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02, 2023

[양평집] 2023년 7월, 30년전 추억을 되살려 회춘을 꿈꾸다.

[양평집] 2023년 7월, 30년전 추억을 되살려 회춘을 꿈꾸다.


시골 살이는 여름이 더 고됩니다. 추우면 두껍게 껴 입는다지만 더위에 벗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끔 바람이 불때면 반바지도 부담이라 빤쓰 바람으로 마당을 서성이곤 하는데 다행히 동네가 한적해서 봉변을 주는(?) 경우는 없어서 다행이죠. 아마 한겨울에는 또 다른 불평을 늘어 놓을게 뻔할 겁니다. 월말들어 연일 폭염 경보가 휴대전화를 울리는 가운데 주중 이틀에서 사흘을 학교에 나갔습니다. 방학중 특강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강의실 마다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한여름 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수업이 가능하더군요. 시설은 선진국에 도달 했으나 수업의 질이 이에 따르지 못할까 싶어 열심히 준비해 가느라 몇번의 밤샘이 있었더랬지요. 사실은 열대야에 잠을 들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회 너댓명의 학생들이 참석해서 오붓하게 세미나와 강좌를 진행 했습니다. 세미나 세차례, 강좌 네차례 진행 했는데 젊은 학생들과 마주하니 한편으로는 부럽다가도 취업 걱정을 하는 소릴 듣자니 안타깝기도 하네요. 지난달에는 무슨 강의를 했는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주간강좌를 정례화 해볼 참입니다.

"2023년 7월 주간 세미나/강좌 결과 보고서" [링크]

KION (http://mpw.kion.or.kr/)이라는 기관(협의체?)에서 반도체 설계교육과 연계하여 MPW 방식으로 칩 제작을 해준다는 공지를 봤습니다. 대학교육 과정에서 반도체 설계및 검증 교과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정책이라 하네요. 아주 예전에 반도체 칩을 처음 설계해서 만들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마침 서랍속에 그때 만들었던 칩이 보관 되어 있다는 것이 기억나서 꺼내 봤더니 세월의 흔적이 역력 하네요. 반도체의 배선에 금속이 사용되는데 까맣게 녹이 내려 앉았습니다.

"샘플 칩 제작의 추억"[링크]

이번 공모에 학생들을 독려해 옛 추억을 되살려 보렵니다. 공모에 선정되면 설계자료 마감기일이 촉박하니 몇일 밤샘을 할지도 모르죠. 그래도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면 회춘이 따로 있겠나 싶군요.

 

국가 나노인프라 협의체/반도체 설계검증 인프라 활성화 사업
http://mpw.kion.or.kr/

여름 마당의 꽃은 나리꽃과 백합류가 주로 피었군요.

 

 

여름의 과일 '수박'이 몇개 달렸네요. 여름 땡볕에 적당히 익어서 제법 달달합니다. 믹서에 곱게 갈아 100% 생 수박 주스의 시원함으로 더위를 달래 봅니다.

 

작년 이웃에서 나눔해준 복숭아 나무에 기대도 안했는데 몇알 달렸군요. 입맛을 다시곤 하던 '꼬리' 녀석은 더위에 지쳤는지 문앞에 벌러덩. 조금이라도 시원한 바닥을 찾네요. 

 

월말들어 연일 내리던 비가 그치니 쌍무지개가 떳습니다. 우리동네 뒷산 안자락에 무지개의 양끝이 걸려 있더군요. 무지개를 쫒아 산을 헤메던 소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때 그 소년은 허상을 쫒다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르지만 내 꿈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슨 복이 찾아온 것인지 회춘을 꿈꾸다니요.

이미 계획은 서 있습니다 만 8월에는 또 어떤 일들로 설렐지 기대 한 가득 입니다.


6502 RTL+SystemC Interactive Co-Simulation

6502 RTL+SystemC Interactive Co-Simulation

Here's another example of interactive co-simulation environment. I made this Co-Sim environment as an example to teach college students "What can do with SystemC. It is C++, Not just another HDL." at Kyunghee University, Korea.

1. RTL Simulator: QuestaSim Starter FPGA Edition (intel)
2. C++ Compiler: VisualStudio 2022 Community Edition
4. Monitor: Woz monitor & Basic, http://retro.hansotten.nl/6502-sbc/apple-1/
5. SystemC/C++: I made followings,
    - Memory model
    - Peripheral model (Screen & Keyboard)
    - Windows' Pipe IPC(inter-process communication) is used for interaction between RTL simulator and Terminal.

See following moving GIF:


Kook (goodkook@gmail.com)

화요일, 8월 01, 2023

Z80 RTL+SystemC Interactive Co-Simulation

Z80 RTL+SystemC Interactive Co-Simulation

SystemC is C++. That means "Can Do Any Thing." I made interactive co-simulation environment. I made this Co-Sim environment as an example to teach college students "What can do with SystemC. It is C++, Not just another HDL." at Kyunghee University, Korea.

1. RTL Simulator: QuestaSim Starter FPGA Edition (intel)
2. C++ Compiler: VisualStudio 2022 Community Edition
5. SystemC/C++: I made followings,
    - Memory model
    - Peripheral model
    - Windows' Pipe IPC(inter-process communication) is used for interaction between RTL simulator and Terminal.

