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8, 2014

천체관측, 맨눈과 사진의 차이

천체관측, 맨눈과 사진의 차이

대개 천체 사진을 보면 열광하게 됩니다.  내눈으로도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보고 싶어 망원경을 구입하죠. 그 다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실망" 아니면 고가 장비를 향한 "욕망"입니다. 어떤 결론을 내기전에 천체 사진에 대한 이해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죠.
출처: DugDog 천체사진 강좌/Astro Imaging Photography
http://myastroimages.com/
http://myastroimages.com/Astro_Imaging_Tutorials/index.php



맨눈으로 보는 M31 안드로메다 성운 예로들며 디지털 촬상 장치(CCD)로 천체를 찍으면 아주 자세한 우주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진은 다소 과장되어 있습니다. CCD로 본 모습이 과장되어 있고 맨눈으로 보면 저렇게 성운내의 아주 밝은 별 몇개만 보이며 성운 끼는 정말 눈을 부릅뜨고 십여분 노려봐야 뿌옇게 보일까 말까 하더군요. 그렇다면 망원경의 성능 차이일까요? 제가 아주 고가의 망원경으로 본적이 없어서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구경 망원경으로 본다고  저렇게 사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디지털 영상 장치는 사람의 눈으로는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정말 빛에대한 감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노출이라는 기법을 동원하여 빛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서 저렇게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디지털화된 사진은 각종 영상처리 과정을 통해 멋지게 보이도록 한 결과물입니다. 흔히 뽀샵질이라고 하죠. 하지만 왜곡이 아닌 보정 입니다.

천체 사진만을 보고 감동하여 망원경을 구입하기 전에 맨눈으로 보는 것과 디지털 사진의 차이를 이해하고 기대수준을 조정해 보시죠. 좋은 방법으로 천체 스케치를 참조해 봅니다. 천체 스케치와 관련된 사이트가 여럿 됩니다만 그중 Rony's Astronomy Site를 참조해 보시죠.

http://rodelaet.xtreemhost.com/index1.html

망원경 뿐만 아니라 쌍안경으로 관측한 심우주(Deep-Sky) 대상의 스케치를 볼 수 있습니다.

http://rodelaet.xtreemhost.com/binocular_astronomy.html

쌍안경도 아주 우수한 천체관측도구라고 합니다. 과연 고수의 눈에 보인 성운-성단의 모습을 어떤지 자못 궁금합니다.

얼마전에 초신성이 발견되 더욱 유명해진 큰곰자리의 M81/M82 성운입니다. 쌍안경으로 본 주요 천체관측(Binocular Highlights, Gary Seronik)이라는 책에 나온 M81/M82 입니다. 그저그런 10x50짜리 쌍안경으로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큰곰자리의 국자 앞부분과 M81/M82의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검은 원은 쌍안경의 시야각으로 약 5.5도쯤 되는군요. 별자리와 쌍안경의 시야각을 비교해보세요. 쌍안경을 통해 본 하늘은 얼마나 작은 영역을 보게 되는지.


위의 사진은 성도 일부분이죠, 이번에는 로니의 스케치 입니다. 브레서 8x56 쌍안경으로 보고 그렸다는 군요. M81/M82가 희미하게 보이죠. 상당한 경력자의 스케치 이니 믿을 만 합니다.
http://rodelaet.xtreemhost.com/SketchM81bino.html

같은 관측자가 좀더 고급의 망원경으로 관측하고 스케치 한 것이 있군요. 망원경이 SW102/500이라는데 4인치 굴절 인가봅니다. 배율은 63배인데 시야각은 50초라는 군요.
http://rodelaet.xtreemhost.com/SketchM81b.html

망원경을 통해 본 천체와 사진의 차이가 참 다르죠. 실망을 하던 더좋은 장비를 구입하던 알아서 할일 입니다. 뭐 이런 희뿌연 것 보자고 밤새 헤메는지 그것도 알아서 할 일입니다. 취미란게 다 그렇죠.  남들이랑 다른 여가를 보냈다고 자랑하고 아는것 뽐내고 모여서 수다떨고 사람들과 사귀는 것. 여기에 덧붙여 공부하는 재미. 좀 재수 없나요? ㅎㅎㅎ

밤새 크게 할일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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