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10, 2017

봄의 신통함에 텃밭정원을 꿈꾸다.

봄의 신통함에 텃밭정원을 꿈꾸다.

봄!

2017년, 주말농부 2년차에 맞은 봄은 정말 멋집니다. 작년에는 뭣도 모르고 지났습니다 만 이제 조금 즐기기 시작합니다.

양평은 벗꽃이 이제 나오려고 하는 걸 보니 서울보다 조금 춥긴 한가 봐요. 매실 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조카 이름이 붙은 매실 나무 두그루. 작년 첫 봄에 동생네 두 딸의 이름을 붙여 기념 식수 삼아 심은 겁니다. 정작 두 조카는 두번쯤 왔었습니다. 저만때 쯤엔 돈과 시간이 없어서 놀러다니기 빠듯 했었는데 요즘 애들은 워낙 바쁘기도 하겠지만 시골 놀이에 별로 재미가 없나봅니다.

형서나무

경서나무

지난주에 메리골드 씨를 뿌려 뒀는데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이 고개를 내미느라 흙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씨뿌린 한 줄로 흙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신통하고 신기합니다.


마당에 구근 몇개를 심었는데 꽃이 피었습니다. 수선화와 히야신스 랍니다. 겨울을 잘 지내고 꽃을 피웠군요. 작년에 사올 땐 키카 제법 컷었는데 한해 겨울을 버티느라 고생 한 모양인지 낮게 올라왔네요. 내년엔 좀더 크게 자라겠죠. 전날 벌어지지도 않았던 수선화가,



봄날의 기운을 받아 하루사이에 이렇게 활짝 피었습니다.






돌단풍과 바위취


꽃잔디


그리고 어머니께서 고대하시는 취나물과 쑥...


온실 입구에 만든 장미정원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겨우 너댓 송이지만 크게 키워볼까 합니다.




시골에서 옆집과 맞다아 있으면 땅 경계가 모호해 지죠. 옆땅 주인은 자주 오진 않더군요. 작년 내내 두세번 본 듯 합니다. 지난 주에 와서 자기네 땅에 대추나무를 심더라구요. 올해에는 뭔가 경작을 하려는지 자주 오려나 봅니다. 새로 들어와서 이것 저것 손대는 것을 보고 옆땅 주인이 경계에 신경이 쓰이나 보더라구요. 갑자기 새로들어와서는 큼지막한 온실을 지어 놨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습니다. 영역 침범은 아무래도 민감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경계쪽으로 잔디가 번져나간 것을 모두 거둬내고 길게 밭을 일궜습니다. 그리고 돼지감자를 일렬로 심었습니다. 돼지감자가 자라면 마치 해바라기 만큼이나 크더군요. 한여름 울타리가 될거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땅파고 돌 주워다 화단을 만들고 돼지감자 심느라 동생네와 일요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오경아 정원 이야기"를 봤습니다.


지금 양평 별장에는 마당에 한쪽으로 파쇄석이 깔려 있고 절반은 잔디가 심어져 있는데 사실 별로 소용이 없더군요. 귀한 땅을 그냥 놀리고 있는 것과 진배 아닙니다. 마당 관리하기 귀찮다고 그나마 "공구리" 안친게 다행이다 싶죠. 자갈과 잔디로 덮인 마당은 여름 한 낯의 복사열이 만만치 않게 올라와서 저녁 늦게까지도 집안이 뜨겁습니다. 자갈 부분은 주차할 곳을 빼고 유실수 몇그루 심고 잔디 일부를 거둬내서 정원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마당을 조금 파본적이 있는데 잔디 아래로 돌 투성이에 파쇄석이 깔려 있던 터라 땅을 파서 꽃밭을 만들긴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테두리 화단을 꾸미고 큰 화분을 놓아야 겠습니다. 굳이 땅을 파내지 않고 테두리를 치거나, 부직포, 큰 깡통, 항아리같은 부자재를 활용해 화단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출처: http://news.ichannela.com/list/3/all/20150409/70600276/2


출처: http://news.donga.com/more29/3/all/20150723/72659048/1


출처: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02&nkey=2015010800116078702&mode=sub_view



출처: 텃밭정원 만들기

마당 한켠에 원두막이 있는데 이렇게 꾸며보면 어떨까. 까짓거 온실도 뚝딱 만들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오경아 정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어떤모습의 텃밭 정원을 꾸밀까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나저나 이러다 수능 대비는 언재 한답니까..

목요일, 4월 06, 2017

어느 봄날의 소박한 점심 상

어느 봄날의 소박한 점심 상

지난 일요일(2017년 4월 2일)은 완연히 봄날씨 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당에 나와 점심 상을 차렸습니다.


지평 막걸리와 온실에서 기른 상추와 작년 텃밭에서 땃던 꽈리고추 장아찌.

금요일, 3월 31, 2017

노출의 감이 약간 잡힘...

노출의 감이 약간 잡힘...

바늘구멍 사진기 이야기 입니다. 십여통의 필름을 소모한 끝에 노출의 감을 잡아 가는 중입니다. 사실 바늘구멍 사진기(Pinhole Camera)의 지침서를 보면 노출의 중요성과 대략적인 시간에 대한 지침이 있습니다.

- 맑은날, 1~3초
- 흐린날, 5~10초
- 실내 ~3분
- 야간, 10~15분

바늘구멍 사진기를 처음 접하면 혹시나 작은 구멍으로 빛이 제대로 들어오랴 싶어 노출 시간을 길게 잡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수십장 태워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노출 3초를 넘기지 않으리라고 단단히 작정하고 찍었더니 "정말!" 그럴듯 한 사진나왔습니다.

