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30, 2017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4부, 쌍곡선과 타원의 문제 풀이)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4부, 쌍곡선과 타원의 문제 풀이)

(1부, 원) https://goodkook.blogspot.kr/2017/10/1.html
(2부, 쌍곡선) https://goodkook.blogspot.kr/2017/10/2.html

[문제] 두 점 F(5,0)와 F'(-5,0)을 초점으로 하고 두 점 A(3,0)와 B(-3,0)을 꼭지점으로 하는 쌍곡선 위의 점 P에서 x-축에 내린 수선의 발이 점 F 일 때 두 점 F와 F'을 초점으로 하고 점 P를 지나는 타원의 단축의 길이는? (대입 수능 "기하와 벡터" 연습문제 중에서)

이제 본격적인 문제 풀이 입니다. 앞서 쌍곡선과 타원의 방정식을 직교 좌표상에서 유도해 냈습니다. 상기해 보죠.

쌍곡선은 두 초점과 움직이는 점 사이의 거리 "차"가 꼭지점 사이의 거리와 같은 곡선입니다.



그리고 유도한 쌍곡선의 방정식 입니다.



타원은 두 초점과 움직이는 점 사이의 거리 "합"이 장축의 거리와 같은 곡선입니다.



그리고 유도한 타원의 방정식 입니다.


쌍곡선과 타원의 방정식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 보겠습니다.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보면,


타원의 단축의 길이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타원의 방정식에서 초점과 장축의 길이를 알면 단축의 길이를 구할 수 있읍니다. 하지만 초점이 주어지긴 했어도 장축의 길이(x 절편값)은 모릅니다.

다행히 타원의 정의로부터 장축의 길이를 구할 수 있겠군요. 게다가 삼각형 F'FP는 고맙게도 직각 삼각형 이랍니다. 이번에도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면 되겠군요. 직각 삼각형의 위력을 새삼 실감 합니다.


직각 삼각형 F'FP의 밑변 길이는 두 초점 사이의 길이와 같고, 높이는 점 P의 y 값과 같습니다. 쌍곡선 위의 점 P의 좌표를 구하려면 쌍곡선의 방정식을 알아야 겠군요. 문제에서 제시된 초점과 꼭지점을 이용해 쌍곡선의 방정식을 구합니다. 꼭지점 A의 x 값 좌표가 3입니다. 초점 F의 x 좌표값은 5입니다. 이를 앞서 구한 쌍곡선의 방정식에 적용해 얻은 쌍곡선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에 따르면 쌍곡선 상의 점 P에서 x 축으로 수선을 내리면 초점 F에 닫는다고 합니다. 그럼 P의 x 값은 5입니다. 쌍곡선 방정식에 x=5 를 대입하여 점 P의 y 값을 구합니다.


이후 간단한 산수 셈하는 과정입니다. 분수를 굳이 계산하려 들지 마세요. 제곱을 굳이 계산하려 들지 마세요.


이제 직각 삼각형 F'FP에서 빛변의 길이를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침내 타원의 장축의 길이를 구합니다.


잠깐! 356이 34의 제곱인 것은 어떻게 알았죠? 설마 30단 곱셈 암산이 가능한가요? 계산기를 사용 했나요? 수학적 센스를 발휘해 봅니다. 빛변 구하기 실을 약간 고쳐보죠.


왜냐면 인수분해가 가능하거든요.


쌍곡선의 정의에서 두 촛점과 P사이의 거리 차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구하려고 했던 것은 타원의 두 촛점에서 P사이의 거리 합이죠.


타원의 장축 길이(a)도 구했고 촛점의 좌표(c)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단축의 길이(b)를 구하면 끝이군요.


계산 하려고 했더니 도처에 지뢰밭입니다. 제곱해서 빼고 다시 제곱근이라니 산수계산 쯤이야 하지만 만만치 않군요.


5의 제곱이면, 각 항에 25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햐여 이번에도 수학의 요령을 부려봅니다.
결합법칙, 배분법칙, 인수분해 등등 기초적인 산수가 필요할 때마다 퍼뜩 떠올라 주면 고생이 덜할텐데..... 머리 회전이 예전만 못합니다.


