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맛보기..... 산밤 줍기 그리고 솎은 배추와 쪽파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뿌려 놓은 지 어언 한달 여가 지났습니다. 좁은 텃밭에 워낙 촘촘하게 심어 놨더랬습니다. 중간에 솎아먹을 요량이었지요. 추석도 지나고 아침 기온이 십도 이하로 내려가네요. 늦은 밤 하늘엔 페가서스가 뜨고 새벽엔 오리온, 황소와 플리어데스 일곱자매들이 보입니다. 산밤이 영글어 길가에 뒹굴고 있는걸 보니 가을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초가을 맛보기 수확 해봤습니다. 얼추 자란 배추와 쪽파를 솎아 봤습니다. 방울 토마토는 이제 끝물이네요. 꽈리고추는 서리 내리기 전까지 더 따먹을 수 있을 것이라 하는구요.
간밤에 마당에 나섯습니다. 선선한 가을 밤공기, 보름 직후라 둥실 뜬 보름달, 저넘어 졸졸 물소리 나무잎을 스치는 바람소리에 가끔 후두둑 밤톨 떨어지는 소리까지, 애연가라면 참을 수 없죠. 담배한대 피워 물고 한 껏 혼자 기분을 내 봅니다. 무슨 대단한 추억이라도 떠올려보는 듯이 말이죠. 그래봐야 오징어 입니다만. 아침 일찍 바께스와 찝게 들고 밤 주우러 나섰습니다.
뒷산 오솔길로 산밤이 영글어 떨어져 있어서 열심히 주웠더니 양이 꽤 되네요. 떨어져 있는 밤톨 줍기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의 뒷모습. 이제 다 살았다 하시면서도 밤 떨어져 나뒹구는 꼴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나봐요. 펄펄 날고 계십니다.
솎은 배추잎에 삼겹살, 고소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배추잎 된장국은 표현할 방법이 없네~
솎은 쪽파로 김치를 담궈 봤어요. 이웃의 마당에서 말린 고추를 구해다 가루내서 담궜는데 매운 단내가 솔솔...
청 토마토 피클,
그리고 배추 겉절이, 숨만 죽은 쪽파 김치와 함께한 소박한 밥상 입니다. 주워온 산밤을 까서 함께 밥을 지어 먹습니다. 손톱만한 밤알 까느라 손가락이 아리긴 했어도 꿀맛입니다.
모두들 맛난 가을 맞이하십시요.
일요일, 9월 30, 2018
방울 토마토의 사연 둘
방울 토마토의 사연 둘
하나, 토마토 숲?
아마 6월에 씨를 뿌려 싹을 틔웠었습니다. [양평집] 7월 결산 편을 보니 제법 싹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마사토에 가축분 퇴비를 섞어 한달 가량 묵힌 땅에 방울 토마토 씨앗을 뿌렸더랬지요. 토마토 씨앗이 일년전에 개봉 했던 것이라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봉지를 잘 싸서 건조한 곳에 보관 했습니다. 다행히 싹이 잘 나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9월말, 토마토 숲이 되었습니다. 온실 높이가 2.5미터가량 되는데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군요. 싹이 올라 왔을 때의 신기함, 제법 중간 키 정도 자랐을 때의 신통함에 가지치기 아까워서 그냥 뒀더니 아주 무성해 졌습니다. 이제 어지간히 가지를 쳐줘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키를 높여가네요.
그나저나 꽃은 이렇게 많이 피는데 열매가 맷질 않아요. 줄기와 잎이 너무 무성해서 그런것인지 온실 안이라 아직 열매 맺을 시기가 아닌지 알 수 없군요. 일단 서리 내릴 때까지 두고봐야 겠습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 때 쯤 토마토가 열려 자랑할 수 있게되길 기대하면서.
둘, 방울 토마토 장아찌,
모종을 사다 밭에 심은 방울 토마토. 여름 내내 제법 열려서 무덥던 여름 도서관 피서 다닐 때 간식으로 싸가서 잘 먹었더랬지요. 이제 가을이 되어 밭에 무와 배추를 심고 토마토 줄기는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파랗게 달린 토마토. 그냥 버리기 아깝네요. 꽈리 고추도 땃습니다. 고추 모종은 서너개 심었는데 따도따도 나네요.
얼마전 이웃으로부터 청 토마토 피클을 얻어먹은 기억이 났습니다. 검색해보니 '방울 토마토 장아찌'를 해먹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담궈 봤습니다. 초간장에 절이는데 너무짜지 않고 약간 달콤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진간장에 물을 타고 식초를 넣어 끓여 부었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고추 장아치도 담궜구요. 조만간 날이 쌀쌀해지면 벽난로 불을 피우게 될텐데 피자를 구워 이 피클과 함께 할 생각 만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집에서 담근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겠지요. 이십여리 밖에 있어서 배달이 않되는 치킨집 따위는 부럽지 않아요.
하나, 토마토 숲?
아마 6월에 씨를 뿌려 싹을 틔웠었습니다. [양평집] 7월 결산 편을 보니 제법 싹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마사토에 가축분 퇴비를 섞어 한달 가량 묵힌 땅에 방울 토마토 씨앗을 뿌렸더랬지요. 토마토 씨앗이 일년전에 개봉 했던 것이라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봉지를 잘 싸서 건조한 곳에 보관 했습니다. 다행히 싹이 잘 나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9월말, 토마토 숲이 되었습니다. 온실 높이가 2.5미터가량 되는데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군요. 싹이 올라 왔을 때의 신기함, 제법 중간 키 정도 자랐을 때의 신통함에 가지치기 아까워서 그냥 뒀더니 아주 무성해 졌습니다. 이제 어지간히 가지를 쳐줘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키를 높여가네요.
