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02, 2014

자작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 수신만 확인 그리고 단양 전망대 관광

자작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 수신만 확인 그리고 단양 전망대 관광

야외로 나가거나 휴양지 콘도에 머물때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럴때 마다 단파대의 거대한(?) 안테나 설치가 항상 걸림돌이었습니다. 자리 적게 차지하고 설치하기 쉬운 안테나를 고심 했었죠.

아마추어무선 단파 통신용 포터블 안테나의 고심
http://goodkook.blogspot.kr/2014/06/blog-post_6741.html

이리저리 고심 끝에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를 만들기로 합니다. 이 안테나를 선택한 이유는 특별히 없습니다. 설치가 수월하다는 것뿐.

소출력 통신용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QRP Magnetic Loop Antenna)자작
http://goodkook.blogspot.kr/2014/08/qrp-magnetic-loop-antenna.html

이렇게 만들어서 집 근처 야영장으로 나갔습니다. 이날 바람에 제법 불었는데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구조는 잘 만들어졌군요. 보시다 시피 지상고가 아주 낮습니다.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는 지상고가 낮아도 좋다고 하더군요. 일본 신호들이 잘 잡히네요. 이날은 대학 동기들이 놀러와서 먹고 노느라 교신은 못했습니다. 송신 성능의 궁금증을 남겨 놓은채 실험을 마쳤습니다.



여름 휴가를 겸해서 단양에 몇일 다녀왔습니다. 콘도에 묶었죠. 7층으로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베란다에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를 설치합니다. 단 10분이면 설치할 수 있어 이동성은 아주 좋군요. 안테나는 모름지기 성능이지 모양 따위는 의미없겠죠.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는 주변에 철물이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베란다 난간은 PVC 입니다. 이 안테나가 지상고가 낮아도 된다고 하지만 바닥에서 1미터 이상은 높여줘야 겠더군요. 지상에서 2~30센티미터 띄웠을 때와 1미터 올렸을때 수신 성능 차이가 납니다.

안테나가 향한 방향은 북동쪽 입니다. 콘도는 12층 건물이었는데 7층 베란다이니 뒷편으로는 막혀 있다고 봐야 겠습니다. 이렇게 설치하고 수신해 봤습니다. 일본 신호는 여전히 잘들어옵니다. 러시아 동부와 간간히 미국의 중서부 신호도 수신되네요.

가지고간 무전기는 자작 EHB-1로 2.5와트 출력을 자랑하죠. 이번에도 아쉽지만 교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송신 성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마그네틱 루푸 안테나의 매칭 회로에 가변 컨덴서를 필요로 합니다. 아주 고압이 형성되기 때문에 고압 컨덴서가 필요하죠. 자작한 안테나에 사용한 가변 컨덴서의 로터와 스테이터 평판 사이가 1미리미터도 되지 않아 무전기에서 5와트만 출력해도 무려 300볼트의 고주파 전압이 걸려 사용이 곤란해 집니다. 극판 사이에서 방전해 버리거든요. 스파크가 튀는거죠. 출력을 100와트로 높이면 무려 3천볼트의 고압이 걸린다는 군요. 100와트 출력을 내려면 적어도 가변 컨덴서 극판 사이가 1.7 밀리미터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고압 가변 컨덴서를 자작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려니 쉽지 않겠습니다. 정크 품을 구해봐야 겠습니다. 혹시 가지고 계시다면 양도 바라겠습니다.

놀러갔으니 낮에는 구경다닙니다. 단양 8경을 돌아봤죠. 워낙 잘 알려진 곳이죠.

도담삼봉에 갔을 때 인근의 밭에서 새쫒는 가스 폭발음을 내는데 어찌나 연달아 울려 대는지 머리가 지끈 거릴 정도 입니다. 둘러쌓인 산 사이로 흐르는 강 한가운데 도담삼봉, 바로 건너편에서 쏴대니 그 소리가 고스란히 울려 퍼집니다. 무슨 귀한 곡식을 심었는지 모르지만 너무 심하게 쏴대더군요. 거의 10초간격으로 마치 온 마을 주민들이 서로 경쟁이나 하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관광선 선착장의 호객용 라디오 확성기 소리가 더해져 도담삼봉의 아름다은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도담삼봉이 들썩일 지경입니다.

다리안 폭포 공원입니다. 마침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침차고 시원하게 흐릅니다.



비가온 후라 고수동굴은 관람이 불가하다고 하여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 갔습니다. 상당히 높은데 그곳까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깔려 있어서 차를 몰고 올라 갔습니다. 어찌나 가파르고 구불구불한지 올라가면서 내심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도 길은 포장이 잘되어서 승용차로도 올라 갑니다.


 전망대 모습입니다. 역시 잘올라 왔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사이의 마을이 정겹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네요. 한번 비행하는데 8만원 이랍니다. 비행 시간은 20여분 이라는 군요. 이날은 바람이 세서 비행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짐싸서 내려가시네요.


단양 8경보다 이곳 전망대가 훨씬 멋집니다. 승용차로도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방문객은 한산 하더군요. 혹시 단양에 가시거든 꼭 한번 올라가 보세요. 전망대 활공 이륙장에서 내려다본 단양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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