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02, 2018

[양평집] 2018년 6월 결산

[양평집] 2018년 6월 결산

벌써 6월도 지났습니다. 달력일지를 보니 이번달에는 절반 가량을 양평집에서 지냈군요.  시골에 가면 심심할까 걱정하는 소리도 듣습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가?)만한 밭지으랴 마당 가꾸랴 수학공부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한낮엔 낮잠도 자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심심할 틈이 없군요. 작년까지는 주간 단위로 일지를 썼는데 매주 블로그 질 하기도 만만치 않아 올해는 월지가 됐습니다.



마당 화단 조성 대공사

마당에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보기는 좋은데 도무지 별 소용이 없더군요. 한 여름엔 복사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원 주택 마당의 잔디 소용 없다며 과실 수를 심기도 하더군요. 마당 과실수는 대를 이어 따먹을 요량으로 심는다고 하지만 저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당을 화단으로 꾸며 보기로 하고 지난 달부터 잔디를 걷어 내기 시작 했죠. 그자리에 주로 다년생 화초와 꽃나무를 심었습니다. 몇일 흐믓하게 지켜보다 잔디 걷은 자리가 내려 앉아 있어서 장마때 물이 고일것 같아 걱정됩니다.

돋구기로 작정하고 마사토 한 차 받았습니다. 시골 와서보니 흙이 귀하더군요. 마사토 한 차에 18만원이 줬습니다. 한달 내내 심었던 화초들 뽑아서 흙으로 돋구고 다시 심는데 한달 내내 걸렸네요.



저 앞에 방수포로 덮어 놓은 것이 마사토 입니다.



마사토로 돋구고 화초들은 다시 심었습니다. 조금 휑한 모습이지만 실제로 보면 이쁜 화단입니다. 요즘 장맛비에 물도 잘 빠지니 잘했다 싶습니다. 비오고 나면 풍성해질 화단을 기대해 봅니다.

불루베리 수확

메달린 것이 작년만 못하네요. 아마 작년에 가물엇던 탓인가 싶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주먹씩 따먹을 만큼은 열렸습니다. 사진은? 먹기 바빠 사진이 없네요.

스윗 바질 수확

허브를 몇종류 파종 했습니다. 민트, 타임, 세이지, 카모마일 그리고 바질. 바질 잎은 샐러드에 넣기도 하고 특히 비빔밥에 넣으면 품격이 다릅니다. 마당에 딴 상추와 쑥갓 그리고 바질 비빔밤에 삼겹살 입니다.



삼겹살 구울 때 바질 잎을 넣으면 허브 삼겹살.



삼겹살을 구워 같이 얹어도 좋죠.



물론 스파게티에 얹으면 허브 스파게티,



계란 스크램블과 방울 토마토랑 볶아 먹습니다. 바질을 잎이 무성하게 나옵니다. 말려 두었다가 가루를 내서 향신료로 씁니다. 가운데 이층 병에 담긴 녹색 가루가 바질 입니다. 오른 쪽으로 말린 양파를 갈아 살짝 볶은 가루, 왼쪽으로 후추와 마트에서 사온 파슬리 가루도 보이네요. 내년엔 직접 기른 것을 기대해 봅니다.



아침에 토스트 구울 때 바질가루를 넣으면 허브 토스트.



봄나물 자랑을 안했었군요. 뒤안에서 채취한 취나물과 기타 먹는 나물튀김, 돌나물 무침, 부추전 그리고 비빔국수. 지난 4월말 어느날의 점심인가보네요.



카모마일도 피었군요. 그나저나 저 풀들을 어쩐답니까. 사이사이에 나온 바질 잎만 따먹고 있습니다.



하지감자 수확

6월 23일이 하지였죠? 때맞춰 감자를 캣습니다. 작년에는 감자씨 구하는 시기를 놓쳐서 식용 감자를 얻어다가 잘라서 심었더니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소독된 씨감자를 얻어 심었는데 역시 그럴 듣하게 열리는 군요. 농사초보를 알아보고 알 굵기가 제각각이네요. 겨우내 심어져 있던 마늘도 캐보았으나 씨마늘 만합니다. 마늘은 심어 놓기만 하면 된다더니 그게 아닌가 봅니다.



토마토와 가지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장마에 과습하면 터지는 현상이 걱정됩니다만 익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가지도 열렸네요.



6월말 "쁘라 삐룬"이라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데크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잤습니다. 참 한가한 소리죠? 농사 지으시는 분들에게 큰 피해 주지 않고 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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