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월 02, 2023

[양평집] 2023년 3월, 양지바른 땅 구합니다.

[양평집] 2023년 3월, 양지바른 땅 구합니다.

봄에는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듯이 끼니 때우기가 어렵던 시절도 있었지요. 오죽하면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없이 살게된 지금은 이 계절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추운 겨울을 지난 후라 그런지 봄볕이 마냥 반갑고 따뜻합니다. 이 볕아래 가지가지 봄 나물이 돋아 오르니 먹을 꺼리도 풍부합니다. 봄 꽃과 봄나물에서 우러나오는 향기에 한껏 취해 봅니다.

작년 가을걷이 후 심어놓고 겨우내 얼지말라고 볓짚과 비닐을 덮어 두었는데 모두 살아서 견뎌준 마늘과 양파가 고맙기까지 하네요.

 

작년 겨울 초입에 씨를 뿌려 뒀었는데 텃밭 쌈채소들도 봄볕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겨우내 조금씩 자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특한 녀석들을 알뜰하게 뜯어다 아침 샐러드로....

 

양이 적을 땐 마트 채소에 섞어 보충,

달래, 냉이, 부추 월동 시금치가 나왔으니,

봄나물 파스타, 냉이 파스타. 이탈리아 사름들은 이 맛을 모를껄?

 뒤안 참나무에 팽겨쳐 뒀던 표고버섯도 달렸길래 봄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생 표고버섯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새삼 놀라며 먹습니다.

봄나물 양이 점점 늘어나니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에는 부침개와 튀김으로 먹죠.

돼지고기 수육에 복분자 한잔을 곁들여 봅니다. 봄맛에 취해 알딸딸~

봄나물 김밥을 싸서 마당으로 진출한 무선국. 하이루~~ ^^

 

겨우내 거실과 침대를 뛰던 녀석들도 봄을 맞아 마당으로 진출 했습니다. 새들도 날아와 지저귑니다. 새 모이대에 땅콩을 놓아 주는데 텃새들이 방문하죠. 그걸 잡아 보겠다고?

 

실컷 놀다 들어와 제멋대로 늘어지신 냥님들은 티브이 시청을 즐기시기도 합니다.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하려나 봅니다. 그전에 먼저 얼굴을 내민 마당의 꽃들.

 

 

나무들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31일에도 몽우리 상태 였다가 만우절날 거짓말 같이 활짝핀 벚꽃!

이제 텃밭을 갈아야 할텐데 동창이 밝았는데 얘는 왜이러고 있나요?

재넘어 긴 밭을 언제 갈려고... 아! 긴 밭이 없구나. 양지바른 땅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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