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18, 2018

비오는 날엔 피짜!

비오는 날엔 피짜!

5월 중순, 아직 장마도 아닌데 며칠째 집중호우가 내립니다. 양평 강우량이 100 미리를 넘었습니다. 비오는 날엔 '피짜'죠.


댁에 다들 피짜 화덕 하나씩 가지고 계시죠? 저는 없습니다. 그대신 습기도 말릴 겸 벽난로에 불을 피웠습니다. 불핀 김에 냉동피짜를 꺼내 구웠습니다.


와인도 한잔 곁들이구요.


벽난로 장작불 위에 무쇠 후라이 팬을 올려 놓으니 도우는 타고 치즈는 덜 녹고. 삼발이가 있어야 겠다 싶은데 맞춤한 것이 없군요. 마침 창고에서 굵은 철사를 발견하고 공예솜씨 좀 부려 봤습니다. 시골에서 지내려니 이런저런 궁한게 생깁니다. 궁하면 만들어써라. 메이커 정신 아니겠어요.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이군요. 아침부터 기념식 중계방송 보며 괜시리 눈물이 나더군요.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국가 기념식을 죄다 찾아보며 감동을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넘치고 잊었던 꿈을 되살릴 용기가 생기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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