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02, 2014

[이번 주 밤하늘]2014년 5월 30일 부터 6월 7일까지

[이번 주 밤하늘]2014년 5월 30일 부터 6월 7일까지


2014년 5월 30일(금요일)

황혼녘에 서북서 방향을 보면 머리핀 처럼 가는 그믐달이 보일 겁니다. 그 오른편에 금성이 있습니다. 잘 보려면 쌍안경을 동원해야 할 겁니다.

기린자리(camelopardalis) 유성우를 남겼던 혜성 COMET 209P/LINEAR가 조용히 지구 근접점을 지나갔습니다. 약 11등급정도의 밝기로 다소 어두웠군요. 관찰하려면 상당히 큰 망원경이 필요할 겁니다. 관측용 지도는 여기에서 받을 수 있읍니다. (지도에 표기된 시간은 모두 국제 표준시, UTC) 혜성은 빠른 속도로 남쪽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2014년 5월 31일(토요일)

황혼녘에 달과 목성과 폴룩스(Pollux, 쌍둥이자리)가 수직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겠습니다. 위의 그림을 참고하세요.

2014년 6월 1일(일요일)

일몰녘에 남쪽하늘에서 화성이 황적색의 빛을 발합니다. 화성에서 약 4도(팔을 뻗혔을 때 손가락 두세개 굵기 정도)위에 3등성인 처녀자리의 감마별(Gamma Virginis)인 포리마(Porrima)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별은 사실 빠르게 벌어지는 이중성 입니다. 망원경으로 봐야 간격이 보일텐데 올해는 간격이 2.2 아크초 가략 떨어져 두별 모두 같은 밝기를 보일 겁니다. 십여년 전만 해도 이중성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2014년 6월 2일(월요일)

여름이 바짝 다가왔지만 황혼녘에는 아직 낮게 뜬 프로씨온(Procyon, 겨울 별자리 작은 개자리의 알파별)을 볼 수 있죠. 목성의 왼쪽 아래 혹은 달의 아래에 머물겁니다. 앞으로 몇달 후면 볼 수 없게 될 겁니다. 별을 볼수 없게 되는 첫날을 "heliacal setting" 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별이 뜨기 시작한 날을 "heliacal rising" 이라고 합니다. 고대에는 별이 더 이상 볼 수 없거나 다시 보게 되는 것으로 계절의 변화와 농경생활의 기점으로 삼았을 겁니다.

2014년 6월 3일(화요일)

초저녁 남서쪽 중간 높이 하늘에 달 위로 레귤러스(Regulus)와 다소 어두운 사자자리 감마별이 보일 겁니다. 이 별을 사자자리 낫(Sickle of Leo)이라고 하는데 서양의 낫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Moon and Regulus

원래는 사자의 머리 갈기 부분입니다. 사자자리는 레귤러스 같이 워낙 밝은 별을 가지고 있고 매우 특징 적인 모습을 하고 있죠. 봄 밤하늘의 남서 쪽 하늘에서 쉽게 사자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요즘 남서쪽에서 볼 수 있는 별과 별자리 입니다. 실제 보이는 별과 별지도를 맞춰 보기 쉽지 않죠. 별 지도에는 사실 너무 많은 별이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보는 하늘은 사뭇다르게 보입니다.

첫째는 하늘의 규모가 다르고 둘째는 구름, 안개 같은 자연조건에 따라 보이는 별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별 지도에는 모든 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조건에 따라 같은 밝기 등급의 별이라도 어떤 별은 보이고 어떤 별은 안보이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은 요즘 남서쪽 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별과 별자리 입니다. 크게 확대해서 보세요. 동그라미 친 별은 어지간 한 하늘이면 누게에게나 보일 만한 별이죠. 밤 10시경 서쪽 하늘에서 사자자리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고개를 천정으로 확 쳐들어 북두칠성을 보세요. 이렇게 별자리 한 두개 찾다보면 규모와 밝기 차이에 익숙해질 겁니다.



2014년 6월 4일(수요일)

달의 오른쪽 위에서 레귤러스와 사자자리의 낫모양 별무리를 관찰해 봅니다.

2014년 6월 5일(목요일)

목요일 밤(이렇게 말하면 보통 밤 9~10시경)에는 새로뜬 반달이 사자자리의 뒷다리 아래까지 뜨겠습니다.

"카시오페아(Cassiopeia)"는 "춥다(Cold)!"는 뜻이 담겨있죠. 늦가을이나 겨울의 대표적인 별자리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지만 따뜻한 6월에도 낮게 뜬 이 별자리를 볼 수 있죠. 어두워지면(보통 밤 8~9시) 북쪽 하늘 낮게 똑바로 선 W 자를 볼 수 있습니다. 고위도 지방으로 강 수록 W 자가 좀더 높이 뜰 겁니다.



2014년 6월 6일(금요일)

6월 내내 큰 국자(Big Dipper, 큰곰자리의 일부 별무리)는 북서쪽 하늘에 손잡이를 높이걸고 늘어뜨려질 겁니다. 손잡이의 중간에 미자르(Mizar) 가 있고 바로 그 옆에 알코르(Alcor)가 있는데 이 두 별을 구분 할 수 있다면 눈이 좋은 겁니다.

미자르는 2.2등성, 알코르는 4등성쯤 되며 약 12 아크분가량 떨어져 있죠. 옛날에 이 두 별을 구분하여 볼 수 있는지 여부로 시력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Mizar_and_Alcor ]


2014년 6월 7일(토요일)

볼록하게 차오르는 달이 화성의 아래에서 빛나겠습니다. 그 옆에 스파이카(Spica)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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