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에 재능이 있는거 아냐?
귀촌후 첫 겨울을 지내는 중입니다. 솔직히 좀 심심합니다. 영어공부, 수학공부는 머리가 안따라가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평생 학습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이럴땐 달달한걸 먹어 줘야겠지요. 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러 면내에 갑니다. 과자와 맥주를 한보따리 사다 쟁여 놓고 먹다가 문득 첨가물을 읽게 됐는데 뭔 화학 물질들이 가득 하네요. 이래서 배가 더부룩했나?
시간도 죽일겸 과자와 빵 쯤은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고 마음먹어 봤습니다. 지난번 이사할 때 발견(?)한 전기오븐과 제빵 도구들이 있습니다. 아마 사놓은지 20년은 됐을 텐데 그간 두어번 써봤을 려나? 전기를 넣어보니 약간 먼지타는 냄새가 났지만 잘 작동 하네요. 사은품으로 받았던 오븐 요리집에 제빵요리도 있더군요.
강력분, 박력분, 버터, 이스트, 베이킹 파우더와 소다 그리고 견과류를 주문했더니 이틀만에 왔습니다. 시골까지 택배기사님들 감사합니다. 먼저 팬케익은 기본입니다. 커피와 함께 휴일 아침으로 딱이죠.
스콘과 머핀으로 차린 아침상. 밭일도 없는데 이정도 아침이면 든든합니다.
자신을 얻어 쿠키를 구워 봅니다. 요리책에 나온대로 하니까 너무 달더라구요. 설탕을 절반만 넣고 초코렛 대신 코코아 닙스를 넣은 쿠키 입니다. 모양은 제멋대로지만 맛은 그만입죠.
식빵 도저언~~~
이럴수가! 처음 만들어본 식빵인데 제법 모양이 나왔습니다. 속살도 포실포실하네요. 제빵에 재능이 있는거 아닐까요?
이니었습니다. 응용해 본다고 당근 빵을 만들었는데 대형 풀빵이 나왔습니다. 오븐에서 잘 부푸는듯 하더니 푹 꺼져 부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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