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학에 조종학과가 생겨서 조종 시뮬레이터를 설치하러 다녀 왔습니다. 이박삼일 만에 집에서 먹는 아침입니다. '집밥' 이라기엔....
몇일을 꼬박 지방에 다녀 왔더니 엄청 피곤 하군요. 나이(?)는 못 속이나봐요. 출장 다녀와서 느즈막히 일어나 뭘좀 먹어볼까 하니 식빵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출장가면 그 지방 맛집 다녀서 배불리 먹습니다. 집에오면 오히려 배곯는 군요. 나가서 사먹을까 하다가 피곤하고 귀찮아서 빵 구워서 뜨거운 물에 타먹는 북엇국에 아침 한끼 해결 합니다.
시골집 텃밭에 채소가 올라오고 있을 겁니다. 지난주에 수확해 놓은 적환무, 열무는 더 쇄기전에 뽑이 김치담그고, 마늘 쫑은 잘라서 볶아 먹어야 합니다.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늘어져 하루 푹 자기로 합니다. 다음주에 또 지방 출장이 있어서 별수 없이 이번주에는 텃밭을 살필 수 없게 되었군요. 아직 도시 반 시골 반 살이 인데 시골 살이를 늘여야 할 이유가 또 늘어가네요. 맥주 한잔 들고 마당에 나가 푸성귀 절임(치즈+토마토+간장+적환무 샐러드?) 한 접시가 간절 하네요. 콘크리트 벽에 둘러친 방안은 진수성찬 이었더라도 우울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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