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10, 2014

캠핑장에서 고등어 구이

캠핑장에서 고등어 구이

집 인근에 캠핑장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경관이 좋다던가 놀이 시설이 있다거나 뭐 그런 곳은 아닙니다. 도심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바로 옆에 폐쇄된 정수장 시설을 농업공원과 캠핑장으로 단장한 곳입니다. 지자체에서 이런일은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이곳 사용료는 없어서인지 예약은 늘 만원사례입니다. 하지만 실제 가보면 절반은 비었더군요.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숫 한봉지, 구워 먹을 것, 그리고 와인 한병 사서 캠핑장에 들럿습니다. 그외 일체 도구들은 늘 차에 실려 있죠. 일인용 텐트, 타프, 불 때는 도구, 양념,쌍안경, 무전기, 안테나, 접이식 안락의자 그리고 책 등등....

오늘은 일박할 것도 아니라 텐트는 치지 않습니다. 이미 해도 졌으니 그늘막도 필요없네요.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바람은 그냥 기분좋을 만큼 붑니다.

일단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 부터 준비합니다. 이런 육고기는 맨날 먹는 것 아닙니까?


야외에 나가 티브이 보는 사람들 보면 불쌍(?) 합니다. 고기굽는 불이 사그러 들면 우주여행을 하구요. 은하수라도 보면 그날은 계 탄겁니다. 지난번 지리산에서 본 은하수가 생각 나네요. 날이 흐리면 독서를 하지요. 권장도서 "우주의 끝을 찾아서" 그래도 심심하면 세계인과 대화를 합니다. DX Hunting! 오늘은 퇴근길이니 간단히 배만 채우기로 했습니다.

오늘 메뉴는 바다괴기입니다. 바로 고등어 구이. 만찬에 포도주 한잔도 빠뜨리면 섭섭하겠죠.


마트에서 손질해 오면 그냥 석쇄에 구우면 되겠습니다. 소금 살짝 뿌려 주는 것은 쎈스! 지글지글 등푸른 생선 껍데기가 끓네요.


상추 쌈에 곤드레 밥을 싸먹습니다. 요즘 끓여 먹는 간편식이 많이 나옵니다. 단순한 햇반 대신 곤드레 밥이 맛있더군요. 코펠에 볶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갈비도 뜯구요... 저멀리 텐트 쳐놓은 가족도 보입니다.


디저트로 바나나 구이!


이렇게 굽고 먹고 마시다 밤 11시쯤 정리해서 퇴근 합니다.

오늘 식단은 고등어,상추,곤드레밥,포도주,바나나 그리고 와인 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삼치구이와 감자로 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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