그나저나 꽃은 이렇게 많이 피는데 열매가 맷질 않아요. 줄기와 잎이 너무 무성해서 그런것인지 온실 안이라 아직 열매 맺을 시기가 아닌지 알 수 없군요. 일단 서리 내릴 때까지 두고봐야 겠습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 때 쯤 토마토가 열려 자랑할 수 있게되길 기대하면서.
둘, 방울 토마토 장아찌,
모종을 사다 밭에 심은 방울 토마토. 여름 내내 제법 열려서 무덥던 여름 도서관 피서 다닐 때 간식으로 싸가서 잘 먹었더랬지요. 이제 가을이 되어 밭에 무와 배추를 심고 토마토 줄기는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파랗게 달린 토마토. 그냥 버리기 아깝네요. 꽈리 고추도 땃습니다. 고추 모종은 서너개 심었는데 따도따도 나네요.
얼마전 이웃으로부터 청 토마토 피클을 얻어먹은 기억이 났습니다. 검색해보니 '방울 토마토 장아찌'를 해먹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담궈 봤습니다. 초간장에 절이는데 너무짜지 않고 약간 달콤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진간장에 물을 타고 식초를 넣어 끓여 부었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고추 장아치도 담궜구요. 조만간 날이 쌀쌀해지면 벽난로 불을 피우게 될텐데 피자를 구워 이 피클과 함께 할 생각 만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집에서 담근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겠지요. 이십여리 밖에 있어서 배달이 않되는 치킨집 따위는 부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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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9월 22, 2018
배추밭을 보니 김장이 기대 됩니다. 그리고 가을 화단...
배추밭을 보니 김장이 기대 됩니다. 그리고 가을 화단...
한달 전, 배추 모종을 심어 놓고는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거라며 김칫국을 한사발 들이 켰었더랬지요. 그 기대에 맞춰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생애 처음, 텃밭 농사 삼년만에 직접 기른 바추로 김장을 담글 꿈에 부풀어 있네요.
가까이 보니 속이 들고 있습니다. 배추벌레가 보여서 젓가락 들고 몇마리 잡았습니다.
어린 싹이 났을 때 고라니의 침공을 받았지만 잘 견뎌내고 무우도 무럭무럭,
상추와 당근,
쪽파는 예상보다 늦구요.
비실비실 하더니 비온뒤 무섭게 자라는 호박,
화단이 가을 꽃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구절초,
핫립 세이지,
집 뒤안 나물 밭의 취나물 꽃,
마당 곳곳에 메리골드,
아스타,
국화,
이웃에서 나눠 주신 아로니아 다섯주를 온실 앞에 심었습니다. 온통 풀밭 이었는데 풍경이 살아나네요.
이것은 뭘까요?
반딧불이가 데크에 누어 쳐다보고 있어요.
컴퓨터 '질'도 분위기 있게 또는 풍성(?)하게...
가을 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셔.
한달 전, 배추 모종을 심어 놓고는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거라며 김칫국을 한사발 들이 켰었더랬지요. 그 기대에 맞춰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생애 처음, 텃밭 농사 삼년만에 직접 기른 바추로 김장을 담글 꿈에 부풀어 있네요.
가까이 보니 속이 들고 있습니다. 배추벌레가 보여서 젓가락 들고 몇마리 잡았습니다.
어린 싹이 났을 때 고라니의 침공을 받았지만 잘 견뎌내고 무우도 무럭무럭,
상추와 당근,
쪽파는 예상보다 늦구요.
비실비실 하더니 비온뒤 무섭게 자라는 호박,
화단이 가을 꽃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구절초,
핫립 세이지,
집 뒤안 나물 밭의 취나물 꽃,
마당 곳곳에 메리골드,
아스타,
국화,
이웃에서 나눠 주신 아로니아 다섯주를 온실 앞에 심었습니다. 온통 풀밭 이었는데 풍경이 살아나네요.
이것은 뭘까요?
반딧불이가 데크에 누어 쳐다보고 있어요.
컴퓨터 '질'도 분위기 있게 또는 풍성(?)하게...
가을 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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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20, 2018
일요일, 9월 09, 2018
9월의 밤하늘 별보기
9월의 밤하늘 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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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9월의 별보기 안내 팟캐스트
[1] Sky and Telescope , 아마추어 천문 전문 잡지 'Sky and Telescope' 발행
Tour September’s Sky: Goodbye Venus
[2] 365 Days of Astronomy , 일년 내내 우주-천문관련 팟-캐스트 송출
Observing With Webb in September 2018 / Youtube Channel
무료 천문 소프트웨어
[3] Stellarium, 무료 천체투영(플란네타리움, planetarium)
[4] WorldWide Telescope, 월드와이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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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추분(2018년 추분은 9월 23일)이 있는 달입니다. 무더웠던 여름도 끝나고 가을의 시작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점점 밤이 길어지죠. 추석은 24일 입니다. 보름달이 월말에 뜨니까 달없는 어두운 밤으로 9월을 시작 하겠군요. 별보기 좋은 때 입니다.
초저녁 아직 노을이 남아있을 때 서쪽하늘 낮게 금성이 찬란하게 빛을 냅니다. 망원경으로 초승 금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달을 제외하고 이렇게 반쪽으로 기운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천체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지평선 가깝게 떠서 대지의 지열이 올라오는 관계로 지글지글 할 겁니니다. 저녁 8시 경까지는 노을이 약간 남아 있을텐데 동쪽에서 부터 화성, 토성, 목성, 금성의 순으로 한줄로 서있게 됩니다.
