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30, 2020

제빵에 재능이 있는거 아냐?

 제빵에 재능이 있는거 아냐?

귀촌후 첫 겨울을 지내는 중입니다. 솔직히 좀 심심합니다. 영어공부, 수학공부는 머리가 안따라가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평생 학습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이럴땐 달달한걸 먹어 줘야겠지요. 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러 면내에 갑니다. 과자와 맥주를 한보따리 사다 쟁여 놓고 먹다가 문득 첨가물을 읽게 됐는데 뭔 화학 물질들이 가득 하네요. 이래서 배가 더부룩했나?

시간도 죽일겸 과자와 빵 쯤은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고 마음먹어 봤습니다. 지난번 이사할 때 발견(?)한 전기오븐과 제빵 도구들이 있습니다. 아마 사놓은지 20년은 됐을 텐데 그간 두어번 써봤을 려나? 전기를 넣어보니 약간 먼지타는 냄새가 났지만 잘 작동 하네요. 사은품으로 받았던 오븐 요리집에 제빵요리도 있더군요.

강력분, 박력분, 버터, 이스트, 베이킹 파우더와 소다 그리고 견과류를 주문했더니 이틀만에 왔습니다. 시골까지 택배기사님들 감사합니다. 먼저 팬케익은 기본입니다. 커피와 함께 휴일 아침으로 딱이죠.

스콘과 머핀으로 차린 아침상. 밭일도 없는데 이정도 아침이면 든든합니다.

자신을 얻어 쿠키를 구워 봅니다. 요리책에 나온대로 하니까 너무 달더라구요. 설탕을 절반만 넣고 초코렛 대신 코코아 닙스를 넣은 쿠키 입니다. 모양은 제멋대로지만 맛은 그만입죠.

식빵 도저언~~~

이럴수가! 처음 만들어본 식빵인데 제법 모양이 나왔습니다. 속살도 포실포실하네요. 제빵에 재능이 있는거 아닐까요?

이니었습니다. 응용해 본다고 당근 빵을 만들었는데 대형 풀빵이 나왔습니다. 오븐에서 잘 부푸는듯 하더니 푹 꺼져 부럿네요.

열심히 정진해서 제빵 신동(?)이 되보렵니다. 낼모레 환갑이 목전이라지만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요.


월요일, 12월 14, 2020

실내 자유비행(Indoor Free Flight) 고무 동력기의 우아함

실내 자유비행(Indoor Free Flight) 고무 동력기의 우아함

이런 우아함 이라니!


시골로 와서 맞이한 첫겨울의 첫눈이 새롭습니다.

 시골로 와서 맞이한 첫겨울의 첫눈이 새롭습니다.

양평에 주말 별장을 마련한게 벌써 5년전 일입니다. 올해(2020년) 집을 고쳐 귀촌살이 넉달째 만에 첫겨울을 지내는 중 입니다. 지난 여름에 도시에서 이삿짐 싸들고 내려와 시골 주민이 되었더랬지요. 어제, 12월 13일에는 제법 큰눈이 내렸습니다. 처음보는 눈 인양 새롭네요. '귀촌'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달라서겠지요. 굳이 구분해야 하나 싶지만 인생 2막이 막 시작되나보다 싶고... 뭐, 그렇습니다.

장독위에도 수북히 쌓였어요.

마당에 눈사람도 세우고,

거실에 앉아 어묵꼬치를 끓이고 막걸리 한사발 곁들입니다.

오늘, 12월 14일은 새벽 기온이 무려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네요. 한 낮에 최고기온이 영하 7도라니 본격 겨울 추위 입니다. 집 고칠 때 지켜보면서 겨울 걱정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단열공사가 집주인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요. 아직 더 지내봐야 겠지만 지금까지는 춥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난방비 폭탄이니 뭐니는 몇달 더 지내봐야 판단이 서겠지요.

서재공간 입니다. 북쪽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새벽에는 무릎이 조금 시리군요. 긴 겨울밤 여기에 앉아 뭘해야 심심하지 않으려나요?


