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02, 2014

태안 마검포 해수욕장에서 일박

태안 마검포 해수욕장에서 일박

지난 주말에 회사에서 웤숖이라는 명목하에 놀러 갔습니다. 태안의 마검포에서 낚시배를 세내어 바다 낚시를 나간 것이죠. 새벽에 나간다는데 저는 낚시를 별로 않좋아 하는 관계로 늦게 도착하여 낚시 무용담을 들어주는 댓가로 전리품들을 시식할 수 있었죠. 바다에서 잡은 우럭을 회도 쳐먹고 구이도 해먹었습니다. 자연산이라 귀한 것이니 뭐니 하는데 저는 별 차이 없던데 말이죠. 장작불에 궈먹은 우럭은 맛있더군요. 먹고 노느라 사진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민박에서 잔다는데 저는 바닷가에 나가 텐트치고 잤습니다. 요즘 밖에나가 노숙하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학창시절 이후 거의 30년만에 해보는 텐트 살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모래 밭이 푹신(?)해서 잘 잤네요.

이번에도 QRP니 별자리 보기니 그런거 없습니다. 먹고 노느라... 사진만 달랑 한장 남았네요.


바닷가에서 편안한 의자 펴고 앉아 마시는 커피 한잔이 참 좋았습니다. 이 좋은걸 두고 남은 평생 다시는 책상물림으로 살지 않으리~~~ 라고 다짐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월요일 출근 했더니 모업체에서 급하다며 뭘 좀 만들어 달랍니다. 이번 분기에 내놓을 신제품이... 몇개라 합니다. 확 짜증이 났지만 참습니다. 내일만 지나면 또 연휴 아니겠습니까? 노숙하러 떠나기로 합니다. 중간에 낀 목요일 하루쯤은 그냥 제끼는 겁니다. 금요일은 순국 선열께 묵념드리고 감사한 마음을 먹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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