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 거울 마운트(Binocular Mirror Mount) 자작
취미는 시간 죽이기(혹은 즐기기)라지요. 별보기 취미를 즐기기 위해 광학장비를 들입니다. 쌍안경은 아주 좋은 장비죠. 광학 장비를 통해 대상을 보면 손떨림으로 인해 대상을 진득하게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천체 관측 장비는 배율이 높고 시야각도 좁아져서 오래 보기 곤란합니다. 그래서 삼각대 위에 거치 합니다. 간단한 구성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지요.
쌍안경 천체관측장비 구성
하늘 높이 뜬 별을 관찰하려니 자라목이 됩니다. 좀더 편안한 자세로 보려고 동원된 방법중에 거울 거치대(binocular mirror mount)라는 것이 있어요. 상용화 되어있는 천체 관측용품이 그리 흔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 그럴 겁니다. 거울 거치대도 파는 제품도 있지만 꾸준 하진 않군요. 손재주 가진 취미가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필요한것은 직접 만들어 쓰는 '메이커 정신' 아니겠어요.
'과학과 사람들'에서 80밀리미터 구경의 반사 망원경을 보급 하고 있어서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탁상용 도브소니언 가대에 장착되었는데 불편해서 삼각대에 장착 하였습니다. 그리고 도브소니언 가대가 남았길래 버리긴 아깝고 그냥 두자니 애물단지네요. 마침 20x80 짜리 쌍안경이 놀고 있어서 거울 거치대를 만들었습니다.
거울에 반사 시키면 아무래도 손실도 있고 거울이 휘는 경우도 있어서 단점이 있긴 하지만 천정에 뜬 별을 현미경 들여다 보는 자세로 관측할 수 있어서 한결 편합니다.
'사람들 망원경' 경통은 삼각대에 올렸습니다. 미동 조정이 가능한 빅센 포르타(Vixen Porta-II)헤드에 카본 삼각대에 장착 했네요. 도브-테일(Dove-Tail)은 합판을 깍아서 만들었습니다. 망원경에 딸려온 레드닷 조준경이 허섭한 관계로 텔라드(Telard)로 바꿔 달았습니다. 가대와 조준경, 접안경 가격이 경통보다 서너배는 비싼 구성이네요. 사실 천체 관측 장비 구성에서 망원경만큼이나 가대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드는게 정상(?)입니다.
제법 가을 바람이 붑니다. 별보기 좋은 계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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