDR과 관련 소프트웨어와 거의 같습니다. VLF는 실제로 지구 전리층 관측을 위해 NASA에서 실시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22Khz 대의 신호를 항행용으로 사용한다네요. 아래에 관련 사이트 링크를 달아둡니다. 심심할 때 읽어보시면 시간 가는줄 모를 겁니다. ^^

뒷마당의 천문학/자연 전파원: http://www.backyardastronomy.net/vlf_receiver.html
유럽 전파천문학 클럽: http://eracnet.org/
22Khz 아래에서 들리는 자연의 전파신호듣기: http://www.vlf.it/
국제 아마추어 전파 천문학 협회: http://www.radio-astronomy.org/
INSPIRE Project http://theinspireproject.org/
외계의 지적 생명체 신호를 찾아서, SETI League http://www.setileague.org/index.html
티브이 튜너로 만드는 전파망원경, http://www.mtmscientific.com/radiotelescope.html
전파천문학 VLF 신호 수신 소프트웨어(SDR 수신 소프트웨어) http://www.qsl.net/dl4yhf/spectra1.html
태양계 행성(목성, 토성, 태양..)에서 들려오는 전파신호 수신, Radio Jove http://radiojove.gsfc.nasa.gov/

아마추어 무선의 활성화를 위해 ARRL에서 펼치는 각종 교실 프로그램 못지 않게 NASA에서 지원하는 우주 천문학 프로그램들도 참 다양 합니다. 단지 구호가 아닌 이런 환경에서 보고 배운 청소년들이 미래를 창조해 가겠지요.

상당수의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아마추어 전파 천문학을 즐기고 있더군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입문서를 주워 모았더니 책값만 천불이 넘어갔습니다. 호기심 가득히 책이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낮에는 제법 덥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십시요.

아... 그리고 Q 부호에 대해 찾아 봤는데...
https://en.wikipedia.org/wiki/Q_code

Q 부호는 원래 문장으로 이뤄진 단문(메시지)를 기호화 한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명사가 아니고 완전한 문장을 약속한 것이죠.

QRO 는 "출력을 높여라". 여기에 물음표를 붙이면 QRO? 는 "출력을 높일까요?" 라는 겁니다. 그런데 백여년전 전신 시대에 규정된 이래 통신 장비의 발달로 의미가 없어지거나 음성 통신에서 명사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SW/QSX는 "스파크 주파수를 올릴까요?/내릴까요?"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밴드 갭 스파크 송신기에서 사용했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이죠. 통신 장비기술이 발달해서 고출력의 범위가 너무 넓고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시설하기도 쉬워서 QRO를 굳이 칭하는 경우는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QRP는 저출력 통신장비와 그 운용에 관한 총칭으로 사용되는군요. 아마도 적은 출력으로 멀리 교신하려면 무선장비의 지식과 교신 실력을 두루 갖춰야 하겠기에 소위 능력 있는 무선사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음성에서도 사용하는 QRL?이 뜻하는 문장은 "당신 바쁘세요?/다른 국과 교신중인가?"입니다. 그런데 그냥 이주파수 사용중인지 확인하는데 이용되고 있죠. QRZ은 "누가나를 불렀나?" 라는 문장으로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있죠.

무선통신의 주요 활용으로 자연재해를 알리기 위한 기상과 관련된 것들도 상당히 있지요. 이런 Q 부호는 바다 항행, 항공 교통등 무선 통신의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됩니다. QNH는 기압고도(Nautical Height) 기준치를 표시합니다. 항공기의 고도는 기압 측정으로 하는데 하늘의 기상에 따라 기압이 달라지니 이를 보정하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QFE는 공항의 고도(Field Elevation)를 표시합니다. 공항이 위치하는 지역의 고도가 다르죠. 착륙할 때 활주로 고도를 정확히 알아야 착륙이 안전 합니다.

