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캠핑장이 있다는 것도 행운...
예전에 정수장 이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메우고 농업공원을 만들었는데 잔디밭에 캠핑장을 시설 하였군요.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이용객이 많은가 봅니다. 평일에도 25개의 자리가 항상 만원이네요. 예약 사이트를 어슬렁 거리다 누군가 취소 했길래 얼른 예약 하고 퇴근 후 갔습니다.
집이 코앞이라 일박할 예정이 아니어서 텐트는 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 타프 치기가 어려웠습니다. 바람 부는날 혼자 타프 치기 쉽지 않네요. 쳐놓으면 바람에 쓰러지는 통에 중간에 포기할 뻔 했습니다.
자꾸 쓰러진 이유가 천막 붙들어 매는 지선을 잡아주는 스토퍼가 풀리는 거였습니다. 기본으로 딸려온 플라스틱 스토퍼는 센 바람에 구멍이 닳아서 제대로 줄을 잡아두지 못하네요. 다행히 미리 준비한 알루미늄 재질의 스토퍼로 교체 했더니 어지간한 바람에도 잘 견디네요. 왜 기본으로 넣어주는 부품들은 품질이 엉망일까요.
설치에 두 시간이나 걸린 타프 입니다.
주변의 도심 불빛이 강해서 별볼일은 없었습니다. EHB-1/QRP를 가지고 나갔지만 타프치느라 시간을 다 보내서 꺼내놓지도 못했네요. 이번에도 먹다가 왔습니다.
이곳은 이용료가 무료라서 그런지 예약 사이트에는 만원이지만 빈곳이 많더군요. 이용하지 않을 거면 취소해 주면 좋으련만... 평일에는 예약 않되도 그냥 가봐야 겠습니다.
야외에 나가면 고기 굽기가 진리입니다 만 햄버거나 김밥이면 퇴근 후 어디라도 갈 것 같아요. 여기에 EHB-1/QRP 박스와 쌍안경 만 챙기면 심심치 않게 봄밤을 즐길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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