금성이 일찌감치 서쪽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뒤이어 목성도 금방 집니다. 그대신 토성이 남쪽 하늘에 아주 보기좋은 고도에 떠있을 겁니다. 가을 하늘이 제법 맑은 날이 많으니 소형 망원경으로도 고리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토성 바로 아래로 궁수자리(Sagittarius)의 찻잔(tea pot)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오른쪽으로 전갈자리(Scorpio) 입니다. 별자리 모두 모양이 뚜렸하고 밝은 별들로 이우어져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만 고도가 낮기 때문에 광해가 심하고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는 곤란 하겠지요. 날도 좋으니 들로 나가 보시죠.
9월초 21시경 남쪽 하늘의 모습입니다. 남서쪽에 목성이 거의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이어 남쪽에 토성 남동쪽에 화성입니다(오렌지색 실선연결).
천정에 아직 여름 대 삼각형(오렌지색 삼각형, 맨 위의 백조자리 데네브, 우측하단 거문고자리 라이라, 하단에 독수리자리 알테어)이 선명하고, 가을 별자리 페가서스가 보입니다. 천정에 허큘리스 자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허큘리스 대성단을 찾아봅시다. 옛날에는 맨눈으로도 보였다는 구상 성단입니다. 허큘리스 자리에 속해있죠. 별 좀 본다면 누구나 얘기하는 '대' 성단 입니다. 작은 쌍안경으로 어지간히 어둡기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허큘리스 자리를 찾아야겠지요. 여름 대 삼각형의 베가(Vega)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찌그러진 사각형이 보일 겁니다. 바로 허큘리스의 몸통에 해당하죠.
그 찌그러진 사각형의 서쪽 바로 아래에 M13 허큘리스 대성단 입니다. 초점거리 20mm가량의 접안경을 가지고 시야각을 넓게 보면 두 별 사이에 뽀얀 솜털이 보일 겁니다.
매달 별보기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주로 초저녁에서 자정 정도까지 시간대의 별자리를 안내합니다. 계절별 별자리를 말할때는 대개 이 시간대의 밤하늘을 얘기하죠. 아쉽지만 이 시간대에 광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 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저녁 활동 시간대 이니까요. 조금 부지런 떨어 새벽 시간대의 밤하늘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계절 앞선 밤하늘을 보는 셈입니다.
서쪽에 페가서스(Pegasus), 천정에 안드로메(Andromeda), 카시오페이아(Cassiopeia), 페르세우스(Perseus), 남쪽에 황소(Taurus), 찬란한 플리어데스(Pleiades), 왼쪽으로 아우리가(Auriga)와 카펠라(Capella), 오리온(Orion)과 큰개(Canis Major)와 시리우스(Sirius), 쌍둥이(Gemini)가 보입니다. 오리온 발아래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귀여운 토끼(Lepus). 가을과 겨울 별자리를 벌써 소개하는 이유는 오늘(9월 9일) 새벽에 받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충격(?) 때문입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총아, 휴대전화. 광고를 보면 전화기 보다 카메라 성능 자랑에 치중 하더군요. 그래봐야 똑딱이 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마침 하늘이 맑길래 하늘에 들이대 봤습니다. 별자리가 찍히더군요.
좌측의 밝은 별이 화성, 가운데 밝은 별은 토성, 그 아래로 찻잔이 보이시나요. 이어서 북두칠성. 오호라! 제법이네요.
청명한 9월 첫 일요일 새벽에 일찍 깨어 마당에 나섯더니 오리온이 떳네요. 스마트폰 카메라 생각이 나서 삼각대에 거치하고 찍어 봤습니다. 장난 아닌데요!
오리온과 토끼를 쫒는 큰개의 시리우스,
오리온 대성운 M42 확대해 보면 성운끼 비슷한게 보입니다. 촛점이 예리하지 못하군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거대한 오각형 아우리가, 그리고 일곱 자매들 플리어데스.
게다가 유성이 찍히는 행운!
서쪽으로 페가서스와 안드로 메다.
안드로메다 은하가 솜털로 보이고(위의 사진중 어느 부분일까요?),
카시오페이아 세페우스 그리고 북극성
천정에 페르세우스(사진에서 별자리를 그려봅시다). 윗쪽에 플리어데스와 황소
위 사진을 찍은 장비 입니다. 이날 아침의 파란하늘을 보세요. 이날 새벽이 어땟는지 상상이 가죠.
쌍안경을 설치하던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장착 했습니다. 고정 집게는 이천원 짜리 '스마트폰 삼각대 홀더' 입니다. 스마트폰 기종 S9입니다. 기본 카메라 어플의 기능도 좋더군요. 프로모드(수동)로 놓고 밝기는 최대(ISO 800) , 노출은 10초가 최대 입니다. 화면 터치 셔터를 누르기 위해 기기를 만지면 진동이 있죠. 이를 피하기 위해 5초 지연 셔터 설정 합니다. 이정도면 천체사진 카메라라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물론 취미 천문가 수준에서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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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9월의 별보기 안내 팟캐스트
[1] Sky and Telescope , 아마추어 천문 전문 잡지 'Sky and Telescope' 발행
Tour September’s Sky: Goodbye Venus
[2] 365 Days of Astronomy , 일년 내내 우주-천문관련 팟-캐스트 송출
Observing With Webb in September 2018 / Youtube Channel
무료 천문 소프트웨어
[3] Stellarium, 무료 천체투영(플란네타리움, planetarium)
[4] WorldWide Telescope, 월드와이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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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추분(2018년 추분은 9월 23일)이 있는 달입니다. 무더웠던 여름도 끝나고 가을의 시작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점점 밤이 길어지죠. 추석은 24일 입니다. 보름달이 월말에 뜨니까 달없는 어두운 밤으로 9월을 시작 하겠군요. 별보기 좋은 때 입니다.
