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의 만화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Nausicaa of the Valley of the Wind)"
재밋게 봤던 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비행체 "Mowe". 엔진을 장착한 1인승 제트 비행기죠.
이 귀여운 비행체는 모형으로 발매 되기도 했군요.
애호가들은 무선조종 비행기로 날려보기도 하구요. 아쉽게도 비행이 그리 성공적이진 못합니다.
마침내 Mowe를 실제로 만들어 날아다니는 사람이 등장 했습니다.
만화를 만드는 상상력과 그걸 현실화 하는 도전, 그 도전이 받아들여지는 문화 모두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도 300년전 "비차"를 만들어 하늘을 날았다고 합니다. 이걸 왜 국사 교과서에서는 보지 못한 걸까? 요즘 교과서에는 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거"라고도 불리며 풀무질로 동력을 얻어 날았다고 합니다. 어느 박물관에 복원되어 전시된 모습입니다.
기록은 그림이 없이 말 뿐이어서 실제 모습은 알 수 없고 대부분 상상력에 의한 복원이라고 합니다. 동력 "비행기"가 아니라 무동력 글라이더 혹은 대형 연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비행체의 형상 기록은 없고 활약상 만 풍부합니다. 사람이 탓는지 알 수 없지만 '풀무질' 동력으로는 어림 없겠습니다. 지금의 헬리콥터 모습으로 상상하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아마 다빈치의 비행체 스케치와 비슷할까요? 이걸 보고 또 우리 조상의 우수성 운운 하는 바보가 나타나진 않겠죠. 구전에 의한 상상과 구체적인 스케치가 존재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비차"를 소개하며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이나 앞선..." 최초의 "비행기"라고 소개하는 것은 상식이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박물관의 설명이나 심지어 신문 기사에도 그리 실렸습니다.
[연합뉴스] "세계최초의 비행기는 조선시대 '비거'다"
'항공기 설계 연구가'가 썼다는 책의 출간을 소개하는 기사 입니다. "동력" 비행기와 글라이더를 구분 못해도 항공기 '연구가'인가봅니다. 아니면 기자가 잘못 이해 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대로 받아적은 기사라 그런지 내용이 전부 따옴표 투성이 입니다.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적고 나중에 문제되면 회피할 수 있는
만화영화에 나온 비행기를 실제로 만들어 날았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엄한 방향으로 나갔네요. 상상이 현실화 되는 방향이 참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 인터넷 게시판에 관련 글이 있길레 찾아보고 쓴 글임.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bm=hot&document_srl=1167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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