"세계 바늘구멍 사진기의 날(Worldwide Pinhole Photography Day)"을 제정하고 행사를 치루는 웹 사이트가 있습니다.

WPPD: http://pinholeday.org/

올해는 4월 30일 입니다. 이날 바늘 구멍 사진기로 찍어 보내면 갤러리에 게시해 줍니다. 매년 응모된 사진들을 보면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렌즈없이 작은 바늘구멍을 통해 맺히는 상이라 어찌보면 엉성해 보며도 사진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작한 4구멍 180도 파노라믹 바늘구멍 사진기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필름은 FOMAPAN 100. 자가현상(D-76, 7분). L555 복합기 스캔(1200DPI, 그레이 스케일) 가로줄이 가고 점점이 비오는 모습은 스캐너 탓입니다. 아무리 흐릿한 바늘구멍 사진이라지만 사무실에서 쓰는 스캐너라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 스캐너를 하나 살까 망설이는 중. V370P photo scanner 가 23만원 가량 하던데...















:)

:)

2017년 3월 31일 새벽

월요일, 3월 27, 2017

수능 준비 3월 결산, 겨우 수학 기초만 훓어보는데 그침...

수능 준비 3월 결산, 겨우 수학 기초만 훓어보는데 그침...

3월도 막바지인 지금 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고등학교의 양지바른 화단에 목련이 꽃 몽우리를 내밀었습니다. 수능준비 3월 계획으로 "확률과 통계"마무리, 미적분과 기하 벡터 복습 그리고 역사와 국어 과목도 시작 하려 했었습니다. 이미 2월 말 기준으로 계획 대비 보름가량 늦어져 조바심이 났었지요. 3월 들어서며 회사일이 조금 바빳습니다. 지방 출장이 예상되긴 했었지만 생각보다 잦았습니다. 지난 주말에야 겨우 "확률과 통계" 기초를 마쳤군요. 예상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 셈입니다.

수능 수학에서 8~9문제가 출제되는 "확률과 통계"는 수학에서 비교적 쉬운 단원이라 상위권에 들려면 만점을 받아야 한답니다. 앞선 다른 강좌가 30강인데 비해 이 과목은 20강 분량 이었죠. 하지만 매우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간 30여년을 공학도로서 지내온 터라 미적분이나 초월 함수를 많이 접해봤지만 "확률과 통계"는 아무래도 눈에 익질 않았지요. 하지만 양자물리학, 특히 천체의 내부역학을 다루는 천체 물리학에서 통계역학의 중요성을 알기에 "통계"의 기초를 소흘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수능에서 다루는 "확률과 통계"의 범위는 아주 기초적인 것이 겠지만 막상 강좌를 들으며 문제를 푸는 것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서술형으로 출제된 경우 문제를 파악하는 것부터 큰 난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장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여 정리하는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되는 것을 보면 국어 과목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예고 일 겁니다. 전에 수능 국어와 영어 문제를 살펴본 적이 있는데, 지문을 제시하고 화자의 시각, 논조의 성격등을 묻는 문제가 나오더군요. 국어와 영어 과목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문제를 수식으로 표현해 놓고 계산을 하다보면 뭘 풀려고 했던가 혼돈이 오기도 합니다. 수식을 세우고 값을 계산하는데 급급해 정작 문제가 뭐였던가 깜빡 잊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덧셈 곱셈 구구단을 틀리기 라도 하면 화가 납니다. 답을 얻긴 했는데 답지에 없을 땐 적잖이 당황 스럽 습니다.

수학 문제 푸는 과정:
1) 문제 파악하여 수식 세우기, 수식에서 미지수 혹은 변수를 골라내기
2)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들로부터 미지수를 계산해 내기
3) 앞서 세운 수식에 값을 대입하여 문제 풀기, 혹은 계산 값을 적용하여 결론 내기

말로는 수십년을 공학도로 지내왔다고 하지만 제대로 접해보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군요. 솔직히 이렇게 제대로 수학을 공부하는 건 처음 입니다. 공업 고등학교를 졸업 했기에 정규 수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입준비는 소위 입시학원에서 문제 푸는데 급급했지요. 이렇게 기초도 없이 그럭저럭 한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대학의 수학과정을 마쳤다는게 좀 챙피합니다.

이번에 수학 과목을 공부하면서 고등학교 수준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단순한 계산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문제 도출과 계산을 통해 결론에 이르는 과학적 접근방식을 배웠다고 생각하니 대학 입시를 떠나 EBS 수학 강좌를 듣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방송의 수능 강좌를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30여개의 강좌를 단시일에 녹화를 하시는지 뒷부분 강좌에서 목 쇤 모습이 안타 까웠습니다.

겨우 수학 기초만 훓어보는데 그친 3월 말, 앞으로 수능까지 7개월 가량 남았습니다. 놀기좋은 계절이 눈앞이지만 지치지 말고 꾸준해야 겠습니다. 4월의 목표는 수학 복습으로 기초를 탄탄이 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아울러 국어, 국사, 영어 과목도 시작할 참입니다.

"확률과 통계" 단원을 마무리 해야한다는 압박에 컵라면과 즉석요리로 끼니를 때워가며 주말 내내 양평에 머물럿습니다. 온실에 난 상추를 뜯어 절인 올리브에 무쳐 와인과 곁들여 먹는게 약간의 호사라면 호사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