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집] 2024년 2월, 눈이 유난 스럽다
지난 몇달간 재취업(?)한 이야길 썼더니 그나마 인기가 없던 블로그 방문객이 뚝!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설계"는 시골 생활 이야기에 별로 어울리지 않기는 하죠. 시골생활의 한겨울은 쓸만한 사건(?)이 없군요. 작년 그리고 재작년 2월에 뭘 했나 봤더니 방안으로 들어온 고양이와 방구석 영화관 이야기로 채웠더군요. 올해 2월 역시 별 사건이 없었습니다.
"반도체 설계" 몇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외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뿌듯 했습니다. 오늘의 팍팍한 현실을 만든데 일조햇단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젊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하은 학생의 "[2024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 영상
https://youtu.be/6GEJ6CDOiA8?si=mrwyr88_X-h_qAeh&t=18
이동영 학생의 MyChip 토크 콘서트 "실전에 강한 설계 인재 양성하는 My Chip서비스" 발언 영상
https://youtu.be/mFgTbYBCa2g?si=B_szSAYVSuqHktrH&t=52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겨울 추위가 매섭지 않았지만 유난스럽게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입춘이 지나 내린 습설이 나무가지에 붙었군요. 면내 마트에 가는 동네길이 마치 어느 설국의 산길 같네요.
입춘이 지났다고 일찌감치 꽃봉우리가 열리기 시작했구요,
수선화와 크로커스 싹이 올라왔습니다. 흰 라일락의 꽃눈도 달렸습니다.
목단의 잎눈과 명자나무 꽃몽우리는 너무 일찍 나온게 아닌가 싶구요.
겨울을 난 쪽파가 새잎을 올리고 잡초가 벌써 파릇파릇 무성합니다.
그 와중에 잘먹고 지냅니다.
설을 쇠러 서울 나들이 다녀오면서 '공장 맛' 미니케익으로 도시의 느낌을,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과 아홉가지 나물로 시골의 정취를 느낍니다.
잠시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잘라 치면 두 녀석이 발치에 폴짝 올라 옵니다. 어릴때는 마냥 귀엽기만 하던 녀석들이 이제 묵직합니다. 마당의 녀석들은 가끔 작은 새를 잡아 오는데 '곤이'와 '박이'로 이름까지 지어줬던 곤줄박이 두마리 중 한마리가 아닐지 안타까웠습니다.
봄 텃밭농사의 시작인 퇴비를 받았습니다. (작년 사진 아님. 퇴비 생산일자가 2023년11월)
3월이 되면 완두콩도 심고 감자도 심고.... 이런 저런 계획도 세워봅니다.
하얀 눈밭에 앉아있는 고양이라니 뭔가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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