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24, 2014

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천문우주 지식정보"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이런 질문이 올라와 있더군요.

"천체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쓸모 없어보이는데 과학연구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겁니다. 저도 명색이 과학도라고 자부 합니다만 가끔은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게됩니다. 그냥 재미있잖아? 따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라고 스스로 답하곤 했습니다. 행여 누군가로부터 이렇게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지 않길 바라면서요. 가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에잇... 이거 모른다고 뭔 대수람!" 하며 핑계도 댔구요.

지금 당장 쓸모가 없더라도 그 지식이 앞으로 사는데 도움이 될거라 믿으며 분발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신청해 놓은 온-라인 강좌가 밀렸네요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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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stro.kasi.re.kr/Community/QuestionViewForm.aspx?MenuID=1593&QuestionID=23369


천체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기타날짜 : 2014-05-02 오후 5:01:38작성자 : kdlgmldnjs@hanmail.net

안녕하세요 저는 천문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천체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중에 가니메데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의 내용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댓글의 반응이 거의 목성에 생명체가 사는게 무슨상관이냐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순수과학의 목적이 꼭 실효성이나 인류의 이득이 되기위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천체과학을 연구함으로서 위성같은 분야에서 인류의 큰 이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구 혹은 태양계의 범위를 벗어난 그런 분야의 천체과학이 무슨의미가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대중과 동떨어져 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있어하는 그런 분야에 너무 큰 노력과 비용을 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라고 해야할까요
생각이 복잡하여 글이 두서없어졌네요
답변을 해주시는 분은 이쪽을 전공 하셨을같은데 본인이 어떤 마음으로 이 분야를 공부하셨는지라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 : 천체과학의 실효성에 대하여 질문드리고 싶습니다추천하기
기타날짜 : 2014-05-06 오후 11:17:26작성자 : zxe12@naver.com


영국의 수상이었던 로버트 필은 당시의 유명한 물리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에게 과학의 새로운 발견에 관해 한가지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그의 질문에 패러데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박준우 교수는 위 사례를 인용하여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가끔은 새 원소를 발견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유용성이 없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 갓 태어난 아이가 장차 성장하여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인류와 국가에 기여할 것인가를 미리 알 수 없듯이, 갓 발견된 과학적 내용이나 발견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이 장래에 어디에 어떻게 이용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풍요롭고 건강한 삶의 상당 부분은 유용성을 따지지 않고 수행한 과학적 탐구의 결과에서 파생되었음이 분명할진대, 새로운 원소 발견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과학은 비록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찰나의 시간이지만, 인류에게는 매우 긴 시간에 걸쳐 발전했습니다. 당대의 발견 사실이, 그 당시에서는 딱히 쓸모없어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당장 아이작 뉴턴과 그 이후의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들의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이용은 거의 뉴턴 생후 200~300년 후에 이루어졌으니까요.

천문학 역시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문학은 우주에서 가장 큰 세계를 다루는 학문이고, 아직도 우주에 관한 인류의 시야가 아기 걸음마 수준임을 감안하면, 미래에 인류 전체 문명의 발전에 어떤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에 관해서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마 질문자님께서도 간단히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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