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8, 2013

천체관측 입문자에게 참고가될 만 한 관측기

천체관측 입문자에게 참고가될 만 한 관측기

아래 글은 "별하늘지기" 카페에 게시된 관측기 입니다. 저같이 이제 막 천체 관측을 시작한 입장에서 안시관측의 경험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느낀대로 요약하자면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가져도 소용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처럼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말자" "아는 만큼 보인다"입니다. 천체관측뿐만 아니라 장비를 사용하는 모든 취미활동이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또다른 취미인 아마추어무선도 그렇더군요.

"제아무리 멋진 무선 설비를 가져도 모르면 소용없다. 기초적인 전자전파공학을 모르면 돌발/위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하다못해 전자장치 결선은 할 줄 아는가? 전파기상이 엉망인데 고출력 송신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외국어 제대로 못하면서 전세계가 친구라고 말할 수 있나?"

"무전기만 틀면 전세계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응답해줄 리가 없잖아? 인터넷상에 떠도는 DX 통신 베테랑의 QSL 카드가 멋져보이지만 수십년간의 결과다."

"아는 만큼 재밋더라"

[옮김 시작]---------------------------------------------------------------------------------------------

10월 12일~13일 용인축구센터 12인치 미드 돕 관측기 (사진없어요^^)
http://cafe.naver.com/skyguide/115273  
별하늘지기 카페 | 돕소니언사용자모임 / 2013.10.13 05:31
작성자: 색연필로칠한세상(qkdrkjame)

색연필로칠한세상입니다.

돕소니안 구매후 첫 관측을 나갔습니다만 이래저래 준비성도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간지라 참 나름 고생이 심했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초보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색상을 넣어 보았습니다. 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요^^

10월 11일 관측기

대략 오후 8시경에 도착하여 망원경 설치하고 이래저래 30분이 흘렀습니다. 천안에서 출발전부터 망원경 주경팬을 냉각하면서 이동하였기에 설치후 바로 관측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측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달 : 50배 관측시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히 보이고 각 크레이터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50배 관측시 크레이터들이 좀 크게 보였으나 약간 상이 틀어짐을 볼수 있었습니다 (광축이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배 배로우로 500배 관측시 확실히 상이 흐트러지며 불편해짐을 느꼈습니다. 달 관측시 이전에 가지고 있던 굴절보다는 배율 변경시 상이 틀어짐을 느꼈습니다. 현재 체사이어를 구매하지 않아 레콜로만 광축을 맞추어 놓은 상태라 광축을 제대로 맞추어 보고 다시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달을 관측하고 나니 솔직히 뭘 봐야할지를 도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전혀 무엇을 관측할 것인지를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다가 조카들까지 데리고 갔기에 주변분들에게 여쭈어 볼수도 없었습니다. 준비를 하고 관측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ngc457(이티성단) : 그리하여 이전에 삼각형님이 보여주신 이티성단 ngc457이 기억나서 찾아보기 시작하려했으나 이 마저도 성도를 집에 두고 온터라 스카이사파리를 통해 카시오페아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여기서 또한번 고비를 맞았습니다. 삼각형님이 찾아주셔서 보기만 했지 그때 파인더를 통해 어떤 대상을 도입하여 찾으셨는지를 확인하지 않았기에 저는 당연히 그때 보았던 이티성단 모양 그대로가 파인더로 보일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더군요;;;; 어찌어찌하여 약 20여분 호핑 끝에 이티성단을 찾았습니다^^(파인더 상으로 흐린 별 1개로 보였습니다.) 그런지 그동안 눈동냥으로 얻어서 보던 이티성단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관측은 50배 70배로 하였습니다^^

위 두가지를 관측하고 나니 솔직히 뭘해야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12시가 넘어 목성 관측하고 철수하려고 기다리다 조카들이 피곤해하여 11시30분경에 철수 하였습니다.