초저녁 아직 노을이 남아있을 때 서쪽하늘 낮게 금성이 찬란하게 빛을 냅니다. 망원경으로 초승 금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달을 제외하고 이렇게 반쪽으로 기운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천체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지평선 가깝게 떠서 대지의 지열이 올라오는 관계로 지글지글 할 겁니니다. 저녁 8시 경까지는 노을이 약간 남아 있을텐데 동쪽에서 부터 화성, 토성, 목성, 금성의 순으로 한줄로 서있게 됩니다.
금성이 일찌감치 서쪽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뒤이어 목성도 금방 집니다. 그대신 토성이 남쪽 하늘에 아주 보기좋은 고도에 떠있을 겁니다. 가을 하늘이 제법 맑은 날이 많으니 소형 망원경으로도 고리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토성 바로 아래로 궁수자리(Sagittarius)의 찻잔(tea pot)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오른쪽으로 전갈자리(Scorpio) 입니다. 별자리 모두 모양이 뚜렸하고 밝은 별들로 이우어져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만 고도가 낮기 때문에 광해가 심하고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는 곤란 하겠지요. 날도 좋으니 들로 나가 보시죠.
9월초 21시경 남쪽 하늘의 모습입니다. 남서쪽에 목성이 거의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이어 남쪽에 토성 남동쪽에 화성입니다(오렌지색 실선연결).
천정에 아직 여름 대 삼각형(오렌지색 삼각형, 맨 위의 백조자리 데네브, 우측하단 거문고자리 라이라, 하단에 독수리자리 알테어)이 선명하고, 가을 별자리 페가서스가 보입니다. 천정에 허큘리스 자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허큘리스 대성단을 찾아봅시다. 옛날에는 맨눈으로도 보였다는 구상 성단입니다. 허큘리스 자리에 속해있죠. 별 좀 본다면 누구나 얘기하는 '대' 성단 입니다. 작은 쌍안경으로 어지간히 어둡기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허큘리스 자리를 찾아야겠지요. 여름 대 삼각형의 베가(Vega)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찌그러진 사각형이 보일 겁니다. 바로 허큘리스의 몸통에 해당하죠.
그 찌그러진 사각형의 서쪽 바로 아래에 M13 허큘리스 대성단 입니다. 초점거리 20mm가량의 접안경을 가지고 시야각을 넓게 보면 두 별 사이에 뽀얀 솜털이 보일 겁니다.
매달 별보기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주로 초저녁에서 자정 정도까지 시간대의 별자리를 안내합니다. 계절별 별자리를 말할때는 대개 이 시간대의 밤하늘을 얘기하죠. 아쉽지만 이 시간대에 광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 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저녁 활동 시간대 이니까요. 조금 부지런 떨어 새벽 시간대의 밤하늘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계절 앞선 밤하늘을 보는 셈입니다.
서쪽에 페가서스(Pegasus), 천정에 안드로메(Andromeda), 카시오페이아(Cassiopeia), 페르세우스(Perseus), 남쪽에 황소(Taurus), 찬란한 플리어데스(Pleiades), 왼쪽으로 아우리가(Auriga)와 카펠라(Capella), 오리온(Orion)과 큰개(Canis Major)와 시리우스(Sirius), 쌍둥이(Gemini)가 보입니다. 오리온 발아래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귀여운 토끼(Lepus). 가을과 겨울 별자리를 벌써 소개하는 이유는 오늘(9월 9일) 새벽에 받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충격(?) 때문입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총아, 휴대전화. 광고를 보면 전화기 보다 카메라 성능 자랑에 치중 하더군요. 그래봐야 똑딱이 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마침 하늘이 맑길래 하늘에 들이대 봤습니다. 별자리가 찍히더군요.
좌측의 밝은 별이 화성, 가운데 밝은 별은 토성, 그 아래로 찻잔이 보이시나요. 이어서 북두칠성. 오호라! 제법이네요.
청명한 9월 첫 일요일 새벽에 일찍 깨어 마당에 나섯더니 오리온이 떳네요. 스마트폰 카메라 생각이 나서 삼각대에 거치하고 찍어 봤습니다. 장난 아닌데요!
오리온과 토끼를 쫒는 큰개의 시리우스,
오리온 대성운 M42 확대해 보면 성운끼 비슷한게 보입니다. 촛점이 예리하지 못하군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거대한 오각형 아우리가, 그리고 일곱 자매들 플리어데스.
게다가 유성이 찍히는 행운!
서쪽으로 페가서스와 안드로 메다.
안드로메다 은하가 솜털로 보이고(위의 사진중 어느 부분일까요?),
카시오페이아 세페우스 그리고 북극성
천정에 페르세우스(사진에서 별자리를 그려봅시다). 윗쪽에 플리어데스와 황소
위 사진을 찍은 장비 입니다. 이날 아침의 파란하늘을 보세요. 이날 새벽이 어땟는지 상상이 가죠.
쌍안경을 설치하던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장착 했습니다. 고정 집게는 이천원 짜리 '스마트폰 삼각대 홀더' 입니다. 스마트폰 기종 S9입니다. 기본 카메라 어플의 기능도 좋더군요. 프로모드(수동)로 놓고 밝기는 최대(ISO 800) , 노출은 10초가 최대 입니다. 화면 터치 셔터를 누르기 위해 기기를 만지면 진동이 있죠. 이를 피하기 위해 5초 지연 셔터 설정 합니다. 이정도면 천체사진 카메라라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물론 취미 천문가 수준에서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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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nomy
토요일, 9월 08, 2018
촌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들게한 엉치 통증(?)
