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월 04, 2016

미래를 보았을때 하드웨어쪽과 소프트웨어쪽 전망이 어떤가요?

전자공작 카페이 이런 질문이 올라 왔더군요.

미래를 보았을때 하드웨어쪽과 소프트웨어쪽 전망이 어떤가요?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달아둔 답글입니다.

진로 때문에 하는 질문이라면 중고등 학생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하드웨어를 할지 소프트웨어로 할지 지금 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꼰데"가 하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수학과 영어에 집중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작문과 독서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조리있게 설명할 수 없다면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소용 없습니다. 프로그램 작성도 결국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목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죠. 하드웨어 설계 또한 회로 부품을 결합하여 목적을 표현하는 겁니다. 간단한 단어와 기초 부품을 이용하여 규칙(문법과 특성)에 맞게 엮어 표현하는 겁니다.

그동안 인류가 수없이 저질럿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고 성과를 내것으로 취하려면 독서가 필요합니다. 과학과 기술의 역사책을 읽어보세요. 자칫 책만 읽다보면 얇은 지식으로 떠들기만 하는 재담꾼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들은 어떤 실수를 저질럿으며 어떻게 성과를 이뤘는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수학 또한 그 나름의 언어라 할수 있으며 원하는 바를 이루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선택일 뿐이죠. 먼저 목표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목표로 정할만한 분야가 아주 많으며 전망의 우열로 따지는 것은 의미 없습니다. 디지털 시대라고 아날로그 전문가들이 홀대 받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니 디지털 기술자들이 좀더 기회가 많을 뿐입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가 전망이 좋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전자기기가 넘쳐나는데도 동네에 "순돌아빠" 전파사가 사라졌지요? 왜그럴까요? 점점 복잡해지는 시대에는 재주꾼 보다는 전문가를 필요로 합니다. 창의적 생각이 빛을 발하려면 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황당하지 않으려면 수리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동네 발명가와 과학자의 차이가 바로 이런데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라 하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떠올리죠? 미국에는 거지도 영어를 잘한다고 합니다. 그 영어를 가지고 누구는 철학을 이야기 하고 시를 쓰고 감동적인 소설을 쓰죠.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주 쉬운 기초 단어가 사용되고 엄격한 규칙이 있을 뿐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목표에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언재든 수월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아직 젊잖아요.

하드웨어라 하면 회로설계를 떠올리죠. 무슨 회로를 설계할 겁니까? 게다가 수리적 이해 없이 설계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동네 전파사 수리공은 예외입니다. 수학은 아주 추상적이라 익히기 고통 스럽기 때문에 젊을 때 사고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늦습니다.

목적이 있고 이에 접근 하는 방법을 안다면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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