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재 주행중 펑크 났는데 모르고 조금 달렸더니 타이어 교체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 했다(시골백수에겐 사태가 맞다.) 용문에서 카센타를 본 기억이 나서 갔더니 '중고 타이어'를 취급 한단다. 중고? 타이어가 중고라니? 뭐지? 의심이 들었지만 한짝에 5만원 이라는 말에 싼맛에 두짝 다 갈았다. 카센타에 들른 김에 오일도 갈고 이것저것 점검 부탁했다. 타이어 점검하면서 와보란다. 앞바퀴 한쪽이 덜렁 거린다. 무슨 헤드(뭔지 모르지만) 한쪽이 나간것 같단다. 속으로 수리비 많이 나오겠네 했지만 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핸들이 덜렁 거렸는데 이것 때문이었나 싶다. 그런지 몇년이 지났건만 그냥 타고다니는 나도 참 무던하다. 전에 서비스 센터에 얘기 했더니 그럴 수도 있다며 차가 당장 서는거 아니라길래 그러나보다 했었다.
그런데 여지껏 갔던 서비스 센터에서는 그냥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얘길 했더니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그사람들은 진단기로 센서 점검만 하지 기계류는 잘 모를 거란다. 두시간 넘게 걸린다길래 도서관에 가 있었더니 세시간 가량 후에 연락이 왔다. 작업 후 수리 비용이 33만원. 생각보다 싸게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몰고 오는 동안 차가 통통 튀는 느낌이다. 타이어가 중고라 그런가? 아니면 간만에 손을 봐줬더니 차가 신났나보다(?). 그동안 바람빠진 타이어로 어지간히 운행을 했었을 지도 모른다. 핸들에서 덜렁 거림이 없어졌다. 소음도 줄어든 느낌적 느낌이랄까. 싸게 잘 고쳤다는 기분이 들어 흡족해 하고 있는데 저녁에 카센타에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 왈 "수리비 계산이 잘못 되었어요"
뭐시라? 그럼 그렇지! 하며 얼마나 더 드려야 하는지 물었더니 장부정리하다 보니 10만원을 더 받았다고 돌려 주신단다. 양심적인 가게다 싶어서 다음에 또 들를 테니까 그때 수리비로 충당해 달라고 하고 끊었다. 냉각수가 말라서 물만 보충 했으니 겨울 전에 냉각수 외에 몇가지 필터류를 교체할게 있다고 했었다.
이 차를 처음 뽑은지 이제 십 이삼년은 된거 같다. 운행거리를 보니 23만 킬로미터. 그간 별로 수리비 들어간 게 없었는데 슬슬 돈달라는 소리가 나오려나 보다. 한참 더 타야 하는데 양심적인 카센타를 알아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시골 백수 신세가 되니 생활비가 조심 스럽다.
평생 남은게 집한채 밖에 없다며 누후걱정, 부동산 걱정하는 방송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화면에 보여주는 그 출연자는 소유한 아파트를 지금 당장 팔아도 남은 생 동안 다 쓰지도 못하고 살게 생겼더구만.... 해설하러 출연한 어느 대학의 노후생활 어쩌구 연구소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남은 집한채로 뭘 하려다가 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후자금 관리를 하라는 말은 해도 잘 쓰라는 말은 안한다. 재물 욕심은 채워지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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