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방울 토마토를 주워먹다
지난 일요일 보고 갈 땐 아직 프릇 했는데 나흘만에 와보니 방울 토마토가 익어서 땅에 떨어져 있네요. 토마토와 같이 심은 바질도 잘 자라고 있군요. 토마토와 바질은 서로 잘 어울린답니다. 벌래도 잘 안 든다네요. 나중에 토마토와 바질 넣은 샐러드 맛있죠.
도시 같았으면 에비~ 지지~~ 했겠지만 내 밭에서는 아까워서 멀쩡한 것은 주워 먹기로 했습니다. 몇개는 터졌군요. 가지도 실하게 열렸구요. 점심은 가지구이 해먹기로 합니다.
쑥갓은 이미 관상용이 되었구요.
상추는 벌써 숲이 되었습니다. 저 뒤에 도라지 꽃. 언재 씨를 뿌렸던가 기억도 없는데 제가 알아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 따먹지도 못할 상추대신 꽃을 심습니다. 아직 해가 덜 나와서 활짝 피진 않았지만 이렇게 제멋대로 난 카모마일, 메리골드 덕에 마당 전체에 향기가 은은하죠.
올해엔 웬일로 수박이 기운을 내고 있어요. 애플 수박이랍니다.
이렇게 대롱대롱 메달려 있군요. (촛점이 뒤에있는 메리골드에 맟춰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입니다. 수박 솜털 때문에 뿌연겁니다.)
벌써 7월도 중순이군요. 본격 여름입니다. 더위도 열대야도 즐기기로 합니다. 기대수명 채울때 까지 이렇게 멋진 여름이 서른번도 안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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