토요일, 7월 25, 2020

야메 모히또로 기분내기

야메 모히또로 기분내기



장마가 시작됐나 봅니다. 연일 억수같은 비가 내리더니 모처럼 해가 반짝 납니다. 마당에 민트가 지천으로 올라왔네요.



이유는 모르지만 모히또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모히또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찾아봤더니 만만해 보이네요.



하지만 시골 살림에 저런 고오급 재료가 있을리가요. 라임 대신 레몬, 럼주 대신 40도짜리 안동소주, 설탕시럽 대신 백설탕. 하지만 민트 잎은 제대로 입니다. 화분에서 키운 것에 비할바 아니죠. 머들러? 그런거 일없어요. 그냥 칼국수 밀대면 충분합니다.



마침 점심때도 됐겠다, 봉다리 스파게티를 얼른 만들어 먹습니다. 저얼대 비빔국수 아닙니다.



느티나무 아래로 햇살이 눈부십니다. 두어잔 마셨더니 알딸딸 하네요. 소주를 너무 부었나? 한숨 자야 할까봐요.

수요일, 7월 22, 2020

양평으로 이사와서 새로꾸민 서재

양평으로 이사와서 새로꾸민 서재


양평으로 다 싸짊어지고 내려 왔더니 정리하기가 대략 남감 했었는데 보름이 지나 얼추 정리가 되가고 있습니다. 34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들여서 힘 좀 줘봤구요. 무선국도 설치했습니다. 책상위에 컴퓨터를 설치해 보기는 거의 십여년 만이 아닌가 싶네요. 저자리에 무전기 올려 놓기도 몇년 만 인지. 다만 아쉽다면 몇일째 음성 호출에 응답이 없어서 교신 껀수가 없다는 것. 안테나가 부실한가? 그 많다던 무선국 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화요일, 6월 30, 2020

해가드는 아침 마당에서 바라본 새집

해가드는 아침 마당에서 바라본 새집

사실 새집은 아닙니다. 5월 한달을 꼬박 걸려 증축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잔손질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몇일 비가 내리더니 아침해가 반짝 나왔길래 마당에 나갔습니다.


새로지은 집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저택 못지 않습니다. 집 짓는데 한달 걸렸고 나머지 잔일은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집짓는데 자재비보다 인건비가 절반을 훨씬 넘어가더군요. 시골 살면서 나무로 하는 어지간 한 것은 스스로 해야 겠기에 목공 장비부터 장만 했습니다. 전동 드라이버, 해머드라이버, 원형톱, 각도톱, 그라인더 등 전동 공구와 콤프레서, 타카 등을 마련 했습니다. 이것저것 사모으니 꽤 모였습니다.


먼저 대문을 만들어 봤습니다. 지역에 자재상이 있어서 동네분의 도움을 받아 방부목을 실어올 수 있었습니다. 대문을 세우고 칠하기까지 일주일은 걸린 것 같군요. 방부목값과 오일 스테인 합쳐서 한 육십만원 가량 들었네요. 길가로 부엌이 있고 큰 창을 내서 약간 높은 담장을 치고 아래로 담쟁이를 심었습니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베란다 지붕을 올리기로 합니다.  UV차단 효과가 있다는 이중 렉산 으로 지붕을 올렸습니다. 전면에 기둥을 열두개 세웠는데 좀 촘촘 합니다. 일년 열두달, 황도 열두 별자리 등의 의미를 두었죠. 아마 맡겨서 했더라면 튼튼한 기둥 너댓개로 끝냈을 겁니다. 튼튼함 말고 다른 뜻은 없었을 겁니다. 이것이 서툴긴 해도 자가로 집고치는 재미입니다. 여기저기 나의 생각과 손때를 뭍히는 재미죠.


공사하느라 입구쪽 잔디가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장마가 지나면 잔디를 다시 깔겁니다. 그전에 땅이 질테니 마당으로 들어서는 디딤돌도 놓았구요. 역시 열두개! 틈나는 대로 디딤돌에 별자리를 새겨 넣을까봐요.


