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17, 2016

휴가 다녀왔더니 8월이 훌쩍 넘어가 버렸습니다.

휴가 다녀왔더니 8월이 훌쩍 넘어가 버렸습니다.

유성우 구경

11일 밤 9시반에서 자정까지 영월의 어느 하늘이 열린 곳에서 유성우 구경 잘 했습니다. 하늘이 다행이라 할만큼 개어서 이십 여개의 유성이 쏟아지는 걸 봤군요. 화구라 할만한 것 5개 봤습니다. 착각이겠지만 마치 꼬리에 연기를 달고 떨어지는 듣했습니다. 유성 3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모습도 봤구요. 이런 장관은 태어나고 처음인데 앞으로 더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그외 대부분의 날들은 너무 더워서 에어콘 아래서 시체놀이 하며 지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만화영화 "붉은 돼지"에 등장하는 비행기의 프라모델을 주문 했더니 일본에서 왔군요. 바로 조립 했습니다. 예전에 1/48 모델을 조립한 적이 있는데 이번 것은 1/72 입니다. 아담한 것이 책상에 올려놓기 좋군요.



지난주에 주문한 나우시카의 MOWE 모형도 도착 했네요. 해외 구매한 물건들이 일주일이면 도착합니다. 글로벌 시대군요.


그리고 새로 집어든 두권의 책 입니다.

"Principles of Cosmology and Gravitation"

"일반인을 위한 일반 상대성이론 강좌"를 심도 있게 공부하려고 구입한 책입니다. 와인버그의 "Gravitation and Cosmology"도 함께 주문 했는데 지금 배송중이라 합니다. 인터넷에서 스캔한 파일을 구해서 먼저 읽어 봤는데 우주론을 아주 실용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문을 잠깐 인용해보면, "사람들이 물리학(우주론)적 지식을 영화나 대중 매체를 통해 접하는데 막상 학교에서 쓸만할 책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는 군요.


첫장에서 우주지리(Cosmography)를 다루는데 천체(행성, 별, 은하)까지 거리, 무게, 우주 팽창속도등을 다루는데 원리만 나열하기보다 실제로 숫자를 대입해서 설명하는데 아주 속이 후련하더군요.

은해계에 별의 갯수, 우주의 밀도, 거리 따위의 숫자들. 이런 숫자들은 어떻게 구했을까?


이어서 시공간의 엉킴을 애써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하고있고 상대성 이론을 굳이 어려운 수학의 나열보다 실제로 풀어주며 설명합니다.

1974년에 초판이 나왔고 1986년에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일부 오류를 수정여 재발매 되었습니다. 분량도 170여쪽으로 얇아서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60불이나 하네요.

"월든"

어느 행복한 할아버지께서 "월든"을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가 안된다길래 완역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문 요약본을 읽다가 실력이 않되서 말았었는데 한글판을 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이번에 집어든 책은 잘된 한글 번역이라고 합니다. 미국 작가가 영어로 작성한 글을 제아무리 한글로 잘 옮겼더라도 뭔가 어색하네요. 건조하게 의미전달만 하면 그만인 기술관련 문서의 번역과는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Walden"을 원본으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해 봅니다. 그전에 한글판으로라도 마져 읽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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