지구를 지나며 인사를 보내는 목성탐사선 Juno

지구를 지나며 인사를 보내는 목성탐사선 Juno

행성 천문학과 우주 탐사선과 아마추어 무선 통신이 어우러진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아마추어무선 연맹인 ARRL에서 매주 오디오 뉴스(Audio-News, http://www.arrl.org/arrl-audio-news )를 발행 합니다. 약 15분 간의 아마추어 무선통신 활동과 관련된 뉴스를 모아 적당한 속도로 읽어주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영어 듣기 공부로 좋습니다. 더구나 제가 즐기는 취미와 관련되니 내용이 쏙쏙 들어오죠. 전파를 이용해 원거리 통신 하는 기술은 이미 다 밝혀진 것이니 별로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현대적인 아마추어 무선통신 취미는 단지 전파를 이용한 무전 교신을 넘어 위성통신, 컴퓨터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은 이미 흔한 것이 되었습니다. 요즘 뉴스를 들어보면 우주탐사, 전파 천문학의 영역에서도 아마추어 무선통신 취미가들의 활동이 활발하네요. 그네들의 뉴스를 듣고 있으면 단순히 무선교신을 넘어 과학 기술 실험과 교육관련 활동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한편 부럽고 한편 나라고 못할 것 없다는 의욕이 샘솟죠. 지난 주 ARRL 오디오 뉴스를 듣다가 우주탐사, 아마추어 천문관측, 아마추어 전파통신이 한데 어우러진 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http://www.arrl.org/files/file/News/Audio%20News/AudioNews101113.mp3

모두 저의 취미와 관련된 것인데 참여 시도조차 못해서 아쉽습니다. 목성 탐사선 "쥬노(Juno)"의 이야기 입니다.

한 50억년 전쯤 큰 별이 폭발하고 그 잔해들이 다시 뭉쳐 태양계를 이뤘다고 합니다. 태양을 도는 행성중 아마도 목성이 가장 먼저 생겼을 거라고 하네요.

http://missionjuno.swri.edu/media-gallery/story-videos

그래서 목성을 탐사하여 태양계의 역사를 좀더 잘 알고 싶어 2011년 7월에 목성 탐사선 Juno(쥬노)를 발사 했습니다. 물론 미국 NASA에서 발사한 겁니다. 목성은 지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곧장 향하려면 아주 많은 연료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겠죠. 그래서 우주과학 기술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탐사선을 지구 공전 궤도와 비슷하게 발사한 후 지구 중력을 이용해 끌어당기다가 목성을 향해 내던져 버리는 겁니다. 마치 새총처럼 끌어당겨 멀리 쏴내는 방식이라고 하는 "새총(Sling-Shot)" 추진 이라고 하네요. 동영상으로 보시면 좀더 이해하기 쉽겠군요.

http://missionjuno.swri.edu/earth-flyby

2013년 10월 9일은 이 탐사선이 2년만에 목성으로 내 던져지기 직전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지나간(Fly-By) 날이라고 합니다. 근접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약 559킬로미터 상공을 지난답니다. 좋은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군요. 인터넷을 통해 웹캠 방송도 했었나 본데 모르고 있었군요.

http://www.space.com/23127-juno-jupiter-probe-earth-flyby-webcast.html
http://www.space.com/23114-earth-s-gravity-to-slingshot-jupiter-bound-juno-spacecraft-video.html

아쉽지만 녹화된 것이라도 보시고 가실께요~ ㅎㅎㅎ

 
쥬노가 지구를 지나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지구촌 아마추어 무선사들에게 인사를 받았답니다. 쥬노에 단파대의 전파 탐지기(광대역 플라즈마 전파 탐지 실험장치)가 장착되어 있는데 지구를 지나며 작동 시켰다는 군요. 목성의 빠른 대기활동의 결과로 단파대의 전파신호 방출 천체라 단파 무선 측정기가 장착되어 있나봅니다. 목성의 전파 천문 관측에 대해서는 Radio JOVE Project를 찾아보세요.
 
 
쥬노는 낮은 궤도를 빠르게 지나가서 2시간 반 정도 운용되었고 장비도 무선통신용 수신기가 아닌 전파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광대역 전파탐지장치라네요. 전세계의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10m 밴드(28Mhz) 아마추어 무선 주파수로 전신 부호 "Hi" 라고 송신하면 쥬노에 탑재된 무선 감지기가 수신하여 이를 나중에 지구의 기지국으로 탐사 결과로 전송한다는 군요. 지구 기지국인 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JPL)은 수신 기록을 토대로 QSL 카드도 발행 할 것이라 합니다. 실제 실시간 양방향 통신은 아닙니다만 아주 재미있는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탐사선의 탑재 장비도 시험할 겸 전세계인의 관심도 받을 겸 아주 좋은 시도겠지요.
 