다행히 앞마당 화단은 굴삭기와 자재로부터 안전합니다. 공사 시작하기 전에 특별히 부탁을 드렸거든요.



마당 화단에는 여름 꽃들이 한창 이네요. 지난달에는 아이리스가 만발 하더니 이제 겹 데이지, 에키네시아그리고 여러색의 톱풀.



라벤더...


온실 겸 창고의 처마 밑에 허브류들을 심어 놓았더니 잡풀들을 이기고 꽃까지 피웠주었습니다. 지난달까지 카모마일이 흐드러지게 피더니 이번달에는 세이지, 레몬밤, 캣닙 들이 한창입니다. 좀 있으면 메리골드의 검붉은 꽃이 필겁니다. 아침 저녁 마당에 나서면 달달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지요.


아! 블루베리 따먹을 때군요! 봄에 가지들을 솎아 주었더니 알이 굵게 달렸습니다.


가끔 손님이 오면 선심쓰듯 따주기도 하고 아침마다 요구르트에 말아서 후식으로 먹습니다.


요즘 전원생활 붐이 일려는지 여기저기 토지 분양 현수막이 붙었더군요. 주변에서도 알아봐 달라는 분들도 계시구요. 대개 1.5억 전후를 많이 찾더라구요. 실제 집모양을 꾸미려면 예상금액에서 50프로는 더 들거라 해도 믿질 않으시네요. 저희 마당은 일주일에 적어도 사나흘씩 가꾸며 4년이 넘게 공들였다는 걸 말해줘도 실감이 안나는 모양이더라구요. 게다가 주말에 놀러오듯 들르다간 텃밭이고 뭐고 풀에 치여 쫒겨 난다는 걸 아셔야 할 텐데요.

'주말 텃밭 농장'. '주말' 이라구요? 그거 순전히 광고성 유인구호 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이삼일은 돌봐줘야 뭐라도 볼만한 것을 피우고 먹을 것들을 거둘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새빠지게 풀뽑아 줘야 한다고 말하면 대개 우습게 생각 하시더라구요. 분양받은 주말 텃밭이 깔끔 했다면 주중에는 '주말농장'의 관리인이 대신 해줬을 지도 모릅니다. 지인이 이웃에 땅살까봐 겁납니다. 나중에 행여 전화해서 바빠서 못가니 우리밭에 물좀 줘 라던가 풀좀 뽑아줘 할까봐 무섭습니다. 


일요일, 6월 28, 2020

마늘수확 ... 김장도 충분할 만큼

마늘수확 ... 김장도 충분할 만큼

아마 마늘을 심기 시작한지 삼년차 일겁니다. 첫해는 아예 마늘쫑도 못봤고 작년은 애기 손가락 만한게 달려서 겨우 장아찌 한병 담근 정도 였습니다. 올해는 마침내 제대로 된 마늘이 영글었습니다.


올해 수확은 이정도 입니다. 한 세접 정도 될겁니다. 잘 말려서 보관 해두면 김장 담그기에 충분 하겠습니다.


이만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종자 탓이 클 겁니다. 첫해는 시장에서 사다가 심었었고 두번째는 논마늘 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산마늘 종자를 구해 심었더랬지요. 먹기위해 마트에서 파는 구근류는 파종용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경험은 감자에서도 했었습니다. 이 모두 텃밭 경험력 이겠지요. 이렇게 시골살이 이야깃꺼리가 쌓입니다.

금요일, 6월 19, 2020

[양평집] 증축한 집에서 누리는 소소한 호사

[양평집] 증축한 집에서 누리는 소소한 호사



이른 아침 커피한잔 내려놓고 하염없이 꽃핀 마당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화요일, 5월 26, 2020

[양평집] 5월 느티나무 아래서...

[양평집] 5월 느티나무 아래서...

집 증축한다고 '찬란한' 5월 한달을 그냥 보냈습니다. 앞으로 스므번 편하게 지내기 위해 올해 한번 참아봅니다. 느티나무 아래 그늘이 제법 짙어 갑니다.