자 어떤가요? 사칙연산만 가지고도 풀 수 있는게 엄청 많죠? 수학! 포기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어른의 수학>에 도전 하세요.

<과학과 사람들> http://sciencepeople.co.kr 의 수포자 탈출 프로젝트 <어른의 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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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거 만든다고 이틀 꼬박 걸렸습니다. 수능이 보름 앞인데.... 아주 불량한 수험생입니다.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3부, 타원)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3부, 타원)

(1부, 원) https://goodkook.blogspot.kr/2017/10/1.html
(2부, 쌍곡선) https://goodkook.blogspot.kr/2017/10/2.html

[문제] 두 점 F(5,0)와 F'(-5,0)을 초점으로 하고 두 점 A(3,0)와 B(-3,0)을 꼭지점으로 하는 쌍곡선 위의 점 P에서 x-축에 내린 수선의 발이 점 F 일 때 두 점 F와 F'을 초점으로 하고 점 P를 지나는 타원의 단축의 길이는? (대입 수능 "기하와 벡터" 연습문제 중에서)

문제를 다시 살펴 봅시다. 타원의 단축의 길이를 구하는 것입니다. 타원의 단축은 타원의 방정식에서 x=0일때 y 값을 구하면 되겠군요. 타원의 방정식을 모른다면 구해 보는 겁니다. 쌍곡선 방정식을 유도해 냈던 것처럼.

타원의 방정식 구하기,

타원의 정의는 앞서 쌍곡선의 정의와 유사합니다. "두 초점에서 곡선상의 점P까지 거리 합이 장축의 길이와 같다." 두 초점에서 움직이는 점까지 거리의 "차"에서 "합"으로 바뀐 겁니다. 좀 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해 두 초점 F(c,0), F(-c,0) 과 P(x,y)사이의 길이를 구하고, 타원의 정의식에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제곱근을 제거하기 위해 양변을 제곱 합니다. 이대로 제곱하면 제곱근 항이 복잡해 집니다. 제곱근 항 하나를 우변으로 넘긴 후 제곱 합니다. 그리고 좌우변 공통 항들을 소거한 후 정리해 줍니다.


아직 제곱근이 남았으니 또 한번 양변을 제곱해 줍니다. 그리고 정리해 놓고 보니 쌍곡선 방정식과 비슷하지요?


어라? 쌍곡선과 똑 같은데요?


그럴리가요. 쌍곡선의 정의에서 전제 조건이 두 곡선의 꼭지점 사이의 거리 였습니다. 꼭지점은 쌍곡선 방정식의 x 절편(y=0일때)이 a 와 -a 였습니다. 그리고 초점의 좌표보다 항상 작았죠(a < c). 그에 반해 타원의 x 절편, a 와 -a 는 장축의 길이 입니다. 그리고 촛점보다 항상 깁니다( a > c). 따라서 (c^2 - a^2)은 항상 0보다 작습니다. 그러므로 방정식은 이렇게 됩니다.


결국 타원의 방정식은 이렇습니다.


단지 전제 조건에 따라 방정식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 두어야 합니다. 단지 방정식을 외울 것이 아니라 정의된 개념을 함께 이해해 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계속> 

[참고]-------------------------------------------------

쌍곡선의 방정식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2부, 쌍곡선)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2부, 쌍곡선)

(1부, 원) https://goodkook.blogspot.kr/2017/10/1.html

전편에서 앞으로 문제 풀이를 위한 소통의 기본을 마련할 겸 수학의 사소한 것들을 다소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살펴 봤었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문제에 접근해 봅니다. 다시 문제를 상기해 봅시다.