 
이 사건을 모르고 지난 것은 아쉽고 그들의 과학 기술 활동이 부럽습니다.
 

월요일, 10월 14, 2013

천체관측과 원정 소출력이동 운영 놀이터 답사

천체관측과 원정 소출력이동 운영 놀이터 답사

주말에 사진기와 쌍안경,S-Tracker(천체 사진 촬영용 전동 적도의) 그리고 EHB-1 꾸려서 교외로 나갔습니다. 집에서 무려 120Km 떨어진 강원도 철원 인근에 원정 놀이터를 물색 중입니다. 주변에 불빛과 전파 잡음 공해가 없고 접근성 좋은 곳을 찾고 있죠. 별도 많고 전파 신호도 잘 잡히고 아주 좋았습니다.

자작한 전동 적도의에 장착하고 4분간 노출을 주어 찍은 북서쪽 하늘 사진입니다. 그동안 집 앞마당에서 보던 하늘은 하늘도 아니었던 겁니다. W 모양의 카시오페아 자리가 아주 선명합니다.

장소: 철원
날자/시간:  2013-10-12/2030KST
카메라:NEX-5 Ver.05
렌즈:Sony SEL16F28
F수: F/10
촛점거리:16mm
노출시간: 235초
ISO:800
가대: 자작 S-Tracker 사용/카본 삼각대 ( http://goodkook.blogspot.kr/2013/09/s-trackerbarn-door-style-motorized.html )
관측조건: 엷은 안개가 껴서 쌍안경으로 밝은 별을 보면 약간 별무리가 보임. 반달이 남쪽하늘 중간쯤 떠있어서 북쪽 하늘만 주로 봄.


광각 렌즈에 길쭉한 망원용 후드를 끼우는 실수아닌 실수를 하는 통에 촬영한 사진에 둥근 원이 찍혀나온 것입니다. 초보가 다 그렇죠뭐. 사진 가운데 기다란 장대는 S9/40 수직 안테나 입니다. 이번에 EHB-1 자작 전신 무전기와 동행 했는데 주위가 트이고 잡음 전파원이 없어서 그런지 수신 상태는 좋았습니다. OC 컨테스트 한다고 늦게까지 와글와글 하더군요. 안테나 튜너가 와이어 안테나용이라 그런지 수직안테나에는 맞지 않아서 교신까지 하진 못했네요. 수직안테나용 휴대형 튜너를 하나 만들어야 겠습니다.

흔히 천체 사진을 보면 마치 수많은 별이 찍혀 나오는데 맨눈으로 보면 저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감도높은 감광 센서와 오랜시간 노출을 줘야 은하수가 찍히 겠더군요. 맨눈으로는 은하수  보기 어렵습니다. 위의 사진을 봐도 중앙 오른쪽 아래에서 위쪽으로 유난히 별이 많아보이는는데 은하수 겠지요? 맨눈으로 보는것보다 엄청난 사진이 찍혔습니다. 카시오페아 자리만 겨냥하고 광각 렌즈로 찍었는데 얼떨결에 안드로메다 대성운이 묻어나왔습니다.

성도와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며 카시오페아,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자리를 확인해 봅니다. 원본 사진을 가지고 눈을 크게뜨고 보면 안드로메다 성운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장비로 F/6.3, 110초간 노출을 주고백조자리를 찍은 겁니다. 은하수위를 나는 백조가 보입니까? 성운들도 보이죠?




역시 눈을 크게뜨고 살펴보면 많은게 보이죠. 아마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일지도 모릅니다.


성도를 보니 은하수를 따라 많은 성운과 성단들이 있다고 합니다. 희미하지만 쌍안경으로도 관측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음번에는 쌍안경으로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러려면 공부가 필요하죠.



Rony 라는 분이 쌍안경으로 관측한 NGC6871 스케치가 있습니다. 8x56짜리 쌍안경이라고 하네요.

http://rodelaet.xtreemhost.com/Sketch_ngc6871_bino.html

 
실제 촬영 사진과 비교해보니 대략 이렇습니다. 다음번 관측 나가면 유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새벽에 대 육각형을 보려고 일찍 일어났으나 불행히도 구름이 몰려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구름 사이로 오리온 자리만 보입니다. 그름낀 날은 별볼일이 없으니 무선통신을 즐기면 되는데 안테나 튜너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너무나 아쉬웠네요.