촌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들게한 엉치 통증(?)
거의 삼십여년을 하루 열시간 책상 앞에 앉아서 지내는 생활로 인해 고질적인 엉치 통증을 얻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도졌다. 대개 몇일 앓다보면 없어지더니 이번에는 좀 오래간다. 지난주 좀 나아지나 했더니 이번주에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야 잘 수 있었다. 결국 동네 의원에 가서 통증완화 주사까지 맞았다. 촌 의원이라고 기대없이 갔더니 제법 훌륭한 이층 양옥이다. 진료과목이 없는게 없다. 그중 가장 위에 적힌 과목이 통증 의학이다. 농사일에 고다픈 삭신에 진통제 한방 맞아 주어야 할 터이다. 초음파 진단기도 갖추고 있었다. 간호사 언니가 안정감 있게(?) 접수를 받고 머리 희끗한 선생님이 맞아준다. 어쩐지 자주 이용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삼년전 주말 별장을 구입 했을 때 나름 텃밭 농사를 하게 됐다며, 이제 푸성귀 걱정은 없을 거라며 잔뜩 기대 했었다 감자를 심어놓고는 싹이 언제 나오나 싶어 들 쑤셔보고, 풀씨가 다 내려 앉은 밭에 남들 하는 대로 멀칭을 해놨더니 멀칭 비닐 아래서 풀들이 더 잘자라났다. 별장에 갈때마다 바리바리 먹을 재로 싸들고 삼겹살 구워 먹고 놀기 바빴다. 한이틀 전용 펜션에 놀러가는 기분이었다. 말그대로 들르는 거였다. 주말에 하룻밤 머물다 오니 농사가 될 리가 없다. 키만큼 자란 풀밭에 들어가기 무서워(?) 손바닥 만한 텃밭이 줄어든다. 한겨울 지나 마른 풀밭 태운다고 엄하게 큰 불 낼뻔 한 적도 있었다.
한 이년쯤 지나니 슬슬 생활 문제를 겪게됐다. 전주인이 남겨놓은 취사용 가스가 떨여졌다. 이웃에 수소문해 가스 배달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도시에서 쓰던 전기오븐을 가져다 빵을 자주 구워먹었더니 전기세가 무려 오만원이 나왔다. 겨울에 물을 완전히 빼놓지 않아서 마당 수도 부동전이 터졌다. 봄 가뭄에 마을 공용 수도가 끊겨 물이 안나오기도 했다.
이제 삼년이 지났다. 올해부터 도시일에 타협하고 일주일에 나흘을 촌에서 지내고 있다. 여전히 아직 도시의 편한 생활에 젖어있긴 하지만 어지간 한 것은 스스로 한다. 밭을 간다고 열심히 삽질을 하고, 터진 수도 공사도 손수 했다. 동네 공용수도 펌프가 나갔다고 비상조치를 하러 물탱크에 올라가봤다. 철에 맞춰 씨뿌리고 모종도 사다 심고, 새내기 이웃이 오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한마디 거들기도 한다. 이제 이동네 준 베테랑이다.
면에 나가 농협 마트 적립 카드도 만들고, 면 도서관 회원 카드도 만들었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걸리길래 보험사를 불렀더니 삼십분이내로 달려온다. 이웃에 벌에 쏘였다고 신고하니 119가 십분만에 달려온다. 이제 동네 의원까지 다니게 됐으니 비상상황 경험은 어지간히 해본 것 같다.
바쁘게 살던 도시인이 시골에 오면 심심하고 무료할 것이라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막상 지내보니 철마다 푸성귀라도 제대로 뜯어먹으려면 텃밭농사도 바쁘다. 꽃도 그냥 피는게 아니더라. 마당 정원가꾸기도 녹록치 않다. 매끼니 식사는 대충 푸성귀 뜯어 고추장에 비벼 때워도 꿀맛이다. 올해 목표는 김장 담궈 마당에 김장독 묻기다. 내년 봄에는 고추장을 담궈볼까 한다. 시골에 오면 안테나 맘대로 칠거라며 기대 했는데 웬걸 농사짖기 바빠서 신호 내본적이 언재였는지 생각도 안난다. 밤에 별보기 할거라며 천문 돔을 지어볼 꿈은 어디로 가고 쌍안경 하나로도 즐겁다. 오토바이 타고 놀러다니려고 소형면허도 따놨는데 차량 구입도 못했다. 그냥 스쿠터라도 살까보다. 핀홀 카메라 만들기 목공도 시작 해봐야 하는데. 무료할 틈이 없다. 예정보다 일찍 시골생활에 익숙해져간다. 삼년만이다. 면사무소에 갔더니 주민등록지 옮기라고 종용이 대단하다. 그냥 못이기는척 눌러 앉을까보다.
그나저나 밭일도 몸을 많이 쓰는 일이니 삽자루 들기전에 준비운동을 해야겠다. 아침에 눈뜨면 이부자리에서 스트레칭도 필수다.