[문제] 두 점 F(5,0)와 F'(-5,0)을 초점으로 하고 두 점 A(3,0)와 B(-3,0)을 꼭지점으로 하는 쌍곡선 위의 점 P에서 x-축에 내린 수선의 발이 점 F 일 때 두 점 F와 F'을 초점으로 하고 점 P를 지나는 타원의 단축의 길이는? (대입 수능 "기하와 벡터" 연습문제 중에서)

문제에서 제공된 정보를 근거로 도데체 뭘 구하라는 것인지 파악해 보겠습니다. 제시된 5개의 점은 모두 쌍곡선과 관련된 점입니다. 점 P는 쌍곡선 위의 점으로 좌표 값이 알려지지 않았군요, 쌍곡선을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점 P는 쌍곡선 위의 점이자 타원의 점이기도 합니다. 점 F, F'를 초점으로 하고 역시 점 P을 지나는 타원의 방정식을 구해서 단축의 길이를 구하는 것이 문제 입니다. 결국 점 P의 정확한 좌표값을 구하는 것이 관건이 되겠습니다.

중점의 좌표와 한 점의 좌표를 알면 원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초점과 쌍곡선(타원, 포물선) 위의 한 점을 알면 방정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쌍곡선"의 방정식 구하기

유려한 곡선이 짝을 이루고 있는 쌍곡선의 정의는 "두 초점과 거리 차가 꼭지점 간격의 2배인 점들의 집합"입니다. "초점"은 원의 "중점" 처럼 곡선의 기준점인데 원과는 달리 2개가 존재 합니다. 꼭지점은 두 곡선의 거리가 가장 가까와 지는 점입니다.



쌍곡선의 정의를 간단하게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 초점 F, F'에서 움직이는 점을 P사이의 거리를 가지고 표현한 겁니다. 초점이 두개라 다소 생소해 보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원"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죠. 기준점에서 움직이는 점까지의 거리를 일정하게 제한해 두고, 이를 만족하는 점의 집합이죠.

먼저 쌍곡선을 그리려면 초점과 꼭지점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두개의 꼭지점을 F(c,0), F'(-c,0) 라 하고, 꼭지점을 A(a,0), B(-a,0) 라 합시다. 도형의 위치는 좌표공간 어느 곳이든 존재할 수 있지만 편의상 x-축상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y좌표 값을 0으로 놓을 수 있으니 유도 과정이 많이 편리 합니다. 이 처럼 식을 세우는 과정에서 계산의 편의를 위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을 제거하는 일은 흔합니다. 다만 제거된 요소가 결과에 영향이 없거나 혹은 매우 작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하는데 이 경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나중에 방정식을 구한 후 임의의 위치로 변경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움직이는 점 P,

도형의 방정식은 움직이는 점 P의 궤적을 수식으로 나타낸 겁니다. 쌍곡선의 정의를 따르기 위해 초점과 움직이는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해 봅시다. x-축과 y-축이 직각으로 교차하는 좌표공간에서 도형의 방정식을 구해 보기로 합니다. 점 사이의 길이를 구할 때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움직이는 점은 P는 각각 x와 y축의 직교 좌표 공간(평면)위에 놓여 있다는 의미로 P(x,y) 라고 표현 합니다. 알려진 초점 F(c,0)와 F'(-c,0)에서 점 P(x,y)의 거리는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라는 아주 강력한 도구를 활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죠. 직교 좌표공간을 끌어낸 이유 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쌍곡선이 두 초점과 움직이는 점 P의 거리의 "차"로 정의 되어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차"란 뺄셈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죠. "차"를 구하기 위해 뺄셈을 L(PF) - L(PF') 로 했다고 합시다. L(PF) > L(PF') 일 수도 있고 L(PF) < L(PF') 인 경우도 있겠지요. 만일 L(PF) < L(PF') 라면 "뺄셈"의 값이 음수가 되겠군요. 그런데 거리는 음수가 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차"를 표현할 때는 "절대값"이라는 수학적 도구를 씁니다.


쌍곡선의 정의가 거리의 "차"라고 정의된 덕분에 L(PF) > L(PF') 와 L(PF) < L(PF')의 두가지 경우가 있고 서로 마주보는 두개의 곡선이 생겨난 겁니다. 그래서 쌍곡선이죠.