목요일, 10월 10, 2013

가난한자의 별자리관측공부(3):가을 새벽에 보는 겨울 별자리/대육각형

가난한자의 별자리관측공부(3):가을 새벽에 보는 겨울 별자리/대육각형

마당의 감이 익어가는 것을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른 가을 아침, 오전 5시경에도 하늘에 별이 총총합니다. 오리온을 비롯해 겨울의 대표 별자리들이 남쪽 하늘에 떠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사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 도므로 밤새 하늘을 보고 있으면 계절에 상관 없이 대부분의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떠오르는 시간이 다르지요. 계절별 대표 별자리라고 하면 저녁 8시나 9시경 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이릅니다.

오늘 10월 10일 새벽에 하늘을 보니 겨울 "대 육각형(다이어몬드)"이 보이더군요. 오리온의 왼발 끝에 있는 "리겔(Rigel/)", 황소 이마의 "알데바란(Aldebaran/)",  마차부의 왼손에 있는 카펠라(Capella/)", 쌍둥이 머리의 폴룩스(Pollux/)", 작은 사냥개자리의 "프로시온(Procyon/)", 큰 사냥개의 "시리우스(Sirius/)"를 잇는 거대한 육각형 입니다. 얼마나 거대한 육각형인지 하늘을 보며 가늠해 보면 앎니다. 초보자가 말만 듣고 하늘의 별자리를 찾을 때 가장 어려움점이 규모를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별이 많이 떠있으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별보며 나름대로 별자리를 찾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별자리는 하늘의 넓은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생각 했던 것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별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긴 겨울 밤 내내 보게될 겨울 별자리를 미리 맞이해 보시죠. "대 육각형"을 구성하는 별은 워낙 밝아서 제 아무리 광해가 심한 도심에서도 보입니다. 오늘 새벽에 제가 확인한 대 육각형을 성도에서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오리온의 허리와 양 어깨 그리고 두발의 별은 워낙 밝으니 잘 보일겁니다. 시리우스도 매우 밝습니다. 알데바란과 프로시온의 각 거리는 매우 넓습니다. 남서에서 동서를 가로 질러야 하죠. 별을 찾을 때 잘 보이는 오리온의 별 간격을 참고로 육각형의 규모를 가늠해 봅니다. 마차부의 "카펠라"는 천정에 있게되는데 목을 완전히 뒤로 졌혀야 볼 수 있습니다. 밝은 주요별을 먼저 찾고 별자리의 규모가 가늠이 되면 이어서 별자리를 구성하는 어두운 별을 찾습니다. 아쉽지만 도심에서는 쌍안경을 동원해도 찾기 어렵더군요. 하늘 별자리를 기록한 성도는 관측의 결과로 만들어진 과학적 기록입니다. 별자리 표에 표시된 것보다 밝은 별이 보인다거나 표시되지 않은 별이 있다면 분명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 것이죠. 별자리표를 믿고 다시 찾아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별자리표에 자주 위치를 바꾸는 행성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혹시 하늘을 관측하다 유난히 밝은 별이 있다면 행성이라고 의심해 봅니다. 위의 대 육각형에서도 쌍둥이 자리에 목성(Jupitor)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나 밝은지 "시리우스" 만큼이나 빛 납니다. 별자리 찾을 때 지구와 가까운 행성(금성, 화성, 토성, 목성)과 헛갈리지 말아야 합니다.

별 뿐만 아니라 먼 천체(Deep-Sky Object)인 성운과 성단도 찾아봅니다. 대개 어둡고 뿌옇기 때문에 찾기 어렵습니다만 맨눈으로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오리온 대성운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위의 그림에서 화살표)은 물끄러미 쳐다보면 희미하게 보입니다. 마치 엷은 구름을 통과한 별빛처럼 희미하게보이죠.

아직 별보기 초보인 저로서는 앞마당에서 하늘을 보는데 변두리지만 서울인지라 광해(Light Pollution)이 심해 많은 별이 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앞마당 주변에 밝은 등이 켜있어서 하늘 보기 아주 불합리합니다. 홧김(?)에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인근에는 별보기도 좋고 안테나치기도 수월한 장소를 찾기 어렵군요. 일단 대충 잠만자고 출퇴근(아직 한창 일할 나이 입니다.)하는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고 한적한 시골에 노는 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2인치 이상 반사망원경과 무전실을 설비를 갖출 장소를 물색중인데 쉽지 않더군요. 좀 멀긴 하지만 두어군데(강화 와 철원) 정하긴 했어요. 한 일년 다녀보고 한 곳을 정해 터를 잡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집 지을 예정은 아니고 괜찮은 작은 집을 세내거나 땅을 좀 얻어서 큰 "컨테이너"를 들일 생각입니다.

