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10, 2013

가난한자의 별자리관측공부(3):가을 새벽에 보는 겨울 별자리/대육각형

가난한자의 별자리관측공부(3):가을 새벽에 보는 겨울 별자리/대육각형

마당의 감이 익어가는 것을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른 가을 아침, 오전 5시경에도 하늘에 별이 총총합니다. 오리온을 비롯해 겨울의 대표 별자리들이 남쪽 하늘에 떠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사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 도므로 밤새 하늘을 보고 있으면 계절에 상관 없이 대부분의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떠오르는 시간이 다르지요. 계절별 대표 별자리라고 하면 저녁 8시나 9시경 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이릅니다.

오늘 10월 10일 새벽에 하늘을 보니 겨울 "대 육각형(다이어몬드)"이 보이더군요. 오리온의 왼발 끝에 있는 "리겔(Rigel/)", 황소 이마의 "알데바란(Aldebaran/)",  마차부의 왼손에 있는 카펠라(Capella/)", 쌍둥이 머리의 폴룩스(Pollux/)", 작은 사냥개자리의 "프로시온(Procyon/)", 큰 사냥개의 "시리우스(Sirius/)"를 잇는 거대한 육각형 입니다. 얼마나 거대한 육각형인지 하늘을 보며 가늠해 보면 앎니다. 초보자가 말만 듣고 하늘의 별자리를 찾을 때 가장 어려움점이 규모를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별이 많이 떠있으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별보며 나름대로 별자리를 찾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별자리는 하늘의 넓은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생각 했던 것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별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긴 겨울 밤 내내 보게될 겨울 별자리를 미리 맞이해 보시죠. "대 육각형"을 구성하는 별은 워낙 밝아서 제 아무리 광해가 심한 도심에서도 보입니다. 오늘 새벽에 제가 확인한 대 육각형을 성도에서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오리온의 허리와 양 어깨 그리고 두발의 별은 워낙 밝으니 잘 보일겁니다. 시리우스도 매우 밝습니다. 알데바란과 프로시온의 각 거리는 매우 넓습니다. 남서에서 동서를 가로 질러야 하죠. 별을 찾을 때 잘 보이는 오리온의 별 간격을 참고로 육각형의 규모를 가늠해 봅니다. 마차부의 "카펠라"는 천정에 있게되는데 목을 완전히 뒤로 졌혀야 볼 수 있습니다. 밝은 주요별을 먼저 찾고 별자리의 규모가 가늠이 되면 이어서 별자리를 구성하는 어두운 별을 찾습니다. 아쉽지만 도심에서는 쌍안경을 동원해도 찾기 어렵더군요. 하늘 별자리를 기록한 성도는 관측의 결과로 만들어진 과학적 기록입니다. 별자리 표에 표시된 것보다 밝은 별이 보인다거나 표시되지 않은 별이 있다면 분명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 것이죠. 별자리표를 믿고 다시 찾아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별자리표에 자주 위치를 바꾸는 행성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혹시 하늘을 관측하다 유난히 밝은 별이 있다면 행성이라고 의심해 봅니다. 위의 대 육각형에서도 쌍둥이 자리에 목성(Jupitor)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나 밝은지 "시리우스" 만큼이나 빛 납니다. 별자리 찾을 때 지구와 가까운 행성(금성, 화성, 토성, 목성)과 헛갈리지 말아야 합니다.

별 뿐만 아니라 먼 천체(Deep-Sky Object)인 성운과 성단도 찾아봅니다. 대개 어둡고 뿌옇기 때문에 찾기 어렵습니다만 맨눈으로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오리온 대성운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위의 그림에서 화살표)은 물끄러미 쳐다보면 희미하게 보입니다. 마치 엷은 구름을 통과한 별빛처럼 희미하게보이죠.

아직 별보기 초보인 저로서는 앞마당에서 하늘을 보는데 변두리지만 서울인지라 광해(Light Pollution)이 심해 많은 별이 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앞마당 주변에 밝은 등이 켜있어서 하늘 보기 아주 불합리합니다. 홧김(?)에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인근에는 별보기도 좋고 안테나치기도 수월한 장소를 찾기 어렵군요. 일단 대충 잠만자고 출퇴근(아직 한창 일할 나이 입니다.)하는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고 한적한 시골에 노는 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2인치 이상 반사망원경과 무전실을 설비를 갖출 장소를 물색중인데 쉽지 않더군요. 좀 멀긴 하지만 두어군데(강화 와 철원) 정하긴 했어요. 한 일년 다녀보고 한 곳을 정해 터를 잡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집 지을 예정은 아니고 괜찮은 작은 집을 세내거나 땅을 좀 얻어서 큰 "컨테이너"를 들일 생각입니다.

겨울 별자리 대 육각형 관측에 대한 게시글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요. 실제 하늘 사진과 별자리를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dynamide.tistory.com/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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