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04, 2013

SEL55210, 300mm 급 줌 렌즈 구입 후 처음 찍어본 Orion Nebula

SEL55210, 300mm 급 줌 렌즈 구입 후 처음 찍어본 Orion Nebula

제 책상 서랍에 NEX-5 잠자고 있었습니다. 몇년전 이 카메라가 처음 발매 됐을 때 우연하게 얻게 된 겁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에 현금 보태서 샀는데 카메라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왜샀는지 모릅니다. 그전에 사진을 찍어본 것이라곤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 전자회로 기판 기록이나 어디 여행가서 명승지 증명사진 류가 전부였습니다. NEX-5를 손에 넣고도 이렇게 엄청난(?)  카메라는 거의 3년 가까이 빚한번 보지 못했고 심지어 누군가에게 줬다가 그사람이 새 카메라 샀다고 되돌려 받아 서랍에 고이모셔 뒀었던 그 카메라죠. NEX-5도 그이후 많은 인기를 끌고있고 후속 모델도 많이 나와 발전 했더군요.

최근 밤하늘을 쳐다보게 되면서 관측장비를 검색하다 아래 링크 글을 보고 NEX-5 카메라도 천체사진찍기에 아주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것은 뒤에 아무것도 안 붙은 최초 모델이긴 합니다만 영상 센서는 같은 것이라 하는군요.

Cheaper Astrophotography for Beginer
http://wildernessvagabonds.com/blog/?p=175

NEX-5 Does Astrophotography
http://www.dpreview.com/forums/post/39593356

결국 천대받던 제 NEX-5도 일약 보물로 등극 했군요.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제가 요즘 밤하늘에 별이라도 보일라 치면 NEX-5 들고 앞마당으로 나섭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말이죠.

코망가대 적도의모드 + EOS-M 조합 | 입문용goto유저모임
 2013.09.27
이신구 | 코망CT(sherrington)
http://cafe.naver.com/skyguide/114151


위의 사진은 NEX-5와 동급이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EOS-M과 300mm(F8) 줌 렌즈로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가대 : 셀레스트론102GT GOTO 경위대 + 자작웨지
경통 : 니콘 70-300 f4-5.6 (300mm f8사용)
카메라 : EOS-M
가이드카메라 : SCB-2000 + 50mm f1.4 (디지털 6배줌 사용)
가이드 : PHD Guiding
일시 : 2013. 9. 27  05:30
장소 : 서울 베란다
iso 1600, 60초, 300mm f8

사진을 모르는 제게 300mm나 하는 줌 렌즈가 있을 턱이 없겠죠.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오래된 필름 카메라용 니코 100mm 줌렌즈를 찾았습니다. 이 렌즈는 당연히 소니의 NEX-5/E-마운트에 끼울 수 없습니다. 3만원 주고 연결 어댑터를 사서 NEX-5에 달고 드디어 오리온 성운을 찍었더니 이렇게 나오는 군요.




이 사진 찍겠다고 자동 카메라로 렌즈 사용법, 수동노출 촬영법, 초점 맞추는 법 등등 NEX-5 공부 엄청나게(?) 했군요. 위의 사진은 ISO12800, 4초간 노출을 주고 겨우 찍은 겁니다. 수동 100mm 줌 렌즈인데 촛점을 맞추기 어렵네요. 그래도 오리온 대성운이 찍혔다는데 대단한 만족이고 뿌듯하죠. 하지만 다른이의 사진에 비하면 턱도 없습니다.

슬슬 욕심이 나더군요. NEX-5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인데다 300mm 효과를 낸다는 SEL55210 줌-렌즈가 그리 비싸지도 않더군요. NEX-5 카메라 키트로 끼워나온 것을 바디만 팔린 경우 렌즈만 되파는 벌크 제품이 있길래 28만원 정도에 구입 했습니다.

55-210mm f/4.5-6.3 Telephoto Lens
Model number: SEL55210
http://store.sony.com/p/Sony-Alpha-NEX-C3-Digital-SLR-Camera-Zoom-Lens-Compact-NEX-NEX-C-NEX-5-NEX-5N/en/p/SEL55210

받아보자 마자 냅다 찍어본 오리온 대성운입니다. ISO1600, 2초 노출인데 성운 답게 찍혔습니다. 대상이 어두우니 자동 초점 기능은 사용할 수 없어서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감도도 바꿔보고 자작한 S-Tracker를 이용해 장 노출로 찍어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어쨌든 그럴싸하게 찍힌 천체사진은 아주 감동적 입니다. 초점거리 100mm와 300mm는 급이 다르군요. 망원경은 "구경이 깡패"라는 말이 있던데 어마어마(?)한 16인치 돕 소니언 망원경이  요즘들어 부쩍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내친김에 목성도 겨냥해 봤습니다. 띠 문양은 안중에도 없습니다(정말?) 만 위성은 아주 선명하게 나왔죠? (확대해서 보면 착한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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