겨울 별자리 대 육각형 관측에 대한 게시글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요. 실제 하늘 사진과 별자리를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dynamide.tistory.com/351

한글날 쉴 자격 "테스트"

한글날 쉴 자격 "테스트"

어재는 10월 9일, 모처럼 휴일로 되찾은 한글날 이었습니다. 한국 아마추어 무선사는 한글날을 기념해 교신경주를 벌입니다. 한국아마추어 무선연맹( http://www.karl.or.kr )에서 공지한 내용을 보면 이렇게 소개하고 있군요.

한글전신부호의 창시자 김학우(金鶴羽, 1862 ~ 1894) 선생을 기리고, 국문 전신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전신 컨테스트를 개최합니다.

한글날 기념이라면서 안내문구에 "컨테스트"라고 해놨네요. 우리네 생활에 외국어가 너무 많이 끼어들었군요. 아마추어무선사들의 교신을 듣고 있으면 지나침의 정도를 넘어 말도 않돼는 외국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듣기 거북합니다. 뜻있는 분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만 고쳐지진 않더군요. 대개 50~60대쯤의 운전자(특히 택시)들이 차량에 설치해놓은 무전기로 교신할 때 그렇게 많은 외국어를 섞어 쓰는 경우를 듣게됩니다. 아마 조종사나 우주비행사들이 등장하는 외국 영화를 너무 많이본 추억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70~80년대 우주비행이나 항공영화가 참 많았지요. 무전기 들었다고 차량을 비행기나 우주선 처럼 몰면 큰일 납니다.

한글 교신경주가 열린 한글날 아침에 저도 무전기를 틀었습니다. 기분좀 내느라 출력 증폭장치를 동원 했지요. 최종 출력을 무려 600와트로 송출 했습니다. 충청도에 계신 어느 분이 신호보고를 주시는데 얼마나 강했던지 최고 높은 강도 9(전신 부호로 ----./쓰쓰쓰쓰돈)를 넘어 "쓰쓰쓰쓰쓰쓰쓰쓰쓰쓰돈"이라고 재치 넘치는 응답을 주셨네요. 기분 좋았습니다.

아침에 몇국 교신하고 집청소하는 중에 휴대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국 국장님. 오전에 교신할 때 ㄱ을 ㄴ 으로 치셨어요." 제가 졸지에 제이름을 "눈읻호"로 타전한 셈이 됐네요. 어쩐지 어느분이 교신중에 자꾸 저의 주소지 구역번호(KDN)을 되물어 오시더라구요. 제가 "구로"를 "누도"로 타전한 탓이었습니다. "구로"의 KDN 번호는 A26 이니 아마 확인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한글 전신 부호 ㄱ은 "돈쓰돈돈", ㄴ은 "돈돈쓰돈", ㄷ은 "쓰돈돈돈", ㄹ은 "돈돈돈쓰" 입니다. 오랜만에 교신을 했더니 이런 실수를 했네요. 그것도 한글날 아침에. 한글날 쉴 자격 시험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은데 전신운영을 즐긴다고 하면서 이렇게 했으니 부끄럽네요.

http://www.barunmal.com/board/board_view.html?a=2341

평가난에 정답수가 10개 미만이면 일본어로 "바보" 라고 써있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l=184573&iskin=dota2


 이쉽게도 제목은 한국어 실기 "테스트" 랍니다.

금요일, 10월 04, 2013

SEL55210, 300mm 급 줌 렌즈 구입 후 처음 찍어본 Orion Nebula

SEL55210, 300mm 급 줌 렌즈 구입 후 처음 찍어본 Orion Nebula

제 책상 서랍에 NEX-5 잠자고 있었습니다. 몇년전 이 카메라가 처음 발매 됐을 때 우연하게 얻게 된 겁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에 현금 보태서 샀는데 카메라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왜샀는지 모릅니다. 그전에 사진을 찍어본 것이라곤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 전자회로 기판 기록이나 어디 여행가서 명승지 증명사진 류가 전부였습니다. NEX-5를 손에 넣고도 이렇게 엄청난(?)  카메라는 거의 3년 가까이 빚한번 보지 못했고 심지어 누군가에게 줬다가 그사람이 새 카메라 샀다고 되돌려 받아 서랍에 고이모셔 뒀었던 그 카메라죠. NEX-5도 그이후 많은 인기를 끌고있고 후속 모델도 많이 나와 발전 했더군요.