"절대값"을 다루는 요령,

"절대값"의 세계에서는 음수는 없습니다. 모두 양수죠. 만일 어떤 변수가 음수를 갖는다면 -1을 곱해서 양수로 만듭니다. 즉, 두개의 분리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결과는 하나지만 조건에 의해 달라지는 두개의 수식이 존재하면 보기에 매우 불편 합니다. 항상 양수로 만드는 수학적 방법으로 제곱을 취하는 겁니다. 불편한 "절대값"을 다루는 요령 중 하나 입니다. 음수 곱하기 음수는 양수니까요. 게다가 자기 자신을 제곱 했으니 역으로 제곱근을 구하면 원래 값으로 복원도 가능 하죠. 수학에서 계산의 편의를 위해 변환, 치환 등의 조작(?)을 할 수는 있지만 언재든 원래되로 되돌릴 수 있어야합니다. 복원 할 수 있는 변환과 치환은 수학의 매우 강력한 도구 입니다.

이제 양변을 제곱하여 절대값 기호를 없애고 범용의 쌍곡선 방정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대로 놓아도 쌍곡선의 방정식 입니다만 제곱근 기호가 눈에 거슬리네요. 왜냐면 제곱근 안의 값은 음수가 되면 안된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앞서 절대값을 다룰 때도 그랬지만 수식 표현에서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라는 식으로 표현할 방법은 없습니다. 좀더 수학을 배우면 이런 상황이 함수의 정의에도 위배되고, 불연속이며 미분가능하지 않고 해석적이지 않은 경우라고 합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 절대값을 없애기 위해, 항상 양수로 만들기 위해 제곱을 취했다가 다시 복원하기 위해 제곱근을 구했더니 음수가 나오면 않되는 거죠.

일단 분배법칙을 동원하여 제곱식을 풀어 봅시다. 이 식은 복잡하거나 어려운게 아닙니다. 지저분 한겁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빠트리는것 없이 꼼꼼 하게 풀어냅니다. 하다가 지치면 쉬었다 하더라도 불굴의 투지로 풀어보는 겁니다.


제아무리 불굴의 투지를 가졌더라도 이렇게 풀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곱근이 풀어지기는 커녕 더 복잡한 제곱근 식이 나왔습니다.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막는 꼴이 되었네요. (아재들만 알 겻 같은 이 속담 이라니 역시 <어른의 수학>)

쌍곡선의 정의를 다시 보죠.



절대값의 의미를 곱씹어보면 두 범위(x의 양의 범위와 음의 범위)에 그려진 곡선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교점이나 접점이 없군요. 이럴 땐 굳이 합치려하지 말고 분리해서 다뤄보는 겁니다.


이렇게 놓고 두 식을 각각 풀어보는 겁니다. 절대값을 다루는 또다른 요령이죠. 따로 풀어놓은 후 두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인데 웬지 효과적이지 않고 번거로울 듣도 하지만 별 수 없습니다. 절대값과 제곱근이 보이면 불편하기 때문에 수학 공식이나 방정식에서 잘 볼 수 없는 기호 이기도 하구요. 이에 반해 계산기계(컴퓨터)를 활용하는 전산수학, 수치해석 등에는 많이 등장하죠. 절대값이나 제곱근은 사실 수식을 꾸미고 값을 얻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 인 것은 맞습니다. 단지 사람이 다루기에 심히 불편한 것이죠. 기계는 사람과 달리 복잡한 수식을 주어도 불평하지 않고 계산을 잘 해냅니다. 이럴땐 저렇게, 저럴땐 이렇게 따위의 서술적인 표현도 척척 수행해 줍니다. 바로 프로그래밍의 if~then~else에 특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해 놓고 세세한 계산은 컴퓨터에세 맞겨 두자는 거죠. 근데 왜 수치해석 과목은 그리 어려울까요?

다시 "쌍곡선",

먼저 왼쪽, x의 양의 영역에 놓인 곡선입니다. L(PF') > L(PF) 인 경우이죠.