쑤시고 저릿한 허리-무릅-엉덩이 통증 어떻게 잡나?
http://hankookilbo.com/v/c4b6c58248144ada8484c12317b1bfa2
거의 삼십여년을 하루 열시간 책상 앞에 앉아서 지내는 생활로 인해 고질적인 엉치 통증을 얻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도졌다. 대개 몇일 앓다보면 없어지더니 이번에는 좀 오래간다. 지난주 좀 나아지나 했더니 이번주에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야 잘 수 있었다. 결국 동네 의원에 가서 통증완화 주사까지 맞았다. 촌 의원이라고 기대없이 갔더니 제법 훌륭한 이층 양옥이다. 진료과목이 없는게 없다. 그중 가장 위에 적힌 과목이 통증 의학이다. 농사일에 고다픈 삭신에 진통제 한방 맞아 주어야 할 터이다. 초음파 진단기도 갖추고 있었다. 간호사 언니가 안정감 있게(?) 접수를 받고 머리 희끗한 선생님이 맞아준다. 어쩐지 자주 이용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삼년전 주말 별장을 구입 했을 때 나름 텃밭 농사를 하게 됐다며, 이제 푸성귀 걱정은 없을 거라며 잔뜩 기대 했었다 감자를 심어놓고는 싹이 언제 나오나 싶어 들 쑤셔보고, 풀씨가 다 내려 앉은 밭에 남들 하는 대로 멀칭을 해놨더니 멀칭 비닐 아래서 풀들이 더 잘자라났다. 별장에 갈때마다 바리바리 먹을 재로 싸들고 삼겹살 구워 먹고 놀기 바빴다. 한이틀 전용 펜션에 놀러가는 기분이었다. 말그대로 들르는 거였다. 주말에 하룻밤 머물다 오니 농사가 될 리가 없다. 키만큼 자란 풀밭에 들어가기 무서워(?) 손바닥 만한 텃밭이 줄어든다. 한겨울 지나 마른 풀밭 태운다고 엄하게 큰 불 낼뻔 한 적도 있었다.
한 이년쯤 지나니 슬슬 생활 문제를 겪게됐다. 전주인이 남겨놓은 취사용 가스가 떨여졌다. 이웃에 수소문해 가스 배달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도시에서 쓰던 전기오븐을 가져다 빵을 자주 구워먹었더니 전기세가 무려 오만원이 나왔다. 겨울에 물을 완전히 빼놓지 않아서 마당 수도 부동전이 터졌다. 봄 가뭄에 마을 공용 수도가 끊겨 물이 안나오기도 했다.
이제 삼년이 지났다. 올해부터 도시일에 타협하고 일주일에 나흘을 촌에서 지내고 있다. 여전히 아직 도시의 편한 생활에 젖어있긴 하지만 어지간 한 것은 스스로 한다. 밭을 간다고 열심히 삽질을 하고, 터진 수도 공사도 손수 했다. 동네 공용수도 펌프가 나갔다고 비상조치를 하러 물탱크에 올라가봤다. 철에 맞춰 씨뿌리고 모종도 사다 심고, 새내기 이웃이 오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한마디 거들기도 한다. 이제 이동네 준 베테랑이다.
면에 나가 농협 마트 적립 카드도 만들고, 면 도서관 회원 카드도 만들었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걸리길래 보험사를 불렀더니 삼십분이내로 달려온다. 이웃에 벌에 쏘였다고 신고하니 119가 십분만에 달려온다. 이제 동네 의원까지 다니게 됐으니 비상상황 경험은 어지간히 해본 것 같다.
바쁘게 살던 도시인이 시골에 오면 심심하고 무료할 것이라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막상 지내보니 철마다 푸성귀라도 제대로 뜯어먹으려면 텃밭농사도 바쁘다. 꽃도 그냥 피는게 아니더라. 마당 정원가꾸기도 녹록치 않다. 매끼니 식사는 대충 푸성귀 뜯어 고추장에 비벼 때워도 꿀맛이다. 올해 목표는 김장 담궈 마당에 김장독 묻기다. 내년 봄에는 고추장을 담궈볼까 한다. 시골에 오면 안테나 맘대로 칠거라며 기대 했는데 웬걸 농사짖기 바빠서 신호 내본적이 언재였는지 생각도 안난다. 밤에 별보기 할거라며 천문 돔을 지어볼 꿈은 어디로 가고 쌍안경 하나로도 즐겁다. 오토바이 타고 놀러다니려고 소형면허도 따놨는데 차량 구입도 못했다. 그냥 스쿠터라도 살까보다. 핀홀 카메라 만들기 목공도 시작 해봐야 하는데. 무료할 틈이 없다. 예정보다 일찍 시골생활에 익숙해져간다. 삼년만이다. 면사무소에 갔더니 주민등록지 옮기라고 종용이 대단하다. 그냥 못이기는척 눌러 앉을까보다.
쑤시고 저릿한 허리-무릅-엉덩이 통증 어떻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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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월 07, 2018
갖고 싶다. 산정상에 어두운 밤하늘이 있는집
갖고 싶다. 산정상에 어두운 밤하늘이 있는집
Sky and Telescope 의 중고장터에 나온 집입니다. LA에서 3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세콰이어 국립공원 인근 1,400미터 고도의 산정상에 지어진 개인 소유 집이라고 합니다. 밤하늘이 아주 어두워서 별보기 좋답니다. 게시한 사진을 보니 나무 데크에서 망원경을 설치했군요. 아마 집주인은 천문가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나무 데크에 망원경 설치하면 흔들려서 곤란 하지요. 약 1에이커 땅에 68평 가량의 집입니다. 방은 4, 욕실 2. 인근에 강이 있어서 낚시,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스키. 잡화점 식당이 차길로 1마일이내. 전화,인터넷 가능. 가격은 겨우(?) 40만 달러 라네요. 갖고 싶다.
