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21, 2019

라일락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마당에는 카모마일...

라일락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마당에는 카모마일...

이른 아침의 공기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좋은 계절입니다. 방문을 열면 울타리 삼아 심어놓은 미쓰김 라일락 꽃이 밤새 뿜어낸 향기가 마당 가득합니다.


서서히 해가 오르면 오므렸던 카모마일이 꽃잎을 세우기 시작 합니다. 재작년에 씨를 뿌려서 키웠더랬습니다. 작년에 씨가 날렸는지 마당 여기저기에서 싹이 나오더군요. 그대로 겨울을 보내고 올해 이른 봄에 밭을 정리하면서 뿌리들을 마당 한켠에 밀식해 두었더니 이렇게 카모마일 밭이 되었습니다.  차로 우려낼 요량이었는데 너무 아름답게 피어서 따기 아깝습니다. 당분간 그냥 두려고 합니다.



해질녘 산들바람에 라일락 향기와 카모마일의 단내에 절로 취합니다. 조팝나무, 플록스, 수선화, 튤립은 지고 카모마일과 라일락, 붓꽃(아이리스)이 만개 했구요. 국수나무, 사초, 모란, 작약이 꽃대를 내밀고 있는 마당 화단입니다.





아! 그리고 클레마티스. 역시 재작년에 한줄기 심었다가 작년에 꽃 십여송이를 피워서 신통해 했는데 올해에는 족히 백여 송이는 나올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봄은 조금 천천히 가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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