공사를 지켜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다시 하라면 못할 짓입니다. 차라리 직접 짓는다면 몰라도... 혹시 나중에 쓸일 있을까 하여 잘 살펴보고 있습니다. 역시 일머리가 중요하더군요. 마당 화단의 꽃들을 보며 한참을 쉽니다.








* 사진빨 주의! 실제는 저보다 더 멋짐(?)

월요일, 5월 25, 2020

[양평집] 증축 8~20일차

[양평집] 증축 8~20일차

기초 타설 합니다.

철골(두께 2mm 각관)을 세우고 둘레에 벽돌을 쌓은 후 벽체 패널을 먼저 붙여 놓고 기초 콘크리트가 벽체 패널 까지 뭍히도록 타설합니다. 길가에서 집 다른 쪽까지 길이가 십여 미터 됩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펌프카가 동원 되었습니다.


시공방법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거푸집을 사용하지 않네요. 기초 콘크리트 위에  앙카를 박아 철골을 세우지 않는 군요. 어느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초에 아예 뭍어버리는 방법이 튼튼해 보이긴 합니다. 패널과 기초 사이의 기밀도 좋아 지구요.

벽체 패널을 붙여 놓은 모습 입니다. 오가는 사람들 마다 한마디 씩 합니다. '집짓는 다더니 창고를 지었나?' 그때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합니다. 그래도 한두번이지 조금 귀찮고 신경 쓰이고 그러네요.


마침내 창문을 냈습니다. 패널을 잘라내서 쉽게 문을 냅니다. 잘라 붙이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안정적이라 하네요. 이제 의혹(?)의 눈초리는 면하게 됐습니다.


지붕 아스팔트 슁글도 올리고 후레슁도 덮고 빗물받이도 달아 놓으니 제법 집 때깔이 나네요. 벽체는 저대로 둘거냐구요? 아닙니다. 시멘트 사이딩 붙이고 칠합니다.

공정이 훌쩍 넘어가서 방통 치고 내부 석고보드 마감하는 중입니다. 9.5미리 석고보드를 이중으로 친다는 군요. 전기 배선은 모두 천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증개축이라 따로 정확한 설계도면 없이 집을 짓습니다. 집 짓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도 여간 수월치 않네요. 특히 참견과 간섭이 힘들게 합니다. 큰 적은 내부에 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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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증축 3~7일차

토요일, 5월 09, 2020

[양평집] 증축 3~7 일차

[양평집] 증축 3~7 일차

증축공사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5월 1일~7일). 일요일 빼고 작업일 7일만에 철골조 다 세우고 앞 베란다(데크)까지 쳤습니다.


집 옆으로 주차장을 고려했기에 차를 넣었더니 맞춤이네요. 아쉽다면 차를 댄 벽면이 남향이라는 겁니다. 원래 땅이 서향비탈 이어서 서향집으로 지어진 집이라 어쩔 수 없군요. 서향집이 여름 해를 많이 받아서 덥습니다. 그만큼 태양의 혜택을 많이 받는 장점도 있다 합니다. 별보기도 남서향이 볼게 많구요. 남측에 창을 크게 내려는데 주차장이 저곳에 있으니 남향창 효과가 있을지 모를일 입니다.



막상 철골을 다 세워 놓고 보니 증축의 규모가 좀 됩니다. 한 일년 지내보고 맞으면 아예 내려와 살까 합니다.



노란 칠이된 벽면이 북쪽인데 책장을 놓고 서재로 쓸겁니다. 공부가 마구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설렙니다. 집짓는다고 보류해 놓은 수강과목이 대여섯개나 됩니다. 다 짓기만 해봐라! 하며 증축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니 조바심이 나고 있네요.  