See following moving GIF:



샘플 칩 제작의 추억

샘플 칩 제작의 추억

KION (http://mpw.kion.or.kr/)이라는 기관(협의체?)에서 반도체 설계교육과 연계하여 MPW 방식으로 칩 제작을 해준다고 한다. 30년 전 쯤일거다. 서울대 반공련(ISRC)에서 실시하던 칩 제작 서비스에 두번 참가 했었다. 그때는 1.5u Single Poly/Double Metal 공정 이었는데 지금은 0.5u Dual-Poly/Double Metal 공정이라고 한다. 칩 사이즈가 작아서 아쉽긴 하지만 이참에 지원해 볼까보다. 서랍을 뒤져보니 그때 날밤새며 그려서 제출하고 제작한 샘플칩을 발견 했다. 그때 마감 일자에 임박하여 한밤 중에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기다려 달라고 해놓고는 후배차타고 신갈에서 신림동까지 달려서 제출했었다. (현우야 기억나지? 그땐 고마웠어 ㅎㅎㅎ.)

40-pin DIP에 본딩하고 몰딩 하지 않은채 유리를 씌워 줬었다. 수십년간 상온에서 방치 되서 그런지 영롱했던 반짝임은 어디가고 시커멓게 녹이 슬었다. 나 만큼이나 늙었다는 뜻이겠지? (맴찟 ㅜㅜ)



일요일, 7월 02, 2023

[양평집] 2023년 6월, 재취업?!

[양평집] 2023년 6월, 재취업?!

일년여 만에 출근하게 됐습니다. 모교에 계시는 선배님의 권유로 대학에 나가게 되었지요. 현대생활이 여러모로 다변화 하다보니 다양한 직업군에 다양한 직종이 생겨났죠. 대학교육에 종사하는 직종도 아주 다양해 졌더군요. 전에는 전임교원과 시간강사 쯤으로 크게 나눠 졌었지요. 요즘은 다양한 형태로 교원을 채용하더군요. 기말 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비전임 교원을 채용한다길래 의아했었는데 많지는 않지만 매월 급여를 주면서 의무 수업시간이 없는 교원으로 채용 됐습니다. 그냥 앉아서 월급 받기가 미안해서 주간 두세번 분위기 파악(?) 하느라 출근 했습니다. 워낙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분야를 정규 수업시간에 다 따라 잡을 수 없으니 실무경험을 학생들에게 나눠 달라는 뜻으로 이해 했습니다. 반도체 회로설계와 관련하여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 방과후 학습반을 꾸리고 기업체 탐방도 지도하는 그런 임무인가 봅니다. 1년짜리 계약직인데 '현장 실무 조교' 쯤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첫 출근 해서 실험실을 살펴보니 각종 계측 장비들이 유명회사의 고급 장비들 이더군요. 그중 몇대는 정년퇴임하는 어느 교수님의 연구생들이 쓰던 중고라고 합니다. 그래서 1년간 수업을 위해 빌려 쓰려고 합니다. 전에 읽었던 "랩걸(Lab Girl)"이 생각 나네요. 남이 쓰던 장비를 얻어다 세계적인 연구실을 꾸렸다는 어느 과학자의 이야기 입니다. 그때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게 눈앞에 있을 줄이야! ['랩 걸'을 읽고 나니 누군가의 연구 조수가 되어 주고 싶어 졌다.]

 

비록 연식이 좀 되긴 했지만 저렇게 고성능 장비들이 여유로운 반면 정작 필요한 뻰치, 와이어 스트립퍼, 줄, 실톱 같은 기판작업 공구들은 눈에 띄지 않네요. 아마 계측기로 측정하고 데이타 수집하여 논문을 쓰는 것이 목표라 그런 모양입니다. 반도체 부품의 시료를 만들고 측정 까지만 할 뿐 작동과 응용단계 까지는 이르지 않나 봅니다. 대학원 과정에서 연구 목적을 달성하면 그정도로도 충분 하겠지만 학부과정 학습자들에게는 응용회로를 꾸며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 학습단계에서 이론과 함께 학습자의 흥미 유발과 호기심 충족이 장래 연구자로 성장 하는데 큰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름 작업실을 차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뜁니다. 최신 사양의 컴퓨터도 지급해 주고 행정실 한쪽에 작지만 공간도 마련해 주더군요. 한켠에 방치되어있는 책상도 서너개 배치 했더니 실험실로 그리고 놀이터(!)로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연구보조금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판 제작용 CNC 가공기 하나 살까봐요. 핸드 조각기로 기판깍기도 할 만 합니다 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예쁘지도 않죠. 사실 PCB 레이아웃이나 VLSI 풀 커스텀 레이아웃 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주장하면 억지 일까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여름 방학 중에 몇가지 특강을 준비해서 공지 했더니 십여명이 참가 신청 e-mail을 보내 왔습니다. 대학 3, 4학년생 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을 마주할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 중 입니다. 다행히 지난 몇년간 놀면서(?) 정리해둔 내용이 있으니 이를 보강해서 수업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새로 하나 더 개설 했구요. [재밋게 가르치기]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 되려는 걸까요?

첫출근에 특강 준비 하느라 6월이 지나가는 줄도 몰랐지만 계절은 저혼자 잘도 변해가는 중 입니다. 작년 늦가을에 심었던 양파와 마늘을 수확 했구요.

 

하지감자도 캤습니다. 여름 땡볕에 텃밭 채소들 수확이 재미있군요.

 

햇 마늘과 햇 양파는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데 맛을 보면 햇 농산물을 찾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아침 파스타 재료로 쓰는데  이 신선한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아는 맛입니다.

 

마당에는 여름 꽃들이 한창 피었습니다. 초롱 꽃, 달맞이 꽃,

 

장미는 흔한가요? 그리고 찔레,

 

접시꽃은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아주 그만이구요, 나리, 특히 토종 나리꽃의 향기는 이른 아침 마당을 나설 때 마다 귀촌하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합니다.

 

 

벌써 올해도 절반이 갔군요. 이제 새출발 입니다.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웃는 낯으로 삶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요녀석들도 무슨 꿈을 꾸는지 행복한 얼굴 입니다. 집사야 취업 축하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