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PGA 벤더 "GOWIN Semiconductor"
FPGA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33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란다. 2022년 현재 가치규모는 204억 달러.
https://en.wikipedia.org/wiki/Field-programmable_gate_array
https://www.grandviewresearch.com/pres.../global-fpga-market
https://www.grandviewresearch.com/industry.../fpga-market
"내칩 MPW" 설계 플로우에 FPGA 에뮬레이션 검증과 칩 테스트를 끼워 넣기 위해 값싼 FPGA 보드를 검색하다가 GoWin Semiconductor 를 발견했다. 등장한지 이미 수년째 된 모양이다. GoWin Semiconductor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FPGA 사업을 시작해서 중소 규모의 제품군들을 내놓고 있다. HDL 합성기를 비롯하여 배치배선과 디바이스 다운로더까지 자사 하드웨어 구조에 맞춘 일련의 설계도구들도 제공하고 있다. 오픈-소스 합성기 Yosys는 GoWin의 FPGA를 지원하고 있다. 성능이 괜찮은지 많은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에서 비춰지는 툴 들을 보면 꾀나 그럴싸 하다. 수년전의 알테라나 자일링스를 보는 것 같다.
https://youtu.be/aWm9pJ2KobA?si=Qw-OUSF4hKqlNERZ
GoWin의 FPGA를 사용한 개발 보드를 제작판매 하는 곳도 있다.
2만 3천개의 LUT, 1Mbit 블록램, PLL 6개에 DSP 블록까지 갖춘 FPGA를 사용 했는데 단돈 5만원이란다. 너무 궁금해서 주문을 넣어 놨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6224593018.html
FPGA 사업을 하려면 칩은 물론, HDL 합성기를 비롯한 설계도구, 응용 및 개발보드 등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도 우수한 구조와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프로그래머블 칩(CPLD, FPGA) 벤더가 생겼다 사라지거나 합병되기가 일쑤 였다. 한 CPU가 성장하려면 제아무리 우수해도 개발 체계(컴파일러, 개발 보드)와 응용 개발업체들이 달라 붙어야 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고유의 산업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 "프로그래머블" 하드웨어인 FPGA 역시 그에 만만치 않은 엄청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엄청난 초기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엄두를 못내는 사업을 중국 그것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무모하기조차 한 일처럼 보여도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인력을 보유한 중국이니까 가능했으리라.
우리는 시스템 반도체를 해야 한다며 난리 법석이더니 이제는 주식전문가들 조차 나서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해야 한다며 열을 올리는 중이다. 우리는 반도체 강국이라고 하지만 혹시 반도체 '공장' 강국은 아닐까? 자체적인 FPGA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중국의 관련 회사들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부러움과 걱정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