이대로 놓고 제곱하면 더 복잡한 제곱근 식이 나온다는 것을 앞서 경험 했죠. 두개의 제곱근 항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양변으로 제곱근 항이 한개만 있도록 정리한 후 제곱하면 제곱근이 포함된 식이 간결해 지죠. 수학적 직관이 필요한 순간 입니다.


이제, 제곱근을 없애기 위해 양변을 제곱해 볼까요,

(x+c)^2 + y^2 = 4*a^2 + ((x-c)^2 + y^2) + 4*a*sqrt((x-c)^2 + y^2)

제곱항 들을 풀어 봅시다.

x^2 + c^2 + 2*c*x + y^2 = 4*a^2 + x^2 + c^2 - 2*c*x + y^2
                                                           + 4*a*sqrt((x-c)^2 + y^2) 

이런 기적이! x, y, c 의 제곱항들이 마구 소거되어 수식이 엄청나게 간결해 졌어요.


아직 제곱근이 남아 있으니 다시 한번 양변을 제곱해 봅시다. 그전에 식을 조금 정리해 볼까요. 한변에 제곱근만 남겨 놓으려구요.


이제 제곱해 볼께요. 이제 제곱근도 없으니 맘 편하게 정리해 봅시다.


a와 c 는 상수 입니다. 상수들은 한데 모으기 위해 양변을 (c^2 - a^2 ) 나눠 볼께요. 그전에 약간 정리를 해보죠. 상수가 분수형태로 남아 있는 것은 극히 혐오 스럽거든요.



나눕니다.



어짜피 상수인데 y^2 항의 분모가 좀 지저분하죠.

b^2 = (c^2 - a^2)

라고 치환 합시다. 드디어 아름다운 "쌍곡선"의 방정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머지 반쪽 곡선도 식을 세워 봅시다. x의 음의 영역에 놓인 곡선입니다. L(PF) > L(PF') 인 경우이죠. 나머지 과정을 풀면 똑같은 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쌍곡선이 한개의 방정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계속>

[참고]------------------------------------------------------------

일요일, 10월 29, 2017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1부, 원)

수학, 뭐라고 했쌌는거야? (1부, 원)

글자를 읽을 줄 알지만 뜻을 모를 때 이렇게 말하곤 하죠.

"뭐라고 했쌌는거야?"

짜증이 치미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서 먹고 살 일이 걸렸으면 "싸우자!"며 달려들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흰건 종이요 검은건 글자로다~"며 외면 해버립니다. "수학" 문제였다면 "싸우자"니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요 "왜면" 하자니 뒷간에서 안딲고 나온 기분 입니다. 이런 "찝찝함", 바로 수포자(수학포기자)의 삶이 그랬죠. 수학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상 대화에서 말귀를 못알아 먹을 때 "말이 안통한다"고 하죠. 뜻을 전하려고 문장을 만들었는데 동원된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다르거나 뜻을 모를 때 입니다. 전자를 "오해"라 하고 후자를 "찝찝함"이라고 합시다. "오해"는 대화와 설득으로 풀면 되겠지만 "저들은 아는데 나만 모를 때"의 "찝찝함"이라니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아마도 "과학과 사람들"의 <어른의 수학> 교실은 이 "찝찝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하는 첫걸음 이라고 생각되네요.

                   [참조] 과학과 사람들 홈페이지, http://sciencepeople.co.kr

<어른의 수학>은 중고교 수학의 수준에서 시작하여 물리이론에 적용해보는 연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본격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과연 고교 수준의 수학문제가 어떤지 봤습니다.

[문제] 두 점 F(5,0)와 F'(-5,0)을 초점으로 하고 두 점 A(3,0)와 B(-3,0)을 꼭지점으로 하는 쌍곡선 위의 점 P에서 x-축에 내린 수선의 발이 점 F 일 때 두 점 F와 F'을 초점으로 하고 점 P를 지나는 타원의 단축의 길이는? (대입 수능 "기하와 벡터" 연습문제 중에서)

고교 수학이라는데 <어른>이 되가지고 모른다고 하지는 못하겠고, 그저 한숨만. (하아~~ 뭔 소린지....)

