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6월 26, 2014

[이번 주 밤하늘] 2014년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이번 주 밤하늘] 2014년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오늘이 벌써 수요일인데 이제야 이번주 밤하늘을 살펴보게 되는 군요. 이번주는 그냥 건너뛸까 하다가 이빨 빠지면 않될 것 같아 정리해서 올립니다. 읽어보신분은 알겠지만 몇일 상관으로 밤하늘이 요동치듯 바뀌는 것은 아니거든요.

여름은 은하수의 계절입니다. 이번주 전자공작 카페 모꼬지 때 지리산에 갑니다. 은하수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원문: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weeks-sky-glance-june-20-28/

2014년 6월 20일(금요일)

요즘은 여름을 대표하는 별 액투러스와 베가가 밤늦게 하늘 높이 뜰 때 입니다. 남서쪽 하늘에 액투러스(Arcturus, 목동자리 Bootes 별)가 있고 그로부터 동쪽으로 베가(Vega, 거문고 자리 Lyra 별)는 동쪽에 뜹니다. 북반구에서 가장 밝은 별이라 어지간한 도심에서도 맨눈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밤 12시쯤 서쪽하늘 중간쯤을 바라다보면 노란별이 보일텐데 액투러스가 틀림 없죠.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머리 위쯤에 밝게 빛나는 흰색 별이 보이면 베가 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한참 노려보면서 별자리를 찾아보세요. 거문고 자리는 규모가 작아서 한눈에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액투러스는 황적색으로 스펙트럼 형 K, 베가는 흰색의 주계열 별로 스펙트럼 형은 A 입니다. 절대 밝기는 태양에 비해 약 150배와 50배쯤 됩니다. 각각 37광년, 25광년 떨어진 별입니다. 거리도 지구와 가까워서 여름 밤하늘을 앞도하는 별이죠.

2014년 6월 21일(토요일)

하늘이 맑다면 석양이 진 후 동쪽을 올려다보세요. 동쪽 낮게 시작해서 하늘을 가로질러 뿌연 은하수의 띄가 보일 겁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은하수는 하늘 높이 올라서 오전 3시쯤이면 천정을 가로지를 겁니다.

정말 좋은 날씨와 어지간히 어두운 밤하늘을 가진 시골로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광해가 심한 축에 듭니다. 좁은 땅에 사통팔달 고속도로와 신도시, 골프장 등으로 밤새도록 휘황찬란 하죠.

천문연구원의 일력 자료를 보니 올해 (2014년) 우리나라 하지 점(solstice)은 "06월 21일/19시 51분"이라고 합니다. ( http://astro.kasi.re.kr/life/Almanacform.aspx?MenuID=110 )

하지는 태양이 북쪽 끝에 다다른 때이고 이제부터 육개월간은 남쪽 끝으로 내려가겠죠.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긴 날이며 남반구에서는 밤이 가장 긴 날이죠.

아래 사진은 지난주에 봤던 별자리 판입니다. 날자와 시간을 맞추면(빨간선) 현재의 하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대고 보는 것이라 왼쪽이 동쪽 입니다.

6월 20일 저녁 9시경 모습입니다. 은하수가 동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군요.


6월 20일 새벽 3시경입니다. 이제 은하수가 머리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22일(일요일)

이제껏 본 것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무엇인가요? 지구, 태양, 달 그외 행성들은 생긴지 46억년 가량 되었습니다.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 봤다면 액투러스(Arcturus)를 아실텐데 무려 70억년 된 별입니다.

액투러스(아크트루스)는 36.5광년 떨어진 적색거성으로 북반구에서 세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별로 매우 특이한 점이 많은 별이죠.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D%81%AC%ED%88%AC%EB%A3%A8%EC%8A%A4
http://en.wikipedia.org/wiki/Arcturus

씽안경이 있다면 천칭(Libra)자리에서 7.2등성의 HD 140283 이라는 별을 찾아봅니다. 오래되기로 손에 꼽는 천체인데 약 130억년쯤 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빅뱅이 있은 후 7~8억년 후에 생긴 셈이죠. 최초의 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별을 봤다면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을 봤다고 해도 됩니다.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별을 밝혀낸 것도 허블 우주 망원경의 개가중 하나군요.

http://ko.wikipedia.org/wiki/HD_140283
http://wikipedia.org/wiki/HD_140283
http://www.nasa.gov/mission_pages/hubble/science/hd140283.html


HD 140283 (또는 HIP 76976): 이렇게 이름이 붙여지지 않고 기호로 표기되는 별은 자세한 성도(혹은 별자리 소프트웨어)에서 찾아야 합니다.