증축이라고 하지만 거의 새로 짓기나 매 한가지가 되어 버렸네요. 집지으면 늙는다는 말을 하는데 아마도 일하시는 분들과 마찰 때문이겠지요. 아직 일주일 째라 크게 곤란한 일은 없습니다. 원래 도면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서로 소통부족으로 인한 껀이 몇가지 있었지만 다행히 잘 들어 주시고 있네요. 다음주부터 벽체 붙이고 창호 달면서 선택해야할 일이 나오면 이런저런 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직영으로 짓고 있으니 자재는 건축주가 선택하고 비용 다 내겠다는 데도 되네 안되네 하는 마찰이 생긴다는게 조금 골이 나긴 합니다. 집짓는 중에 자재선택에 따라 처음 예상 비용에 넘치는 것을 걱정 하시더군요. 가랑비에 옷젓는 다지만 제 옷젓는 거잖아요. 더운 여름 일하는 중에 이런저런 잔소리 하면 일하시다가 짜증이 나긴 할 겁니다. 그래서 가급적 아침 일하기 전에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바닥 콘크리트와 방통 그리고 벽체를 세운다고 합니다. 창호 위치를 정해야 하는데 전면에 통유리문을 달지말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테라스와 바닥 높이가 한 7~80 센티미터는 나는데 그 정도 높이만 높여도 뷰~가 확 달라 지네요. 통창을 달면 증축의 최대 목적인 단열에 좋지 않을 테니 테라스에 나와서 보라고 합니다. 전원주택이 추운 이유가 창을 많이 내서 그렇다고들 합니다. 전원에 살기 전까지 전면 통창이 무슨 소용이랴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유리문 뒤에서 바라보는 사계절 모습을 포기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눈내리는 날 벽날로 등지고 바라보는 설경, 비오는날 후두둑 빗소리와 창에 떨어지는 빗물방울, 봄에 불타는 뒤뜰의 철쭉 등. 물론 밖에 나가서 봐도 멋지긴 합니다. (작년 사진인데 올해는 더 우거져 있음)


창밖으로 비치는 모습 또한 황홀합니다. 아마 집 안이 주는 안정감이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동굴속에서 빗소리를 듣던 옛 인류 조상의 유전자가 남아 있어서 일까요?


그래봐야 연중 꽃구경 눈구경 하는 날이 몇일이나 되냐고 하지만 그럴라고 전원으로 온것 아닌가요? 일년에 한번 오는 호사인데 즐겨야 겠습니다. 평균 수명으로 따져서 앞으로 스물댓번 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그깟 눈, 비, 꽃.....이라구요?

"사람들이 낭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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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05, 2020

[양평집] 결실 준비중인 봄 마당

[양평집] 결실 준비중인 봄 마당

집수리하기 직전 마당 전경입니다. 튜울립과 꽃잔디가 핀 안개낀 봄날 아침 입니다.




4월에 꽃을 피우고 5월로 넘어가면서 수분이 된 꽃이 떨어지더니 앙증맞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 하네요. 먼저 핀 앵두가 앙증맞게 달렸습니다. 제법 분홍색을 띕니다.




심은지 3년만에 열매가 실하게 달린 블랙 커런트




매실. 어느틈에 벌레의 습격을 받았네요.




작년에 식목한 바이오 체리. 첫해에 달랑 두개 달렸다가 없어졌는데 올해 꽤 여러개 달렸습니다.




역시 작년에 식목한 왕 보리수. 적어도 두해는 지나야 열매가 맺힙니다.




우와! 배나무에 꽃이 지고 뭔가 달렸습니다. 과연?




모과. 꽤 여러송이 달렸습니다. 모과차까지 가능 할런지요?




포도. 벌써 3년째군요. 작년에 몇송이 따먹었더랬죠.




포도넝쿨 얹겠다고 아치도 만들어 줬습니다.




아치 왼쪽에는 머루포도. 이제 막 새순이 나왔습니다.




매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블루베리. 이제 막 달렸는데 단침이 넘어갑니다.




열매가 이미 맻혔지만 사진을 못찍은 자두 꽃.




산수유. 남자한테 좋다는 열매가 열린다지요.




너무나 많이 열려서 주체하지 못하지만 반가운 아로니아 꽃.




더 말이 필요없는 사과꽃! 열려야 할텐데 말이죠.




오미자. 꽃이 달린 모양이 오미자 열매 구경좀 할지 기대합니다.



우리집 마당의 이 계절은 결실을 준비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