상식의 최소선,

전문분야의 기초서적이라 해서 큰맘먹고 읽다보면 전문용어가 슬쩍 끼어 들었다가 나중에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 흔히 사용되곤 하죠. 익숙해 지면 괜찮아 진다고 하지만, 점점 용어들이 늘어나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용어를 만나면 직관적으로 정의 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독해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틀리게 이해할 수도 있고 그간 살아온 경험에 비춰 자의적 해석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계속 읽고 생각하면서 수정해 나가게 되더군요.

본격적으로 풀어보기 전에 수학적 상식의 최소선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칙연산과 분배법칙,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를 최소선으로 삼고 위의 수학 문제를 풀어 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문제를 다시 봅시다. 점의 좌표 몇개를 알려 주고서는 그것이 "쌍곡선"이니 "타원"이니 하며 수학 좀 배웠다는(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이라는게 준욱들게 합니다만) 자들 만 아는 단어를 동원하고 있군요. 그러고 보니 해설을 쓰는 첫줄부터 "좌표"라는 단어를 썼네요.

살다보면 어떤 단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따로 설명하거나 증명할 필요가 없는 말들이 있죠. 이런걸 "공리"라고 합니다. 최소한의 단어는 "상식"이라고도 하죠. 제아무리 "수포자"라지만 "세상 물정 격어본" 어른의 입장에서 "점", "선", "면"이나 1차원, 2차원, 3차원 그리고 "좌표" 따위의 단어는 "상식"이라고 해둡시다. 그리고 한가지 더, 도형의 최소선을 "직선"과 곡선"의 구분이라고 해 둡시다. 제멋대로 그은 "낙서"나 예술의 혼이 깃든 "작품"도 있겠지만 수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을 "도형"이라고 합니다. 그중 "직선"을 도형의 최소선으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도 이 "최소선"에 포함 시켜봅니다.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는 이 세상을 기하학적으로 이해하는 열쇄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원"이라는 도형,

원은 "한 점에서 동일한 거리에 놓여있는 모든 점의 집합"이라고 한다지요. "집합"이라고 하니 조금 언짢아 질까요? 조건을 세우고 그에 맞는 것들을 모아 놓은 주머니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 돈"의 조건을 "지금 내 주머니에 있는 지폐"라고 한정해 봅시다.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를 몇장씩 가지고 있습니까. 지폐 한장 한장이 바로 "내 돈"이라는 집합을 이루는 원소들 입니다. 이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겠군요. "내 돈"의 총액은 얼마 인가요?

이 세상은 수 많은 점이 있다고 칩시다. 그 중 한 점을 정하고 그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점들 만을 모아 주머니에 담아 봅시다. 그 점들이 담긴 주머니에 "원"이라고 이름을 붙여 줬습니다. 마치 주머니에 담긴 지폐의 총합을 "내 돈"의 "총액"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거죠.

이름 붙이기,

개념이나 개체에 이름을 붙여주기 시작하면서 전문 용어라는 것이 슬슬 생겨납니다. "원"을 설명하는데 동원된 개념이 있었죠. 그 개념의 이름(용어)이 "중점"과 "반지름". "중점"과 "반지름"을 이해 했다면 이 세상의 모든 원을 완벽하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이름을 지어 주는 것 만으로도 중요한 기하학적 개체를 이해하게 되는군요.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더니 꽃이 되었더라는 시를 읇진 않겠습니다. 너무 식상하니까.

어쨌든 뭔가 의미를 부여(혹은 정의)한 개체나 개념에 이름을 붙여 놓는데 이런 행위를 "추상화" 한다고 합니다. "추상화"라 하면 그림을 떠올리죠. 뭔가 아리송한 그런 그림, 보는 사람마다 의미를 달리 해석한다는 그런 그림, 누구는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그런 그림,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그림, 바로 "추상화" 입니다.