최근 밤하늘을 쳐다보게 되면서 관측장비를 검색하다 아래 링크 글을 보고 NEX-5 카메라도 천체사진찍기에 아주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것은 뒤에 아무것도 안 붙은 최초 모델이긴 합니다만 영상 센서는 같은 것이라 하는군요.

Cheaper Astrophotography for Beginer
http://wildernessvagabonds.com/blog/?p=175

NEX-5 Does Astrophotography
http://www.dpreview.com/forums/post/39593356

결국 천대받던 제 NEX-5도 일약 보물로 등극 했군요.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제가 요즘 밤하늘에 별이라도 보일라 치면 NEX-5 들고 앞마당으로 나섭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말이죠.

코망가대 적도의모드 + EOS-M 조합 | 입문용goto유저모임
 2013.09.27
이신구 | 코망CT(sherrington)
http://cafe.naver.com/skyguide/114151


위의 사진은 NEX-5와 동급이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EOS-M과 300mm(F8) 줌 렌즈로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가대 : 셀레스트론102GT GOTO 경위대 + 자작웨지
경통 : 니콘 70-300 f4-5.6 (300mm f8사용)
카메라 : EOS-M
가이드카메라 : SCB-2000 + 50mm f1.4 (디지털 6배줌 사용)
가이드 : PHD Guiding
일시 : 2013. 9. 27  05:30
장소 : 서울 베란다
iso 1600, 60초, 300mm f8

사진을 모르는 제게 300mm나 하는 줌 렌즈가 있을 턱이 없겠죠.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오래된 필름 카메라용 니코 100mm 줌렌즈를 찾았습니다. 이 렌즈는 당연히 소니의 NEX-5/E-마운트에 끼울 수 없습니다. 3만원 주고 연결 어댑터를 사서 NEX-5에 달고 드디어 오리온 성운을 찍었더니 이렇게 나오는 군요.




이 사진 찍겠다고 자동 카메라로 렌즈 사용법, 수동노출 촬영법, 초점 맞추는 법 등등 NEX-5 공부 엄청나게(?) 했군요. 위의 사진은 ISO12800, 4초간 노출을 주고 겨우 찍은 겁니다. 수동 100mm 줌 렌즈인데 촛점을 맞추기 어렵네요. 그래도 오리온 대성운이 찍혔다는데 대단한 만족이고 뿌듯하죠. 하지만 다른이의 사진에 비하면 턱도 없습니다.

슬슬 욕심이 나더군요. NEX-5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인데다 300mm 효과를 낸다는 SEL55210 줌-렌즈가 그리 비싸지도 않더군요. NEX-5 카메라 키트로 끼워나온 것을 바디만 팔린 경우 렌즈만 되파는 벌크 제품이 있길래 28만원 정도에 구입 했습니다.

55-210mm f/4.5-6.3 Telephoto Lens
Model number: SEL55210
http://store.sony.com/p/Sony-Alpha-NEX-C3-Digital-SLR-Camera-Zoom-Lens-Compact-NEX-NEX-C-NEX-5-NEX-5N/en/p/SEL55210

받아보자 마자 냅다 찍어본 오리온 대성운입니다. ISO1600, 2초 노출인데 성운 답게 찍혔습니다. 대상이 어두우니 자동 초점 기능은 사용할 수 없어서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감도도 바꿔보고 자작한 S-Tracker를 이용해 장 노출로 찍어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어쨌든 그럴싸하게 찍힌 천체사진은 아주 감동적 입니다. 초점거리 100mm와 300mm는 급이 다르군요. 망원경은 "구경이 깡패"라는 말이 있던데 어마어마(?)한 16인치 돕 소니언 망원경이  요즘들어 부쩍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내친김에 목성도 겨냥해 봤습니다. 띠 문양은 안중에도 없습니다(정말?) 만 위성은 아주 선명하게 나왔죠? (확대해서 보면 착한 사람에게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