별자리 소프트웨어와 성도를 동원하여 이 오래된 별을 찾아보니 대략 이렇습니다. 토성이 천칭 자리 안에 놓여 있군요. 천칭 자리의 베타별 Zubeneschamali에서 10도 가량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날 좋을 때 인내심을 가지고 찾을 수 있으려나요? 자신 없군요. ㅠㅠ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석양에 목성을 아직 볼 수 있을까요? 해가 진 후 서북서 방향 아래로 태양과 함께 지는 목성을 찾아아 봅니다. 겨울 행성 목성은 가을이 되야 다시 보겠군요.

화요일 새벽에 달과 금성
화요일 새벽에 그믐달과 금성이 가깝게 짝을 이뤄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아래 그림 처럼 동쪽하늘 낮게 뜹니다. 좀더 서두르면 그 오른쪽 위로 플리어대스(Pleiades) 성단도 볼 수 있어요.


2014년 6월 24일(화요일)

황혼녘에 화성(Mars)과 스파이카(Spica)가 남서 하늘에서 빛나겠습니다. 그 위로 높이 액투러스(Arcturus)가 있을 거구요. 화성이 매일매일 스파이카에 접근하는데 7월 13일에는 1.3도까지 접근 합니다.

화성의 역행운동은 참 재미있는 현상이죠. 이전에 행성의 역행 현상에 관한 글을 참고 하세요.

http://goodkook.blogspot.kr/2014/03/skyweek-3-10-16.html

행성의 운동 시뮬레이터 입니다. 행성의 공전주기가 달라 지구에서 본 행성의 모습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역행현상을 설명합니다.
http://astro.unl.edu/naap/ssm/animations/configurationsSimulator.html

천동설의 입장에서 본 행성의 역행운동 시뮬레이터 입니다.
http://astro.unl.edu/naap/ssm/animations/ptolemaic.html

 아주 오래전 고대 수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기이한 천문 형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해낸 겁니다. 기원전 200년쯤을 "고대"라고 합니다만 과연 "현대"를 사는 우리는 "고대"인들 보다 똑똑한가요? "현대"인들은 상식의 폭이 아주 넓어 졌다고 합니다. 그 만큼 놀랄일이 적어졌다는 뜻이겠지요.

2014년 6월 25일(수요일)

맑은날 저녁이면 전갈자리(Scorpius)를 볼 수 있습니다. 델타 스콜피(Delta Scorpii, 전갈 자리에서 세번째 밝은 별)을 주의깊게 보세요. 전갈의 머리를 구성하는 나란한 세개의 별중 하나 입니다. 2000년 7월에 갑자기 두배나 밝아졌습니다. 아직까지도 예전보다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군요. 초신성이라면 밝게 유지하는 기간이 약 한달 가량인데 이 별은 몇년째 2등성을 전후로 밝기를 변화하면서 빛나고 있답니다. 기이한 별이죠. 스펙트럼 관측 결과로는 가스 분출이 있다는 군요.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B%93%9C%EC%8A%88%EB%B0%94
http://en.wikipedia.org/wiki/Delta_Scorpii

그옆의 베타 스콜피가 2.6등성이니까 두번째 밝은 별보다도 더 밝습니다. 전갈 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안타레스는 1.1등성이군요.

2014년 6월 26일(목요일)

정말 어두운 곳이라면 어둠이 밀려온 동쪽 하늘에서 은하수가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새벽 2~3시쯤이면 은하수가 머리위를 지나겠군요.

은하수의 계절이 왔습니다. 요즘 은하수를 보려면 어두워도 정말 어두운 곳에 가야 합니다. 이번 주말에 전자공작 카페의 모꼬지가 지리산에서 열립니다. 몇년전 지리산에서 본 칠흑같은 밤의 은하수를 기대해 봅니다.

2014년 6월 26일(금요일)

일년중 이 시기가되면 작은 국자(작은곰자리)의 손잡이 인 북극성위로 돌겁니다. 어쩌면 여름밤 파티장에서 탈출한 실에 메달린 헬륨 풍선 처럼 보일런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큰 국자는 어지간히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작은 국자는 제대로 본적이 없네요. 정말 어두운 곳으로 가야 볼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2014년 6월 26일(토요일)

머리털 자리(Coma Berenices, 코마 베레나이시스-고대 이집트의 여왕 베레니시스의 머리털)를 볼 수 있다면 광해가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자자리의 꼬리에서 큰 국자 손잡이(큰곰자리의 꼬리)사이의 약 2/5에 위치한 머리털 자리 성운을 찾아보세요. 밝은 별이 뒤집어진 Y자 모양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 성운의 규모는 약 5도 범위에 있고 어둡긴 하지만 충분히 어두운 곳이라면 쌍안경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머리털 자리와 성운
http://space.about.com/od/starsplanetsgalaxies/ig/Constellations-Pictures/coma_berenices.htm
http://schmidling.com/coma.ht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