Sky and Telescope 의 중고장터에 나온 집입니다. LA에서 3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세콰이어 국립공원 인근 1,400미터 고도의 산정상에 지어진 개인 소유 집이라고 합니다. 밤하늘이 아주 어두워서 별보기 좋답니다. 게시한 사진을 보니 나무 데크에서 망원경을 설치했군요. 아마 집주인은 천문가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나무 데크에 망원경 설치하면 흔들려서 곤란 하지요. 약 1에이커 땅에 68평 가량의 집입니다. 방은 4, 욕실 2. 인근에 강이 있어서 낚시,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스키. 잡화점 식당이 차길로 1마일이내. 전화,인터넷 가능. 가격은 겨우(?) 40만 달러 라네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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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9월 03, 2018
[양평집] 2018년 8월 결산, 여름 막바지
[양평집] 2018년 8월 결산, 여름 막바지
8월초, 여름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입니다. 낮에 39도까지 올라가서 도서관으로 피신했습니다. 공부하는 틈틈이 김산과 님 웨일즈의 '아리랑'도 마져 다 읽고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가 눈에 띄길래 읽게 되었습니다. '지적 호기심, 깨달음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을 가지고 살라 합니다. 읽으면서 나도 그런데... 이번달은 ANUx 의 우주론(Cosmology)을 수강중입니다. 더위 덕분에 호기심을 채우고 깨달음의 기쁨이 넘치고 있어요.
도서관에 다녀와 저녁 때가 되어도 집안 온도가 32도를 웃도네요. 마당 원두막에 모기장 치고 밤하늘 별구경 합니다. 별노래를 누가 들을까 작은 소리로 흥얼거려 봅니다. 주중에는 동네를 혼자 지키고 있으니 음치를 흉볼이 없지만 그래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별자리가 찍혔습니다. 여느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군요. 북쪽 하늘의 북두칠성
그리고 남쪽 하늘입니다. 왼쪽 밝은 점이 화성, 가운데 중간의 토성 그리고 오른쪽 끝에 목성 입니다. 목성이 좀 초라(?)하네요. 가운데 토성 아래에 궁수자리의 찻잔 모양이 선명하네요. 손에 들고 자동 노출로 찍어도 이정도 인데 장노출 사진을 시도해 봐도 될것 같아요. 은하수가 찍힐지 은근히 기대해봅니다.
중순 들어가면서 새벽 온도가 그래도 약간 내려 갔습니다. 7일이 입추라는데 가을이 온 건지 만 건지 낮에는 37도. 중간에 소나기도 내렸고 가을 하늘이 보이긴 하네요.
봄에 포도나무 세그루를 심었는데 몇알씩 달렸습니다. 월말에 제법 익었길래 한송이, 그래봤자 서너알 달렸습니다만, 따먹었더니 포도맛이 나요. 당연한 것을 마냥 신통해 하는 중이죠
.
텃밭 아재들 사이에서 슬슬 김장 준비 얘기가 나오는군요. 지난 하지 때 감자를 수확하고 묵혀 두었던 밭에 김장 배추를 심을 계획을 했었습니다. 밭을 한번쯤 깊이 갈아 줘야 한다더군요. 겨우 스무평 남짖한 밭이라도 삽질은 힘들죠. 다행히 이웃에서 밭을 갈아주마 하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가끔 막걸리도 한잔하고 수제 맥주 들고가서 같이 마시고 옵니다. 더구나 좋은 배추 모종을 구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관리기로 갈아주신 밭을 정리하고 배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배추 모종 심기 전후로 태풍이 와서 비를 내려주고 갔네요. 어쩐지 진짜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무우 씨를 뿌렸더니 싹이 나오고 파종한 쪽파도 쑥쑥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짜 내손으로 키운 배추와 파로 김장을 담그게 되면 어쩌죠? 마당에 김장독도 두어개 묻어볼까? 겨우 모좀 심어놓고 김칫국부터 거하게 마셔봅니다.
막 딴 빨간 고추와 녹색의 꼭지 색이 정말 예쁘네요. 우리밭에서 딴 빨간 고추는 십여개. 이웃에 고추농사를 크게 짓는 분이 계서서 열다섯근 샀습니다. 물론 김장에 쓰려구요.
지난달 말에 수박이 달려서 맛나게 먹었는데 연이어 달렸네요. 크기가 작은 애플 수박이라는데 잘하면 대여섯개 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세진 이웃에 한개씩 나눠 드리려고 달린 수박마다 주인 정해 놨습니다. 잘 자라라며 아침저녁으로 수박과 대화를 합니다. 그러다 피식 웃죠. 겨우 손톱 만한게 달렸다고 나눠먹을 생각을 먼저 하다니. 텃밭 짓는 재미지요.
토마토와 몸에 좋다는 아로니아도 열렸습니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반짝이는 모습이 예쁩니다.
8월 장맛비가 지나간 뒤 마당 화단입니다. 한결 풍요로워 졌습니다.
샤프란, 수련, 허브들도 꽃을 피웠습니다.
일주일 중 나흘을 시골집에서 지냈더니 예기치 않은 이웃의 방문도 받게 되는군요. 아마 저넘어 펜션에서 기르는 모양인데 마당에 와서 꼬리를 흔듭니다. 밥짓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듣고 안가고 부억 창 아래에서 꼬리를 흔드니 그냥 내보내기 어렵네요. 몇번 밥을 주었더니 때되면 찾아와 저러고 쳐다보네요. '점박이'라고 이름도 붙여 줬습니다.
잉꼬새 입니다. 애완용 새가 날아 다니길래 도망나온 것 같아서 동네 통신망에 수소문 했더니 기르려고 데려왔다가 날려 보냈다고 합니다. 간밤에 비가 왔는데 어느 처마밑을 헤멧을지 불쌍하기도 하고, 모이로 할만한게 없어서 쌀알을 줬더니 머뭇거리다가 다 주워 먹더군요. 아무리 미물이라지만 생명이 있는데 저리 내버려두면 않될 것 같아 온실에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연두'라고 이름도 지워 줬구요.