복합적인 의미를 한데 담아 대표하는 이름을 짖는 행위를 바로 "추상화" 한다고 합니다. 이름을 지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동작을 한 기호로 나타내는 것도 "추상화"에 포함됩니다. 연산 기호 '+'는 "더하기"에 관한 일련의 행위를 기호로 추상화 시켰다고 합니다. 정수끼리의 덧셈, 정수와 실수의 덧셈 같은 기본적인 숫자의 "더하기"뿐만 아니라 허수의 덧셈도 있고 전산 분야에서 말하는 문자의 덧셈도 있습니다. 모두 '+'라는 기호로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처리하는 방식은 피 연산자의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이처럼 여러 복합적인 의미나 행위를 한 기호에 담는 것을 "추상화" 했다고 합니다. 이제 "원"은 어떤 개념을 "추상화" 시킨것인지 스스로 설명해 봅시다.

다시 "원",

이제 "원"을 집합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원" = {P(x,y) | 중점 C(x1,y1)에서 거리 r 만큼 떨어진 모든 점}

집합의 표기법입니다. 무슨무슨 '법'이라면 미리 정해둔 약속을 뜻하는 거죠.

- 중괄호는 집합의 원소들을 넣어 놓는 주머니를 표시합니다.
- P(x,y)는 집한의 원소들의 일반형을 나타냅니다.
- 수직선은 원소의 조건을 설명하기 위한 구분 선입니다.

점을 (x,y)로 표현 한 것을 보니 2차원 직교 좌표계, 거리 r은 임의의 상수 값 입니다. 즉, 집합의 원소들은 x 축과 y 축이 직각을 이루는 평면 위에 놓였다는 것이며, 임의의 상수라 하면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중점 C를 표현한 (x1, y1)은 고정된 점이라는 의미로 1이라는 첨자 표시가 붙었군요.

원을 나타내는 점 P(x,y) 를 좀더 명확히 서술하자면 이럴 겁니다.

"고정된 중점 C(x1,y1)에서 일정한 거리 r 만큼 떨어진 모든 점"

"원"이라는 집합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을 서술한 것입니다. "고정" 되었다거나 "일정"하다는 말은 원소들을 나열하기 전에 미리 정해 놓겠다는 겁니다. "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거리가 일정한 "반지름"입니다. 조건에 부합하는 변하는 점 P를 모두 모아 놓으면 "원"이 됩니다. "고정된 반지름"의 조건에 맞는 점의 갯수는 무한히 많으므로 "점"을 모두 나열 할 수 없으니 조건을 제시하여 집합을 정의하였습니다.

직교 좌표계에서 원의 공식,

어떤 "문제(혹은 "정의")"에서 변수와 상수를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변수를 상대로 조건에 부합하는 공식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원"의 정의로부터 변수인 점 P의 x와 y를 반지름이라는 조건에 만족하도록 공식을 세우면 원의 방정식이 됩니다. 이때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동원 되는 군요. 이렇게 변수가 포함되어 있는 식을 방정식이라고 합니다.


두축이 직각을 이루는 좌표평면에서 한 점을 좌표 성분으로 분리해 내면 항상 직각 삼각형이 됩니다. 직각 삼각형에서 밑변의 길이 제곱 더하기 높이의 제곱은 빗변의 길이 제곱과 같다는 피타고라스 정리를 그대로 표현한 겁니다. 쉽죠. "원"은 한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모든 점.

그런데 말입니다,

원의 방정식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두 점사이의 직선의 길이를 구하는 공식과 같군요. 두 점 P1(x1,y1), P2(x2,y2) 이 있어요. 두 점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방법도 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정리 입니다.



그럼 원의 방정식과 차이는 뭐죠? 원은 한 점(중심점)을 고정하고, 거리(반지름)를 조건으로 제시한 후 이에 부합하는 변하는 점 P(x,y)을 표현하기 위해 "방정식"을 세운 겁니다. 두 점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공식"은 고정된 두점을 알려 주고 거리 d를 구한 것으로 변수는 없습니다. 똑같은 개념(직각 삼각형과 피타고라스정리)인데 구하고자 하는 목적과 주어진 조건에 따라 원의 "방정식" 또는 두점 사이의 거리 "공식"이 됩니다. 자, 이제 상수와 변수, 공식과 방정식에 대한 이해가 되었는지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