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30, 2018

방울 토마토의 사연 둘

방울 토마토의 사연 둘

하나, 토마토 숲?

아마 6월에 씨를 뿌려 싹을 틔웠었습니다. [양평집] 7월 결산 편을 보니 제법 싹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마사토에 가축분 퇴비를 섞어 한달 가량 묵힌 땅에 방울 토마토 씨앗을 뿌렸더랬지요. 토마토 씨앗이 일년전에 개봉 했던 것이라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봉지를 잘 싸서 건조한 곳에 보관 했습니다. 다행히 싹이 잘 나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9월말, 토마토 숲이 되었습니다. 온실 높이가 2.5미터가량 되는데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군요. 싹이 올라 왔을 때의 신기함, 제법 중간 키 정도 자랐을 때의 신통함에 가지치기 아까워서 그냥 뒀더니 아주 무성해 졌습니다. 이제 어지간히 가지를 쳐줘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키를 높여가네요.



그나저나 꽃은 이렇게 많이 피는데 열매가 맷질 않아요. 줄기와 잎이 너무 무성해서 그런것인지 온실 안이라 아직 열매 맺을 시기가 아닌지 알 수 없군요. 일단 서리 내릴 때까지 두고봐야 겠습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 때 쯤 토마토가 열려 자랑할 수 있게되길 기대하면서.




둘, 방울 토마토 장아찌,

모종을 사다 밭에 심은 방울 토마토. 여름 내내 제법 열려서 무덥던 여름 도서관 피서 다닐 때 간식으로 싸가서 잘 먹었더랬지요. 이제 가을이 되어 밭에 무와 배추를 심고 토마토 줄기는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파랗게 달린 토마토. 그냥 버리기 아깝네요. 꽈리 고추도 땃습니다. 고추 모종은 서너개 심었는데 따도따도 나네요.



얼마전 이웃으로부터 청 토마토 피클을 얻어먹은 기억이 났습니다. 검색해보니 '방울 토마토 장아찌'를 해먹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담궈 봤습니다. 초간장에 절이는데 너무짜지 않고 약간 달콤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진간장에 물을 타고 식초를 넣어 끓여 부었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고추 장아치도 담궜구요. 조만간 날이 쌀쌀해지면 벽난로 불을 피우게 될텐데 피자를 구워 이 피클과 함께 할 생각 만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집에서 담근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겠지요. 이십여리 밖에 있어서 배달이 않되는 치킨집 따위는 부럽지 않아요.


댓글 3개:

  1. 보고 싶어요~ 오엠님!!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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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고 싶어요~~ 오엠님!
    잘 지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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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익후~~~ ㅎㅎㅎ.. 잘 지냅니다. 손바닥 만한 밭 메느라 인두 잡을 날이 없어요. 알씨는 매주 날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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