10월 12일 관측기

11일 실수하였던 부분은 만회하려 하였으나 또다시 성도를 집에 두고 옴 ㅡㅜ

ngc457 이티 성단을 제일 먼저 관측완료후 어쩔수 없이 별자리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여 메시에 목록 호핑을 시도하였습니다. ngc목록은 제게는 너무 어려운 대상이었던것 같습니다. 초보답게!! 메시에 목록을 보이는것부터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m31 : 안드로메다 별자리를 몰라 카시오페아자리에서부터 호핑 시작하였습니다. 큰 대상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만.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회색빛으로 보이는 덩어리로 보였으며 중앙부분으로 갈수록 밝아지는 형태였습니다. 사진처럼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m76(작은 아령성운) : 카시오페아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해보았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 12인치에서 관측 가능한지는 확인을 해보지 않은터라 모르겠습니다.

m103 : 역시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호핑 시도 산개성단 대상 확인하였습니다^^ 모든 분이 그러실지 모르겠지만 성단 보는 맛은 참 즐거운거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구상성단은 정말 일품인듯 합니다^^

m52 : 산개성단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 시도하였지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m33 : 나선은하 혹여나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에 삼각형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 시도하였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 12인치에서 관측 가능한지 확인은 못해보았습니다.

m34 : 산개성단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시작하여 호핑시도하여 확인하였습니다.

m45 : 플레이아데스 성단 맨눈으로도 보이는 큰 대상이라 호핑 바로하여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실망감이 다가 옵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은 성운기는 확인이 안되었으며 워낙에 큰 대상이라 아이피스에 모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50배에서도 대상이 한눈에 안들어옵니다. 후에 삼각형님의 도움을 받아 삼각형님 ed 굴절 망원경에서 배율을 낮추어 한눈에 들어오게하여 관측하였습니다. 이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혹여나하는 생각에 o3 필터를 끼우고 다시한번 대상을 보았지만 성운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별주위거 약간 멍든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뭐 이건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느끼는 것일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m36 , 37 ,38 : 산개성단 마차부자리에 위치해 있어 처음 관측 시도했을때 36 , 37은 확인 하였으나 38의 위치가 영 찾기 힘들더군요. 10여분 고생끝에 38번까지 위치 확인 하였습니다.

m42 : 오리온 성운 베텔기우스 별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아래에 별 세개가 위에서 아래로 나란히 있더군요. 그 오른쪽 아래로 별이 두개가 보여 대상을 겨누어 파인더에서 확인결과 하나는 별이지만 하나는 희뿌연 덩어리로 보여 다시 대상 도입후 확인 결과 오리온 성운인 것을 보았습니다. 오리온 성운 대박입니다. 성운기가 풍부하였습니다. 에잇 설마 하는 기분으로 필터 교환후 확인 결과 더 풍부해진 성운기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상태로 약 15분을 관측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사진에서보는 것과 같은 화려한 색상은 없습니다. 모노크롬 사진을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m79 : 구상성단 토끼자리에서 삼각형님이 적응 안되는 제 망원경에서 힘들게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망원경 구입 이전 보현산에서 무지개님께서 보여주신 구상성단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만. 그 망원경 구경이 좀 크죠 ㅋㅋ 12인치에서 보는 79는 회색빛의 뿌연 덩어리였습니다. 그 대상도 50배에서는 엄청 작았습니다. 혹여나 하는 생각에 250배로 올려 보았지만 회색빛이 넓게 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날이 좋거나 고도가 더 올라가거나 높은산으로 가면 어느정도는 보이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하게 되는 메시에였습니다.

m81 , 82 : 막대형은하와 나선은하 이 은하는 삼각형님이 고생하신 끝에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혹여나 하는 생각에 파인더를 보았습니다만 삼각형님 도대체 무엇을 보고 찾으신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좀더 배율을 낮추어 시야내에서 확인하려다가 망원경을 건들여 못찾아 삼각형님이 다시 찾아주신 대상입니다. 막대형 은하와 나선은하가 회색빛의 덩어리로 보입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한 대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삼각형님이 행성상 성운 , 등 여러가지를 찾아주셨지만 일일이 다 외우지를 못합니다 ㅋㅋㅋ 제 망원경이 적응이 안되어 꽤나 고생하셨지요 눈도 자주 비비시고 아 미드 돕 배율 높여서 관측하면 좌우로 요동을 쳐서 대박입니다. 대상 찾아놓고도 제대로 관측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설마 제것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두번째 관측치고는 꽤나 본듯합니다. 목성도 보았습니다만. 목성은 사진도 많이 있으니~~~

중간 중간 붉은색 표시한 부분은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별도로 색을 바꾸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눈에 보이는게 다라고 대부분 시작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보시고 시작하시는데 안시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사진만큼 보기는 조금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즐겁습니다^^ 호핑하는것도 재미있구요 힘들게 내 손으로 찾아서 보는 맛이란 낚시를 하는 느낌마저도 듭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출처] 10월 12일~13일 용인축구센터 12인치 미드 돕 관측기 (사진없어요^^) (별하늘지기) |작성자 색연필로칠한세상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