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가을이 오긴 온걸까?
8월도 벌써 중순. 입추를 즈음하여 소나기가 몇차례 내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가을 하늘 같아요. 제법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유홍초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지요. 우리집 마당의 포도는 팔월 땡볕을 받아 검게 물들기 시작 했습니다.
입추의 파란 하늘이 무색하게 낮의 수은주는 45도. 새벽은 20도. 어마무시한 일교차네요.
8월 말께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한다니 아침 일찍 도서관에 피서 가기전 밭을 뒤집 습니다. 아침 아홉시도 않됐는데 수은주가 30도를 넘었어요. 삽 한자루 들고 겨우 여닐곱 평 텃밭을 뒤집습니다. 감자를 캐고 방치해 뒀더니 풀이 무섭습니다.
손바닥 만한 텃밭을 하루에 다 못 뒤집고 사흘 아침 한두 시간 삽질 끝에 대충 배추밭 자리를 만들었네요.
그리고 한켠에 당근과 상추씨를 뿌렸습니다. 땡볕에 씨앗 타는걸 방지헤 보겠다고 잡초를 베서 얹어 놨는데 효과가 있을지 알수 없죠. 아주 두텁게 깔아야 한다던데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양평 초가을 밤 벌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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