여름 더위가 그렇게 기승을 부리더니 월말 아침 일찍 마당에서면 입김이 나와요! 밤에는 반딧불이도 한둘 날아 다니는 군요. 이제 올해도 3분의 2가 지났습니다. 가을 맞을 채비를 해야 겠습니다.
8월초, 여름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입니다. 낮에 39도까지 올라가서 도서관으로 피신했습니다. 공부하는 틈틈이 김산과 님 웨일즈의 '아리랑'도 마져 다 읽고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가 눈에 띄길래 읽게 되었습니다. '지적 호기심, 깨달음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을 가지고 살라 합니다. 읽으면서 나도 그런데... 이번달은 ANUx 의 우주론(Cosmology)을 수강중입니다. 더위 덕분에 호기심을 채우고 깨달음의 기쁨이 넘치고 있어요.
도서관에 다녀와 저녁 때가 되어도 집안 온도가 32도를 웃도네요. 마당 원두막에 모기장 치고 밤하늘 별구경 합니다. 별노래를 누가 들을까 작은 소리로 흥얼거려 봅니다. 주중에는 동네를 혼자 지키고 있으니 음치를 흉볼이 없지만 그래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별자리가 찍혔습니다. 여느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군요. 북쪽 하늘의 북두칠성
그리고 남쪽 하늘입니다. 왼쪽 밝은 점이 화성, 가운데 중간의 토성 그리고 오른쪽 끝에 목성 입니다. 목성이 좀 초라(?)하네요. 가운데 토성 아래에 궁수자리의 찻잔 모양이 선명하네요. 손에 들고 자동 노출로 찍어도 이정도 인데 장노출 사진을 시도해 봐도 될것 같아요. 은하수가 찍힐지 은근히 기대해봅니다.
중순 들어가면서 새벽 온도가 그래도 약간 내려 갔습니다. 7일이 입추라는데 가을이 온 건지 만 건지 낮에는 37도. 중간에 소나기도 내렸고 가을 하늘이 보이긴 하네요.
봄에 포도나무 세그루를 심었는데 몇알씩 달렸습니다. 월말에 제법 익었길래 한송이, 그래봤자 서너알 달렸습니다만, 따먹었더니 포도맛이 나요. 당연한 것을 마냥 신통해 하는 중이죠
.
텃밭 아재들 사이에서 슬슬 김장 준비 얘기가 나오는군요. 지난 하지 때 감자를 수확하고 묵혀 두었던 밭에 김장 배추를 심을 계획을 했었습니다. 밭을 한번쯤 깊이 갈아 줘야 한다더군요. 겨우 스무평 남짖한 밭이라도 삽질은 힘들죠. 다행히 이웃에서 밭을 갈아주마 하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가끔 막걸리도 한잔하고 수제 맥주 들고가서 같이 마시고 옵니다. 더구나 좋은 배추 모종을 구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관리기로 갈아주신 밭을 정리하고 배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배추 모종 심기 전후로 태풍이 와서 비를 내려주고 갔네요. 어쩐지 진짜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무우 씨를 뿌렸더니 싹이 나오고 파종한 쪽파도 쑥쑥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짜 내손으로 키운 배추와 파로 김장을 담그게 되면 어쩌죠? 마당에 김장독도 두어개 묻어볼까? 겨우 모좀 심어놓고 김칫국부터 거하게 마셔봅니다.
막 딴 빨간 고추와 녹색의 꼭지 색이 정말 예쁘네요. 우리밭에서 딴 빨간 고추는 십여개. 이웃에 고추농사를 크게 짓는 분이 계서서 열다섯근 샀습니다. 물론 김장에 쓰려구요.
지난달 말에 수박이 달려서 맛나게 먹었는데 연이어 달렸네요. 크기가 작은 애플 수박이라는데 잘하면 대여섯개 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세진 이웃에 한개씩 나눠 드리려고 달린 수박마다 주인 정해 놨습니다. 잘 자라라며 아침저녁으로 수박과 대화를 합니다. 그러다 피식 웃죠. 겨우 손톱 만한게 달렸다고 나눠먹을 생각을 먼저 하다니. 텃밭 짓는 재미지요.
토마토와 몸에 좋다는 아로니아도 열렸습니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반짝이는 모습이 예쁩니다.
8월 장맛비가 지나간 뒤 마당 화단입니다. 한결 풍요로워 졌습니다.
샤프란, 수련, 허브들도 꽃을 피웠습니다.
일주일 중 나흘을 시골집에서 지냈더니 예기치 않은 이웃의 방문도 받게 되는군요. 아마 저넘어 펜션에서 기르는 모양인데 마당에 와서 꼬리를 흔듭니다. 밥짓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듣고 안가고 부억 창 아래에서 꼬리를 흔드니 그냥 내보내기 어렵네요. 몇번 밥을 주었더니 때되면 찾아와 저러고 쳐다보네요. '점박이'라고 이름도 붙여 줬습니다.
잉꼬새 입니다. 애완용 새가 날아 다니길래 도망나온 것 같아서 동네 통신망에 수소문 했더니 기르려고 데려왔다가 날려 보냈다고 합니다. 간밤에 비가 왔는데 어느 처마밑을 헤멧을지 불쌍하기도 하고, 모이로 할만한게 없어서 쌀알을 줬더니 머뭇거리다가 다 주워 먹더군요. 아무리 미물이라지만 생명이 있는데 저리 내버려두면 않될 것 같아 온실에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연두'라고 이름도 지워 줬구요.
여름 더위가 그렇게 기승을 부리더니 월말 아침 일찍 마당에서면 입김이 나와요! 밤에는 반딧불이도 한둘 날아 다니는 군요. 이제 올해도 3분의 2가 지났습니다. 가을 맞을 채비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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