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캠핑
캠핑을 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샀더랬습니다. 별도보고 아마추어 무선도 즐기고 푸성귀 길러먹을 시골집을 구해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차라리 캠핑을 해보자고 생각했던 겁니다.
어재 오후 날씨도 좋고 지루하기도 해서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여럿 되더군요.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병목안 캠핑장이 삼십분 거리에 있군요. 예약을 하고 사무실은 조기 퇴근을 고하고 빠져나왔죠.
평일인데 캠핑 나온 사람들이 꽤 됩니다. 테크에 둘러 앉은 일행이 있었는데 텐트는 안치고 고기 구우며 회의(?)를 하더군요. 그중 몇은 넥타이 차림이었구요. 도심에서 가까운 탓인지 회식이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식구가 몇 않되는데 월간 회의를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어 제안을 해볼 참입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5시반, 아직 해가 남았네요. 싸간 것은 포도주 한병, 라면, 육포 입니다.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웠습니다. 해지고 소나무 아래에 반쯤 누워 밤하늘을 볼 요량이었는데 날이 흐려서 할일이 없어졌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EHB-1/QRP 운영이라도 해보는 건데... 포도주 반쯤 마시다 그냥 잤습니다. ㅎㅎㅎ
아침에 출근해야 했으므로 4시쯤 일어나 텐트 접고 집에들러 씻고 사무실에 오니 6시 50분. 제가 원래 아침 잠이 없어 출근 시간은 7시입니다. 그덕에 제맘대로 퇴근합니다. ㅎㅎㅎ 공기 좋은데서 자고 왔더니 피곤하지도 않군요.
다음번에는 좀더 준비를 해서 잘 놀다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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